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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자 볶자 콩 볶자 ㅣ 비룡소 창작그림책 2
소중애 지음, 차정인 그림 / 비룡소 / 2014년 5월
평점 :
저 어렸을 적에 집에서 간식으로 볶은 콩을 먹었던 기억이 있어요.
그 때는 변변한 간식이 없어서 주전부리로 콩을 먹었던 거 같아요.
콩과 관련 재미있는 그림책을 만났어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5/0316/pimg_7513501531169164.jpg)
비룡소에서 나온 <볶자 볶자 콩 볶자>랍니다.
할머니가 아이들에게 소곤소곤 뭐라고 말씀을 하시는 걸까요??
방 안 풍경은 할머니의 살림살이가 그려져 있어요. 할머니의 분위기와 너무 잘 어울리죠..
반면 아이들은 요즘 아이들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은 듯 보여요..
그림만 보면 옛이야기일 것 같은데, 창작 그림책이라네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5/0316/pimg_7513501531169163.jpg)
하얀 눈이 덮였는데..
햇살이 눈에 보일듯 말듯 연 노랑색으로 변하고 있다네요.
그래서 북풍은 떠날 채비를 합니다.
예의 바른 북풍은 할머니께 인사 드리러 오네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5/0316/pimg_7513501531169162.jpg)
할머니께 예의를 차려 인사하는 북풍..
할머니께서는
겨울이 매서워야 추워서 나쁜 해충이 죽고, 농사가 잘 된다며 북풍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시네요.
앞표지와 다르게 화사한 노란색 배경이네요.
그래서 북풍과 할머니가 더 눈에 띄는 거 같아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5/0316/pimg_7513501531169161.jpg)
여기저기서 새싹이 나기 시작하고, 꽃도 피었어요.
아이들의 옷차림은 화사한 봄인데, 할머니의 옷차림은 여전히 겨울이네요.
아이들은 할머니께서 아직도 겨울 옷차림인 것이 의아합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할머니는 봄바람을 믿을 수 없다며 음력 2월 초하루가 지나면 옷을 갈아 입는다고 말씀 하시네요.
경칩도 지났고, 곧 입춘도 다가 오네요.
3월이라 이젠 봄이겠거니 생각을 했는데, 지난주에는 생각지도 않게 춥더니 눈이 내렸어요.
우리 아이는 바람이 매섭게 찬데도 마냥 눈이 반가워, 눈을 받아 먹는다고 추운 운동장에서 한참을 서 있었드랬죠..
덕분에 아이들 감기도, 제 감기도 떨어질 기미가 보이질 않더라고요..
아직 음력으로는 1월, 아이들 옷이야 아직 겨울 옷이건만,
바람이 차가우니 겨울 만큼은 아니더라도 춥더라고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5/0316/pimg_7513501531169160.jpg)
음력 2월 초하루가 되었는데..
할머니는 봄바람을 믿을 수 없다시네요.
동네 아이들은 할머니 옷 갈아 입는 것을 구경하려고 왔는데,
심술궂은 봄바람 때문에 할머니 방으로 들어갔어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5/0316/pimg_7513501531169159.jpg)
표지에 나왔던 그림이에요..
거친 바람에 나뭇가지가 부러져 떨어지고, 아이들은 무서워 할머니 품에 달려 들었어요.
그리고, 할머니는 봄바람의 코를 납작하게 해 줄 방법을 아이들에게 알려 주었어요.
할머니께서 알려준 방법이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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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마을에 도착해 할머니께서 말씀하셨던 것을 어른들께 전했어요.
그리고 집집마다 가마솥에 콩을 안치고 아궁이에 불을 땠어요.
물론, 할머니도 커다란 가마솥에 콩을 안치고 불을 지핀다음 콩을 저으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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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집마다 콩을 볶아 콩 볶는 소리가 워낙 컸어요.
그래도 봄바람은 심술궂게 바람을 만들어 냈지만,
집집마다 콩 볶느라 봄바람을 신경 쓰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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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술을 부려도 알아주는 이가 없자 봄바람은 힘이 빠졌어요.
아이들도 볶은 콩을 먹느라 심술궂은 바람을 신경 쓰지도 않았죠.
콩을 먹으며 행복해 하는 이아들 표정과..
온 볼에 바람을 넣고 부는 봄바람 표정이 대조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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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봄바람은 할머니집으로 가서 사과를 하고,
할머니께서 볶은 콩을 나눠 먹었죠..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5/0316/pimg_7513501531169154.jpg)
그리고 할머니께서는
예쁜 꽃이 활짝 핀 봄 날 옷을 갈아 입으셨답니다.
책을 보고 난 후 아이들에게
우리도 콩 볶아 볼까? 그랬더니 배시시 웃기만 하더라고요..
물론, 우리 꼬꼬마 때문에 콩을 볶을 수 있을런지 의문스럽기도 했지만,
어른들이 볶아 주던 콩을 먹던 아이였던 제가 어린이 되었지만,
콩을 볶아 본 적이 없어서..
자신이 없기도 했죠..
그래서..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5/0316/pimg_7513501531169153.jpg)
아이와 함께 바람을 표현해 보기로 했어요..
마블링 물감을 처음 접해 본 아이.. 실은 저도 처음이었답니다.
마블링 물감은 물과 기름이 섞이지 않는다는 반발성의 원리를 이용해 사용하는 물감이에요.
우선 통에 물을 받아서 그 위에 마블링 물감을 떨어뜨려요..
처음에는 나무젓가락을 이용해 모양을 만들었는데..
아이가 입으로 바람을 불어 모양을 만들더라고요..
물론 처음 사용하는 물감이어서 신기하기도 하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잘 되지 않기도 했지만..
어느새 마블링 물감 찍기에 푹 빠져서..
혼자 한 시간 이상을 마블링 물감 찍기를 하더라고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5/0316/pimg_7513501531169152.jpg)
이건 아이가 표현한 겨울 바람인 북풍이에요.
책에서는 검은 색으로 표현이 되었지만,
예의 바른 북풍이기에 예쁘게 표현해 주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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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심술궂은 봄바람이에요..
온통 검은 색이죠??
안 예쁜 마음을 갖고 있어서 그렇게 표현했다네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5/0316/pimg_7513501531169147.jpg)
마지막으로 온순해진 봄바람이에요..
파스텔 톤이 된 바람..
정말 봄이 온 거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