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하는 명화 놀이책 : 인물 편 따라하는 명화 놀이책 시리즈
수지 브룩스 지음, 신인수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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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미술 시간에 명화를 접했던 기억이 가물가물 나요..
작품과 작가의 이름, 그리고 무슨 화풍이었는지에 대해 열심히 외웠던 거 같은데..
그럼에도 지금 그림을 보면 그 때 열심히 외웠던 것들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진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실생활에 유용하지 않은 학습은 아이들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 거 같았어요..
명화를 접해 주되, 아이들이 그림을 보면서 즐거워 할 수 있는 방법이 뭐 없을까 싶었어요..
 


<따라하는 명화 놀이책>이라면 아이들이 좋아하지 않을까 싶네요..
명화를 어떻게 놀이처럼 따라할 수 있을까요?
제가 만나본 책은 <따라하는 명화놀이책 - 인물>편이랍니다.


차례가 나와요..
인물 그리기 -재료 준비하기
베르툼누스 - 야채 도장 찍기
우는 여인 -표정 만들기
절규 - 기뻐하는 모습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의 초상 - 무늬와 질감 따라하기
우스꽝스러운 얼굴들 - 재미있는 얼굴 그리기
풀밭의 테니스 - 동작 사진 찍기
 
차례만 보아도 아이들과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용어 설명과 활동별 준비물도 제시되어 있어서..
아이들과 활동하기도 수월하지 않을까 싶네요..

물감 고르기와 파스텔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 주네요..

그리고,집 안에서 찾을 수 있는 미술 재료들과 재료 준비하기 위한 준비물을 먼저 확인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갖을 수 있어요.

 


베르툼누스라는 작품이에요..
작가는 아르침볼도랍니다.
작가와 작품에 대한 설명이나와 있어요.
 
이 작품은 신성로마 황제 루돌프 2세의초상화랍니다.
루돌프 2세는 로마 신화에 나오는사계절의신인 베르툼누스 복장을 하고 있어요.
초상화는 식물로 표현되어 있답니다.
 
이 작품에 표현된 식물들을 활용해야채 도장 찍기활동을 해 볼 수 있어요..
감자, 당근, 버섯, 양배추, 앙퍄, 등을 활용해 얼굴도 만들고, 사람 모양을 만들어 보는 활동을 할 수 있답니다.
 
활동을 하면서 아이들은 즐겁게 작품에 대한 이해까지 덤으로 얻을 수있을 거 같아요..
그림을 보면서 그림에 사용된 식물 이름 찾아보기 놀이도 해 보면 좋을 거 같단 생각이 드네요..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의 초상>이랍니다.
작가는 그스타프 클림트..
우리 아이들은 클림트를 빛의 화가라고 알고 있어요.. 황금빛을 많이 사용한 화가죠..
전 클림트를 소설로 접했고, 그의 작품 중 키스를 가장 많이 봐 왔던 거같아요..
 
작품을 그리게 된 동기와 작품 설명, 작가에 대한 설명을 보고 난 후,
무늬와 질감 따라하기를 해 볼 수 있어요.
아크릴 물감이 마르기 전 긁어서 무늬 만들기
질감이 서로 다른 물건 위에 종이를 올려 놓고 크레용으로 문지르기
화장지를 찢거나 구겨서 카드에 붙여 무늬 만들기
여러 가지 물건에 물감 묻혀 찍기
랩에 물감을 묻혀 찍거나잉크 또는 수채화 물감이 마르지않은 상태에서 랩을 덮은 다음 물감이 말랐을 때 떼기
오일 파스텔로 무늬 그리 ㄴ다음 수채화 물감으로 칠하기
 
아이들이 어린이집에서 했던 활동도 만나 볼 수 있고,
처음 접해 보는 활동들도 있네요..
아이들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미술재료들을 준비하고,
마음껏 그릴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어 주고 싶단 생각을 해 보았어요.
미술 놀이는 할 때는 즐거운데 하고 난 후가 문제죠..
그래서 욕실에서 하거나, 공간을 정해주고 하곤 했었는데..
아이들이 활동할 땐 제약이 없어야겠구나 싶네요..
그리고, 아이들이 명화를 접하고 하게 되는 활동을 보니..
집에 없는 미술 재료들이 눈에 띄이고, 있으면서도 활용 못했던 재료들도 보이네요..
아이들이 미술 활동을 좋아하는 걸 알고 있지만..
제대로 미술 놀이를 해 주지 못했는데..
주말 이용해서 아이들이 원하는 미술놀이를 실컷 할 수있게 해 줘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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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우리 할아버지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6
현기영 글, 정용성 그림 / 현북스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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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북스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06] 테우리 할아버지를 만나 보았어요..

이 책 만난지는 좀 되었는데, 평을 이제 올리네요.. -.-

 


표지를 보면 앞 뒤 표지가 연결된 그림이에요..

앞 표지에 내용과 뒷 표지의 내용이 다른 책들도 있고, 테우리할아버지처럼 한 장면의 그림을 앞 뒷 페이지에 연결해서 그린 표지그림도 있죠..

풀과 소, 파란 하늘과 구름 속에 모자를 쓴 노인이 있어요..

풀밭에서 한가로이 있는 풀들과 할아버지의 모습만 보면 참 평화로워 보이죠..

테우리 할아버지가 무슨 뜻인지 전 이 책을 보면서 처음 알았네요..



제주하면 떠오르는 오름..

오름을 책 면지에 활용해서 그려 주었네요..

푸르름이 당장이라도 제주도로 달려 가고 싶은 생각을 들게 하네요..

 

<테우리 할아버지>를 쓰신 현기영님과 그림을 그린 정용성 님은 제주도에서 태어나신 분들이에요..

그래서 그런지 책을 보는 동안 제주를 담은 글과 그림이라는 생각이 더 들었던 거 같아요..

 

그리고 또하나 이 책은

현기영님의 <마지막 테우리>라는 단편소설에 근거해서 쓰여졌다고 하네요



한라산 자락, 오름들이 올망졸망 솟은 넓은 목장이 있는데,

그 중 한 오름의 분화구 위에 테우리 할아버지가 앉아서 친구를 기다리고 있어요.

테우리는 제주도 사투리로 소를 기르는 사람을 뜻해요.

할아버지는 목장에서 홀로 마을 사람들의 소를 키워주는데 겨울이 시작되면서 마을 사람들이 자기소를 데려갔는데 마지막으로 친구네 암소와 송아지 두 마리만 남아 친구를 기다리고 있답니다.

할아버지는 친구를 기다리며 여름철 소들을 생각했어요. 백여마리가 되는 소들을 다 기억하는 할아버지, 예전에 소를 잃었다가 다시 찾은 기억도 났어요.

테우리 할아버지는 소를 돌보는 것이 재미있고 좋아서 정성껏 돌보았아요.



테우리 할아버지가 기다리는 친구는

유이오 전쟁이 일어나기 전에

남한과 북한이 하나의 나라를 만들려고 하지 않고

남쪽, 북쪽이 각각 따로 나라를 세우려고 해서

섬사람들이 반대를 했고, 그것을 싫어하는 쪽의 군인들이총을 쏘며 마을을 불태웠을 무렵 크게 다쳤다네요.

그 당시 테우리 할아버지가 젊었을 적이었는데, 도망친 사람들이 숨은 곳을 대라며 군인들이 총으로 마구 떄렸대요. 그래서 할 수 없이 예전에 소나기를 피한 적이 있는 동굴 하나를 가리켰는데, 그 곳에 한 아이와 아이의 할아버지 할머니가 숨어 있었다 그 군인들의총에 맞아죽고 말았대요.

그 후 테우리 할아버지는 마음이 너무 괴롭고 슬퍼서 평생 초원에서 소를 기르며 살아온 것이라네요..

 

푸른 초원 소떼들과 사는 테우리 할아버지를 소재로 어떤 이야기를 다룰까 싶었어요.

제주 4.3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은 있는데,제대로 어떤 사건이었는지는 몰랐어요.

우리의 역사인데, 제대로 접해 본 적이 없다고 관심을 갖지 못했다는 사실이 부끄러워지네요..

육이오 전쟁의 참사는 알았지만, 그 이전 제주 4.3 사건은 모르고 있었다는 게..

아름다운 섬이라고만 생각했던 제주가 아픈 과거를 지니고 있는 줄 이제 알게 되었네요..

현재의 평화로워 보이는 모습과 대조적으로 까맣게, 어둡게 표현 된 부분이에요..

그림이 책 내용을 고스란히 담고 있네요..

이래서 글작가이신 현기영님이 그림을 칭찬하셨던거 같아요..

테우리 할아버지가 왜 홀로 소를 돌봐 주는지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어요..

참 아프고 슬픈 역사를 담고 있는 <테우리 할아버지>



옛일을 생각하다 깜빡 잠이 들었는데, 꿈에 하늘이 어두워지고 소 떼가 우당탕당 내달리고, 천둥 번개가 치면서 검은 구름 떼에 붉은 불빛이 번지고, 예전 마을 사람들이 죽고 집들이 불탔던 그 사건이 겹쳐 잠에서 깼어요. 옆을 둘러 보니 친구의 소가 사라지고 없었고, 바다 쪽에서 검은 구름 떼가 몰려 오고 있었어요. 테우리 할아버지는 암소와 송아지를 찾았어요. 폭풍이 닥치기 전 소들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오름 등성이를 올라, 솔숲을 뒤져 보기로 다시 오름을 내려왔죠.

오름을 내려 올 때 큰바람이 불고, 검은 구름 속에서 희끗거리는 눈송이 떼가 보이더니 사방이 어두워지고 눈보라가 밀려 왔어요.

 

현기영님의 작품을 처음 접했는데..

현상을 자세하가 묘사를 하셔서 굳이 그림을 보지 않아도 머릿 속에 그림이 그려질 정도네요..

글과 그림의 조화가 한 사람 작품이라고 해도 될 만큼 잘 어울어졌어요..



쇠똥 몇 장을 중워 가슴에 품고, 눈보라 속에서 허우적 거리고, 발을 헛디디기도 하고, 눈송이 때문에 숨을 수기 힘든데, 몸이 차가워지면서 옛 상처도 아파 옴에도 눈보라 속을 꿋꿋이 걸어 간신히 솔숲에 닿았어요. 그 곳에서 가슴에 품은 쇠똥을 꺼내 모닥불을 피웠는데, 불을 쬐자 더 추위가 느껴지고, 기운이 없어 그대로 잠이 들었다 깨어났어요.

깨어났을 때는 이미 밤이었고, 주변은 온통 흰 눈으로 덮여 고요했어요.

그 때 친구가 부르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여 두리번 거리던 할아버지 눈에 암소와 송아지의 발자국들이 보였어요. 그 발자국을 따라 가보니 친구 집이었어요.

주인을 기다리던 소들이 주인이 안오자 주인집을 직접 찾아 간 것이죠..


그런데 그 집에서 병든 친구가 마지막 숨을 거두고 있었다네요.

테우리 할아버지와 소들은 문상객처럼 오래도록 마당에 서 있었답니다.

 

날이 흐린데도 주인을 찾아가는 암소와 송아지..

결국, 반겨주는 주인이 없었지만 주인이 죽을 때 곁을 지켰네요..

 

책 뒷 편엔 '소를 닮은 노인이 들려 주는 제주의 아픈 역사'라고 해서 책에 대한 내용과 4..3 사태에 대한 내용을 현기영님이 더 자세히 들려 주신답니다.

 

소의 큰 눈과 그 맑음을 함께 하는 테우리 할아버지의 아픈 과거는 우리의 아픈 과거였어요..

숨겨져 있던 아픈 과거에 대해 알게 된 만큼..

그 아픔을 품고 있는 제주가 더 아름답게 느껴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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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꽃 자수 - 정원을 수놓는 아름다운 꽃 63점
아오키 카즈코 지음, 고정아 옮김 / 진선아트북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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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전엔 진선아이에서 나온 아이들 책을 위주로 만나봤었는데..

최근엔 실용서에 더 눈이 가네요..

 


진선 아트북 신간 정원 꽃 자수에요..

자수는 10대 학창 시절에 해 본 이후로 한 적이 없는 거 같아요..

아이들 임신하고 태교로 바느질 하는 분들도 계시던데..

십 년도 더 지난 시점에 십자수는 해 봤던 거 같아요..

바느질을 하면 시간은 정말 금방 지나가는데..

어깨 뭉침으로 인해 어깨가 많이 아프더라고요..

그래서 거의 안하게 되었던 거 같아요..

자수를 하다보면 바느질 법이 참 많아요..

그런데 바느질을 하지 않은지 오래여서 그 바느질 법들도 기억나지 않는다는..

요즘처럼 꽃들이 만발 하니..

꽃구경 가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어요..

그럼에도 아직 아이 안고 나가기엔 바람이 차가워 자주 나가지 못하고 있어요..

어젠 잠깐 밖에 나갔었는데..

봄꽃이 정말 많이 피었더라고요..

벚꽃은 이미 눈처럼 떨어지기도 하고..

아직 겨울이 다 지나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여름이 성큼 다가와 있는 듯 했어요..

꽃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넉넉해지는 거 같아요..

작년엔 레몬밤을 키웠었는데.. 초록의 싱그러움이 너무 좋더랍니다.

올해도 작은 화단을 만들어 무엇인가 키우고 싶은데..

머뭇거리는 사이 벌써 사월이네요..

넉넉함을 주는 꽃들 중 전 들꽃과 허브 종류를 좋아하거든요..



정원 꽃 자수

에서는 제가 좋아하는 허브들도 만날 수 있어요..

자수를 예쁘게 놓으면 옷을 리폼할 때도 좋고..

소품을 만들 때도 유용한 거 같아요..

소품 하나로 분위기가 달라지는데..

꽃 자수를 놓은 소품을 거실에 액자로 걸어 놓아도 참 좋을 거 같단 생각을 해 보았어요..



스케치를 할 때는 그리는 것보다 먼저

대상을 잘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꽃 자수도 마찬가지입니다.

 

꽃 이름을 들었을 때 막상 그 꽃을 그리려면 그 모습을 쓱싹 그릴 수 없어요..

늘 보아왔다고 생각했지만, 제대로 관찰하지 않아서 그런 것이겠죠..

그런데 그림이나 사진을 통해 보면 이렇게 생겼구나 싶은 생각은 들어요..

자수를 놓는 것도..

그림을 그리는 것처럼..

그리려고 하는 대상에 대한 충분한 관찰이 이루어진 후 해야 제대로 된 자수를 놓을 수 있겠죠??


비올라에요..
색색의 꽃들이 정말 예쁘죠??


크로커스, 수선화, 무스카리, 치오노독사, 실라, 소노드롭

이라네요..

전 처음 접하는 이름의 꽃들이에요..

그럼에도 참 예쁜 꽃들이다 싶어요..

그런데 자세히 보면 어디선가 본 적은 있는데 이름을 모르고 있었던 거 같네요..



흔히 볼 수 있는 클로버에요..

 

정원 꽃 자수

에서는 비올라를 비롯해 팬지, 데이지, 물망초, 장미, 코스모스를 비롯해 스위트 우드라프, 에리게론, 포피, 니코티아나, 플란넬 플라워 리나리아, 캄파눌라 등

이름을 몰랐던 꽃들도 만나 볼 수 있어요..



자수를 놓을 때 필요한 것들과


자수 요령도 만나 볼 수 있어요..

꽃을 수 놓을 순서도 설명이 되어 있답니다.



그리고, 들어 봤을 법한 스티치 방법과 처음 보는 스티치 법도 있어요..

그런데 그림을 보니까 옛기억이 조금씩 떠오르네요..

자수 한 번 놓으면서 올 봄을 보내 볼까 싶은 생각이 들어요..ㅎㅎ

 

수 놓는 순서도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어

어렵지 않게 예쁜 꽃들을 수 놓은 자수를 만들 수 있을 거 같은 기분이 드는 건 저만의 착각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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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마녀 밥
이종은 지음, 이송희 그림 / 노루궁뎅이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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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이웃인 들꽃향기님이 세 마녀의 밥을 읽고 쓰신 서평을 보니 넘 재미있을 거 같았어요..

우리집 아이들이 아직 유아인지라 초등용 책들은 거의 관심을 두지 않는 편인데..

엄마가 읽어 주면 유아들도 좋아할 거라는 향기님의 평을 보고 만나보고 싶어졌어요..


웃고 있는 세 마녀들 모습이에요..

정말 너무 즐거워서 웃는 행복한 웃음이죠..

배를 잡고 크게 웃는 모습이 절로 웃음이 나네요..


세 마녀는 아이들을 상대로 장난치는 걸 몹시 좋아해요.

하루만 장난을 못 쳐도 꼬르륵! 배에서 천둥소리가 나고 기운을 잃고 쓰러질 지경이 돼요.

장난을 한바탕 치고 나야 비로소 힘을 내죠.

그러니까 세 마녀한테 장난은 아주 맛잇는 밥이에요.

 

장난이 밥이라니 정말 재미있는 설정인 거 같아요..

 

마녀들은 아이들에게 장난을 걸어 화나게 하고 속상하게 해서 배를 채우는 거예요.

그뿐만이 아니에요. 마녀들은 장난을 성공시킬 때마다 한 살씩 어려져요.

 

장난에는 정말 커다란 힘이 있는 거 같아요..

그럼 장난에 걸려든 아이는 어떻게 될까요?

 

그만큼 장난칠 능력을 잃어요.

장난칠 능력을 잃었으니 당연히 어른스러워질 수밖에요.

 

장난칠 능력을 잃어서 어른이 된다.. 그러고 보면 아이들처럼 장난치는 어른은 찾아보기 쉽지 않죠?

참 이야기의 설정이 재미있어요..

 

세 마녀는 아주 특별한 맛있는 장난을 찾아내기 위해 궁리하고 또 궁리했어요.



어찌나 웃었던지 배가 아파서 더는 웃을 수가 없을 정도예요.
마녀들이 어떤 장난을 쳤기에 배가 아파서 웃을 수 없을 정도로 웃게 되었을까요??


케잌을 좋아하지만 할머니를 위해 케잌을 싫어한다고 말했던 수미에게는 커다란 케이크를 만들어 갖다 주고,

집이 너무 가난해 새 옷을 갖고 싶어도 부모님께 말 못하는 동이에게는 옷을 만들어 갖다 주었어요.

인형이 없는 민희에게는 열 개도 넘는 인형을 만들어 갖다주고, 호야의 흔들리는 이를 빼 주었어요..

 

세 마녀들은 아이들이 깜짝 놀라 소리를 질렀어요. 그래서 마녀들은 맛있는 밥을 먹게 되었고, 시시한 장난을 치지 않게 되었어요..

마녀들의 장난 덕분에 아이들은 행복의 비명을 지르게 되었지요..


빛나리 할아버지는 산타가 되어 세 마녀의 집에 갔어요. 그리고 세 마녀들에게 선물을 주었어요.

그 뒤 마녀들은 마음 놓고 장난을 쳤어요.

아주 특별하거나~

몹시 새롭거나~

무지 쫄깃하거나~

엄청 달콤한~

그런 종류의 장난들로만요.

 

상대방에게 장난을 쳤을 때..

상대방이 불쾌하게 하는 장난이 있는가 하면

상대방을 기분좋게 해 주는 장난도 있죠..

 

일곱살 큰아이가 요즘 부쩍 장난이 늘었어요..

자기는 재미있어서 하는 장난들인데..

가끔 상대방이 힘들어 할 수 있겠다 싶은 장난도 치곤 하죠..

그럴 땐 그렇게 하지 말라고 혼을 내곤 했는데..

이 책 함께 보면..

상대방을 기분좋게 해 주는 장난이..

자기도 더 행복하게 해 준다는 걸 알 수 있을 거 같아요..

우리 큰아이도 세 마녀들 처럼..

아주 특별하거나~

몹시 새롭거나~

무지 쫄깃하거나~

엄청 달콤한~

상대방을 기분좋게 해 줄 장난만을 쳤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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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의 우유 한 병 햇살어린이 16
닐 게이먼 지음, 김영선 옮김, 스코티 영 그림 / 현북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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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한 병으로 종말 직전의 우주를 구했다면 믿을 수 있을까요?

[행운의 우유 한 병]은 뉴베리 상 수상 작가 닐 게이먼이 들려 주는 어딘지 수상한 모험 이야기랍니다.

우유 한 병으로 어떻게 종말 직전 우주를 구할 수 있었을까요??

 

아이들은 가끔 제가 생각지도 못한 엉뚱한 상상을 하곤 하는 거 같아요..

아이들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그 상상이 말도 안 되는 거 같기도 하고, 엉뚱한 거 같기도 하지만, 참 기발하고 창의적이라는 생각을 할 때도 있어요..

그래서 전 아이들에게 자기의 생각을 자신있게 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곤 하는데..

우리집 아이들은 절 닮았나봐요..

넘 넘 소심하고, 자기 생각을 말로 잘 표현하지 않네요..

 


현북스 출판사 햇살 어린이 동화는

초등 저학년들이 보면 좋을 책들이라고 생각해요..

닐 게이먼 작가의 작품은 처음 만나 보는 데..

책 표지의 그림만 봐도 참 엉뚱하고, 상상력이 뛰어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림은 만화 느낌이 물씬 풍기죠?



닐 게이먼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하는 작가랍니다.

그리고 그림을 그린 스코티 영 또한 만화가이자 작가라고 하는군요..

두 창의적인 이들이 만나 만든 작품 궁금해지네요..



그림을 우선 볼게요..

부엌의 모습이에요..

엄마가 출장을 가시고, 우유가 떨어져 시리얼을 먹을 수 없어 아빠가 가게로 우유를 사러 가고,

동생과 아빠를 기다리는 모습이에요..

아이들의 표정도 넘 재미있고, 정말 만화를 보는 듯 해요..

한참을 기다려도 돌아오지 않는 아빠로 인해 무료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 느껴지나요?



한참만에 집에 들어온 아빠의 모험담이에요..

우유를 사고 나와서 비행접시에 빨려 ㅡㄹ어간 아빠는 우유를 주머니에 넣어 두었답니다. 비행접시 안은 컸고, 그 비행접시 안에 있던 괴물 같은 사람은 행성을 자기들에게 넘기는 것에 동의하는 서명을 할 때까지 괴롭힌다고 하네요.. 그 때 비상구가 눈에 띄었고 그 문을 열자 4차원 시공간으로 이동하게 되었답니다.

 

아빠의 시공간을 초월한 모험담은 흥미진진하면서도 현실에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들로 가득해요..



처음 해적선에 떨어진 아빠는 죽음 위기에서 스테고사우르스에 의해 구조되고, 스테고사우르스와 함께 시공간 모험을 하게 된답니다.

 

익살스러운 그림과 있을 거 같지 않지만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게 하네요..

아빠의 이야기는 허황되기도 하고,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들도 많아요..

고대로 갔다, 현재로 왔다 하면서도 절대 우유를 사수하는 아빠..

우유를 잃어 버리고, 다시 우유를 찾으러 가고,

시간여행을 하면서 다시 현재로 돌아오기까지의 모험담이 참 재미있게 그려져 있답니다.


열기구, 공룡, 조랑말, 뱀파이어, 작은 화산, 해적..

아빠의 이야기는 아이들의 물건들과 관련이 있어요..

아빠의 이야기를 믿지 않는 아이들에게 아빠는 증명할 것이 있따며 우유 한 병을 내 놓네요..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인물들의 등장과 이야기들을 참 재미있게 봤어요..

어린이 동화는 삼십대 후반인 지금의 제가 봐도 참 재미있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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