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마녀 밥
이종은 지음, 이송희 그림 / 노루궁뎅이 / 2014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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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이웃인 들꽃향기님이 세 마녀의 밥을 읽고 쓰신 서평을 보니 넘 재미있을 거 같았어요..

우리집 아이들이 아직 유아인지라 초등용 책들은 거의 관심을 두지 않는 편인데..

엄마가 읽어 주면 유아들도 좋아할 거라는 향기님의 평을 보고 만나보고 싶어졌어요..


웃고 있는 세 마녀들 모습이에요..

정말 너무 즐거워서 웃는 행복한 웃음이죠..

배를 잡고 크게 웃는 모습이 절로 웃음이 나네요..


세 마녀는 아이들을 상대로 장난치는 걸 몹시 좋아해요.

하루만 장난을 못 쳐도 꼬르륵! 배에서 천둥소리가 나고 기운을 잃고 쓰러질 지경이 돼요.

장난을 한바탕 치고 나야 비로소 힘을 내죠.

그러니까 세 마녀한테 장난은 아주 맛잇는 밥이에요.

 

장난이 밥이라니 정말 재미있는 설정인 거 같아요..

 

마녀들은 아이들에게 장난을 걸어 화나게 하고 속상하게 해서 배를 채우는 거예요.

그뿐만이 아니에요. 마녀들은 장난을 성공시킬 때마다 한 살씩 어려져요.

 

장난에는 정말 커다란 힘이 있는 거 같아요..

그럼 장난에 걸려든 아이는 어떻게 될까요?

 

그만큼 장난칠 능력을 잃어요.

장난칠 능력을 잃었으니 당연히 어른스러워질 수밖에요.

 

장난칠 능력을 잃어서 어른이 된다.. 그러고 보면 아이들처럼 장난치는 어른은 찾아보기 쉽지 않죠?

참 이야기의 설정이 재미있어요..

 

세 마녀는 아주 특별한 맛있는 장난을 찾아내기 위해 궁리하고 또 궁리했어요.



어찌나 웃었던지 배가 아파서 더는 웃을 수가 없을 정도예요.
마녀들이 어떤 장난을 쳤기에 배가 아파서 웃을 수 없을 정도로 웃게 되었을까요??


케잌을 좋아하지만 할머니를 위해 케잌을 싫어한다고 말했던 수미에게는 커다란 케이크를 만들어 갖다 주고,

집이 너무 가난해 새 옷을 갖고 싶어도 부모님께 말 못하는 동이에게는 옷을 만들어 갖다 주었어요.

인형이 없는 민희에게는 열 개도 넘는 인형을 만들어 갖다주고, 호야의 흔들리는 이를 빼 주었어요..

 

세 마녀들은 아이들이 깜짝 놀라 소리를 질렀어요. 그래서 마녀들은 맛있는 밥을 먹게 되었고, 시시한 장난을 치지 않게 되었어요..

마녀들의 장난 덕분에 아이들은 행복의 비명을 지르게 되었지요..


빛나리 할아버지는 산타가 되어 세 마녀의 집에 갔어요. 그리고 세 마녀들에게 선물을 주었어요.

그 뒤 마녀들은 마음 놓고 장난을 쳤어요.

아주 특별하거나~

몹시 새롭거나~

무지 쫄깃하거나~

엄청 달콤한~

그런 종류의 장난들로만요.

 

상대방에게 장난을 쳤을 때..

상대방이 불쾌하게 하는 장난이 있는가 하면

상대방을 기분좋게 해 주는 장난도 있죠..

 

일곱살 큰아이가 요즘 부쩍 장난이 늘었어요..

자기는 재미있어서 하는 장난들인데..

가끔 상대방이 힘들어 할 수 있겠다 싶은 장난도 치곤 하죠..

그럴 땐 그렇게 하지 말라고 혼을 내곤 했는데..

이 책 함께 보면..

상대방을 기분좋게 해 주는 장난이..

자기도 더 행복하게 해 준다는 걸 알 수 있을 거 같아요..

우리 큰아이도 세 마녀들 처럼..

아주 특별하거나~

몹시 새롭거나~

무지 쫄깃하거나~

엄청 달콤한~

상대방을 기분좋게 해 줄 장난만을 쳤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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