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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권위 - 늦기 전에 반드시 되찾아야 할
요세프 크라우스 지음, 장혜경 옮김 / 푸른숲 / 2014년 6월
평점 :
품절
아이들을 키우면서 나는 아이에게 어떤 부모이고 싶은지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된다.
가끔은 친구 같은 부모이고 싶고, 아이들이 마음껏 기댈 수 있는 부모이고 싶기도 하고, 아이들을 이해해 줄 수있는 부모이고 싶기도 하다.
그런데 왜 아이들에겐 마음과 다르게..
소리치고, 화내고 하는 일들이 많아질까?
가끔 내 모습을 보고 있으면 내가 아이들을 너무 기죽이면서 키우는 권위적인 부모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곤 한다.
첫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가 너무 이쁘고 사랑스러웠다. 그렇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버릇없이 굴지 않게 하기 위해 내가 만들어 놓은 틀 안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아이를 혼냈던 거 같다. 그래서 그런지 아이는 엄마의 눈치를 너무 보고, 소심하다.
내가 그렇게 만든 것이 아닐까 싶어 화내지 말아야지 하는데..
나와 너무 다른 아이 성격 때문에 쉽지 않다.
그래서 둘째는 첫째보다 조금 덜 혼내면서 키웠다.
그래서 그런지 둘째는 첫째와 다르게 자기 할말을 다 한다.
엄마가 혼내면 왜 혼내냐고 대들기도 한다.
이제 다섯살인데 참 빠르네..
두 아이에게 친구같은 엄마, 보듬어 주는 엄마는 가뭄에 콩 나듯 한번씩이고..
무서운 엄마, 화내는 엄마가 되었다.
그럼에도 난 권위 있는 부모는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그렇지만 아이들에게 부모의 권위는 서야 한다고 본다.
권위적이진 않지만, 권위는 있는 그런 부모..
이 책은
권위 있는 부모는 상술에 속지 않는다
아이를 단단하게 키운다
아이를 부족하게 키운다
아이에게 집착하지 않는다
상처 주지 않고 꾸짖는다
아이에게 휘둘리지 않는다
라는 큰 타이틀을 갖고 이야기를 풀어 간다.
난 아이를 단단하게 키우고 싶었다. 그런데 내가 지금 아이에게 하고 있는 방법이 아이를 단단하게 하는 방법은 아니라는 생각에 가끔 우울함이 들기도 한다.
도대체 어떻게 교육을 해야 하는 것인지....
남편과 나는 어렸을 때 풍족한 생활을 하며 지낸 편은 아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이들이 원하는 것들은 대부분 해 주려고 한다. 그렇지만, 모든 것을 해 주어 아이가 풍요롭게 자라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조금은 부족한 듯이 키워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에 이런 내용들은 참 반갑다.
그리고 아직 미숙한 엄마여서 제대로 혼내는 방법을 찾지 못해 아이에게 상처를 주고만 있는 내가 배우고 싶은 부분이 바로 '상처 주지 않고 꾸짖는 것'이다.
요즘 아이들이 커가면서 내가 아이들에게 휘둘리고 있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종종 드는데..
내 주관을 갖고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책장을 넘겨 보았다.
"매우 자기 중심적인 세대가 자라고 있다. 부모가 아이들에게 충분히 자신의 것을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간을 충분히 주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주지 않는다. 이 아이들은 나중에 부모들과 똑같이 자기자신에게만 집중할 것이다." - p.146
우리 부모님 본인들의 감정 표현을 잘 하지 않으셨다. 그래서 그런지 나도 마찬가지다. 아이들에게 사랑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가끔 아이들이 먼저 사랑을 표현해 올 때는 감사하고 나도 아이들에게 조금 더 적극적으로 사랑의 감정을 표현해 주어야지 생각하지만, 아직은 쉽지 않다. 그렇지만 아이들을 위한 노력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권위 있는 교육의 필수 조건은 첫째가 사랑이요, 둘째가 확실한 규칙이다. 부모가 이 두가지를 적절히 섞어 진정한 권위를 갖춘다면 아이들은 부모를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래서 엄마, 아빠와 함꼐 있으면 마음이 편하고 안정된다. 권위 있는 부모는 아이의 행동과 인성을 구분할 줄 안다. -p.168
무서움을 권위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권위의 필수 조건은 첫째가 사랑이고, 둘째가 규칙이란다.
그리고 아이들은 독서와 놀이가 가장 중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 부분은 나도 같은 의견이다.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들과 더 재미있게 놀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