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제 복음주의를 경계하라
마이클 호튼 지음, 김재영 옮김 / 나침반 / 2001년 2월
평점 :
품절


전에는 인간의 선은 궁극적으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일로 이루어져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인간에게 좋은 것들이

하나님께도 영광이다.

 

 

   요약  。。。。。。。。                                

 

        예수님과 함께 한 12명의 제자, 그리고 그들을 따르는 몇 사람의 평범한 사람들. 지리적으로는 지중해의 가장 동편, 팔레스타인의 한 작은 동네. 기독교의 시작은 작았다. 그 때와 비교하자면, 오늘날 기독교는 확실히 엄청난 성장을 했다. 수억에 달하는 사람이, 전 세계에서 예수를 주님으로 고백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엄청난 성장에는 부작용도 나타나기 마련.

 

        특별히 많은 사람들이 소위 ‘기독교 국가’라고 부르는 미국도 예외는 아니다. 이 책의 저자인 마이클 호튼은 오늘날 미국 기독교, 그 중에서도 복음주의라고 불리는 기독교의 한 분파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지적하고 있다.

 

        호튼은 애초부터 미국은 ‘기독교적 정신’에 의해 세워진 국가가 아니었으며, 이는 건국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었던 대단히 인간적인 신앙의 모습들 - 이신론(Deism)과 같은 -을 통해서 알 수 있다고 말한다. 물론 조나단 에드워즈 등이 주도한 1차 대각성운동 등을 통해 잠시나마 바른 기독교의 모습이 확산되기도 했으나, 점차 인간적인 기독교로 전락해왔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대표적으로 인간을 위한 하나님이라는 실용주의적 접근, 죄로부터의 구원이라는 개념이 아니라 단순한 자기의 존중을 위한 신앙, 감정에만 경도되는 신앙과 예배, 상대주의에 대한 맹신 등이 저자가 지적하는 문제들이다.

 

        저자는 신학적으로 깊이가 있으면서도, 매우 실제적인 예들을 사용함으로써, 오늘날 미국 기독교계가 안고 있는 심각한 질병들을 매우 효과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감상평 。。。。。。。                                

 

        책을 읽는 내내 들었던 생각은, 누구나 그랬겠지만, 여기에 지적되고 있는 문제는 단지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었다. 다른 많은 분야에서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기독교계도 미국에서 한 번 크게 떠들썩했던 것은 곧바로 수입해서 최신의 유행을 일으키는 것이 다반사가 아닌가. 사실 이미 이 책에서 지적되고 있는 상당수의 문제들은 이미 한국 사회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거의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나는 많은 문제들을 잘 정리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개혁주의적인 신학적 전통을 가지고 각각의 문제들이 전제하고 있는 신학적인 오류들이 무엇인지를 잘 지적하고 있다. 또, 이렇게 잘 정리해 놓았기에, 독자는 현실의 문제의 본질을 혼동하지 않고 효과적으로 집어내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아쉬운 것은, 책에서 지적하고 있는 수많은 유사 기독교 사상들이 나날이 영향을 넓혀가는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말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문제에 대한 효과적인 지적은 있는데, 대안은 부족하다는 것이다. 물론 그 대안은 바른 기독교를 다시 세워나가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해야 하는 부분이라는 점에서, 어쩌면 이 부분은 큰 문제라고 할 수 없을 런지도 모른다.

 

 

        신학을 배우고 교회를 섬기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 볼 것을 추천한다. 때로는 혼란스럽기까지 한 오늘날의 기독교계의 상황을 매우 잘 정리해 놓은 지도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신학을 하지는 않더라도, 오늘날 ‘기독교’라는 이름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이상한 일들을 우려하고 이를 고쳐나가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 읽어 볼 것을 추천한다. 다만 신학적 용어가 많이 등장하기 때문에 약간의 어려움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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