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의 논어 - 喜喜樂樂 희희낙락 동양고전
이준구 편저 / 스마트북 / 2013년 10월
평점 :
품절


1. 요약 。。。。。。。      

 

     논어는 공자의 가르침, 공자와 그의 제자들이 주고받았던 말들, 그의 제자들이 했던 말 등을 모아 놓은 일종의 경구집이다. 이 책은 총 20편으로 구성되어 있는 논어를 각 장별로 우리말로 풀고, 토를 달아 놓은 원문과 주요 어구들에 대한 설명, 그 장에 관한 강의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2. 감상평 。。。。。。。   

 

     처음 읽어본 논어였지만 생각만큼 어렵지는 않았다. 몇몇 구절들은 한 번쯤 들어봤을 만한 유명한 것들이기도 했고, 무엇보다 역자가 그 내용을 잘 풀어놓았을 뿐만 아니라 책의 구성 역시 눈에 편하다.

 

 

     공자는 실패한 정치가이자 성공한 사상가라는 이중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깊은 학식과 인품을 가지고 있었지만,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현실정치에 반영하고자 했던 그의 계획은 번번이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다. 그의 이상주의적 면모는 지나치게 독야청정하려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고, 그래서인지 공자는 수많은 견제로 인해 좀처럼 그의 뜻을 펼칠 수 있는 힘 있는 자리에 오르지 못했던 것.

 

     당시 많은 사람들이 그런 현실을 피해 스스로 은거하며 사는 방식을 택하기도 했지만, 공자는 배운 것을 현실에 적용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꿈을 버리지 않는다. 그 자체만 두고 보더라도 상당히 이상적인 생각을 가지고 살았던 인물이지만, 현실에 영향력을 끼치고 싶다는 마음이 좀처럼 버려지지는 않으니 이런 양가감정이 논어에도 그대로 묻어나온다.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다고 실망하지 말고 사람들을 알아보지 못할까를 염려하라는 그의 가르침은, 명분도 없는 반란세력의 보스가 자신을 부른다고 달려가는 그의 모습과는 좀처럼 잘 어울리지 않는다. 하지만 현실정치에 대한 그의 열정을 생각해보면 아주 이해하지 못할 바도 아니다. 그 역시 약간은 모순점을 가지고 있었던 인간이었으니까.

 

     논어 전체를 두고 말하는 ‘인’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좀처럼 그 실체가 잡히지 않는다. 짧은 경구들로 구성된 책이니 만큼 보는 사람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는 여지가 많은 것은 당연. 약간 우스갯소리를 섞어 말하면 그냥 공자가 좋다고 말하는 게 ‘인’인 건가 싶은 생각도. 물론 이건 책을 좀 더 깊게 읽지 못한 부족한 독자 탓일지도 모르겠고.

 

 

     곳곳에 당장 오늘에 적용할 만한 번뜩이는 생각들이 묻혀 있다. 차분히 새기며 읽어볼만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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