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종교개혁 - 프로테스탄트 기본 진리와 정신을 찾아서
존 스토트.마이클 리브스 지음, 정옥배 옮김 / IVP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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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선명하고, 책 자체도 매우 작다. 제목만 보면, 오늘날에도 여전히 그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종교개혁의 성과들, 뭐 이런 내용일 거라고 생각을 했지만 예상과는 좀 달랐다.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는데, 저자 역시 두 명이다. 표지에는 존 스토트의 이름이 먼저 나오지만, 내용에서 먼저 등장하는 건 마이클 리브스가 쓴 “종교개혁의 역사와 의의”다. 리브스는 마르틴 루터를 중심으로 종교개혁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그리고 그 영향이 어떻게 퍼져나갔는지를 담백하게 서술한다.


두 번째 부분은 존 스토트가 쓴 “복음적 신앙과 우리의 역할”이라는 글이다. 글은 복음주의적 신앙이란 무엇인지를 설명하고, 결론부에서는 이것이 종교개혁자들이 가지고 있던 신앙이면서, 초대 교회의 신앙임을 강조하는 식이다.





그런데 이 두 개의 글을 묶어서 “살아 있는 종교개혁”이라는 제목을 붙이는 과정이 썩 적절한가에는 의문이다. 애초에 존 스토트의 두 번째 글은 종교개혁이 언급되긴 하지만 직접 맞닿아 있는 내용도 아닐뿐더러, 첫 번째 글이 종교개혁을 다룬다고는 하나 그것이 “살아있는”, 그러니까 오늘날까지 어떤 식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혹은 어떤 길을 보여주는지에 대해서는 설명이 부족하다.


물론 부제인 “프로테스탄트 기본 진리와 정신을 찾아서”에 기초해 본다면, 오늘날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신앙의 핵심이 종교개혁에 강하게 잇닿아 있다는 식의 해설이 가능하기도 하겠지만, 책을 보면서 그 정도까지 사정을 봐줘가면서 읽어야 하나 싶다. 물론 종교개혁의 약사와 복음주의의 기본교리 간단한 정리는 둘 다 각각 읽어볼 만하다. 다만 제목은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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