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을 옹호하는 글을 쓰니까 진보의 일선에 서 있는 분들이 댓글을 달아 주셨습니다.

공지영은 쓰레기다, 그런 작자가 무슨 놈의 진보냐 등등

제가 좋아했던 공지영은 그분들에게 태어나서는 안될 히틀러였습니다.

그게 짜증이 나서 날선 댓글을 달았다가 내가 왜 이러지, 하는 생각이 퍼뜩 들어서

사과를 해야겠다 마음먹었습니다.

그냥 사과만 하면 쑥스러우니까 알라딘에 편하게 글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는 푸념을

첨가해서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죽을 죄를 지은 것도 아니니 무릎꿇고 빌지는 않았는데요,

그게 그분들 마음에 전혀 안들었나 봐요.

화제의 서재글에 이런 글이 떠 있네요.

된장님이 생각하는 사과는 1) 찾아가서 절을 하고

2) 술 한잔과 과자 한봉지, 과일 한그릇을 주는 것인데

저는 "일기장에만 슬쩍 적었"기 때문에 이건 사과가 아니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제 알라딘 블로그는 제 개인 일기장인 것이네요.

남의 일기는 보면 안되는 법인데 왜 된장님은 애써 찾아오셔서 그리도 심각한 댓글을 달았을까요

또 어떤 분은 말씀하십니다.

[자기 의견을 글로 쓰고 알라딘 서재 뉴스레터에 제목이 뜰 정도의 유명한 분이시라면

더욱 더 자기 글에 책임을 가지고 쓰시기 바랍니다. 아니면 비공개 본인 블로그에 쓰시던가.]

이분 말씀에 의하면 제 블로그는 그냥 블로그가 아니라

책임있는 말만 써야 하는 곳입니다.

대체 제 블로그의 정체는 뭘까요?

이것을 일기장이라고 여겨야 할지, 공론의 장이라 여겨야 할지 알쏭달쏭합니다.

 

오늘부터 4박5일간 출장을 갑니다.

과거 같으면 "저 없어도 알라딘을 잘 지켜 주세요"라고 당부하며 떠났겠지만

지금은 다른 좋은 분들이 많이 계셔서 든든한 마음으로 떠납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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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2-11-13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갸웃...굉장히 복잡하고 형이상학적으로만 사시는 분들이 제법 많네요.
찬찬히 둘러보면 세상이 참 단순하고 간단하기도 한데 말이죠.

마태우스 2012-11-26 14:30   좋아요 0 | URL
그러게나 말입니다. 세상을 왜 그리 힘들게 사시는지요. ^^

쉽싸리 2012-11-13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 내십시요. 그냥 흘려 보내세요. 아! 알라딘 분들은 종종 너무 합니다. ^^

마태우스 2012-11-26 14:30   좋아요 0 | URL
쉽싸리님, 전 님을 쉽싸리 흘려보낼 수 없습니다^^

마립간 2012-11-13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인 블로그는 개인 일기장과 공론의 장, 그 중간 어디에 있죠. (또 책임 회피.)

마태우스 2012-11-26 14:31   좋아요 0 | URL
그렇죠? 그 중간 어디쯤... 저도 그 중간 어디쯤인데 일반인에 가깝죠

비연 2012-11-13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누구를 위한 블로그일까요....ㅜㅜ

마태우스 2012-11-26 14:31   좋아요 0 | URL
알라디너들을 위한 블로그이면 좋을 텐데, 그렇지가 않네요.

2012-11-13 13: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1-15 01: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1-13 14: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1-26 14: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야클 2012-11-13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이 없어도 알라딘은 핑크레이디가 지킨다

마태우스 2012-11-26 14:32   좋아요 0 | URL
야클님의 유머감각은 날로 발전하는 듯.

테레사 2012-11-13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안돼요...출장, 노노노!!! 제발 앞으로는 긴 출장 따윈 가지 마세요..아니다..출장다니면서도 글은 올릴 수 있구나...참...암튼.. 더 자주 글좀 올려주세요. 저같은 사람도 있단 말이에요...

마태우스 2012-11-26 14:32   좋아요 0 | URL
너무 긴 출장을 다녀왔죠^^ 근데 그 출장기간 내내 너무 힘들게 일해서, 도저히 글을 올릴 수가 없었답니다. 테레사님한테 늘 죄송.

레와 2012-11-13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심히 다녀오세요~! ^^

마태우스 2012-11-26 14:32   좋아요 0 | URL
덕분에 잘 다녀왔는데요 너무 격무에 시달리느라 몸살났어요ㅠㅠ

saint236 2012-11-13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자기 생각을 주절거렸다. 상대방에게 그건 틀렸소, 다르게 생각해 보시오라고 말했다. 그래도 안들으면 그 사람은 그렇게 생각하나보다. 이게 블로그를 찾아가 방문하는 사람의 올바른 위치라고 생각합니다. 주저리주저리 나ㅣ 맘대로 바꾸려고 하는데 진보들의 꼰대 정신입니다. 예전에 그런 선배들 정말 싫었습니다. 의식화를 무슨 세뇌교육 쯤으로 생각하는...

마태우스 2012-11-26 14:33   좋아요 0 | URL
맞아요 꼰대정신! 너무 가르치려는 태도가 강하면 괜히 반발심이 생기더라고요. 제가 먼저 물어보긴 했지만요. 그냥 이런 것도 있다더라, 해주면 좋을텐데...

2012-11-13 15: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1-26 14: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moonnight 2012-11-13 1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이런 일이 ;;;;
그러게요. 누구를 위한 블로그일까요. ㅠ_ㅠ
조심히 잘 다녀오세요. 기다리겠습니다. ^^

마태우스 2012-11-26 14:34   좋아요 0 | URL
달밤님을 위한 블로그여야 하는데, ^^

BRINY 2012-11-13 2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 말입니다. 하여간 저는 마태우스님 팬입니다. 출장 잘 다녀오십시오~~

근데, 그 학교는 수시전형에서 면접전형을 왜 없앤 것입니까!!!!
우리 애들 갈 길이 막혀버렸습니다요...(이유는 짐작이 안가는 것도 아니지만요..)

마태우스 2012-11-26 14:35   좋아요 0 | URL
헉 그런 일이... 대체 왜 그랬답니까? 짐작가는 이유를 좀 알려주옵소서.

iforte 2012-11-14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개인적으로 마태우스님을 겨냥한 문제의 포스팅을 보고 눈살을 찌푸렸습니다.
그분은 첫째, 공지영 작가에 대한 개인 의견을 포스팅하려면 마태우스님과 상관없이 자기의견만 표명하면 되었습니다. 굳이 마태우스님이 그분을 "공격"한것도 아니니 말입니다.
둘째, 만약 그분이 마태우스님 개인의견에 동의하지 않음을 표하려면 마태우스님 개인 블로그에 댓글로 달기만 하면 충분했을겁니다. 자신의 의견과 다르다고해서 어떤 특정인을 지목하여 공개 비난하다니요.

무슨 공개토론이 붓어서 서로 다른 의견을 개진하는것도 아니고, 굳이 공개적으로 특정 개인만 지목하여 비난으로 가득찬 포스팅하는것이 참.... "내의견과 다른 의견 내는 너 미워" 때쓰는 어린애도 아니고... 참... 마음에 맞지 않으면 읽지를 말던가... 굳이 시간내어 읽고서는 혼자서 분통터뜨리고...
서로 다른 의견을 갖는것을 존중해주는 성숙한 자세를 갖지 못한 일인입니다. 그냥 무시하시고, 상처받지 마십시오.

그리고 개인 포스팅에 반대의견 댓글 다는것은, 그냥 그 사람들 의견이니, 건질것만 귀담아 들으시고, 이유없는 비난은 그냥 이유없이 무시하세요. (물론 귀는 가려우시겠지만... 이참에 좋은 귀이개 청소용구하나 장만하시고요. ㅎ)

마태우스 2012-11-15 01:15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출장중인 마태우스입니다. 사실 저분한테 어떻게 응대를 해야 할지 많이 어려웠는데 님의 견해를 들으니 머리속이 맑아집니다. 님은 그러니까 제게 비타민3세입니다! 감사드립니다 꾸벅

마태우스 2012-11-26 14:37   좋아요 0 | URL
아래 댓글을 너무 성의없게 달았네요. 술 탓이니, 좀 봐주시구요, 음, 제가 좀 과민한 측면도 있었지만, 댓글들이 "넌 어떻게 그런 것도 모르냐, 한심하다"같은 내용이라 반발심이 있었답니다. 저도 성숙하지 못했던 거 십분 인정합니다. 앞으로는 좀 조용히 살겠습니다. 그리고..이참에 귀나 좀 쑤셔볼까 합니다^^

다락방 2012-11-14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공개적인 비난의 포스팅은 제목에서부터 짜증나요. -_-

마태우스 2012-11-15 01:15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님의 팬입니다. 앞으로 잘할게요.

2012-11-15 07: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1-26 14: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테레사 2012-11-22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은 언제 돌아오시나.....ㅠㅠ

하하하 2012-11-25 11:56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마태우스 2012-11-26 14:45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