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온다 나온다 하면서 안나오고 버텼던 알라딘 뉴스레터 3호가 드디어 나왔습니다. 오늘도 알라디너 여러분들이 전해주신 소식들과 함께하겠습니다.
-기인열전
신체구조상 인간이 자신의 발가락을 빨 수 없다는 게 정설이었지만, 그 학설을 뒤엎는 분이 나타났습니다. 화제의 주인공은 발에 묻은 쵸코렛을 유연한 허리를 이용해서 핥아먹었는데요, 그분의 역동적인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 봤습니다. 참고로 이분은 책울타리님의 아드님이며, 핥고 있는 건 쵸코렛입니다.
-이벤트 풍성
이벤트의 계절 봄을 맞아 각종 이벤트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플라시보님이 선글라스를 걸고 이벤트를 벌인 데 이어, 책나무님이 이주의 리뷰에 뽑힌 걸 기념해 육행시 짓기 이벤트를 벌여 책을 선물했습니다. 여기에 이벤트의 제왕 너굴님이 가세했습니다. 다음 물건이 무엇에 쓰이는지 알아맞히는 거였는데요
배혜경님은 비누꽂이가 아니냐고 하기도 했지만, 정답은 욕실마개였습니다. 정답을 맞춘 냉열사님이 뭘 받았을까요?
네, 바로 악세서리였습니다. 냉열사님은 악세서리에 맞는 옷을 고르고 골라 다음 옷을 입고 외출했다고 합니다.
-폭탄선언
지적인 분위기로 인기를 끌고 있는 kimji 님이 폭탄선언을 했습니다.
['나랑 결혼하고 싶다면 이 책을 주셔요'가 떠올랐다. 내가 만약 그와 같은 제목으로 리스트를 꾸민다면 이 있는 전집을 넣을 것이다] 자, 그렇다면 이 전집은 무엇일까요? 정답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 전100권 세트]로, 가격은 690,000원(알라딘 할인가로는 621,000원)이랍니다. 이 선언이 나가고 난 뒤 수많은 남성들이 민음사 전집을 가지고 kimji님의 서재를 찾고 있어서, 서버가 다운될 지경이라고 합니다. 줄서요, 줄!! 한편 민음사에서는 자사의 전집이 불티나게 팔리자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이게 웬일이래요? 혹시 대통령이 우리 책을 읽는답디까?" 서재주소: http://www.aladin.co.kr/kimji
-로비는 없다?
인기를 끌고있는 3류소설 시리즈에서 거푸 주연을 따낸 마냐님이 로비설에 휘말렸습니다. 얼마 전 수습을 뗀 진우맘 기자가 뭔가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는데요, 여기에 대해 마냐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제가 필살의 XXOO 로비까지 펼쳤다는 소문이 자꾸 고개를 들고 있는데, 아무리 수습 갓뗀 진/X맘 기자가 파헤친들, 진실은 언제나 은폐되기 마련! (그나저나 계좌번호는 '서재주인에게만 보이기'로 다시..꾸우벅~) 앗참," 참고로 3류소설의 작가인 마태우스는 조교 시절 대학원생 리포트를 채점할 당시 케이크와 더불어 한 장짜리 리포트를 가져온 여인에게 A+를 줘서 물의를 빚은 적이 있다고 합니다. 갈수록 증폭되는 로비의혹이 어떻게 결말이 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파국을 부른 호기심
이쁜 그림과 글이 있는 베스트서재의 주인공 sweetmagic이 한순간의 호기심 때문에 패가망신을 했습니다. 호기심에서 '서재탈퇴'를 누른 결과 모든 게 다 날라갔다는데요, 그래서 sweetmagic은 지금 서재를 다시 복구하느라 정신이 없다고 합니다. 어버이날인 5월 8일 새벽 3시 18분부터 42분까지 26개를 올리는 등 밤잠을 설쳐가며 무서운 기세로 글을 올리고 있는데요, 그녀의 서재가 그리운 분들은 즐겨찾기를 다시 설정하셔야 한다고 합니다. 패가망신의 주인공 sweetmagic의 말입니다.
[하여간....저도 참...멍청도 하지요...
초등학교 때 "먹지마세요"라고 씌여있는 도시락용 김에 들어있는 방습제, 먹으면 어떻게 될까 싶어 입에 '톡' 털어 넣었다가 그 알알이 들이 목구멍에 들러 붙어 구역질했던 기억이 나네요....ㅎㅎ... 제가 무슨일을 저지를지, 저도 겁납니다. 워낙 순식간에 일어나는 일들이라..쩝... 제 옛 서재에서 제 글을 다시 퍼오는 짓이나 하고 있으니 말이죠 ~~ 팔목이 떨어질 지경입니다 . 왜 이렇게 피곤하게 사는지 원....
< 문 제 분 석 >
1. 현실감각이 떨어진다.
2. 주의력이 부족하다 (특히 한가지 일에 골몰할때 특히 주의~!!) 2004-05-07 23:33]
참고로 알라딘 시스템상 그녀의 서재는 현재 두 개로 나뉘어져 있는데요, 서재지수 순위에서 그녀의 서재들은 각각 3위와 20위에 올라있습니다. 여러분, 지나친 호기심은 건강에 해롭습니다. http://www.aladin.co.kr/sweetmagic
-이 사람을 주목하라
리뷰의 아티스트 바람구두가 알라딘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의 말입니다.
[알라딘 마을에 가서 "마이리뷰추천작"을 추천순으로 클릭하여 1위에서 10위 사이를 보니 한 권 빼고 모두 제가 쓴 글들이었습니다. 이걸 기분 좋다고 해야 할지 두렵다고 해야할지....어쨌든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는 기분이 참 좋군요 서재주소:
http://windshoes.new21.org
한편 바람구두는 앞으로 20일간 잠정적으로 리뷰 쓰는 걸 중단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에 대해 문학소년 조선남자(24세)는 "중압감을 이기지 못해 그랬을 것"이라며 "이 기회에 나도 이주의 리뷰에 당선되야겠다"며 기염을 토했습니다. 바람구두가 돌아오기 전에 1등 한번 해봅시다!
-화제의 인물
이번주 화제의 인물 코너에서는 오즈마님을 만나보겠습니다. 이주의 마이리뷰에 당선되면서 화려하게 등단한 오즈마는 '나랑 결혼하고 싶다면 이 책을 주셔요'란 리스트의 원조이기도 한데요, 그녀가 축하소감과 함께 자신의 비화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먼저 그녀의 당선소감입니다.
[여러부운~ 저 마이리뷰 먹었어요~ 아직 알라딘에서 책 한권도 산 적이 없는데 저한테 적립금을 오만원이나 주었당께요~ 알라딘 만세~ 만쉐이 제 서재를 즐겨찾기 해주신 백삼만칠천오백구십오명의 알라딘폐인분들께 돌리고자 해요~(꽃을 꽂고 탭탠스를 추어댄다)]
오즈마가 기쁨에 겨워 닭을 먹는 장면입니다.
오즈마가 전하는 자신의 성장수기입니다.
"나는 태어날 때 4.5키로그램으로 태어났다내가 위로 삼아 하는 이야기는...우리 언니는 5키로였다는 것이다. 우리의 사진이 아직도 쌍문동 산부인과에 나란히 걸려 있다고 하는데 확인은 못해봤다. ...
이때껏 나를 키워온 힘은 팔할이 콤플렉스였다" 이번 당선으로 그녀의 앞날이 활짝 열릴 것을 기대해 봅니다. 참고로 오즈마님은 자신의 애인을 살짝 공개해 더욱 부러움을 샀습니다.
그녀의 말입니다.
"제 애인이에요. 정말이에요, 정말이라니깐요! 론 저 사람은 이 사실을 아직 모르죠. 우리가 사귀기로 한 거요. 쿨쩍..." 귀여운 오즈마님께 박수!!!
(서재주소: http://www.aladin.co.kr/foryou/myroom.asp?UID=1095928435&CNO=791263103)
-충격
'실시간 리플의 여왕', '밤의 황제' 등의 애칭을 갖고 있는 앤티크님이 한달간 잠수를 선언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그녀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돌발적이긴 하지만, 내일(11일)부터 약 한달정도 알라딘에 들어오지 못할거 같습니다~ 그간 매일같이 보며 지내던 분들을 한동안 못볼거라고 생각하니, 왠지 벌써부터 눈물이 나려하는군요!! TㅁT"
이에 분노한 팬들의 말입니다.
폭스바겐: 왜요?? 왜???왜?? 왜냐니까요?? 이유를 말하라!! 납득을 시켜라!!
보슬비: 앗... 잠수타시다니.. 서운해요...ㅠㅠ 하지만 바쁘시니 할수 없어요. 그래도 빨리 돌아오세요
toofool: 안돼요, 안돼~~!!!!!!!!!!!!!!!!!!!!! >ㅁ< 엉엉엉~~~안돼용...엉엉엉...TㅁT (쳇, 그냥자려다가 들어왔더니 이런 소식을 보려고 그랬단말임까?!!!) 엉엉엉~~~~ 흑흑흑~~~ 꺼이꺼이 >~< 흑흑....좋아요, 알았어요...하지만, 꼭 돌아오셔야해요...T~T
명란: 에엑?!ㅜㅜ 어째서! 앤티크님의 코멘트 없이 제가 무슨 재미로 서재놀이를 해요, 훌쩍;_;
앤티크의 잠수 배경에 대해 여러 가지 학설이 난무하고 있는데요, 몇 개만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1) 재활설: 그간 알라딘 폐인으로 고통받고 살았다. 재활을 위해 인터넷이 없는 수도원 같은 데 들어간다.
2) 새우를 잡으러 배를 탄다: 그녀가 최근 새우 얘기를 많이 했다...(예: 난 새우가 좋아요! 2004/5/3)
3) 기타 "조선족인데 비자가 만료되었다(연보라빛우주의 주장)"거나 "앤티크님 결혼합니까??....혹 신혼여행을??(책나무의 주장)" "루마니아로 간다(냉열사의 주장)" 등등...
이유가 무엇이든, 앤티크님이 없는 알라딘이 쓸쓸할 거라는 데는 모든 이가 동의하고 있는데요, 한달이 빨리 지나서 앤티크님이 돌아오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TV도 없는 곳으로 가신다는 앤티크님-거봐! 새우잡이가 맞다니까-잘 다녀오세요! 오시는 날 뜨겁게 맞아드리겠습니다.
-감동
마태우스의 최근작 '알라딘 평정기'가 뜨거운 감동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자신의 무명 시절을 회상한 그 사소설에는 "서재지수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거짓말을 했던 것, 인기가 없는 것을 한탄하며 술을 마셔댄 것, 즐겨찾는 서재 숫자가 10명을 돌파했다고 기뻐했던 것, 친구의 이름으로 서재를 만들어 즐겨찾기를 등록하고 추천까지 했던 장면들이 나오는데요, 이런 인간적인 모습에 알라디너들은 더더욱 열광하고 있습니다. 그들 중 몇을 만나보겠습니다.
로렌초의 시종: 저도 언젠간 마태우스님같은 달콤하고 여유로운 회상의 순간을 즐길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갈대: 문득 마태우스님과의 첫만남이 떠오릅니다. 제가 쓴 코멘트로 인연을 텄던 것 같은데... 그때 마태우스님의 칭찬이 큰 힘이 되었다는 걸 꼭 말하고 싶었습니다. 그게 아니었다면 지금쯤 저의 서재는 활동정지 상태가 되었을 겁니다^^
앤티크: 이야, 그간 보아온 마태우스님 서재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군요~ 맨 마지막에는 왠지 감동의 눈물까지 왈칵! 쏟을뻔 했다니까요~ ^^
아영엄마: 마태우스님처럼 글쟁이(작가^^)신 분에게 이런 역사가 있었군요..
*^^*에너: 쭈~욱 좋은 글 볼수 있게 해주세요. ^^
한편 코멘트 중 '남자'라는 분이 "내 마누라가 나보다더 좋아하는 이유를 알겠군!"이라는 말을 써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는데요, 폭스바겐을 비롯, 뜻있는 알라디너들은 "남자는 누구의 남편인지 정체를 밝혀라"며 중구 알라딘 청사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 글 보시면 속히 자수해 주십시오.
알라딘 뉴스레터 3호, 여기서 마칩니다. 다음 호를 기대해 주십시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