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우주를 알아야 할 시간
이광식 지음 / 메이트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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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우주를 알아야 할 시간

 

이 책은?

 

이 책 50, 우주를 알아야 할 시간<나는 우주에서 인생을 배웠다>라는 부제가 붙어있는데, 우리 인생을 우주와 연결시켜 생각하게 해주는 우주과학 책이요, 또한 철학책이다.

 

저자는 이광식, <‘별과 우주를 재미있고 감동적으로 들려주는 국내 대표적인 천문학 작가. 젊은 시절 우주에 대한 호기심에서 헌책방을 순례하고, 성균관대학교 영문학과 졸업 후, 출판사를 차려 한국 최초의 천문 잡지 [월간 하늘]과 교양 천문학 책 등을 펴냈다. 일에 파묻혀 살다가 사라지기 전에 우주를 더 알고 사색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일찌감치 강화도 퇴모산으로 들어가 낮에는 텃밭 일을 하는 한편, 밤에는 망원경으로 별 보고 천문학 책 읽는 생활을 계속했다. 현재 '원두막 천문대'라는 개인관측소를 운영하면서 과학칼럼니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 책으로 저자 이광식을 알게 된 것, 우주에 관한 새로운 지평을 넓힐 수 있어서, 행운이다.

 

이 책의 내용은?

 

책 제목 앞에 붙은 50이란 숫자를 그냥 무심하게 지나쳤다.

그리고 <지은이의 말>에서 논어의 지천명(知天命)을 언급하는 것도, 그냥 논어 한마디 하는가 보다 싶었다.

본문을 읽고자 하는 성급한 나의 마음이, 그걸 건너뛰게 한 것이다. 

제목부터, 자세하게 살폈어야 했다. 왜 제목에 50이란 숫자가 붙지? 왜 지천명을?

 

저자는 다 계획이 있었던 게다.

50, 지천명의 나이에는 우주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것이다.

50, 지천명(知天命)에서 천명이란,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천명이란 인생을 뜻하기도 하지만, 넓게는 삼라만상을 지배하는 우주의 섭리나 원리 또는 보편적인 가치를 말하는 것이다. (6)

 

해서, 저자는 삼라만상을 지배하는 우주를 알아보자며 독자들을 초대하고 있다.

우주, 언뜻 들으면 다 아는 것처럼 생각되는 단어 '우주', 그 우주를 저자는 새롭게 보여주고 있다.

 

우주는 지구로부터 시작하여 태양계, 그리고 태양계를 품고 있는 우리은하를 말한다. 거기에 또 우리은하는 국부은하군에 소속되어 있고, 또 그 국부은하군은 처녀자리 은하단에 속해있고.....

이런 식으로 광활하게, 끝이 없이 펼쳐지는 게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우주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은하는? 우리은하.

 

먼저 확실하게 알아두어야 할 게 있다.

바로 '은하'와 '은하수'는 다르다는 것, 그리고 은하에도 많은 은하가 있다는 것을 알아두어야 한다.

 

은하는 일반명사다. 영어로는 갤럭시(galaxy)라 한다.

은하수는 지구의 밤하늘에 구름 띠 모양으로 길게 뻗어있는 수많은 천체의 무리를 가리키는 고유명사다.

저자는 이 둘의 구분을 확실하게 하기 위해 서울의 한강과 강을 예로 든다. (100)

서울을 가로질러 흐르는 강을 한강이라 하고, 한강을 포함한 모든 강을 통칭하여 강이라 하는 것과 같다.

은하가 있고 그 수많은 은하 가운데 하나가 은하수인 것이다.

영어로 구분해 보자면, 은하는 galaxy, 은하수는 milky way 이다. 확실히 구분된다.

 

그리고 은하에는 수많은 은하가 있다.

지구와 태양이 속해있는 우리은하가 있고 수많은 은하 부락이 있다. 은하부락에는 안드로메다 은하, 마젤란은하, M33 은하 등 40여개의 작은 은하들이 포함되어 있다, 그 부락의 이름은 국부은하군이다.

국부은하군은 주위의 여러 은하군들과 함께 처녀자리 은하단에 속해있다. (110)

 

그럼 태양은 우리은하의 중심에 있을까?

 

그렇지 않다. 이태껏 잘못 알고 있었던 게 바로 이거다.

우리가 살고 있는 우리은하의 중심이 태양인줄 알고 있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 태양은 은하의 중심에서 은하 반지름의 3분의 2 쯤 되는 거리에 있다.

또한 태양은 은하 중심을 돌고 있다. 결코 태양이 우리은하의 중심이 아닌 것이다.

 

, 행성, 소행성들이 공처럼 둥글게 되어있는 까닭은?

 

바로 중력 때문이다.

중력은 물체의 중심에서 작용하기 때문에 천체의 높은 부분을 아래로 끌어당겨 이윽고 자기 몸을 둥그런 공처럼 만든다. , 지름이 700km 는 넘어야 중력이 그렇게 할 수 있다. (200)

 

그런 식으로 우주를 새롭게 볼 수 있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들어 있는 이 책의 목차를 훑어보자. 어떤 내용이 들어 있을까.

 

프롤로그_어느 날 문득 우주가 나를 찾아왔다

1강 세상은 어떻게 시작되었나?

2강 만물의 근원인 수소가 맨 처음 한 일

3강 우주는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나?

4강 우주는 얼마나 클까?

5강 우주는 끝이 있을까?

6강 우주에서 가장 기괴한 존재, 블랙홀

7강 알수록 신기한 태양계동네

8강 다정한 형제, 지구와 달 이야기

에필로그 우주는 어떤 종말을 맞을까?

 

그렇게 지구, 아니 우주의 시작부터 우주의 종말까지 그러니 우주를 공간적으로, 시간적으로 살펴보고 있는 것이 바로 이 책이다.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땅만 내려다보지 말고 고개를 들어 하늘의 별을 보라.” - 스티븐 호킹 (7)

 

다음 세대에 물려줄 과학지식을 단 한 문장으로 줄인다면 모든 물질은 원자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다.” - 리처드 파인만 (60)

 

자유로운 사람은 죽음을 생각하지 않는다. 그의 지혜는 죽음이 아니라 삶의 숙고에 있다. - 스피노자. (76)

 

다시, 이 책은?

 

제임스 조이스는 그의 작품 젊은 예술가의 초상에서 주인공 스티븐 디덜러스가 지리책에 다음과 같이 자기 자신의 위치를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설정해 놓았다.

 

기초반

클롱고우스 우드학교

샐린스 마을

킬데어 군

아일랜드

유럽

세계

우주

 

그 소년 스티븐이 우주라는 이름하에 알고 있는 우주는 어디까지였을까?

스티븐의 우주가 어디까지를 말하는지 모르겠으나, 내가 생각하는 우주는

책을 읽기 전과 읽고 난 후, 우주는 분명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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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쓰기 - 삶의 의미화 에세이 작법, 개정 증보판 세상 모든 글쓰기 (알에이치코리아 )
이정림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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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글쓰기 - 수필 쓰기

 

이 책은?

 

이 책 수필 쓰기<삶의 의미화 에세이 작법>이란 부제를 달고 있는, 수필 쓰는 법을 자세하고 친절하게 알려주는 책이다.

 

저자는 이정림, <수필가. 1974한국수필의 전신 수필문예6호에 얼굴을 발표한 이후, 본격적으로 수필을 쓰기 시작하였고, 조연현문학상, 조경희수필문학상 본상, 올해의 수필인상, 김태길수필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계간 에세이21발행인 겸 편집인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이거 완전 잘 못 생각하고 있었다. 잘 못 알고 있었던 게다.

수필이 무언가, 잘 알고 있다 싶었는데, 이거 완전 다른 것을 수필이라 여겼던 것이다

 

그런 잘못, 오해 이 책으로 바로 잡는다.

그 대표적인 오해가, 수필은 붓 가는 대로 쓴다는 것.

아마 고등학교 교과서에서 읽었던 기억, ‘수필은 붓 가는 대로, 마음 가는대로 쓴다는 말이 지금껏, 뇌리에 박혀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수필을 만만히 보고, ‘그거 대충 그까이 것’, 하는 식으로 머리에서 떠오르는 것, 몇 가지 적당히 적어 배열해놓고는 나름 수필을 써왔고, 잘 안다고 했던 것이다.

 

이 책, 먼저 그 점 짚고 넘어간다.

 

수필은 붓 가는대로 쓰는 글이 아니다.

 

<수필의 전제>라는 글꼭지, 이 책의 첫머리에 나오는 글이다.

그 꼭지에 첫 번째로 등장하는 내용이다.

 

수필은 붓 가는대로 쓰는 글이 아니다.

 

수필이 어떤 글인지 잘 모르는 사람이라 해도 수필은 붓 가는 대로 쓰는 글이다.’라는 말은 알고 있을 것이다. 이 말은 김광섭의 <수필 문학 소고> 라는 글에서 비롯되었다.

(……)

우리는 이 문구를 수필은 그저 아무렇게나 쓰면 되는 글인 것처럼 가볍게 해석하고 말았다. 이 안이한 해석은 마침내 수필의 품격을 떨어뜨리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나아가 수필의 문학성조차 위협하는 빌미를 제공하는 꼴이 되었다. (14)

 

맞다. 그래서 나같이 수필을 만만하게 보는 사람이 생긴 것이다.

그럼, 그 말, ‘붓 가는 대로 쓰는 글이다.’라는 말은 어떤 의미일까?

 

김광섭이 말한 붓 가는 대로라는 표현은 어디까지나 달관과 통찰과 깊은 이해가 인격화된사람이 자기의 생각을 편안하게 풀어낸다면, 그 글은 글자 그대로 붓 가는대로쓴 것처럼 보일 것이라는 말로 재해석되어야 한다. (14)

 

이렇게 수필에 대한 오해에서 벗어나게 한 다음에, 수필의 모습을 확실하게 정립하고 있다.

그게 <수필의 전제 부정으로 짚어본 수필 바로 알기>라는 항목이다.

 

수필은 형식이 없는 글이 아니다.

수필은 신변잡기가 아니다. 등등

 

형식이 없다고 착각하기에, 수필은 주변의 일을 쓰면 된다는 착각 때문에, 자기 자랑으로 일관하는 신변잡기식 수필이 넘쳐나는 게 아닐까?

 

수필 쓰기 전에 이런 것, 명심하자.

 

<2장 좋은 수필의 6가지 조건>에 나오는 내용이다.

항목을 적어보자. 수필 쓰려는 마음에, 그리고 붓 가는 대로쓰는 그 붓과 손에 새겨두어야 할 것들이다.

 

수필의 언어 - 언어의 사용은 글의 품위와 직결된다

수필의 문장 - 간결하고, 소박하고, 평이해야 한다

수필의 미문 - 꾸밈이 화려한 문장을 경계하라

수필의 표현 -  한 가지 사물을 표현하는 데는 오직 한 가지 말밖에 없다

수필의 감정 - 미움·슬픔·기쁨 같은 감정을 원색적으로 드러내지 말라

수필의 소재 - , 수필감이다!’ 하는 직관이 작용하는 것을 소재로 잡아라 

 

이런 주의사항을 새겨보면서, 그 주의사항을 명심함은 물론, 우리가 흔히 스쳐 지나가버리는 것들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할 수 있었다.

 

수필의 문장은 간결하고, 소박하고, 평이해야 한다. (94)

 

그런데 이 문장에 등장하는 간결’, ‘소박’, ‘평이라는 말의 의미를 정확하게 알고 있었던가?

소박이란 말에 걸렸다. 이 말을 그저 사전적 정의로만 알고 있었던 것이다.

 

소박하다는 것은 아름답기 위해 일부러 꾸미지 않는 것을 뜻한다. 감동은 진솔한 데서 오며, 진솔함은 소박한 문장에서 빛이 난다. 수필에서 아름다운 문장이란 미사여구가 동원된 문장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문법에 맞는 완벽한 문장으로서, 글의 깊이에 가라앉아 있는 철학이 공감의 빛을 발하는 문장을 말한다. (94)

 

3수필, 어떻게 써야 할까?

 

수필을 쓰려는 사람, 수필을 쓰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다음 사항을 꼭 알고 있어야 한다. 붓을 들 때마다, 꼭 새겨, 종이에 수필이 진짜 모습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수필의 서두 - 글을 쓰고자 한 동기에서 출발하라

수필의 구성 - 직렬 구성·병렬 구성·연역적 구성·귀납적 구성

수필의 문단 - 문단 구성은 생각의 구슬을 꿰는 것과 같다

수필의 결미 - 생각의 여운을 미진처럼 남겨두라

수필의 제목 - 주제를 상징하는 것으로 짧고 간결하게

수필의 퇴고 - 문장에서 일필휘지란 없다

 

그러자매, 글쓰기에도 관심을 가져야 하는데, 저자는 이를 위하여 부록으로 <글쓰기의 기초> 대하여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이 부분 역시 놓치지 말아야 한다.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문장삼이(文章三易)라는 말이 있다. 보기 쉽고, 알기 쉽고, 읽기 쉬운 문장을 쓰라는 것이다. (95)

 

한 가지 사물을 표현하는 데는 오직 한 가지 말밖에 없다. - 플로베르 (100)

 

우리가 말하려는 것이 무엇이든 그것을 표현하는 데는 한 가지 말밖에 없다. 그것을 살리기 위해서는 한 동사밖에 없고, 그 것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한 형용사밖에 없다. - 모파상 (100)

 

다시, 이 책은?

 

수필 쓰는 것을 쉽게 생각하는 자칭 수필가들이 도처에 범람하고 있다.

자기 자랑으로 일관하는, 교양(?)넘치는 수필가들이, 붓 가는대로 쓴 수필집이 수필의 격을 떨어뜨리고 있다. 그게 사실이다.

그래서 자기 멋에 겨워 붓 가는대로 쓴 수필집이 수필의 격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저자는 한탄한다.

 

이 책은 그런 수필 세계에 대한 따끔한 가르침을 담고 있다.

해서 이 책을 읽고, 깨달으면, 수필의 제 모습을 찾아가는 그런 수필가들이 많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제대로 읽기만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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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독서법 - 당장 실천 가능한 세상 심플한 독서 노하우
최수민 지음 / 델피노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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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독서법

 

이 책은?

 

이 책 목차 독서법<당장 실천 가능한 세상 심플한 독서 노하우>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저자는 최수민, <5년차 직장인으로 행정업무를 하고 있다. 대학원에 다니며 일과 학업을 병행하고 새로운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중이다. 2의 인생을 위해 개인시간에는 독서가, 작가, 여행가, 무도인, 스포츠인, 교육가, 강연가로 사람들에게 동기부여를 주기 위해 끊임없이 자기계발과 시간 관리를 하고 있다. 또한, 그 동안의 경험을 살려 시간 관리코칭, 독서코칭, 진로코칭 등이 필요한 직장인, 군인, 장교 후보생,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카페운영 및 상담을 돕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책을 읽는 행위인 독서에도 방법이 있다.

예전처럼 무조건 처음부터 끝까지 그저 읽어내는 것을 고집하는 시대는 지났다.

그런 추세를 반영하는 듯, 수많은 독서법이 등장하고 있다.

 

해서 책 중에는 책을 읽는 방법을 소개하는 책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 정말 의외다.

이 책도 그런 의외중이 하나인 책 읽는 방법을 다룬 책이다.

저자가 들고 나온 방법은? 목차 독서법이다.

 

목차 독서법이란?

 

책을 펼치면, 표지 속 제목이 있고, 그 다음에 대개 목차를 소개하고 있다.

목차란 목록이나 제목, 조항 따위의 차례를 말한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책의 내용을 장, 절로, 때로는 숫자로 순서를 매겨가면서, 책의 내용을 요약하여 표시하고 있는 게 목차다.

 

저자의 목차독서법은 이렇게 진행이 된다.

준비물은? 노트와 필기도구, 책이다. (132)

 

이제 시작해 보자.

먼저 노트를 준비한다.

노트에 책의 제목을 적는다.

책을 읽기 전에, 책의 목차를 옮겨 적는다.

이 때 목차를 적으면서 책을 읽어야 하는데. 이 경우에도 세 가지의 방법이 있다.

목차를 전체적으로 적은 후 읽기

목차를 적으면서 읽기

목차만 적고, 읽고 싶은 부분만 읽기. (150)

 

이런 방법으로 책의 목차를 노트에 옮겨 적어가면서 책을 읽는 것을 목차독서법이라 한다.

 

목차 독서법의 장점

 

저자는 목차 독서법의 설명하면서 <2장 목차 독서법을 해야 하는 이유><3장 목차 독서법만이 가지는 차별성>을 각각 설명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장점이라 할 수 있는 것을 따로 추려보았다.

 

- 목차만으로 전체 내용이 들어온다

- 적으면서 머릿속에 정리된다

- 책의 핵심을 찾게 한다

- 보이지 않던 목차 내용이 눈에 들어온다

- 한 번 기록한 책은 평생 기억으로 남는다

 

다시, 이 책은?

 

책을 쓰는 저자는 애를 써서, 책의 내용을 요약해서 알려주기 위해 책의 앞부분에 목차를 만들어 배치한다. 그런데 나의 경우를 예로 들면, 그 목차에 별로 신경을 기울이지 않는다. 그저 책을 펼친 다음에 저자의 말, 또는 프롤로그를 읽고는 목차는 그저 쓰윽 한 번 훑어보는 식이다.

 

목차를 건너뛰고 읽는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정도니. 그간 목차의 의미를 별로 새겨보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 목차의 의미를 새삼 깨닫게 되고, 목차의 중요성을 다시 새겨보게 되었다.

목차는 책의 얼굴인 것이다. 얼굴인만큼 책의 내용이 거기에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그런 목차를 이용한 목차 독서법, 독서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점, 확실하다.

 

저자는 그런 목차독서법을 구체적으로 할 수 있도록, 세부 방법도 또한 구체적으로 제시해 놓고 있다.

 

다만, 목차독서법의 한계 또한 있다는 점을, 첨언하고 싶다.

예컨대, 소설 같은 문학 작품의 경우, 목차 독서법을 적용할 수 없다.

또한 고전 같은 책도 적용하지 못하는 책이 많이 있다.

예를 들어 논어의 목차는 다음과 같다.

 

1편 학이學而

2편 위정爲政

3편 팔일八佾

4편 이인里仁

5편 공야장公冶長

6편 옹야雍也

7편 술이述而

8편 태백泰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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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블로그로 책 쓰기다! - 블로그 글쓰기로 책도 쓰고 작가도 되자
신은영 지음 / 세나북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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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블로그로 책 쓰기다.

 

이 책은?

 

이 책 이젠 블로그로 책 쓰기다!<블로그 글쓰기로 책도 쓰고 작가도 되자>는 취지의 내용을 담고 있다.

 

저자는 신은영, <14회 동서문학상 아동문학 부문 은상 수상으로 글쓰기를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 으스스 된장 마을의 비밀, 거꾸로 가족, 기억을 파는 향기 가게, 쪽지싸움, 저는 후보 3번입니다만..., 오늘도, 별일은 없어요, 공감의 온도등이 있다. >

 

저자의 블로그는 blog.naver.com/dbair0601

 

이 책의 내용은?

 

먼저 그 내용을 살펴보자.

 

1장 블로그로 책 쓰기 기본편

2장 블로그로 책 쓰기 실천편

3장 블로그로 책 쓰기 고급편

4장 블로그 글쓰기로 책 저자 되기

5장 블로그에 매일 한편씩 올린 에세이

 

1장부터 4장까지에 실제적인 정보를 담아놓고, 5장에는 블로그에 올린 을 실어놓았다

 

일단 시작하라, 그리고 점차 글의 양을 늘여라.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제 2장이라 할 수 있다.

저자는 글쓰기를 먼저 A4용지 반장으로 시작해서, 점점 글의 양을 늘이는 방법을 제시한다

 

글을 쓸 떄 맨먼저는 A4 용지 반 장에서 A4 용지 한 장, 그리고 A4 용지 한 장 반으로 늘이고, 그 다음에 A4 용지 두 장으로 늘이는 식으로 점차 그 글의 양을 늘여가라는 것이다.

 

A4 용지 반 장 쓰기를 100일 동안, 그다음 A4 용지 한 장 쓰기를 30일 동안, 그리고 A4 용지 한 장 반 쓰기를 50일 동안  쓰는 식으로 글을 쓰면서 점차 글쓰기를 발전시켜나가는 방법이다.

 

그럼 그렇게 양이 늘어나면 그 안에 담겨지는 내용이 달라져야 한다

각각의 경우에 어떤 내용을 담아야 할까?

저자는 그 차이를 분명히 제시하고 있다.

 

A4 용지 반 장의 경우는 글쓰기 습관을 만드는 단계다.

A4 용지 반 장에 글을 쓰는 것은, 하나의 꼭지가 되기에는 분량이 부족하고 글에 기승전결을 담아내기도 어렵다. 그저 글쓰기 근육을 단련하고 주제를 확보하는 트레이닝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118)

 

A4 용지 1장의 경우는 책의 한 꼭지가 될 수 있다. 하고 싶은 이야기를 선명한 주제와 함께 담아낼 수 있는 분량이다. (118)

A4 용지 1장 반의 경우에는 무엇보다 주제가 분명하고 결론이 명확해야 한다.

만약 당신의 경험을 글로 쓴다면 그 경험으로 얻은 교훈이나 깨달음을 미리 정리하고 글쓰기를 시작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지 않고 그저 경험을 서술하는 방식으로 끝낸다면 그건 지극히 개인적인 글쓰기, 혹은 일기에 불과한 글이 되고 만다. (140)

 

그밖에도 유용한 방법을 많이 제시하고 있는데, 그 중 몇 개만 추려본다.

 

새로운 형태의 글쓰기에 도전하세요

편집 감각을 익히세요

틈틈이 책을 읽으세요

비평에 신경 쓰지 마세요

강렬한 도입부를 시도하세요

보편성을 다루세요

기승전결을 머릿속에 그리세요

사소한 내용을 쓰세요

끈기를 발휘하세요

 

저자가 블로그로 책을 내려는 사람에게 부탁하는 말

 

그저 작은 끈기를 발휘하라는 것이다. 매일 매일 끈기를 발휘하여 블로그에 글을 써서 올리라는 것이다. (7)

 

처음부터 완성도 높은 글을 쓰기란 그리 쉽지 않다. 자기 생각이 분명하지 않아서이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글로 표현하는 데 익숙하지 않은 탓이다. 하지만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글쓰기도 매일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 예전보다 그리 어렵지 않다고 느끼게 된다. 그 기분을 느끼기 전까지 일상 글과 관심 분야 글로 꾸준히 연습을 이어가 보자. (43)

 

다시, 이 책은?

 

블로그를 운영하며 글을 쓰는 사람으로, 이 책 부러운 마음으로 읽었다.

저자는 블로그를 운영하며, 블로그에 글을 쓰고, 그 쓴 글로 책을 벌써 몇 권이나 세상에 내어 놓았으니, 부러운 일이다.

 

해서 꼼꼼히 읽어가면서, 어떻게 하면 블로그로 책을 낼 수 있는지 살펴보았다.

저자는 이 책에 블로그로 책을 내는데 필요한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내용을 가득 담아 놓았다.

 

실제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이 가득한, 그래서 읽고나면 저자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게 되는, 이런 책을 나도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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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 유신 - 흑선의 내항으로 개항을 시작하여 근대적 개혁을 이루기까지!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다나카 아키라 지음, 김정희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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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유신

 

이 책은?

 

이 책 메이지유신은 일본의 메이지 유신을 다루고 있다.

저자는 다나카 아키라, <1928년 야마구치 현에서 태어났다. 1953년 도쿄교육대학 문학부 일본사학과 졸업. 동 대학 대학원에서 일본사학 전공 박사과정 수료. 홋카이도대학 문학부 조교수, 교수, 삿포로학원대학 교수를 거쳐, 홋카이도대학 명예교수를 지냈다. 2011년 별세하였다.>

 

이 책의 내용은?

 

우리 역사를 되돌아볼 때 가장 아쉬운 점이 구미 열강이 아시아를 향해 올 때 일본에서는 근대화로 이행이 되었는데, 우리는 그러지 못한 점이다.

대원군이 쇄국정책의 기치를 높이 들고 있을 때, 일본은 구미 열강에 발을 맞추려고 애를 쓰고 있었고, 그 과정에 메이지 유신이 자리하고 있다.

그러니 메이지 유신을 빼놓고는 일본의 근대화, 더 나아가서 당시 아시아 정세의 변화를 논할 수 없는 것이다.

해서 메이지 유신은 일본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체에서도 아주 중요한 사건이라 할 수 있다.

 

메이지 유신이란 무엇인가?

 

메이지 유신은 다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는데, 유신 후 변화된 일본의 모습을 파악할 수 있다.

 

첫 번째, 쇼군의 정치에서 천황이 직접 정치를 하는 친재(親裁)로 바뀌었다.

두 번째, 각 번의 분치(分治)에서 통일정치가 되었다.

세 번째, 쇄국에서 개국으로 체재가 바뀌었다. (7)

 

메이지 유신 당시 일본에 일어난 사건을 정리해보자.

 

1853년 페리 일본에 나타나다.

1854년 미일 화친조약 체결

1889년 메이지 22년 대일본제국 헌법 제정

1890년 교육칙어 발표

 

이하 사건에 대한 연표가 잘 정리되어 있으니 263쪽 이하를 참고하시라.

 

메이지 유신의 의의는?

 

유럽 열강의 대열에 합류하려는 일본이 근대적인 입헌국가로 서게 된 것이고, 일본이 근대국가로서 어떤 방향을 지향했는가 하는 것을 드러낸 운동이 되었다.

이후 일본은 군국주의로 치닫게 된다. 그러나 그 추진과정에서 조급하게 위로부터의 개혁을 추진하고, 짧은 기간에 추진하여 결국은 많은 모순을 내포하게 된 것 또한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256)

 

메이지 유신과 천황의 관계는?

 

메이지 유신은 막부체제에서 천황의 친정으로 전환된 것으로, 천황의 위치가 중요하게 되었다. 메이지 유신과 천황의 관계에 대하여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메이지 헌법에서는 천황은 신인 동시에 군주이고 초헌법적인 존재인 동시에 헌법의 일개 기관이라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이 헌법에 규정된 메이지 국가는 이원적 내지는 이중구조이다. 즉 신권적, 절대적인 천황이 헌법에 의해 통치하는 입헌국가인 것이다. 이 이원적 이중구조는 모순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역점을 두는 곳의 비중을 바꾸고 밸런스를 교묘하게 변화시켜 그 후의 시대 조류에 대응해 갔다. 그러나 신민인 국민에게 천황은 신권적, 절대적인 존재로 다가와 그들을 짓눌렀다. (223-224)

 

메이지 유신이 조선에 미친 영향은?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관심이 갔던 부분은 메이지 유신이 당시 조선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하는 점이었다.

 

이런 의문에 이 책은 답변을 충실하게 해주고 있었다.

 

메이지 유신 후에 일본이 취한 정책은 대국주의였다. 당시 노선의 한 축이던 민권파는 대국주의의 대척점에 서게 되어 자연히 탄압을 받았고, 결국 민권파는 지하로 들어가는 운명을 맞게 되었다.

그렇게 대국주의로 치닫게 된 메이지 정부는 조선에 대하여 정한론 정책을 취하게 된다.

 

정한론(征韓論)은 조선을 무력침공한다는 침략적 팽창론으로, 저자는 이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조선 문제는 일본이 군국주의, 대국주의로 향하는 지렛대 역할을 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귀결되는 곳에 청일전쟁이 있었습니다. 이 전쟁에서 이긴 것이 메이지 헌법체제의 확립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메이지 헌법체제는 전쟁에 의해 확립된 것입니다. (249)

 

조선에서는 일본의 정한론자들에 의해 강화도 사건부터 시작해 임오군란, 갑신정변 등으로 이어져 결국 조선 땅은 청일전쟁의 전장터가 되고 만다.

 

다른 아시아 국가에 미친 영향

 

일본의 메이지 유신은 아시아의 다른 국가에도 영향을 미쳤는데, 베트남의 경우를 살펴보자.

 

프랑스 식민지였던 베트남은 일본의 메이지 유신을 모델로 삼아 독립운동의 목표로 삼았다. 당시 독립운동의 리더였던 황보이차우는 자신들의 운동 추진결사를 유신회(維新會)라고 할 정도였다.

 

그는 메이지 유신이 이루어진 나라 일본으로 베트남 청년들을 유학시키는 동유운동(東遊運動)을 추진했다. 일본에서 배우려고 했던 것이다. 그러나 일본은 베트남을 도와주기는커녕 프랑스와 손을 잡고 황보이차우와 유학생들을 일본에서 추방해버렸다. (254)

 

결국, 메이지 유신은 철저하게 자국의 대국주의를 향한 체제정립에 사용된 것이었다메이지 유신에 의해 근대화를 이룬 일본은 당시 아시아에서 유럽 열강에 대응하는 나라로 다른 아시아 국가의 선망의 대상이 되었지만, 결국은 서구 열강에 어깨를 나란히 하려는 방편에 불과했고, 이는 다른 아시아 국가들을 침략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다시, 이 책은?

 

아무래도 일본인을 대상으로 쓴 책이라, 용어부터 시작하여 일본의 체제 상황에 대한 무지가 이 책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갖게 한 것, 분명하다.

물론 역자가 보충 설명을 각주 형식으로 하고는 있으나, 용어의 해설에 그치고 있어 아쉬웠다.

 

개인적으로 사건의 전후 상황에 대한 보충 설명이 많이 필요했다는 점, 밝히고 싶다. 해서 한국의 학자가 이 책에 보완 설명하는 내용을 첨가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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