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와 함께 지적 대화를
양원근 지음 / 리미트리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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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와 함께 지적 대화를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은?

 

나는 니체를 어렵게 읽고 싶지 않았다. 철학을 아는 사람들끼리만 이해하는 먼 이론으로 두고 싶지도 않았다. 니체의 문장은 때론 거칠고, 그의 사유는 쉽게 정리되지 않는다. 그러나 그 안에는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필요한 힘이 있다. (13)

 

저자가 <프롤로그>에서 한 말이다.

니체의 글은 우리에게 필요하다

왜냐면?

우리에게 필요한 힘을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은 우리가 힘을 얻도록 니체를 쉽게 설명해준다. 니체의 거친 문장을 가다듬기도 하고, 어려운 부분은 쉽게 정리해서 우리에게 다시 들려준다.

 

이런 글 읽어보자,

 

니체가 우리에게 건네주는 가장 중요한 가르침을 꼽으라면 바로 이 부분이다.

 

<죄책감은 정말 나의 것일까>

<우리 안의 가장 잔인한 재판관, ‘나쁜 양심’>

 

이 책의 37쪽에서 49쪽까지. 글을 읽어보자.

문장 하나 하나를 줄 그어가며, 단어 하나마다 음미하고 새겨가면서 읽어보자.

그래야 어렵게만 느껴지는 니체를 이해할 수 있다.

 

우리에게 죄책감은 너무 익숙한 감정이다. 그래서인지 죄책감이 어디에서 비롯되는지 거의 묻지 않는다. 그리고 무언가 마음에 걸리면 대개 이렇게 생각한다. ‘내가 잘못 했구나. 조금 더 조심해야 했구나.’(37)

 

죄책감(罪責感), 저지른 잘못이나 죄에 대하여 책임을 느끼거나 자책하는 마음을 말한다

정말 저자 말대로 우리는 그런 죄책감을 이미 주어진 것처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설령 내가 한 행동이 그리 큰 잘못이 아닐지라도 우선 나자신을 책망하고 본다. 그게 죄책감이다.

 

그런 죄책감에 대하여 니체는 무어라 말하고 있을까?

 

죄책감은 오랫동안 양심의 증거처럼 여겨져 왔다. 마치 내 안에서 저절로 솟아나는 정직한 목소리처럼 받아들여진 것이다. 하지만 니체는 죄책감이란 감정을 그렇게 여기지 않았다. 그에게 죄책감이란 인간의 마음 속에서 자연스럽게 피어난 순수한 도덕 감정이 아니었다. 오히려 인간이 공동체 안에서 살아가기 위해 오랜 시간 길들며 만들어진 심리적 장치에 가까웠다. (37)

 

그렇게 니체의 경우를 설명한 저자는 이런 도전을 한다.

 

그러니 스스로 물어보자.

 

지금 내가 느끼는 이 죄책감은 정말 나의 양심에서 나온 것인가?

아니면 오래도록 배워온 판단의 습관인가? (38)

 

이런 질문을 해보자면서, 저자는 니체의 저서 <도덕의 계보학>을 꺼내든다.

 

니체는 이렇게 말한다.

죄책감의 의미가 변질된 이유는 인간의 본능이 더 이상 바깥으로 표현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39)

 

저자의 설명을 조금 더 들어보자.

 

분노하고 맞서고 욕망을 드러내는 힘은 원래 외부를 향해 움직인다. 하지만 사회는 그 흐름을 점점 제한한다. 폭력은 금지되고, 충동은 억제되며, 욕망은 관리의 대상이 된다. 그 덕분에 공동체는 안정되지만, 그 힘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밖으로 나가지 못한 힘은 방향을 틀어 자기자신을 향한다. (39)

 

저자는 니체의 나쁜 양심과 죄책감을 이렇게 정의한다.

 

니체가 말한 '나쁜 양심'은 바로 이렇게 안쪽으로 접힌 힘에서 태어난다. '죄책감'은 그 나쁜 양심이 일상에서 가장 흔하게 드러나는 방식이다. (39)

 

그런 죄책감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

 

우리 삶에서도 이런 일은 너무 자주 일어난다.


가까운 사람에게 조금 날카롭게 말한 뒤 하루 종일 마음이 쓰였던 경우 있을 것이다.

회의 자리에서 필요한 말을 하고도 괜히 분위기를 망친 것은 아닐까 찜찜해 한 적도 있을 것이다.

부탁을 거절한 뒤에도 계속해서 상대방의 기분을 걱정했던 적은?

 

이런 경우에 우리의 마음은 실제 잘못의 크기보다 먼저 나를 평가하는 방식 때문에 더 커진다. 이런 일은 나를 판단하는 기준이 얼마나 깊이 내면화 되어 있느냐에 따라 자주, 쉽게 일어난다. (40)

 

이런 경험, 비단 나만의 경우가 아닐 것이다.

 

이런 식으로 영향을 끼친 죄책감은 한발 더 나간다.


이렇게 변질된 죄책감은 관계를 제대로 정돈하지 못하게 만든다. 사과할 일이면 사과하고, 설명할 일이면 설명하고, 고칠 일이면 고치면 되는데, 그런 일을 하기에 앞서 자신을 먼저 책망하고 나무라다보면 먼저 지쳐버린다.

 

니체가 경계한 것이 바로 그러한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40)

쓸데없이 오지랖넓게 죄책감을 먼저 앞세우는 바람에 정작 해야 할 일은 생각하지도 못하게 되어버린 것이다.

 

이렇게 저자는 니체의 말을 확실하게 짚어낸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 가지고 있는 잘못된 도덕 관념들이 우리들 삶에 어떤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는가를 깨닫게 해준다.

그런 단계를 거치면? 저절로 독자들은 니체를 새롭게 만날 수 있게 될 것이다.

 

다시, 이 책은?

 

니체를 가끔 만난다. 니체의 책을 읽는다는 말이다.

그런데 니체는 어렵다. 니체의 책을 바로바로 읽고 이해하기에는 너무 버겁다.

그저 문자 그대로 읽어내기도 힘들고, 그러니 그 진의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은 정말 어림없는 일이다.

 

해서 부득이 해설서를 읽을 수밖에 없다.

해설서가 필요할 정도로 니체는 어려운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그 해설서의 정수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니체가 말하고자 하는 그 말의 속 뜻을 파고 들어가 니체의 본의를 꺼집어내는 것이다.

그래서 니체의 말을 확실하게 짚어내고, 그것이 현재 우리들의 삶에 어떤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으며, 그것을 알게 된 독자들에게 니체를 새롭게 만날 수 있도록 해준다.

 

그러므로 이 책은 니체 옆에, 니체를 읽을 때에 반드시 옆에 두고 같이 읽어야 할 

니체의 해설서, 참고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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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 세계
사카모토 유지 지음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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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 세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은?

 

각본집이다. 이미 영화화된 작품이다.

 

등장인물 소개하자

 

사가라 미사키 10

카타이시 유카 9

아즈미 사쿠라 8

타카스키 텐마 11

 

아동 합창단 단원들이다.

 

그리고 12년후 역시 같은 인물이 등장한다.

물론 각각 나이가 들고, 각자 일들을 하는 성년의 인물들로 바뀐다.

 

줄거리........를 소개하자면?

 

세 명의 어린 소녀들은 모두가 성년이 되었다.

 

사가라 미사키 10살에서 22. (13)

카타이시 유카 9살에서 21. (12)

아즈미 사쿠라 8살에서 스무살. (13)

 

저자가 이들의 나이를 계속해서 알려주고 있다.

위에 표시한 페이지에 보면, 일일이 그들의 나이를 말해주고 있는데, 그 이유가 뭘까?

제일 나이 어린 사쿠라의 생일을 축하하는 자리를 만들어, 나이를 강조하고 있기도 하다.

 

그 장면을 복기해보자.

 

우리가 얼마나 기쁜 줄 알아?

그렇게 작았던 얘가 이렇게나 크다니!

가족도 아니면서 언니인 척하지 마!

가족이지.

쭉 우리 셋이 살았는데,

 

여기에서 그들의 상황을 알 수 있는 단서들이 나타나고 있다.

그 세 사람은 그 12년 동안 같이 지내고 있다.

가족은 아니지만 가족처럼 지내고 있다. 해서 생일을 맞이한 사쿠라의 생일 파티를 디른 두 사람이 열어주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이런 의문이 든다.

그 셋은 다른 가족들과는 따로 지내고 있다는 말인가? ?

 

가족들과 따로 지내고 있다, 각자 할 일들 또한 있다.

 

유카는 학생이다. 강의실에서 노트 필기를 하고 있는 유카가 보인다. (23)

사쿠라는 수족관에서 일하고 있다. (24)

미사키는 부동산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26)

 

짝사랑 세계

 

그리고 이 책의 제목처럼 짝사랑이 등장한다.

짝 사랑의 대상은 등장인물에서 소개한 타카스키 텐마(당시 11)인데 이제 12년이 지났으니 23살이 되었다.

 

그를 짝사랑하고 있는 사람은?

미사키, 어릴 적부터 좋아했던 사람인데, 아직까지 그저 짝사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로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도 말을 주고 받고나 인사하거나 그런 흔적이 보이지 않으니 그저 아직까지 짝사랑 단계인 모양이다.

 

이런 말로 짝사랑을 설명해주고 있다.

 

버스에서만 보는 사람을 왜 짝사랑하는 걸까나. (31)

 

사쿠라가 미사키에게 하는 말이다.

 

이야기는 갑자기 소립자의 세계를

 

여기서 이야기가 흥미있게 진행이 된다.

이상한 일이 계속 벌어지는 것이다.

 

그들은 길을 걷는 동안에서 다른 행인들과 부딪쳐 쓰러지기도 한다.

사람들에게 말을 걸어도 들은 척도 하지 않는 다른 사람들.

왜 그런 것일까?

 

또 이런 것도 있다.

세사람의 집이다.

 

집에 들어온 오이와와 오카다 부부.

어두컴컴한 가운데, 먼지가 쌓였고, 파손되었으며, 미사키들의 신발, 소지품은 없다. 생활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70)

 

이런 집이 비어있다니 너무 아깝다. (71)

 

집을 보러온 부부가 하는 말이다.

 

이게 무슨일?

 

나온다, 단서, 힌트가

 

사람은 죽으면 소립자가 된다. 그리고 다른 레이어로 이동한다. (75)


그리고 이런 저런 단서가 보이는데, 그것을 찾아 읽어가는 것도 책을 재미있게 읽는 방법이 될 것이다.  

 

글을 쓰고나니

 

리뷰를 쓰려는데 먼저 이런 생각이 든다.

이 책 리뷰는 별 수 없다.

스포일러를 하지 않으려 해도 방법이 없다.

줄거리를 조금이라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으니, 스포일러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마음을 먹고 리뷰를 써나갔는데, 아무래도 줄거리를 미리 알고 읽으면, 작품의 신비함이 사라질 것 같아서, 변죽만 울리고 말았다.

 

영화 예고편에 이런 장면 있어서, 옮겨본다.



 

그래서 가급적 스포일러를 안 하는 방향으로 썼다.

그러니 독자들은 제목과 작품 속에 들어있는 세계라는 말의 의미를 생각하면서 읽어보기 권한다. 그리고 그 것이 무엇인지 파악된 후에 다시 읽어보면, 그 세계와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가 얼마나 다른 곳인지. 아니면 동일한 곳인지, 생각하는 시간을 저절로 갖게 될 것이다.

 

이 책, 그래서 우리네 인생이 과연 어떤 것인지 묻게 되는 의미있는 작품이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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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릴 때마다 나는 도스토옙스키를 읽었다 - 희망이 사치일 때 우리는 무엇으로 버티는가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 닻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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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릴 때마다 나는 도스토옙스키를 읽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은?

 

이 책의 앞표지 상단에 이런 말이 써있다.

<거장들의 실패에서 배우는 흔들리지 않는 마음가짐>

 

즉 이 책에서는 흔들리지 않는 마음을 어떻게 하면 가질 수 있는가를 배운다.

배우는 방법은 거장들의 실패에서.

 

또 있다, 앞 표지에 쓰여진 말이 또 있다.

<희망이 사치일 때 우리는 무엇으로 버티는가>라는 말이 보인다.

 

이제 앞표지를 넘어 속으로 들어가보자.

 

<프롤로그>에 이런 말이 보인다.

 

만약 지금 당신에게 5분이 남았다면, 당신은 그 5분을 무엇으로 채우겠는가. (11)

 

저자는 왜 이런 말을 하는 것일까?

그건 토스토옙스키 때문이다.

 

토스토옙스키는 자신의 작품 <백치>에서 소설 속 주인공의 입을 빌려, 5분의 시간을 어떻게 나누었는지 고백한다.

 

2분은 동료들과의 마지막 작별에

2분은 자신의 지난 삶을 돌아보는 데에

남은 1분은 마지막으로 세상의 풍경을 담는데 썼다고 한다. (5)

 

그런데 왜 토스토옙스키는 5분 동안을 그렇게 활용했을까?

 

그건 황제가 꾸민 연극이었다.

 

토스토옙스키, 그는 페트라셰프스키 서클이라는 지식인 모임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사형을 당하게 된다. 그래서 사형대 위에 올라가 죽음을 기라리고 있었다.‘


이 책의 묘사에 의하면,

그는 흰 수의가 입혀졌고, 신부가 마지막 기도를 권했으며, 병사들이 총구를 겨눴다.

 

, 이제 남은 것은 마지막 순간, 총성이 울리고 나면, 그는 이 세상을 하직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때! 이때였던 것이다.

총성이 울리기 직전 황제의 사면장을 들고 전령이 나타나, 토스토옙스키를 살려냈다.

 

사형은 처음부터 황제 니콜라이 1세가 꾸민 한바탕의 잔혹한 정치적 연극이었다.

사형집행을 흉내 내어 사상범들에게 죽음의 공포를 각인시킨 후에 시베리아 유형으로 감형하려고 했던 것이다.

 

그렇게 해서 죽음을 마주하기 전, 그는 극적으로 살아나게 된다.

그런데, 그 죽음이 현실이라고 생각하던 그 시간, 과연 그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던가?

바로 그게 저자가 제시한 5이다.

 

5분이 삶을 치열하게 만들었다.

 

토스토옙스키의 그 후 삶을 살펴보면, 5분이 삶을 더 치열하게, 더 밀도있게 만들어간다.

 

저자가 서술한 바에 따르면,

그는 수용소에서도 인간을 관찰했고, 쇠고랑 속에서도 문장을 길어올렸으며, 간질 발작 속에서도 신의 그림자를 더듬었다. 살아남은 자의 의무가 그를 일으켜 세웠다. (9)

 

비유하자면 그날의 경험은 그가 평생을 살아간 동력이자 연료였다.

 

저자는 그 삶을 우리에게 제시한다.

 

토스토옙스키의 그 경험을 저자는 깨달음의 대상으로 하자고 한다.

토스토옙스키가 죽음을 마주하고 생각하던 그 순간의 깨달음을 우리 것으로 하자고 한다.

그런데 우리는 그런 경험을 하지 못했으니 자연 그 깨달음의 정도가 약할 수밖에 없고.

그러니 깨달음을 매일 다시 꺼내어 닦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바로 그런 깨달음을 저자가 매일 다시 꺼내어 닦아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01. 얄팍한 긍정과 위로를 집어치워라

02. 타인의 시선이라는 감옥에서 탈출하라

03. 내면의 추악함과 모순을 정면으로 끌어안다

04. 시베리아의 혹한을 뚫고 나아가는 마음가짐

05. 결국 삶이라는 무거운 십자가를 짊어지는 방식

 

이제 우리들의 차례다

 

이제야 앞표지에서 읽었던 두 개의 문장이 마음에 와 닿는다.

 

<거장들의 실패에서 배우는 흔들리지 않는 마음가짐>

<희망이 사치일 때 우리는 무엇으로 버티는가>

 

그런 두 가지를 마음에 담고 책을 읽으니, 책 도처에 내 눈길을 사로잡는 것 투성이다,

 

자라기 위해서는, 그 실패의 한가운데 한참을 머물러야 한다. (26)

 

외면한 고통은 사라진 고통이 아니다. (27)

 

절망의 시간표를 기억할 것. (45)

 

나는 자발적 고립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74)

 

토스토옙스키의 인물들이 끝내 무너지지 않은 이유, 혹은 무너졌더라도 다시 일어선 이유는 단 하나다. 그들은 자신을 속이지 않았다. 라스콜니코프는 결국 자신의 죄를 인정했고, 그 인정의 순간부터 그의 진짜 삶이 시작되었다. (103쪽)

 

다시, 이 책은?

 

그렇게 토스토옙스키의 5을 알게 되니 저자가 이 책에서 토스토옙스키에 관해 말하는 모든 것들이 새롭게 다가온다. 해서 이 책의 글자 하나하나가 새롭다.

 

더해서 토스토옙스키의 작품들을 이제 다시 접하면, 전과는 다른 새로운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책에서 그를 만나면, 그가 사형장에서 얻은 깨달음을 다시 새롭게 만나는 순간 순간이 될 것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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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움직인 35인의 리더십 - 역사를 통해 배우는 리더의 성공과 실패
마스다 겐사쿠 지음, 정문주 옮김, 하네다 마사시 감수 / 이사빛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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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움직인 35인의 리더십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의 활용법

 

세계사를 공부할 수 있다.

역사를 공부한다는 것은 역사를 이끌고 나간 사람들을 알아가는 것이다.

여기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역사를 이끌고간 사람들이다. 설령 실패한 인물이라 할지라도 역사의 한 축을 담당한 것은 동일하다.

 

따라서 먼저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 이름을 주욱 살펴보자.

인물들을 이런 기준으로 나누어 보자, 내가 아는 사람, 모르는 사람.

역사를 공부한다고 하는 독자들이라고 해도, 처음 만나는 사람은 있을 것이다.

 

성공한 사례

 

율리우스 카이사르(고대 로마)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튀르키예)

윈스턴 처칠(영국)

마하트마 간디(인도)

마거릿 대처(영국)

제갈공명(중국 촉나라)

레오나르도 다 빈치(이탈리아)

표트르 1(러시아)

마리아 테레지아(오스트리아)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영국)

헨리 포드(미국)

공자(중국 노나라)

조조(중국 위나라)

옥타비아누스(로마 제국)

라마 5(태국)

당 태종(중국 당나라)

살라딘(시리아·이집트)

강희제(중국 청나라)

앤드류 카네기(미국)

헬렌 켈러(미국)

윌리엄 글래드스턴(영국)

엘리자베스 2(영국)

 

실패한 사례

 

진시황(중국 진나라)

나폴레옹 보나파르트(프랑스)

니콜라이 (러시아)

왕안석(중국 북송)

로버트 맥나마라(미국)

항우(중국 초나라)

이오시프 스탈린(소련)

휘종(중국 북송)

샤자한(인도 무굴제국)’

알렉산드로스 대왕(고대 마케도니아)

율리시스 그랜트(미국)

우드로 윌슨(미국)

보리스 옐친(러시아)

 

이 명단을 보면서, 이런 작업을 해보자.

성공한 인물과 실패한 인물로 구분해 놓은 명단에서, 그 이유를 바로 알 수 있을까.

 

예를 들어, 마리아 테레지아(오스트리아)를 저자는 성공한 리더로 분류했는데, 그 이유는?

또 알렉산드로스 대왕(고대 마케도니아)을 대개의 경우 성공한 리더로 알고 있는데. 이 책의 저자는 실패한 리더로 분류했다. 그 이유는?

 

마리아 테레지아(오스트리아)

 

저자는 마리아 테레지아를 성공한 인물로 꼽았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왕위 계승 전쟁에서 승리했다. (130쪽 이하)

그 내용을 보면, 반기를 들었던 헝가리를 아군으로 끌어들여 왕위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그 과정에서 프리드리히 2세에게 빼앗긴 영토를 되찾기 위해 프로이센과 7년 전쟁을 벌였다.

그러나 끝내 영토를 회복하지는 못했다.

 

그런데 왜 저자는 마리아 테레지아를 성공한 인물로 분류했을까?


저자는 그녀를 여성이 왕위를 계승했다는 차원에서 성공했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의 위기 앞에 스스로 전면에 나섰고, 감정을 숨기지 않고 진정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 리더였기 때문에 성공했다고 본다. (133)

 

또한 프리드리히 2세에게 빼앗긴 영토를 되찾기 위해 프로이센과 7년 전쟁을 벌였지만 영토를 다시 찿는 데는 실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그 과정에서 있었던 외교혁명을 높이 평가한다. 그것이 오스트리아를 변화시켰고, 합스부르크 가문의 미래를 열어주었다는 것이다.

 

알렉산드로스 대왕(고대 마케도니아)

 

위인전의 첫머리를 장식하는 인물이 바로 알렉산드로스 대왕이다.

그냥 왕이 아니라, 항상 대왕이라 불리는 위인 중의 위인이다.

그런데 왜 저자는 대왕을 실패한 리더로 분류하는 것일까?

 

과도한 음주로 자제력을 잃고 수명까지 단축했다, 고 한다.

대왕의 찬란한 성공의 이면에는 차마 외면하고 싶은 어두운 그림자가 있다. 술과 쾌락 그리고 절대권력의 폭주였다. (325)

 

이런 정보는 처음 듣는다.

 

이런 평가가 있을 정도라는 것이다.

알렉산드로스는 페르시아 군의 칼은 물리쳤으나, 페르시아의 타락한 풍조에는 무릎을 꿇었다. ” 어느 로마의 역사가가 평가한 말이라 한다. (326)

 

대왕은 3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는데, 우리들은 단순하게 열병이 죽음의 원인이라고 알고 있는데, 그것은 위인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록이고, 그 이유를 현대 법의학자들은 다음과 같이 분석하고 있다.

 

과도한 음주와 수면 부족이 누적된 만성피로

이국땅 원정에서 얻은 기생충 감염.

불규칙한 생활 습관과 알코홀 의존.

 

저자의 이런 평가, 새겨둘만 하다.

 

대왕이 만들어냈을지도 모르는 또하나의 세계질서가 그의 과도한 음주로 인해 물거품이 됐다. (328)

 

다른 리더들, 새겨둘 사항들

 

윈스턴 처칠 :

역사를 과거 일로 치부하지 않고 미래를 예측하기 위한 나침반으로 활용했다. (42)

 

마하트마 간디 :

사람이 움직이는 이유는 옳기 때문이 아니라, ‘내 문제로 느끼기 때문이다. (53)

 

진시황 ;

제도가 옳더라도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지 않으면 저항이 생기고 조직은 오히려 흔들린다.

(75)

 

보나파르트 나폴레옹 :

성공했다고 해서, 그것이 반드시 자기의 실력 때문에 이루어진 것으로 생각하면, 그야말로 오산이다. 성공의 요인을 자기 밖의 요소에서도 찾아 분석해야 한다. (88)

 

다시. 이 책은?

 

이 책에서 소개되고 있는 인물들은 대개 잘 알려진 위인들이다.

해서 그런 위인들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그건 아니다.

위에 언급한 몇 가지 사항만으로도 그것은 증명이 된다.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실패한 리더라고?

이제야 이 책을 읽고, 위인전 식의 인물 평가 말고 제대로 된 평가를 해보면, 우리가 잘 못 알고 있던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이 책으로 사람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든 평가지표를 얻을 수 있었다.

사람을, 특히 우리가 위인이라고 알고 있는, 해서 리더라 존경하는 인물들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안경을 얻은 셈이니, 감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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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미술관 - 그 그림엔 사연이 있다, 개정판
문하연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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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미술관 개정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은?


스토리텔링이란 말이 먼저 들어온다.

저자가 <프롤로그>에서 한 말이다.
저자가 스스로를 말하길, 무기라고 자부하는 스토리텔링 능력으로, 미술관을 꾸며놓았다.

그래서 독자들은 저자의 스토리텔링으로 단장된 미술관 속으로 들어가 화가와 그림들을 마음껏 즐기게 된다.

 

이 책의 특징, 그 첫째

 

이 책. <다락방 미술관>에 전시되고 있는 출품 화가들의 면면이 예사롭지 않다.

이런 화가들과 그들의 작품들을 한꺼번에 만나기는 그리 쉽지 않다.

대부분의 미술 관련책을 보면, 이 책에 나오는 인물 중 반절도 다 커버하지 못하는 책들이 태반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무려 27명이 들어있다.

 

그 이름을 살펴보자. 그림 공부 첫걸음은 화가 이름을 알아두어야 하는 것이다. 목차에 들어있다고 그냥 넘어가지 말고, 소홀히 여기지 말고, 한 명 한 명 이름을 외워두자..


1장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

2장 렘브란트 하르먼손 판 레인

3장 요하네스 페르메이르

4장 조반니 벨리니

5장 베르트 모리조

6장 폴 세잔

7장 메리 카사트

8장 일리야 예피모비치 레핀

9장 빈센트 반 고흐

10장 수잔 발라동

11장 에드워드 호퍼

12장 앙리 루소

13장 케테 슈미트 콜비츠

14장 파울라 모더존-베커

15장 파블로 루이즈 피카소

16장 에곤 실레

17장 르네 마그리트

18장 마르크 샤갈

19장 마리 로랑생

20장 나혜석

21장 프리다 칼로 드 리베라

22장 존 싱어 사전트

23장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레크

24장 카미유 클로델

25장 오스카 코코슈카

26장 타마라 드 렘피카

27장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 잔 에뷔테른

 

독자들은 우선 화가들의 명단을 쭈욱 훑어보며,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으로 이 책을 시작하면 좋다.

 

그런 사람이 있다면, 새로운 화가를 만나게 되니, 좋을 것이고, 다행하게도 그런 사람이 없고, 모두 아는 인물이라도, 더더욱 좋을 것이다, 그런데 다 안다고 해도 그냥 넘어가면 안된다. 저자의 능력이 스토리텔링이니 이 책에서 아는 화가라도 해도, 새로운 이야기를 만날 수 있을 것이고, 또한 새롭지 않은 이야기라도 저자의 이야기 솜씨가 남다르니, 같은 이야기라도 새로운 통찰을 선사해줄지 모르는 일이니 말이다.

 

이 책의 특징, 그 둘째

 

이 책의 제목이 <다락방 미술관>인 것을 잊지 말자. ‘미술관이다.

그러니 이 책에서는 화가와 그림을 소개하면서 당연하게 미술관도 같이 보여준다.

 

국가별로 정리해서 목록을 만들어보았다.

 

독일, 드레스덴 알테 마이스터 회화관

독일, 케테 콜비츠 미술관

독일, 파울라 모더존-베커 미술관

독일, 베를린 구 국립미술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

네덜란드, 반 고흐 미술관

 

영국, 런던 내셔널 갤러리

영국, 테이트 브리튼 미술관

 

프랑스, 오르세 미술관

프랑스, 리모주 보자르 미술관

프랑스, 오랑주리 미술관

프랑스, 툴루즈 로트레크 미술관

프랑스, 카미유클로델 미술관

프랑스, 조르주 퐁피두센터

 

미국, 시카고 미술관

미국, 필라델피아 미술관

미국, 보스턴 미술관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

미국,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이탈리아, 우피치 미술관

러시아, 트레티야코프 미술관

스위스, 바젤미술관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카소 미술관

오스트리아, 빈 미술사 박물관

대한민국, 수원시립 아이파크미술관

멕시코, 프리다칼로 박물관

 

이 책의 특징, 그 셋째

 

그림을 제대로 볼 수 있다.

저자가 그림을 소개하면서 그냥 지나가는 식의 말로 보여주는 대신, 그 그림을 그야말로 소상하게, 친절하게 보여준다.

 

예를 들어보자.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프랑스 파리로 건너와 인상파 화가로 활약한 메리 카사트의 그림이다.

 

메리 카사트, <엄마와 두 아이>



 

엄마의 시선은 작은아이를 향해 있고, 작은아이의 시선은 큰아이를 향해 있다. 큰아이의 시선은 작은아이에게 있지만 결코 엄마를 뺏기도 싶지 않은 듯 엄마에게 기대러 엄마를 찜하듯 어깨에 손을 올리고 있다. (92)

 

여기에 저자는 한마디를 덧붙인다.


아이 둘을 키워본 사람이면 이 오묘한 삼각관계를 완벽히 이해할 것이다. 내 감정은 큰아이에게 이입된다. 엄마의 사랑을 빼앗긴 아이의 슬픔이 동생을 바라보는 부러운 눈빛으로 나타나 있어 마음이 찡하다. (92)

 

저자는 이 그림을 소개하면서 두 개의 서술을 해 놓았다

하나는 매우 객관적으로 그림을 묘사했고, 그 다음에는 저자의 육아 경험을 녹여서 그림에서 받은 바 느낌을 서술해놓았다. 그렇게 주관과 객관을 아우르는 식으로 이 그림을 보여주니 독자들은 그림을 제대로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겸하여 그림을 보면서 자신의 느낌도 또한 읽어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특징, 그 넷째

 

귀한 자료 사진들을 만날 수 있다. 흥미로운 이야기도 겸해서.

 

예를 들어, 존 싱어 사전트가 그린 <마담 X>가 있다.

이 그림은 존 싱어 사전트가 당시 아름답다고 소문난 고트르 부인을 그린 것이다.

그림을 2년여에 걸쳐 그렸는데, 비평가들이 악평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여러 악평이 있었는데 그 중에 하나, 깊이 파인 가슴과 흘러내린 한쪽 어깨끈이 퇴폐적이고 외설적이라는 것이었다.

결국 화가는 그림을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

원래의 그림은?

 

저자가 원본과 수정본을 비교해서 올려놓았다.



 

또한 몇 개의 사진도 올려본다.





  

다시, 이 책은?

 

요즘 그림을 보기 위해 미술관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국내는 물론 국외도 마찬가지다. 그럴 때 아주 안성맞춤인 것이 바로 이 책이다.

 

화가들의 삶도, 작품도, 또한 미술관까지 함께 있으니, 이 책 한 권이면, 미술관 여행 준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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