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로 즐기는 품질 여행 - 그리스신화를 품질의 관점에서 해석한 최초의 책
한재훈 지음 / 한국표준협회미디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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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로 즐기는 품질 여행


그리스 로마 신화를 색다르게 읽어보는 책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수많은 사건들, 이야기기들을 저자는 ‘품질의 관점’에서 풀어보고 있다. 경영 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많은 문제들을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가져온 지혜로 풀어보자는 것이다.


먼저 이 책에 등장하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사건들이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자.


제우스, 헤파이스토스, 헤라 : 17쪽

헬리오스, 파에톤 : 25쪽

페르가몬의 왕 아탈로스 3세 : 33쪽

아르고스 원정대, 이아손, 헤라클레스 : 51 쪽

크레타의 미노스 왕, 다이달로스, 이카로스 : 61쪽

프시케, 에로스 : 69쪽

메데이아, 이아손, : 81쪽

오이디푸스, 스핑크스 : 93쪽

헬레네, 파리스 : 111쪽

시시포스, 제우스, 타나토스, 하데스 : 121쪽

프로메테우스, 판도라 : 135쪽

헤라, 헤라클레스 : 145쪽

펠레우스, 테티스 : 155쪽

아르고 호(號), 이아손, 헤라클레스 : 167쪽

오르페우스, 에우리디케 : 171쪽

고르디우스, 알렉산더 : 177쪽

피그말리온, 갈레테이아 : 189쪽

프로메테우스, 에피메테우스 : 199쪽

테세우스, 아리아드네 : 214쪽


이런 사건들을 현대 경영 현장에 적용해 본다면?


이런 인물, 신들이 활약하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저자는 어떤 물을 길어올렸을까?

몇 개 사례를 적어본다.


헬리오스, 파에톤 : 25쪽


저자는 이 사건에서 후계자를 제대로 기르지 못한 경영자의 모습을 찾아낸다.

헬리오스가 자기 자식이라는 이유만으로 검증 절차도 없이 어떤 소원이라도 들어주겠다고 약속한 것 자체가 문제라는 것이다. 자기 후계자로 삼기 위해서는 철저한 검증과 필요하다면 더 한층 교육을 시킨 다음에 경영 일선에 내보내야 한다는 것이다.


아르고스 원정대, 이아손, 헤라클레스 : 51 쪽


이아손이 원정대를 이끌고 아르고호라 이름붙인 배를 타고 원정을 떠나게 되는데, 거기에는 많은 영웅들이 타고 있었다, 그런데 이런 의문이 든다, 거기에 수많은 영웅들이 타고 있었는데, 왜 원정대 이름은 아르고스일까? 아르고스가 누구이길래 그 이름을 따서 원정대 이름으로 했을까?


멀고 먼 원정길에 나서게 된 영웅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항해에 필요한 배였다. 흑해를 가로 질러가는 원정길이기에 튼튼한 배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배를 만들 기술을 가진 자는 바로 아르고스였다. 아르고스는 이아손의 요청에 따라 튼튼한 배를 건조했다. 원정대 일행은 배를 건조할 기술을 가진 아르고스의 공헌을 높이 사서 원정대 이름을 아르고호 원정대라 한 것이다. (51-52쪽)


따라서 이 원정대의 기본 개념이 보인다, 기술을 우대하고, 기술자를 높인다는 것, 그게 바로 경영현장에서 새겨야할 교훈인 것이다.


크레타의 미노스 왕, 다이달로스, 이카로스 : 61쪽


흔히들 이카로스의 끝없는 욕망을 이 사건에서 찾아내지만, 저자는 거기에 이런 교훈을 덧붙인다. 이카로스의 잘못도 문제이지만, 더 한 것은 그의 아버지 다이달로스의 잘못도 크다는 것이다. 아들에게 입힐 날개를 제대로 만들지 못한 것도 문제가 된다, 다이달로스가 치밀하지 못해서, 날개를 태양 가까이에 가면 녹아내릴 정도로 허술하게 만들었다는 점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이다.


오이디푸스, 스핑크스 : 93쪽


오이디푸스가 스핑크스를 만나 스핑크스가 제시한 문제를 푸는 과정에, 저자는 ‘패턴 인식’에 관한 루트번스타인 부부의 이론을 제시한다. 그리고 소개하는 책이 『생각의 탄생』이다.


스핑크스가 문제를 내기를, 다리 4개, 그다음에 2개, 그리고 마지막으로 3개를 가진 게 무엇이냐고 물었는데, 오이디푸스는 그게 시간적 배열이라는 것을 찾아냈고, 그렇게 시간의 흐음에 따라 각각 4, 2, 3개의 다리를 갖게 되는 것은 바로 사람이라는 답을 찾아낼 수 있었다.


오이디푸스는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 패턴인식을 할 수 있었기에 문제를 풀 수 있었다. 여기에서 경영 현장에 활용되는 오이디푸스 신화를 만나게 되었다. 그리스 신화의 활용 폭이 넓어진 것이다.


오르페우스, 에우리디케 : 171쪽


오르페우스가 결과적으로 자기 아내를 구해오지 못한 것을 심리학에서는 이렇게 풀이한다.

극단적인 과거 지향주의, 과거에 대한 지나친 집착이다.

과거는 지향의 대상이 아니다. 과거의 일은 미래를 올바르게 수립하기 위해 반영되어야 할 여요소에 불과하다.

또하나 저자는 지적한다. 에우리디케가 지옥에서 나오지 못한 결정적인 이유가 지옥의 경계선을 넘을 때 미처 신발이 살짝 경계선을 넘지 못한 것을 통해서 ‘만족의 경계’를 지키지 못한 것이라 한다.


다시이 책은?


그리스 로마 신화는 대개의 경우, 서양의 헬레니즘 문화를 이해하는 기본적인 자료로 인식되고 있다. 그래서 그리스 로마 신화의 사건들, 이야기와 인물들은 그저 선반 위에 올려진 책 속의 인물들이지. 현장에서는 활용되지 않는 것이었는데, 저자를 그것들을 다르게 보고, 현장에 직접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많이 읽어보고 살펴본 바가 있는데, 이책으로 다시 한번 그 적용범위를 넓히게 된다. 

그리스 로마 신화의 쓰임새가 바로 현장이라는 것,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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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4-03-21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화를 품질의 관점에서 풀어본 아이디어에 감탄하게 됩니다. 좋은 도서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seyoh님 글 오랫만에 읽게되어 반갑기도 하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