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하는 공간 제작의 기술
김재선 지음 / 가능성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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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하는 공간 제작의 기술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 읽기를 잘했다.

 

먼저 말해둔다. 이 책, 읽기를 잘했다.

제목에서는 그리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인테리어 이야기인가 보다 싶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공간과 빛에 대한 총체적인 그림을 그리게 해주는, 다시 말해서 내가 있는 공간을 새롭게 볼 수 있는 안목을 선사해준, 대단히 의미있는 책이다.

 

이 책은?

 

공간에 철학이 들어있다.

물론 우리 살아가는 데 모두 철학이 있어야겠지만, 특히나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공간, 거기에 철학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그래서 이 책은 철학책이다. 철학의 사용처가 공간이라는 점, 그것이 확실하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이 세가지 방향으로 읽을 수 있다.

 

첫째, 공간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해준다.

둘째, 심리학과 철학의 유용성을 알게 된다.

셋째, 나만의 공간, 철학이 있어야 제대로 만들어갈 수 있다.

 

첫째, 공간이란 무엇인가?

 

사람들이 오랜 시간을 보내는 곳이 있다. 예컨대 살고 있는 집이 바로 그런 곳이다.

해서 집에 들어가면 일단 편안해야 한다. 편안한 마음이 들어야한다.

 

왜 그런가?

그것을 저자는 다음과 같이 풀어내고 있다.

조망 피신 이론 (다른 말로 하면, 조망과 은신) (27, 60)

 

인간은 주변을 잘 살필 수 있으면서도 (조망), 위협으로부터 몸을 숨길 수 있는 (피신) 공간을 본능적으로 선호한다. 이는 초원에서 생존해야 했던 인류의 오랜 전략에서 기인한다. (27)

 

그다음 등장하는 것이 영역성 이론이다.

내 방 가구를 바꾸거나 책상을 정리하는 행위는 단순히 청소를 넘어, 공간에 대한 통제감을 확인하며 심리적 안정감을 얻는 과정이다. (27)

 

그런 조망과 피신(또는 은신), 그리고 영역성을 가장 잘 인식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집인 것이다.

 

그런 집, 과연 기분 좋고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곳인가, 아니면 마치 남의 집처럼 여겨지는 곳인가? 저자는 이런 공간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둘째, 심리학, 철학의 유용성을 깨닫게 된다.

 

저자가 사례로 들어, 설명하는 한 부부의 경우가 있다.

아파트를 이렇게 사용하고 싶다는 부부다.

거실은 비움의 미학으로, 주방은 홈카페처럼, 그리고 침실은 호텔 스위트룸처럼.(16)

 

그런데 저자는 그 부부에게 공간의 형태가 아닌 삶의 내용을 먼저 묻는다.

과연 그러한 집에서 어떤 삶을 영위하고 싶은지 묻는다.

 

여기에서 저자가 매슬로우의 욕구 5단계를 말한다. (18)

이 이론은 욕구가 단순한 나열이 아니라. 기초부터 순차적으로 쌓아올리는 구조물이라는 것이다.

해서 자아실현의 욕구을 바로 채워갈 수는 없고, 기초 단계인 안정성이 있은 다음에, 또 소속감과 사랑의 욕구를 거쳐야만 그 다음 단계로 갈 수 있는데, 그 해당 부부의 삶에는 그러한 전단계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다른 철학도 여기 등장한다.

 

바슐라르는 집을 우리의 최초 우주라 하면서 집에서의 경험이 세상을 인식하고 상상하는 방식의 원형이 된다고 본다. (25, 30)


우리가 세상에 대한 근원적 신뢰와 안정감을 배우는 장소가 바로 집인 것이다. (143)

 

저자는 그래서 집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회복의 공간이다.

영감의 공간이다,

몰입의 공간이다.

 

이 세 가지를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을 대입해보자.


우리는 외부에서 지치고 힘들어진 몸을 끌고 어디로 가는가? 쉼을 얻기 위해 집으로 간다. ? 집에 가면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다음에는? 회복한 마음과 몸을 가지고 무언가 계획을 하고, 생각을 만들어 다시 외부로 나가게 된다. 그게 영감의 공간이라는 의미다.

그리고 세상의 잡다하고 번잡한 소음에서 벗어나 나름대로 몰입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또한 집인 것이다.

 

그렇게 집이라는 공간은 철학과 심리학이 적용되는 곳이다.

 

그래서 세 번째 단계인 나의 공간을 철학으로 만들어가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은 그런 철학으로 집을 채우는 대신 집의 규모나 어떤 가구로 채워간다.

밖으로 보여지는 것으로만 채우는 것이다.

그렇게 살아가면, 집은 집의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거주자는 자기 집이 아니라 하숙생으로 살다 갈 뿐인 것이다.

 

다시 더하여, 이런 것도 고려할 필요

 

,

빛과 그림자.

소재와 질감.

 

집에 이러한 것들도 고려해야 한다.

빛을 예로 들어보면, 창문을 어떻게 활용하는가, 하는 점도 크게 고려해야 한다.

저자는 창을 능동적인 큐레이터라 한다.

 

창문은 단지 풍경을 보여주는 액자가 아니다.

무질서한 외부 세계를 의도적으로 잘라내고 편집하여 실내로 들여오는 능동적인 큐레이터.(55)

 

저자의 시적 언어 표현이 빛난다.

 

이건 책의 내용과 언뜻 보면 별 관계가 없는 듯 하지만, 오히려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 하나가 있다. 바로 저자의 글이다.

 

저자의 글은 거의 모두가 이미지로 번뜩인다.

저자의 글을 읽으면, 그 글이 우리 머릿속에 그림이 되어 들어온다.

 

창문은 존재의 우주와 바깥 세상이 만나는 경계이자, 몽상과 사유를 위한 시적인 도구이다. 우리는 창이라는 매개를 통해 빛 이상의 것을 경험한다. (54)

 

가구에 대하여,

장인이 만든 가구는 단순히 물건을 소유하는 것을 넘어, 그 물건의 역사에 참여하는 행위가 된다. (154)

 

역사라는 단어는 보통 추상적이다. 보이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이 문장을 읽다보면 가구를 통해 그것을 만들어내고, 다시 집으로 옮겨지며 쓰여지는 그 시간의 역사가 가루로 치환되어 이미지로 보이게 된다.

 

인테리어에 대하여,

인테리어는 막연한 꿈을 예산이라는 구체적인 숫자로 번역하는 현실적인 과정이다. (218)

 

다시, 이 책은?

 

이 책을 읽어가면서 집이라는 공간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였다.

 

이 과정은 단순히 집을 꾸미는 행위를 넘어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자신의 삶을 긍정하며 미래를 그려나가는 창조의 과정이었음을 기억해야 한다. (130)

 

저자는 끝으로 이런 말을 한다. (271)

 

이 책을 덮고 당신의 공간으로 돌아가, 그곳의 침묵에 스스로 귀기울이기 시작하는 것이다.

당신의 소파는?

당신의 창문은?

당신의 식탁은?

 

한번 들어보고 싶다. 말도 걸어보고 싶어진다

내가 살아가고 있는 공간이 이제 살아났으니까, 그게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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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다시 만난 베토벤 - 클래식으로 다시 보듬어보는 중년의 마음들
이지영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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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다시 만난 베토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은?

 

베토벤을 만난다. 베토벤의 음악을 만나고, 그의 영혼을 만난다.

저자는 베토벤의 음악과 삶을 통하여 독자로 하여금 그의 영혼과 만나게 한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이 세가지 방향으로 읽을 수 있다.

 

첫째, 음악에 관한 기초 지식을 배울 수 있다.

둘째, 베토벤의 음악에 대해 새로운 것을 알게 된다.

셋째, 베토벤의 삶과 음악으로부터 깊은 영혼의 울림을 들을 수 있다.

 

첫째, 음악에 관한 기초 지식을 배울 수 있다.

 

클래식에 관심을 갖고는 있지만,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그것이 어렵다.

마침맞게 이 책에서 클래식의 기초에 관한 여러 정보를 만나게 된다.

그러니까 음악에 대해 기초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원래 카텐차는 성악가가 아리아의 마지막 부분을 즉흥적으로 부르면서 시작되었다.

모차르트와 하이든, 베토벤이 활동하던 시대에는 협주곡에서 악장이 끝나갈 무렵 연주자의 즉흥연주로 곡의 집중도를 높였다. 즉흥 연주가 가능했던 이유는 작곡가가 곧 연주자였기 때문이다. 카텐차를 연주할 때마다 즉흥적으로 조금씩 변화를 주는 건 당연했다. 요즘은 대부분 모차르트와 베토벤이 직접 작곡해 놓은 카텐차를 연주한다. 가끔 연주자가 미리 작곡한 카텐차를 연주하기도 한다. (75)

 

카텐차를 둘러싸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진행되는 소설이 있는데. 온다 리쿠의 소설 <꿀벌과 천둥>이다. 거기에 보면 콩쿠르 참가자들이 연주 과제곡에 카텐차를 작곡해서 연주하게 된다.


베토벤은 자신의 작품뿐 아니라 다른 작곡가의 카텐차도 작곡했다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0번의 카텐차는 베토벤이 장조였던 주제를 단조로 표현했다. (75)

 

소나타와 소나타 형식은 다른 개념이다. (149)

소나타는 가사 없이 악기만으로 연주되는 기악곡의 한 종류이고,

소나타 형식은 곡의 주제를 제시하고, 발전시켜 곡이 끝날 때쯤 다시 주제를 불러오는 형식을 말한다.

 

둘째, 베토벤의 음악에 대해 배울 수 있다.

 

그동안 베토벤의 곡도 부지런히 들어보고, 그의 삶에 관한 책도 열심히 읽어 베토벤을 조금은 안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그게 아니었다.

아직도 베토벤에 대하여 모르는 것이 많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이하 새롭게 알게 된 것들 적어본다.

 

<전원 교향곡>은 베토벤이 제목뿐 아니라 각 악장별 제목까지 모두 직접 붙인 유일한 교향곡이다. (16)

 

베토벤의 유품에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가 있었다. (33)

 

피아노 소나타 16, op 81 a <고별>

루돌프 대공에게 헌정한 곡인데, 악장마다 고별’, ‘부재’, ‘재회라는 제목을 베토벤이 직접 붙인 유일한 소나타다. (47)

 

루트비히 판 베토벤이라는 이름은 죽은 형의 이름이기도 하고, 본 궁정 음악 감독이었던 할아버지의 이름이기도 했다. (55)

 

이런 경우는 빈센트 반 고흐의 경우와 같다. 빈센트는 죽은 형의 이름이기도 했다.

 

평생 60번 넘게 이사를 다녔던 그가 항상 챙겼던 것 중 하나가 할아버지의 초상화였다. (55)

 

피아노 협주곡 4

초연후 한동안은 잊혀졌다가 그의 사후 10년이 지난 후에

멘델스존이 라이프치히 게반트 하우스에서 이 곡을 연주하면서 부활한다. (58)

 

귀족에 고용되어 고용주와 고용인의 관계로 작곡, 연주, 악기 관리, 연주자 관리 등에 전념했던 베토벤 이전 대부분의 음악가들은 정치는 관심 밖의 일이었다. 하지만 베토벤은 달랐다. 베토벤은 일찍부터 프리랜서로서의 삶을 살았을 뿐 아니라 스스로 예술가임을 자처했다. (73)

 

교향곡 2번은 익살스러우면서 발랄한 스케르초악장을 처음으로 도입한 교향곡이다. (81)

 

현악 4중주 16op. 135.

이 곡은 모두 4악장 구성이며,

4악장에는 어렵게 내린 결심이라는 표제가 붙어있고,

그래야만 할까? 그래야만 한다!’라는 문구가 적힌 총 4마디의 악보가 있다. (101, 124)

 

이밖에도 베토벤에 대해 많은 것들을 새롭게 만날 수 있었다. 베토벤에 대해 조금더 친숙해진 기분이 되는 것, 해서 기분 좋게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이렇게 적다보니 끝이 없을 정도다.

그만큼 이 책에서 베토벤에 관한 새로운 정보가 넘쳐난다는 말이다.

해서 베토벤에 관하여 더 더 많이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셋째, 베토벤의 삶과 음악으로부터 깊은 영혼의 울림을 들을 수 있다.

 

이 부분이 저자가 이 책을 쓴 이유이기도 하다. 이런 목적을 가지고 이 책을 쓴 게 분명하다.

 

베토벤의 음악 자체가 그의 고뇌와 역경을 음악 언어로 써 내려간 자서전입니다. 그가 살았던 삶의 지혜가 악보에 고스란히 적혀 있는 셈입니다. 베토벤의 음악을 들으면 가슴이 먹먹해지기도 하고 답답했던 순간이 뻥 뚫리듯 시원해지기도 하면서 인생의 희로애락을 그대로 마주하게 됩니다. (9)

 

해서 저자는 베토벤의 곡을 화두 삼아 인생의 깊은 심연을 들여다 본다.

베토벤이 프리랜서로서의 삶을 살기 위해, ‘예술가임을 자각하며 당시 신분사회에서 어떻게 대처했는가,를 비롯하여

귀에 문제가 생겼을 때, 그 절망적인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얼마나 고심했을까,를 생각하면

우리는 저절로 그의 삶과 음악에서 무언가 배우지 않을 수 없다.

 

다시, 이 책은?

 

이 책에서 얻는 것, 깨달음이다.

베토벤의 음악에서 깨달음을 얻게 되고, 그의 삶에서 인생의 이치를 하나둘씩 깨닫게 된다.

말이 쉽지 음악가에게 청각 장애라면, 모든 게 끊기는 막다른 절벽이나 다름없는데, 그걸 극복하고 오히려 더 아름다운 곡을 남겼으니. 악성이라는 말이 진정으로 어울리는 것이다.

 

그런 베토벤, 이 책으로 그를 새롭게 만나게 되었다.

전에는 그저 책으로만, 음악으로만 알고 있던 베토벤이었다면, 이제는 실제로 모진 고통을 몸으로 살아낸 실제 사람이었음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그렇게 되면? 그의 음악도 새롭게 들리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은 베토벤을 과거의 시간에서 꺼집어내 독자들의 인생에 나타나게 해준,의미있는 책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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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척학전집 : 훔친 철학 편
이클립스 지음 / 모티브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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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척학전집 훔친 철학 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읽기 전에 들었던 생각

 

철학을 어떻게 해서든지 손에 넣어보려고, 이해해 보려고 애쓰고 있다,

해서 이 책은 그런 나의 바람을 채워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이 책은?

 

이 책은 솔직하다. 저자, 아니 편자가 솔직하다는 말이다.

해서 독자들도 솔직하게 시작하는 게 백번 맞다. 모른다는 것을 인정하고 들어가자는 말이다 공연히 나도 아는데,,,,,이 정도는 ...........이런 잰 체하는 마음 버리고 읽어보자

 

먼저 제목에서 시사하는 바가 많다.

<척학>, 그러니까 철학은 철학이되, 척하는 철학이다.


무슨 말일까? 알고 있으면 아는 척을 할 수 있다는 거다. 맞다. 알면 아는 척을 할 수 있다. 뭣도 모르면서 아는 척을 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그런 와중에 조금이라도 알고 아는 척을 할 수 있으니, 그나마 다행인 것이다.

 

뭣도 모르면서 아는 척 하는 사람들 이야기는, 이 책 81쪽에 <전문가의 함정>이란 항목에 자세하게 나와 있으니, 참고하시라.

 

<전집>이다. 전집이라는 말 그대로 철학의 모든 분야를 망라하고 있다.

진리와 인식, 윤리와 정의, 그리고 자유와 실존

독자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그렇게 철학의 거의 모든 분야를 섭렵할 수 있다.

 

이클립스의 큰 그림

 

11쪽을 읽다가 편자인 이클립스가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책은 세계척학전집에서 <훔친 철학편>이다.

이클립스는 이 책에 이어, 사회학, 그리고 그 다음으로는 게임이론과 동기부여의 심리학 편을 내놓을 것이라 한다.

 

그러니까, 철학으로 질문을 던져 놓고, 사회학에서는 구조를 보여주고, 게임이론이 선택을 분석하고, 그리고 동기부여에서는 행동을 이끌어가는 것이다,


이렇게 4권의 시리즈는 각개의 편이지만, 연결되는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이 책, <철학편>은 의미가 있다. 철학편에서 기본이 되는 철학을 튼튼하게 해놓아야, 그 다음 단계를 잘 밟아갈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을 읽어가는 방법, 한 가지 더

 

저자는 이 책을 읽는 방법으로 두 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순차적 독서와 문제 중심 독서. (10)

 

그런데 이런 방법은 어떨까? 해서 한 가지 방법을 덧붙여본다,

 

무조건 아무 쪽이나 펼친다. 그리고 읽는다.

예를 들어, 186-187쪽에 이런 글이 있다.

 

[현대 사회는 두 관점을 모두 사용한다.

( 여기서 두 가지 관점이 무엇인가 생각할 필요 없다. 그저 읽어가자)

 

법체계는 대체로 칸트적이다.

'살인하지 말라', '훔치지 말라'는 예외가 없다.

결과가 좋다고 해서 정당화되지 않는다.

(여기까지 칸트의 정언명령이 등장한다, 맞는 말이다, '살인하지 말라'는 정언명령이고 거기에는 예외가 적용되지 않으며, 그 결과가 좋다고 해도 인정되지 않는다.)

 

하지만 정책 결정은 대체로 공리주의적이다

비용편익분석을 하고, 최대 다수에게 이익이 되는 선택을 한다.

(여기까지 이해된다. 그렇다. 정책 결정은 그렇게 해야 한다.)

 

개인의 삶에서도 마찬가지다.

(이 부분이 더더욱 중요하다, 칸트와 공리주의를 나의 실제적인 삶에 어떻게 적용하는가, 하는 방법의 문제가 나오기 때문이다,)

 

가까운 관계에서는 칸트가 옳다. 친구를 수단으로 쓰지 않는다. 거짓말 하지 않는다. 약속을 지킨다. 이것이 신뢰를 만든다.

 

하지만 큰 그림의 결정에서는 공리주의가 필요하다. 한정된 자원을 어디에 쓸지, 누구를 도울지, 무엇을 우선할지, 결과를 계산해야 한다.]

 

(어떤가, 이 글, 철학을 완벽하게 각 개인의 삶에 적용할 수 있지 않는가.)

 

그렇게 아무 쪽이나 펼쳐 읽은 다음에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벤담의 공리주의 VS 칸트의 의무론>(173)을 읽기 시작하는 것이다

아까 읽은 부분이 워낙 효용성이 있는 것이라, 그게 뜬구름 잡는 말이 아닌 매우 실제적인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이제 이론적인 부분을 읽어도 전혀 뜬구름 잡는 이야기로 들리지 않게 된다.

 

다시, 이 책은?

 

철학이라 하면 일단 뜬구름을 떠올린다.

뒤따라 오는 멋진 단어는 그래서 고담준론이다.

그렇게 멋진 말이 횡행하기는 하지만, 실익은 없는 학문이 철학이 아닐까.

거기에 덧붙여 골치까지 아프니 심신이 함께 피곤한 학문이다.

 

그러나 이 책에 의하면 그렇지 않다.

매우, 매우 현실적이고 유용한 팁을 도처에서 만날 수 있다.

, 철학이 이런 거였어? 칸트와 공리주의를 그렇게 실천할 수 있는 거였어하는 감탄이 저절로 나온다.

 

그렇게 읽다보면, 이제 처음부터 다시 읽어볼 마음이 생기고, 그렇게 다시  읽으면서 철학을 차근차근 정리해볼 수 있다.

그러면, 이제 아는 척을 해도?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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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서 집중력 찾기 - 명화 속 다른 그림 찾기로 시작하는 몰입 습관
책장속 편집부 지음 / 책장속북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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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서 집중력 찾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책을 읽기 전에 들었던 생각

 

그림을 좋아해서 여러 그림을 찾아보면서 공부하고 있다,

그런데 아무래도 집중해서 보지 못하고 그냥 스처지나가는 게 버릇이 되었다 싶은데

이 책을 읽으면 그런 나의 버릇도 고칠 수 있고

또한 그림을 색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는 훈련 기회가 되리라 생각했다.

 

이 책은?

 

이 책을 통해 두 가지를 얻을 수 있다.

먼저 63점의 명화를 볼 수 있다. 소개되는 그림이 무려 63점인데. 소개되는 화가 또한 만만치 않다

유명화가들이다.


그 면면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알고 있는 화가들 :

빈센트 반 고흐, 폴 고갱, 오귀스트 르누아르, 존 에버렛 밀레이

수잔 발라동, 클로드 모네, 조르주 쇠라, 베르토 모리조

아메대오 모딜리아니, 피터르 브뤼헐 더 아우더, 장승업, 에드가 드가

메리 카사트, 제임스 타소, 귀스타브 쿠르베, 요하네스 페이메이르

앙리 마티스, 에드바르 뭉크, 조지프 말로드 윌리엄 터너, 프리다 칼로

구스타프 클림트, 에곤 실레, 앙리 루소, 바실리 칸딘스키

산드로 보티첼리, 파울 클레, 주세페 아르침볼도 이상 27

 

처음 만나는 화가들 :

칼 아르손, 존 싱어 사전트, 엘리자베트 비제 르 브룅, 유제프 메호페르

장오노레 프라고나르, 페르디난트 호들러, 칼 라르손, 한스 안데르센 브렌데킬데

아서 존 엘슬리, 프레더릭 레이턴, 릴리 마틴 스펜서, 니콜라스 마스

모리츠 폰 슈반트, 테오 반 되스부르크, 에른스트 루트비히 키르히너, 제임스 앙소르

포 시냐크, 로베르 들로네, 헨리에타 레이, 험프리 제닝스

할마 아프 클린트 이상 21

 

그렇게 해서 모두 48명을 만나게 된다.

 

그다음 그렇게 많은 화가, 모두 63점을 살펴보면서 집중력을 키우는 훈련을 하게 되는데. 어떻게 하느냐?

 

먼저 제대로 된 그림을 본 다음에 다음 쪽에 조금 다르게 그린 그림을 배치해 놓고 그것을 살펴보면서 원래의 그림과 다른 점을 찾아보는 것이다.

그러니 원래 그림을 볼 때, 자세하게 살펴보면서 집중력을 기르는 훈련을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보자.

 

한스 안데르센 브렌데킬데의 그림 <새 모이 주는 아이들>를 살펴보자.

우선 원래의 그림을 보자,

다음에는 집중력 훈련을 위한 다른 그림 찾아내기다.

다른 부분이 눈에 바로 들어오는가?





 자, 정답이다. 책에서는 QR 코드로 정답을 알아볼 수 있다.


 

이 그림은 그나마 쉬운 편이다.

우선 하늘을 날아가는 새가 보이고, 다른 것들도 찾기 쉬운 편이다.

 

그러면 이제 난이도 상인 그림을 살펴보자.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이다<별이 빛나는 밤>

 

원래의 그림과 훈련용 그림을 같이 살펴보자.

 




다른 부분이 보이는지?

다른 부분이 분명 있을 터인데, 그것을 쉽게 찾아낼 수가 없다.

답은 다음 그림에서 찾아볼 수 있다.




다시, 이 책은?

 

먼저 이 책에서 새롭게 만난 화가가 무려 21명이나 된다.

반가운 일이다. 그림 공부를 그간 해오면서 많은 화가를 만나려고 노력했었는데

이 책에서 한꺼번에 21명이나 더 만나게 되어 여간 기쁜 게 아니다.

 

그 다음, 그림을 자세하게 보는 훈련을 할 수 있었다.

게다가 그림을 제대로 본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하는 점도 배우게 되었으니

이 책에서 일석삼조의 기쁨을 얻은 것이다,

 

이런 기쁨을 얻게 되는 것, 비단 나혼자만의 일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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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어른들도 모르는 미술 신문 : 빈센트 반 고흐 편
다다 코리아 지음 / 다다코리아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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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른들도 모르는 미술 신문 빈센트 반 고흐 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책을 읽기 전에 들었던 생각

 

어린이였을 때 고흐를 알았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마 화가가 되었을지도 모를, 그런 영감을 받았을 것이다.


그래서 요즘 그림이 좋아지면서,

이제라도 고흐를 알아서 다행이다 싶어서 고흐의 삶을 새삼 반추해보게 된다.

이 책으로 더 한 걸음 더 고흐를 알고 싶다.

물론, 어린아이가 된 심정으로 읽어보기로..

 

이 책은?

 

이 정도까지?’라고 할 정도로 고흐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이 들어있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책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고흐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이 이 책에 들어있다..

 

이 책의 내용

 

목차를 살펴보자.

 

1장 고흐의 발자국을 따라

2. 고흐는 누구의 말도 듣지 않았다던데?

3. 가난한 사람들 곁에서

4. 일본에 푹 빠지다!

5. 고흐의 모든 것이 담긴 단 하나의 그림

6. 끝없이 이어지는 나무들

7. 밤을 사랑한 화가

8. 고흐의 예술가 친구들

9. 그림에 빠져 지낸 날들

10. 고흐가 세상을 떠난 뒤의 이야기

11. 가나다라 미술 여행

12. 오늘은 나도 예술가!

13. 눈을 크게 뜨고 찾아봐!

14. 예술 산책을 떠나 보자!

 

1~ 10장은 고흐의 실제 이야기가 펼쳐지고

11장부터는 고흐에 대해 공부한 바를 토대로 하여, 조금 더 고흐와 친해지는 방법을 담아 놓았다.

그러니 이 책으로 고흐에 대한 완정 정복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림에 관한 정보를 알아내는 방법 알려준다.

 

그림을 보는 법, 그 전에 이 책은 <일러두기>에서 그림에 관한 정보를 읽는 법을 알려준다.

 

작품 옆에 작은 글씨가 함께 적혀있는데, 여기에는 이 작품을 누가 그렸는지, 작품의 제목이 무엇인지, 언제 만들었는지, 어떤 재료와 도구를 사용했는지, 크기가 어떤지, 현재 어디에 보관되어 있는지와 같은 중요한 정보가 담겨 있다,



 

이런 내용은 아주 중요한데, 실상 이런 것을 알려주는 곳은 없다, 이 정도는 기본이라 생각해서 그런지, 그게 무엇인지 말해주지 않는다. 그래서 무심하게 그냥 지나가는 것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아주 기본적인 사항부터 짚고 넘어가니, 그게 좋다.

 

그림에 대한 아주 기본적인, 사소한 것이라도 전문가야 다 아는 것이겠지만, 일반인은 모를 수도 있으니, 이런 정보가 가치가 있는 것이다.

 

고흐의 그림을 보는 방법

 

. 이제 고흐의 그림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자.

 

고흐는 들라크루아처럼 색으로 감정을 표현했다.

예를 들어, 고흐의 <아를의 침실>을 살펴보자. (56-57)



 

부드럽고 연한 색은 편안함을 느끼게 해준다.

서로 다른 색의 대비는 그림에 리듬감을 주면서도 눈과 마음을 불편하게 하지 않는다.

그림 가운데에 있는 빨간 담요까지도 전체적인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침대의 노란색은 의자, 탁자, 창문까지 이어지고,

벽에 걸린 그림 속 초록빛은 바닥의 나뭇결로 이어지고 있다.

문에 쓰인 라일락색은 탁자 위 세숫대야의 파란 색과 잘 어울린다.

비록 원근법은 조금 이상할지 몰라도 전체적으로 균형이 잡혀있다.

그래서 이 그림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또 살펴볼 게 있다.

이 그림이 단순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가구가 적어서가 아니라

그림 속 선들 때문이다.

 

가로로 그은 선보다 세로로 그린 선이 더 많다.

그렇게 간결하게 그린 덕분에 평범한 주제가 더 돋보인다.

 

이런 것, 알게 된다. - 고흐가 따라한 그림들

 

고흐는 늦게 그림 그리기를 시작한 탓에 선배들의 그림을 따라 그리는 작업을 많이 한다,

해서 그의 그림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그림이 어떤 화가의 어떤 작품을 따라했는지 안다면, 훨씬 고흐의 그림을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은 고흐의 작품과 따라 그린 화가와 작품명이다.

 

고흐 <낮잠> - 밀레 <정오의 휴식> (29)

고흐 <착한 사마리아인> - 들라크루아 <착한 사마리아인> (30)

고흐 <운동하는 죄수들> - 구스타프 도레 <뉴게이트 교도소의 운동장> (36)

고흐 <꽃피는 매화나무> - 우타가와 히로시게 <가메이도의 매화 정원> (45)

고흐 <> - 우타가와 히로시게 <아타케 대교의 소나기> (51)

 

이런 정보는 참으로 귀하다. 고흐가 따라한 작품과 고흐의 그림을 비교하며 감상한다면, 고흐의 그림이 한층 더 잘 보일 것이다.

 

다시, 이 책은? 


이 책은 가치가 있다.

고흐에 대한 일반적인 자료는 물론, 그래도 고흐를 조금 아는 사람에게도 새로운 정보가 많이 들어있으니 금상첨화다.

 

해서 이 책은 제목이 그대로 맞다.

어른들도 모르는 ......이라는 책 제목이 맞다. 어른들도 모르는 이야기가 많이 들어있다.


정말이지 부럽다어린아이였을 때 이런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것그런 아이들이 부럽다.

나의 학창 시절을 돌아보면고흐는커녕 화가가 무엇 하는 사람인지도 몰랐었는데...

그저 크레파스를 가지고 풍경화 정도,,, 하여튼 부럽다,

 

그러니 어른들도 부지런히 이 책 읽어서 배워야 한다.

그래야 요즘 아이들을 따라갈 수 있다. 이 책으로 고흐를 알게 되는 어린이들이 부럽다, 부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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