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생각하기를 포기한 자는 가장 완벽한 노예가 된다 시대철학 3
그리고리 예피모비치 라스푸틴 지음 / 비원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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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생각하기를 포기한 자는 가장 완벽한 노예가 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은?

 

그리고리 예피모비치 라스푸틴,

 

러시아 역사를 공부하면서 알게 된 인물이다.

맨처음 들었을 때에는 요승(妖僧)이라는 호칭이 무척 낯설었던 인물인데. 요승의 승()이 우리나라 식의 (스님)‘이 아니라는 것,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다.

그러나 요망스럽다는 말은 그대로여서, 그 요망스런 인물 때문에 러시아의 멸망, 황제 로마노프 가의 멸망을 재촉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이 책은 바로 그 요승 라스푸틴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을 우선 역사서로 읽었다.

 

그가 역사에 등장하는 장면 다음과 같다.


러시아 황제 니콜라이 2세의 아들 알렉세이 황태자가 혈우병으로 고통 받고 있었는데, 당시 의술로는 고칠 수 없었던 그 병을 낫게한 업적으로 궁정의 신임을 얻었다. 그후 소위 말하는 비선실세가 되었고, 궁정을 마음대로 휘두르기 시작한다.

 

라스푸틴은 러시아 역사상 특이한 인물이다. 아니 그 사람이 등장하게 된 게 러시아의 역사상 특이한 사건이다. 어떻게 그런 인물이 한나라의 명운을 좌우할 수 있었을까?

 

하기야 한 인물이 역사상 등장하는 데에는 우연한 사건이 늘 겹치는 법이다.

일단 당시 황태자가 혈우병이라는 불치의 병에 걸린 것부터가 우연이다.

그다음 의술로서는 고칠 수가 없어서, 라스푸틴이 들어설 자리가 마련된 것, 역시 우연이다.


그리고 황태자의 혈우병이 낫게 된 것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의술로 고칠 수 없는 불치의 병을 라스푸틴이 낫게 했다?

그가 초능력이라도 가졌다는 말인가?

 

그건 아니다. 그러니 황태자의 병이 낫게 된 것은 역사상 우연이 작동한 것이라 볼 수 있다.

해서 우연이 겹치고, 겹쳐서 러시아는 패망의 길로 들어서게 된 것이다.

 

그런 러시아 패망의 촉진자 역할을 했던 라스푸틴의 행적을 이 책에서 잘 살펴볼 수 있다.

 

이 책을 시대철학으로 읽어보자.

 

이 책, 출판사가 의도한 바, 시대철학을 논하는 방향으로 읽어보자.

비원 출판사에서는 시대철학 시리즈로, 이 책까지 모두 3권의 책을 출간했다.

 

<사랑의 4분의 3은 호기심이다.>

<권력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조작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책 <스스로 생각하기를 포기한 자는 가장 완벽한 노예가 된다>

 

시대철학 시리즈로 펴낸 세 권의 책은 주인공이 모두다 부정적인 인물이다.

희대의 플레이보이 카사노바, 나치의 궤변론가 괴벨스, 그리고 요승 라스푸틴.

 

이런 인물들이 등장하는 철학이라니?

표면적으로 그런 인물들이 등장한다고 해서, 그들을 모범사례로 삼자는 이야기는 결코 아니다

이 책은 <이성이 잠든 제국에서 가장 완벽한 광기가 지배자로 군림한다>는 프롤로그의 타이틀처럼, 이성을 깨우자는, 그러니 그들을 반면교사로 삼아, 우리의 정신을 새롭게 무장하자는 취지로 이 책을 발간한 것이다.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위로는 언제나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 (........) 누군가가 나를 진심으로 이해해준다고 느끼는 순간, 나는 그 사람에게 나의 가장 연약한 부분을 슬며시 내어주고 있는 셈이다. (73)


심리적 지배는 대개 폭력적인 얼굴로 오지 않는다. 오히려 부드러운 얼굴로, 따뜻한 목소리로,나를 가장 잘 이해해주는 표정으로 다가온다. 이 사실이야말로 심리적 지배가 그토록 오랫동안, 그토록 많은 사람에게 성공한 이유다. (79)

 

이밖에도 이 책 거의 모두를 새겨야 한다.

우리 현실을 지배하는, 어느새 들어왔는지 모른채 나를 장악하고 있는 라스푸틴에게 확실하게 대응하려면 이 책 모두를 새겨놓아야 한다.

 

다시. 이 책은? -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저자는 라스푸틴을 반면 교사로 삼아, 이런 말로 우리의 각성을 요구한다.

그런데 그런다고 해서 우리에게 어마어마한 일을 하라는 것은 아니다.

하나씩, 하나의 장을 읽을 때마다 우리에게 조그만 것들, 간단한 것들 하나씩을 하도록 권면한다.

 

예를 들어보자.

 

<타인의 잣대에 의존하는 순간, 당신의 목줄은 넘어간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나는 거창한 각성을 권하고 싶지 않다. 각성이라는 단어 자체가 이미 누군가의 잣대다. 대신 사소하고 조용한 훈련을 권한다. 하루 중 자신이 남의 눈치를 살피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는 순간을 세어보는 것이다. (29)

 

<정해진 길을 걷는 모범생은 결코 룰을 지배할 수 없다.>


그렇다면 나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가. 거창한 저항을 준비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가장 작은 규칙부터 흔들어보기를 권한다. (50)

 

이렇게 읽어가면서, 우리 자신을 돌아보며 자신을 챙겨보게 되는 것, 이책의 가장 큰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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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조작되는 것이다 시대철학 2
파울 요제프 괴벨스 지음 / 비원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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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조작되는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먼저 몇 가지 신문을 들춰보자.

과연 헤드라인에 어떤 문구가 적혀있는지.

내친 김에 몇 개 기사도 읽어보자.

타이틀을 자세히 읽은 다음에 그 안의 내용을 읽어보자.

 

이상한 게 느껴지지 않는지?

타이틀에는 거창한 무엇이 있는듯한데. 내용을 읽어보면 아무 것도 아니다.

자극적인 타이틀에 속아 넘어간 것이다.

 

그런데 이런 생각 들지 않는가?

기사 내용은 전혀 타이틀과 관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타이틀은 머릿속에 남아있지 않은가?

 

예를 들어보자. 어떤 정치인에 대한 기사라 가정해보자.

그 정치인 A라고 하자. A가 만난 수많은 사람 중에 B가 있는데, B가 성추행을 했다고 가정해보자. 기사 내용은 온통 B에 관한 내용뿐이다. 그 기사 중에 지나가는 말로 B는 예전에 A를 만난 적이 있다, 고 한 줄 언급되었을뿐, 전혀 관련이 없다.

기사의 헤드라인은 <성추행범 BA는 어떤 사이?>

그러면 그 기사는 정치인 A와 전혀 관련없는 기사임에도 제목만 머릿속에 남아 이상하게 그 정치인과 연결이 되어, 기억 속에 남는다.

 

그래서 그 이후에는 마치 그 정치인이 그런 일을 한 사람처럼 연상되는 것이다. 내용은 전혀 아닌데도 말이다.

 

이런 일이 바로 오늘 우리들이 읽는 신문을 장식하고 있다.

신문뿐만이 아니다. 우리가 자주 접하는 SNS, 유튜브 등도 마찬가지다.

 

왜 그런 것일까?

왜 그런 현상이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 것일까?

 

이 책은?

 

이 책은 우리가 그런 현상을 접하고 그 이유를 밝혀주고 있다.

그런 일이 생기게 된 것은 이미 역사적으로 겪은 바가 있다.

바로 2차 대전 당시 독일의 요제프 괴벨스에게서 그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이 책은 괴벨스의 생애와 그가 독일 국민을 선동하기 위해 사용했던 기법들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이렇게 이 책의 취지를 밝히고 있다.

 

이 책은 한 남자를 해부한다. 이 책은 그를 흠모하지 않는다. 흠모는커녕 해부대에 올린다. 그의 칼날을 들여다본다. 그의 행적을 분해한다. 분해해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5)

 

왜 괴벨스인가?

 

저자가 괴벨스를 분석의 대상, 해부의 대상으로 삼은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간략한 말로 그를 묘사한다.

 

그는 가장 추악한 성공의 표본이자 가장 정확한 교본이기 때문이다. 정확한 교본은 가장 강력한 방패가 된다. 윤리를 잃은 말이 어떻게 사람을 비인간으로 만드는지, 그는 끝까지 보여주었다. 끝까지 보여준 인간만이 진짜 교사다. (5)

 

해서 괴벨스는 우리에게 교사가 된다. 반면교사 말이다.

 

괴벨스의 말을 들어보자.

 

괴벨스는 단어를 다른 개념으로 악용한다. 분명 우리가 항상 써오던 단어인데 그 뜻이 달라진다. 뜻이 달라진 단어를 접하는 순간, 그 단어가 형용하는 현실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보자.

 

전선 단축 : 패주하는 군대가 후퇴하는 것을 말한다.

최종해결 : 유대인 집단 학살정책

보호감호 : 게슈타포가 재판없이 강제 구금하는 것

 

전선단축, 전선이 단축된 것이지 그 안에 보여야할 독일군의 패배 모습은 감쪽같이 사라진다.

 

거짓말도 천번 반복하면 진실이 된다.

 

이러한 사례는 우리 주변에서도 발견된다.

언제부턴가 이런 말이 쓰인다. 구조 조정, 유연근무.

 

우리에게 이런 말이 가려버린 현실은 과연 어떻게 보이는 것일까?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대중을 향해 말할 때도 마찬가지다. 가르치려 들면 길어진다.

길어지면 진다. 가르치지 말고 찔러라. (45)

 

더 오래 남는 자가 이긴다. 더 정확한 자가 이기는 것이 아니다. 정확함은 늦게 도착한다. 늦게 도착한 진실은 자리를 찾지 못한다. (51)

 

3장 타이틀은 <무자비한 조종술>이다.

여기에서 무자비란 쓸데없이 자비를 베풀 생각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 세부 타이틀, 기억해두자.

 

01 모두에게 사랑받으려는 위선적인 강박을 소각하라

02 고개 숙여 얻은 평화는 단두대 위에서 끝날 뿐이다

03 가상의 적을 악마화하여 나의 권력을 정당화하라

04 사소한 침범을 허락하는 순간 영토 전체가 무너진다

05 거짓이라도 수천 번 반복하면 마침내 진실이 된다

 

거짓이라도 수천 번 반복하면 마침내 진실이 된다.

사자성어에 삼인성호(三人成虎)라는 게 있는데, 이 말과 다를 바가 없다.

사람은 어디서나, 언제나 똑같다. 그러니 더욱 명심해두자


이 책 거의 모두를 새겨야 한다.

우리 현실을 지배하는 괴벨스를 확실하게 알아차리려면 이 책 모두를 새겨놓아야 한다.

 

다시, 이 책은?

 

괴벨스의 방법 하나만 살펴보자.

 

적이 머뭇거리는 사이 부정적 낙인을 찍어 대중의 사전에 등록해버린다. (38)

어떤 대중이 그러한가?

 

대중은 활자를 읽기 전에 시각에 먼저 점령당한다. 시각이 장악된 뒤에야 비로소 활자를 끼워 맞춘다. 읽은 것은 잊혀도, 본 것은 남는다. 남은 것이 그 사람의 세계가 된다. (47)

 

이러한 현상을 우리는 지금 우리나라 현실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일단 상대편을 악마로 규정짓는 아무 말이라도 하면, 신문기자가 알아서 헤드라인에 올려준다. 기사 내용은 다른 것을 구구절절 소개하면서 긴 글을 써서 올리는데, 그 누구도 그 기사를 끝까지 읽어보는 법이 없다. 그저 헤드 라인만 읽고 머릿속에 저장하는 것이다.

 

그리고 입으로 그 헤드라인을 옮긴다. 누가 그런 말을 했느냐고 검증을 할라치면 신문에서 봤다면 끝이다. 더 이상의 검증은 필요하지 않다. 그렇게 해서 대중의 머리에 각인된 악마는 실제 천사였어도 살아남기 어렵다.

 

우리는 괴벨스의 후예요, 제자들이 설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것도 수제자들이 설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이 책은 그것을 실증적으로, 역사적으로 보여준다. 문제는 괴벨스가 다시 살아나 지금 도처에서 맹활약을 하고 있다는 것, 괴벨스는 분명 살아서 현재진행형이다. 그게 문제다. 큰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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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순수한 미술은 없다
이지윤 지음 / 쌤앤파커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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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순수한 미술은 없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은?

 

지금껏 미술에 관해 공부를 하면서, 이 책만큼 다양한 정보를 접한 적이 없다.

그야말로 나에겐 새로운 정보가 담뿍 담긴, 고마운 책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정보들이다.

 

두초 <마돈나와 아이>

성모 마리아가 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 A4 용지 크기의 제단화,

2004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 4,500만 달러 이상을 들여 구입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역사상 가장 비싼 가격 기록을 세웠다. (10)

 

마담 드 퐁파두르 (111)

루이 15세의 미스트레스.

프랑스에서 미스트레스는 궁정의 공식 직위다.

퐁파두르는 남편과 자녀가 있었지만 지혜와 미모가 출중하여 루이 15세의 미스트레스가 되었다.

 

마담 드 퐁파두르에 대해 듣긴 했지만, 그 정체를 그저 애첩 정도로만 알고 있었지 궁정의 공식 직위를 지니고 있는지는 몰랐었다.

 

그래서 이런 다양한 정보를 접한다. 감사한 일이다.

 

영국은 2001년부터 공공미술관의 입장료를 없애고 전면 무료화했다. (123)

대영박물관(영국 박물관)은 설립 때부터 줄곧 무료 관람 원칙을 지켰다.

 

<한국미술오천년전>

1979년부터 1981년까지 미국에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비롯해 7개 도시를 돌았다. (133)

 

미국 :

1929년에 뉴욕에서 뉴욕 현대미술관이 개관하면서 현대미술을 이끌고 있다. (143)

뉴욕의 현대미술관은 1929년 미국의 석유재벌 록펠러 가문이 주도해 설립했다. (175)

 

이 책에서 들은 정보는 아니지만, 뉴욕의 현대미술관은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럽에서 나치의 핍박을 받던 많은 화가들을 서포트 하여 미국으로 오게하는데 큰 기여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참고 : 드라마 <대서양을 건너는 사람들> )

 

토마스 게인즈버러 (156)

 

일본 은행의 지하 수장고에 가면 인상파 작품들이 차곡차곡 쌓여있다. (156)

일본 도쿄에는 인상파 그림을 많이 소장하고 있는 미술관을 찾아볼 수 있는데 거기에 더하여 일본 은행의 지하 수장고에는 더 많은 작품이 있다니, 이런 데에서 일본을 다시 평가하게 된다.

 

존 테일러 셰익스피어의 초상 (158)

이 책을 통하여 런던에 초상화만을 전문적으로 수집 전시하고 있는 국립 초상화 박물관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마침 셰익스피어에 대한 자료를 찾고 있었는데 여기에서 셰익스피어의 실물에 가까운 초상화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감사한 일이다.



 앙브루아즈 볼라르 (162)

인상파와 관련된 화상으로 폴 뒤랑뤼엘만 들어 알고 있었는데 여기에서 한 명을 추가한다.

바로 앙브루아즈 볼라르, 그는 인상파를 비롯해 현대의 많은 화가들을 발굴해낸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뿐만이 아니라..

 

그런 다양한 정보뿐만 아니다.

이 책은, 미술의 생태계를 보여준다.

생태계라 함은, 정치, 경제, 권력의 맥락을 통해서 미술이 만들어지는데 바로 그런 속사정을 말하는 것이다.

 

미술이 시대마다 어떻게 다르게 가치를 갖게 되는가도 미술이 형성되는데 반드시 짚어봐야할 요소이다. 이 책은 미술품 그 자체를 말하는 것을 넘어서, 미술 전반에 관한 이해를 돕도록 구성되어 있다.

 

다시, 이 책은?

 

이 책의 제목은 <세상에 순수한 미술은 없다>이다.

그 제목은 처음에는 그 말 그대로 다가온다. 미술은 그저 그 작품 자체가 가치를 가지는 것이 아니라, 순수하게 가치를 평가할 수 없고 다양한 평가 기준이 작동이 되어 그림 가치가 결정되기에 순수한 미술은 없다는 말이 한편으로 정확한 발언인 것이다.

 

그런데 책을 다 읽고나니, 그 말은 다른 차원으로 읽혀진다.

저자는 미술 작품은 세 번 태어난다고 한다.

작가의 스튜디오에서, 시장에서, 그리고 컬렉션이 된 자리에서, 이렇게 세 번 태어난다는 것이다.

거기에 다시 요즘 트렌드인 데이터 셋, 거기에 알고리즘까지 더하면 몇 번을 더 태어난다.

 

그러나 설령 그런 시장가치에 의하고, 요즘 트렌드까지 더한다 할지라도 변하지 않는 것은 있다. 바로 그림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안목은 일정하다. 물론 시대와 환경에 따라 변함이 있을지라도 그 근본은 변하지 않는 것이다. 해서 이 책의 제목 <세상에 순수한 미술은 없다>은 '세상이 변할지라도 세상에 순수한 미술은 있다'라고 읽어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저자는 이런 말로 이 책을 마무리한다.

 

순수한 미술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없을 것입니다.

다만 그 불순함 속에서, 우리는 매 시대 새로운 방식으로 아름다움과 가치를 합의해왔습니다. 알고리즘이 붓을 쥐고, 에이전트가 시장을 살피는 오늘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저는 다음 세대가 그 합의의 자리에, 지금까지보다 훨씬 더 넓은 문을 열고 들어설 수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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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만든 세계 - 통화·공급망·기술을 둘러싼 패권전쟁
유재일 지음 / 김영사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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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만든 세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은?

 

역사책이다. 분명히 역사책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보던 역사책과는 조금 다르다.

지금까지 역사책 하면 주로 정치적인 차원에서 역사가 어떤 과정을 거쳐 변하는가를 살펴보는데 반하여 이 책은 정치가 아니라 그 흐름의 원천이 경제다.

경제적 차원에서 역사의 변화를 살펴보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왜 이 책은 역사의 변화를 경제적 측면에서 찾아내는 것일까?

지금 목하 진행중인 패권 전쟁 때문이다.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패권전쟁, 그게 바로 경제를 통해 역사가 바뀌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은?

 

해서 저자는 지금까지 역사를 경제의 측면에서 되짚어보고 있다.

 

은이라는 근대의 기축통화를 확보한 스페인,

자본주의 신용 시스템을 구축한 네덜란드,

채권 시장을 통해 전쟁 자금을 조달하고 산업혁명을 선취한 영국,

 

그들은 단순히 총칼만으로 세계를 지배한 것이 아니다. 자본과 무역을 결합한 글로벌 공급망과 신기술을 선점함으로써 패권국으로 올라선 것이다.


역사를 돌아보면, 공급망을 틀어쥐고 신용을 창출하고, 질서를 만드는 국가가 결국 세계를 지배한다는 것을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해서 이제 역사를 경제의 측면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해서 이 책은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다루고 있다.

 

프롤로그 미국이 만든 세계의 끝 다시 시작된 패권전쟁

1장 은, 근대의 기축통화이자 전쟁의 씨앗

2장 해양 패권국 네덜란드가 발명한 자본과 신용

3장 군사력과 공급망을 장악한 대영제국

4장 금융 시스템, 팍스 브리태니카의 심장

5장 자본과 기술의 필연적 만남

에필로그: 돌아온 패권전쟁 시대에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길

 

이 책에서 그동안 공부를 하면서 풀리지 않던 여러 가지를 명쾌하게 정리할 수 있었다.

그 중 몇 개를 적어본다.

 

네덜란드의 전성 시대 그리고....

 

<진주 귀고리 소녀>를 그린 네덜란드의 화가 요하네스 베르메르를 공부하다 보면 그 당시 역사 배경에 이런 게 등장한다.


그의 작품 <델프트의 전경>은 당시 네덜란드의 부국과 원양어업의 전성기

를 반영하는듯

회화적 기법의 극치와 평화로움의 절정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 다음에 이런 기록이 보인다.

1672년 프랑스와 네덜란드 사이에 전쟁이 일어나, 직격탄을 맞았다.

 

대체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일까?

이 책에서 그 궁금증을 풀 수 있었다.

 

1672년에 제 3차 영란 전쟁이 일어났다.

영국과 네덜란드 간의 전쟁이다. 이미 두 차례 전쟁이 있었고, 이제 그 세 번째 다시 맞붙은 것이다. 그런데 이 때 프랑스도 관련이 된다.


이 책의 기록에 의하면

1672년에 제3차 영란전쟁이 발발하고, 프랑스 육군이 네덜란드 본토를 짓밟자, 네덜란드는 건국 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당시 집권자였던 공화파 요한 더빗은 (.........) 막강한 프랑스 육군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그는 프랑스군의 진격을 저지하고자 자국의 영토를 스스로 수몰시키는 극단적인 전술을 감행했다. (99)

 

그림 공부를 하면서 렘브란트와 베르메르가 활동하던 시기, 네덜란드 황금시기를 거쳐 영란전쟁이 있었다는 것, 그래서 네덜란드의 경제가 엉망이 되고 덩달아 그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알았었다.


그 과정에서 프랑스군에 의해 짓밟히는 역사적 배경을 단순하게 한 줄로 적힌 해설만 들었었는데. 그 가운데 생략된 수많은 행간의 내용을 이제야 알게 된 것이다.

 

영국의 제임스 2세의 등장과 몰락

 

영국의 제임스 2세는 왕위에 오르기 전에는 요크 공작이었다.

그간의 영국 역사를 살펴보면, 제임스 2세가 얼마나 힘든 시절을 보냈는지 알 수 있다.

 

찰스 1세가 혁명군에 의해 처형당한 후 망명길에 올랐던 두 형제, 그들은 나중에 올리버 크롬웰 사후에 다시 영국으로 돌아와 형은 찰스 2세로 왕위에 오른다.

찰스 2세가 왕위 승계권자를 남기지 못하고 죽자, 그 뒤를 찰스 2세의 동생 요크 공이 왕위에 올라 제임스 2세가 된다. ‘

 

요크는 미국 뉴욕의 역사를 공부할 때 만나는 인물이다.

네덜란드가 뉴욕의 전신인 뉴암스테르담을 영국에 넘겨 뉴암스테르담이 뉴욕이 된 것이다.

 

그러한 요크공, 왕이 되어서는 제임스 2세는 어떻게 되는가?


네덜란드 빌럼 3세는 대 프랑스 전쟁을 수행하기 위해 유럽의 유력한 세력들과 동맹을 맺는 과정에서 1677년에 영국과 영구적인 휴전 기틀을 마련한다. 바로 정략 결혼. (106)

빌럼 3세는 영국의 제임스 2세의 딸 메리 스튜어트와 결혼한 것이다. 그렇게 해서 네덜란드의 왕은 영국의 사위가 되는데, 그 후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1688, 11월에 네덜란드의 빌럼 3세는 대군단을 이끌고 영국으로 향한다.

그리고, 딸과 사위는 영국의 왕이 되고, 영국의 왕이던 제임스 2세는 프랑스로 망명을 떠난다.

 

이렇게 두 나라간에 벌어진 역사적 쟁투, 그 결과 네덜란드는 몰락의 길을 걷게 되는 것도 아이러니하다. (106쪽 이하)

 

다시, 이 책은?

 

이 책은 위에서 예를 든 것처럼 나라와 나라 사이의 관계를 경제적 차원에서 살펴보는데, 네덜란드와 영국간의 관계는 조금 더 설명이 필요하다.

 

네덜란드의 빌럼 3세가 영국의 윌리엄 3세가 되어 영국과 네덜란드를 동시에 통치하기 시작했는데, 그 결과 네덜란드를 융성하게 했던 자본이 런던으로 이동하게 되고, 결국 경제적 주도권은 영국으로 넘어간다. (106)

 

이렇게 경제적 주도권이 이동하는 과정, 그게 바로 세계 역사를 이루고 있는 주요 사건들이다. 이 책은 바로 그러한 변화를 살펴보면서, 현재의 국제 정세를 바라본다.

 

저자는 이 책의 결론으로, 세계 역사가 패권 전쟁을 여러방식으로 수행해 오면서 이루어졌다는 것. 이제 다시 불붙은 패권 전쟁에서 우리나라가 취해야 할 대응책도 제시하고 있다.


그런 가르침을 지니고 지금 돌아가는 세계 패권의 다툼을 바라본다면, 세계 역사를 보는 안목괴 통찰력이 생길 것이다. 그리고 그 흐름의 향방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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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 1위 작곡가의 가장 쉬운 수노 AI 활용! SUNO(수노AI)로 무엇이든 만들 수 있다 (멜론 1위 작곡가의 수노 AI 음악작곡·수익화) - 탑라이너와 트랙메이커의 수노 AI 활용법 진짜 AI 8
김민구.최성혁.이효민 지음 / 광문각출판미디어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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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 1위 작곡가의 가장 쉬운 수노 AI 활용! SUNO(수노AI)로 무엇이든 만들 수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최근에 하모니시스트 이윤석의 책  <그 모든 시간 속에서도 음악은 여전히>를 읽은 적이 있다.

거기에 이런 글이 나온다.

 

AI 시대에 음악가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연주자와 같은 음악 관련 직군은 마지막까지 안전한 영역으로 분류되었다.

창의성이야말로 기계와 인간을 가르는 최후의 보류라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견고한 믿음은 생성형 AI의 등장과 함께 불과 몇 년만에 무너졌다.

 

화가와 작가의 자리를 위협하더니

음악 영역중 작곡과 편곡은 이미 일정 부분 AI의 영향권 아래 들어왔다. (122)

 

특히 대중음악이나 광고, 영화 음악처럼 특정한 목적과 효과를 노리는 분야일수록 더욱 그렇다. 인간의 감동을 끌어내는 화성이나 구조에는 일종의 공식이 있기 마련인데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해 이를 인간보다 훨씬 빠르고 그럴듯하게 조합해낸다.

이는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며 우리는 그 효율성을 인정해야 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122)


그 책을 읽으면서 과연 생성형 AI 가 어떤 것인지 궁금했었는데, 이 책에서 만나게 된다.

해서 이 책을 무척 반갑게 펼쳐 들 수 있었다. 

 

이 책은?

 

그런 생성형 AI에 관한 논의를 이어받아 이 책은 더욱 실질적인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특히 수노(Suno)와 같은 음악 생성 AI는 작곡의 출발 방식을 완전히 바꾸고 있다. 예전에는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피아노 앞에 앉아 멜로디를 흥얼거리고, 데모를 만들고, 편곡을 쌓아올리는 데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이제는 한 문장의 프롬프트로도 완성된 구조의 곡이 나온다. 장르를 지정하고, 분위기를 설정하고, 보컬 스타일을 정하면 몇 분 안에 형태가 갖춰진 음악이 만들어진다. 이것은 단순한 편리함의 문제가 아니다. 창작의 패러다임이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4)

 

그러니까 생성형 AI의 실제 모델이 바로 수노(Suno)인 것이다.

해서 말로만 듣던 AI 세계에 실제적으로 발을 들여놓는 프로그램이 되는 것이다.


그렇게 반갑게 만난 생성형 AI인 SUNO, 하나 하나 새겨가면서 읽어나갔다.

 

이 책의 구성은?

 

이 책은 모두 9개의 Part로 구성이 되어있는데,

그중 <Part 1>AI 음악의 시대>라는 타이틀로 AI시대를 조감해 볼 수 있다.

 

먼저 AI 시대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살펴본다.

 

<AI는 무엇인가><딥러닝과 생성형 AI의 이해>를 통하여, 다가오는 아니 다가온 AI 시대를 살펴볼 수 있다.

 

이런 기초지식을 다진 다음에야 실제 SUNO 운용에 들어설 수 있으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시대를 받아들인다는 마음으로 이 장을 특히 자세히 읽어갈 필요가 있다.

 

이제 실제적으로 활용해보자.

 

PART 2 SUNO 기능 완전 정복

PART 3 SUNO를 활용한 실전 작곡

PART 4 탑라이너의 SUNO 활용법

PART 5 트랙 메이커의 SUNO 사용법

 

PART 2에서 5까지가 SUNO의 기능을 숙지하고 직접 작곡을 해보는 과정이다.

 

먼저 SUNO에 가입을 해야하는데.

저자가 가입하기부터 차분히게 지도를 해주고 있으므로 그런 지시를 따라가면 된다.

 

마침 그 전에 SUNO를 활용해 본 적이 있어, 그런 과정을 다시 복기하면서 새삼 다시 음미해 볼 수 있었다.

이 곡을 다시 한번 음미하면서 블로그에 올려, 소개한다.

 

https://blog.naver.com/krjohn316/224401994118

 

글쎄, 내가 작곡을 하다니. 이게 모두 다 SUNO 덕분이다.


작곡 이후에는?


작곡을 한 것으로  끝이 나는 게 아니다.

그후에 챙겨야 할 것이 있는데, 바로 음원을 이용해서 수익을 꾀하는 것이다.

자세한 설명이 다음과 같이 이어진다


PART 6 AI 음악의 저작권과 수익화

PART 7 SUNO 플레이리스트를 통한 실전 수익화

 

AI에 대한 두려움을 버려라

 

PART 8 음악 AI의 미래


이 부분은 앞으로 올, 새로운 시대를 대비하는 마음으로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이 책은 생성형 AI를 실제적으로 사용해서 노래를 만드는 것을 처음부터 마무리까지 설명해주고 있다.

그러나 그보다 더욱 중요한 점은 AI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는 것이다.

 

AI는 도구다. 그러나 그 도구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결과는 완전히 달라진다. (5)

 

저자가 목적한 바, SUNO를 통해 음악의 세계를 새롭게 대하고, 더하여 다가온 AI 시대를 두려움 없이 맞이할 수 있다는 것, 그 두 마리 토끼를 잡기를 소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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