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기분파 위험물산업기사 필기 - <특별부록: 최신경향 핵심빈출문제+6년간 공개 기출문제 수록+핵심포인트 및 주기율표 수록} 2024 기분파 시리즈
장윤영.에듀웨이 R&D 연구소 지음 / 에듀웨이(주)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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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이 고도로 발전하면서 위험물에 대한 가공과 취급, 안전점검 및 응급조치 등 다방면으로 위험성이 증가하고 있다. 위험물 산업기사의 경우 특히 발화성과 인화성 물품들을 관리하는 직업이기에 다른 분야에 비해 확실한 지식이 필요하다. 특히 위험물을 안전하게 관리할 인재들의 수요가 많은 직군이다 보니 위험물 산업기사 취득은 여러모로 취업의 길이 많은 편이다. 최근 개정된 법령 및 10년간의 기출문제를 분석하여 핵심 이론과 실제 빈출문제를 풀어보면서 합격률을 높일 수 있는 2024 기분파 위험물 산업기사 필기 수험서를 통해 위험물 산업기사 취득률을 높여보자.

위험물 산업기사의 경우 담고 있는 내용이 많다. 그중 필기시험의 경우 총 3개 과목으로 각 과목당 20문항이 출제된다. 시험시간은 과목당 30분으로 총 1시간 30분이 소요되며, 각 과목당 과락(40점 미만)이 있고, 평균 60점 이상이면 합격하게 된다. 필기 검정은 OMR 마킹으로 치러진다.

총 7장의 이론과 모의고사 4회분, 최근 기출문제 17회분과 함께 최신 경향 핵심 빈출 문제가 특별부록으로 담겨있다. 기분파의 경우 이름처럼 기출문제를 분석하여 시험 합격률을 높이는 특징이 있는 수험서다. 그렇기에 각 챕터의 경우 이론 정리와 함께 실제 기출문제가 담겨있어서 이론을 공부하고 바로 실전 문제를 풀면서 내용을 정확하게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특히 각 챕터의 제목 아래에는 출제 포인트를 통해 이 단원에서 자주 출제되는 문제 형식에 대해 짚어주고 있으니 자주 빈출되는 부분을 조금 더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이론 다음에 나오는 문제들의 경우, 해당된 시험 차수가 작게 기록되어 있다. 상대적으로 자주 출제되는 문제들을 파악할 수 있기에 여러 번 출제된 문제는 꼭 놓치지 말고 풀어보도록 하자.

7장에 거쳐 이론과 기출문제를 숙지했다면 최종 모의고사를 통해 놓치는 부분이 없도록 한 번 더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기분파 수험서의 경우 최대한 많은 문제를 실전처럼 만나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기에 이론 후는 물론 모의고사와 기출문제, 핵심 빈출문제까지 수록되어 있다. 여러 번의 실전 시험을 통해 자주 틀리는 문제가 확인되었다면, 해당 챕터를 다시 한번 공부하고 문제를 만나보도록 하자. 특히 계산을 해야 하는 문제가 자주 출제되는 챕터의 경우 공학용 계산기를 가지고 들어갈 수 있으니, 스스로 풀어보는 게 중요하다. 답과 공식을 눈으로 익히기 보다 실제 문제를 풀어보며 공식 활용을 해봐야 실제 시험장에서도 실수를 줄일 수 있다. 각 문제의 아랫부분에는 관련 해설이 있으니 해설을 가리고 실제 문제를 풀면서 출제경향을 꼭 익혀보도록 하자.

 

 

 

끝으로 시험까지 시간이 촉박하다면 꼭 특별부록을 확인하길 바란다. 최신 경향과 기출문제를 파악해 꼭 필요한 문제만 엄선한 핵심 빈출문제 60문항을 시험 전 마지막 시간에 꼭 풀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쉽지 않은 내용이지만, 군더더기 없이 꼭 필요한 내용만 담겨있는 2024 기분파 위험물 산업기사 필기 수험서를 통해 합격의 영광을 취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쪼록 수험생 여러분의 합격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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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기분파 승강기기능사 필기 - 최신 출제기준을 반영한 CBT시험대비 실전모의고사 수록
㈜에듀웨이 R&D 연구소 지음 / 에듀웨이(주)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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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에 쫓기는 현대인들에게 엘리베이터를 비롯한 승강기는 꼭 필요한 존재가 되었다.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의 여부가 건물의 매매가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만큼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승강기 기능사 역시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 특히 승강기 기능사 필기는 충분히 책 만으로도 독학이 가능하다고 하니, 2024 기분파 승강기 기능사 필기 수험사와 함께 자격증 취득을 해보자!

다른 기능사 시험과 달리, 승강기 기능사 필기는 법령(법규) 관련 출제 문항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그렇기에 꾸준히 법령 공부를 해야 한다. 특히 2014년 이후 법령이 바뀌었고, 2019년 3월부터는 승강기 안전관리법 및 승강기 부품 등의 안전인증, 승강기 검사기준 자체가 전면 혹은 일부 개정되었다. 그렇기에 다른 과목보다 최신 수험서를 공부해야 합격률을 높일 수 있다. 과거부터 쌓여온 기출문제보다는 신규 문제 출제 비율이 높은 편이기에 합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해가 어렵고 상대적으로 시간을 많이 할애해야 하는 부분은 과감히 포기하고 출제 문항이 많은 법규(법령) 관련 문제에 더 집중하면 좋을 것 같다. 승강기 기능사 필기시험의 경우 객관식 60문항으로 진행되는데, 총 3과목 60점 이상이면 합격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100점을 목표로 공부하기 보다, 합격 커트라인을 상회하는 7~80점을 목표로 공부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문제 중 자주 출제되는 기준표가 첫 장에 제시되어 있다. 상대적으로 승강기 부속 장치 중 안정장치, 승강기 재료의 역학적 성질에 관한 기초 중 안전율, 승강기 검사 기준 등이 출제 빈도가 높으므로 조금 더 집중해서 공부하도록 하자.

책의 구성은 1~3장까지는 이론과 함께 각 장 말미에는 자주 출제되는 기출문제가 수록되어 있다. 특히 별의 숫자는 해당 기출문제가 얼마나 자주 출제되었는지를 알려준다. 이론을 숙지한 후, 자주 출제되는 기출문제들을 중심으로 내용을 정리하면서 관련 내용을 파악하면 전체적인 흐름을 아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4장에는 해당 시험의 공개 기출문제 수록되어 있다. 문제 아래 해설이 수록되어 있고, 제일 아래 정답이 담겨있으니 기출문제를 통해 전반적인 이론을 이해하며 문제 출제 방식을 익혀볼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5장에는 CBT 시험 대비 실전 모의고사가 총 6회 담겨있다. 오른쪽 해설을 가리고 실제 시험 대비 모의고사를 통해 풀면서 시험의 감을 익혀보도록 하자. 실제 시험은 CBT 방식으로 치러지는데, CBT 방식의 시험을 경험해 보지 못했다면 16페이지에 담겨있는 수검 요령을 참고하면 실제 시험을 보기 전 도움이 될 것 같다.  

 

 

 

상대적으로 신규 문제 출제가 많고, 법령 관련 문제가 많기에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개정된 법령을 꼼꼼히 확인하면서 모의고사와 기출문제를 통해 문제 경험도를 쌓는다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다. 최신 출제 유형과 전면 개정 법령이 반영된 2024 기분파 승강기 기능사 필기 수험서를 통해 합격의 영광을 얻도록 하자. 수험생 여러분의 합격을 진심으로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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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꽃 길 시골하우스
이영희 지음 / 델피노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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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 소리 내어 하지 못한 말, 속으로만 숨겨둔 말을 시곤의 잠을 통해서 마음껏 건넸다.

그러다 어느 순간 하유의 손이 시곤의 얼굴로 가 버렸다.

차마 닿지는 못하고 곡선을 따라 동그라미를 그렸다.

동화 작가 여하유는 얼마 전 엄마를 떠나보냈다. 한 해에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 떠나보낸 하유는 고아가 되었다. 하유의 유일한 혈육이라 할 수 있는 이모 지순과 사촌 구유라는 막말을 하며 하유에게 상처를 입힌다. 그들로부터 잠시라도 떠나고 싶은 마음에 하유는 작품을 핑계로 길을 나선다. 잘못된 이정표 때문에 잘못 들어선 길에서 늑대를 보고 하유는 도망치다 다리를 삐끗한다. 그리고 그렇게 정신을 잃는다. 정신을 차린 하유는 한 방에 누워있었다. 하유를 안고 온 사람은 시골 하우스의 주인인 설시곤이었다. 다행이라면, 하유가 본 것은 늑대가 아니라 도베르만인 브라프였다. 브라프 때문에 다리를 다치게 된 하유에게 미안한 시곤은 하유의 다리가 나을 때까지 이곳에서 지내라고 한다. 하유가 찾던 곳과 반대 방향에 있던 시골 하우스에서 그렇게 하유는 잠시 머물게 된다. 시골 하우스를 관리하는 권숙과 종학 부부 덕분에 하유는 건강을 회복한다. 하지만 이곳을 떠나고 싶지 않았다. 부모님을 잃은 후, 하유를 따뜻하게 맞아 준 곳이었기 때문이다. 처음 보는 사람들이지만, 낯설지 않은 느낌은 왜일까? 하유 옆에 붙어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하는 브라프 까지도 말이다. 야생화를 그리는 화가라는 시곤에게 조금씩 마음을 여는 하유.

부모님을 떠나보내고 맞은 첫 번째 생일. 정은은 2주 넘게 핸드폰을 꺼둔 하유에게 걱정 섞인 인사를 쏘아붙인다. 근데, 전화를 받은 사람은 하유가 아닌 시곤이었다. 그날이 하유의 생일인 것을 알게 된 시곤은 하유만을 위한 작은 생일 축하 자리를 만든다. 시곤과 지내면서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는 하유. 그렇게 일주일은 더 있기로 한다. 유라로부터 걸려온 전화 때문에, 권숙이 가지 말라고 한곳에 들어선 하유. 그리고 그곳에서 독사를 마주한다. 순간 얼어붙은 하유 앞으로 브라프가 다가온다. 그리고 하유를 지키려다 브라프가 독사에 물리고 만다. 놀란 하유는 정신없이 브라프를 안고 시곤에게 오고, 급하게 병원으로 브라프를 옮긴다. 얼마 후, 좋지 않은 소식을 듣게 되는 권숙. 죽었다는 전화였다. 자신에게 마음을 내어준 브라프의 죽음을 들은 하유는 죄책감에 시골 하우스를 떠난다. 하지만, 얼마 후 다시 돌아와 미안함을 가득 담은 편지를 남긴다. 다시 돌아온 시골 하우스에는 권숙과 종학 부부도, 시곤도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하유의 편지가 사라진다. 과연 누가 가져간 걸까?

어려서부터 하유의 집과 가깝게 지내던 내과의 은재혁은 10년 넘게 하유만을 지켜봤다. 그런 재혁에게 마음을 두고 있는 하유의 절친이자 바이올린 연주자 서정은. 그리고 재혁의 배경을 보고 하유를 내쫓고 재혁과 결혼을 하고자 마음먹는 지순과 유라 모녀. 이들의 관계는 어떻게 변할까?

읽는 내내 가슴을 졸였다. 상처투성이인 하유가 너무 불쌍했지만, 상황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로 간의 오해를 풀고 진심으로 마음을 나누게 되지만, 얽혀 버린 관계를 풀어나가기 쉽지 않았다. 하유와 시곤의 사랑을 응원하지만, 하유만을 바라보는 재혁도, 그런 재혁을 바라보는 정은도 너무 안타까웠기 때문이다.

작품 속에는 꽃말이 여럿 등장한다. 그리고 마치 그림을 그리듯 상황을 묘사하는 작가의 표현이 너무 예뻤다. 얼굴이 빨개졌다는 표현을 "순간 넘어가는 해 그림자가 벌게졌다."라는 식으로 표현해 주니 더 와닿기도 하고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했다.

각 인물들의 감정 선과 관계의 변화를 마주하는 것도 흥미로웠지만, 이들의 과거가 하나 둘 풀리면서 인연을 다시 만들어가는 것도 참 흥미로웠다. 아름다운 꽃과 더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담긴 감꽃 길 시골 하우스. 깊어가는 계절의 로맨스를 마주하고 싶다면 겨울이 오기 전에 꼭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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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끌로이
박이강 지음 / 북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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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심해, 지유야. 처음과 끝은 연결되어 있어. 처음은 끝이고, 한 개는 전부나 마찬가지야."

어려서 부터 엄마가 하라는 데로만, 엄마가 세워준 계획대로만 살아왔던 지유는 온실 속 화초처럼 자랐다. 변호사였던 아빠의 사고 후, 엄마는 더욱 지유에게 집착의 날을 세웠다. 학교가 끝나고 학원을 갔다가 집으로 와서도 엄마의 계획은 계속되었다. '이 정도면 엄마가 기뻐하겠지'라는 생각을 하며 성적표를 가지고 돌아온 날. 엄마는 칭찬 대신 조금 더 잘할 수 있지 않겠냐는 말을 한다. 그렇게 지유는 엄마의 인형이 되었다. 지유의 첫 번째 목표는 피아니스트였다. 피아노를 전공한 엄마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유는 연습을 할 줄 만 알았지, 음악에 자신의 색을 입힐 줄 몰랐다. 다음 목표는 뉴욕대에 가는 것이었다. 생각보다 성적이 좋지 않았고, 결국 목표는 수정되었다. 뉴욕대 편입으로... 그렇게 엄마가 만든 스케줄대로 죽을힘을 다해 겨우 편입에 성공한다. 뉴욕으로 온 지유는 그렇게 끌로이를 만난다.

"같은 책을 읽는 사람은 서로 아는 사이나 마찬가지라던데."

이 한마디로 지유는 처음 끌로이를 만나게 된다. 끌로이의 자유분방함이 좋았다. 누구와도 스스럼없이 친해지는 그녀가 좋았다. 그리고 지유의 바람대로 끌로이와 함께 살게 된다. 처음 룸메이트로 지유의 집에 끌로이가 들어왔을 때, 지유는 너무 좋았다. 끌로이의 친구들을 소개받고, 끌로이와 함께 하는 것들로 지유의 시간은 채워져갔다. 끌로이와의 첫 키스는 잊지 못할 기억이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끌로이와 함께 간 B-플랫이라는 곳에서 끌로이는 트럼펫 연주자인 멘도를 만난다. 둘은 가까워지고, 연인 사이가 된다. 그날부터 끌로이는 조금씩 지유의 시간에서 사라진다.

돈 걱정이 없었던 지유와 달리, 끌로이는 돈의 구애를 많이 받았다. 그런 끌로이의 생일을 맞아 지유는 끌로이가 평소 가고 싶어 했던 레스토랑을 예약한다. 끌로이는 멘도도 함께 하고 싶어 한다. 끌로이가 돕고 있던 단체의 후원자로부터 초대를 받은 날. 멘도가 속한 밴드가 연주를 맞게 돼서 멘도와 끌로이 그리고 지유까지 함께 떠나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멘도는 끌로이가 지유의 집에서 나와 자신과 살게 될 거란 이야기를 꺼낸다. 지유는 당혹스럽고, 충격적이었다. 끌로이가 없는 시간은 지유의 생각 속에 없었기 때문이다. 지유는 끌로이는 되찾고 싶었다. 그래서 자신의 생각대로 일을 저지르고 만다. 그리고 그 일이 끌로이와의 관계를 그렇게 만들 줄 상상도 못했다.

엄마가 없는 세상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 없는, 엄마가 세운 계획에 의해서만 삶을 살아갔던 지유에게 끌로이는 자유의 냄새였다. 그랬기에 지유는 끌로이에게 더 빠져들었다. 미지를 만났던 것 역시 끌로이에 대한 그리움 때문이었다. 미지와의 일을 겪으며 지유는 모든 게 무섭고 낯설어진다. 충동적으로 그녀에게 키스를 했던 것 역시 끌로이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끌로이가 아니었다.

"인생은 원래 그렇게 아찔하고 위험천만한 순간으로 가득하다는 거야.

한순간에 모든 게 수포가 될 가능성을 안고 사는 거지."

끌로이와 지유, 미지 그리고 엄마. 그녀들은 같은 세상 속에 살았지만, 그들의 삶은 달랐다. 모두가 꿈꾸는 것이 달랐다. 사건을 겪어내며 지유는 조금씩 알을 깨고 나온다. 과연 지유는 깨고 나온 알 속에서 스스로의 끌로이는 만들어 갈 수 있을까?


"같은 책을 읽는 사람은 서로 아는 사이나 마찬가지라던데."

"명심해, 지유야. 처음과 끝은 연결되어 있어. 처음은 끝이고, 한 개는 전부나 마찬가지야."

"인생은 원래 그렇게 아찔하고 위험천만한 순간으로 가득하다는 거야.

한순간에 모든 게 수포가 될 가능성을 안고 사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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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세상이여, 그대는 어디에
샐리 루니 지음, 김희용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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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이 유명한 시의 한 구절이었다는 사실은 옮긴이의 말을 통해 알게 되었다. 기본적인 줄거리와 주인공 넷의 이야기를 통해서는 가볍게 읽힐 듯싶은 소설이었지만, 그렇지 않았던 것은 두 주인공인 앨리스 켈리허와 아일린 라이든이 메일로 주고받는 내용 속에 여러 가지 사회를 넘어선 세계적 문제들을 내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처음에 왜 뜬금없이 이런 이야기가 메일의 상당수 등장할까 싶었는데, 옮긴이의 말을 읽고 보니 이해가 되었다. 가벼운 연애소설을 넘어서 좀 더 깊이 있는 사회 문제까지를 다루고 싶었던 저자의 의도였다는 것을 말이다.

유명한 베스트셀러 소설가인 앨리스 켈리허는 유명세와는 달리 자신의 모든 것을 일거수일투족 알고자 하는 대중 때문에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결국 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은 후, 연고가 없는 해안가 지역으로 집을 옮긴다. 더블린에는 절친인 아일린이 살고 있었지만, 그곳을 떠나는 것이 그녀에게는 도움이 될 것 같아서 한 결정이었다. 데이트 앱인 틴더를 통해 한 남자를 만나게 되는 앨리스. 물류창고에서 일하는 펠릭스 블래디라는 남자였다. 첫 대화에서 둘은 끌리는 것도 아니었고, 마음을 주고받은 것도 아니었다. 그저 그런 대화를 나누다 결국 앨리스의 집으로 오게 되는 펠릭스. 그리고 그날 이후 우연히 초대받은 파티에서 즉흥적으로 앨리스는 펠릭스에게 로마행을 권유한다. 비용은 일체 자신이 대겠다는 말과 함께 말이다.

아일린 라이든은 문학잡지의 편집자로 일하고 있다. 그녀는 얼마 전 음악가이자 음향 전문가였던 남자친구 에이든과 헤어졌다. 친구인 앨리스처럼 명성이 있는 것도 아니고, 박봉의 직업을 겨우 유지하고 있는 터다. 앨리스가 자신을 떠난 후 그녀는 마음의 공허함을 벗어나기 힘들다. 그저 오래전, 아일린의 집에서 일을 도왔던 사이먼 코스티건과의 전화 통화가 위로가 될 뿐이다. 아일린보다 5살이 많은 사이먼은 그녀에게 친구이자 좋은 오빠다. 처음 만난 그날 이후 아일린은 사이먼과 고민을 이야기하는 사이가 된다. 사이먼을 좋아하지만, 사이먼은 그녀를 좋은 동생 정도로 대하는 것 같았다. 그러던 차에 사이먼이 5년 동안 사귀었던 애인과 헤어졌다는 것을 듣게 된다. 근데 사이먼과 자꾸 마주치면서 아일린은 자신의 감정 때문에 힘들어진다.

아일린과 앨리스의 삶은 참 대조적이다. 앨리스의 유명세와 부가 부러운 아일린은 자신의 삶이 실패자인 것 같아서 괴롭다. 한편, 앨리스는 원하지 않는 유명세에 노이로제가 걸릴 지경이다. 이 두 친구는 서로의 삶에 비해 자신의 삶이 불행하고 힘든 것 같아서 서로에게 넋두리를 털어놓고, 상대의 삶이 자신의 삶보다 낫다고 여긴다. 그와 함께 서로가 마음을 두고 있는 남자를 향한 애정사가 주된 이야기지만 그 안에는 사회의 곳곳의 문제를 바라보는 애정 어린 시선도 담겨있다. 플라스틱의 등장으로 인해 펼쳐진 기후변화 등의 이야기는 작품의 무게감을 준다.

서로 다른 존재가 서로를 인정하며 관계를 맺어가는 것. 그리고 그 안에서 좌절도, 상처도 경험하지만 종국에는 서로를 향한 따스한 시선을 가진 누군가를 찾게 되는 것. 그게 저자가 생각하는 아름다운 세상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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