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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독, 혼자 있는 시간의 힘 - 당신은 혼자 있는 시간을 무엇으로 채우는가?
조윤제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4년 7월
평점 :
평소 보지 않는 유형의 책이지만 보게 되었다. 현대인은 매우 바쁘고 혼자 있는 시간이 적다. 물론 과거보다는 가족의 수도 줄고, 강제적인 직장에서나 사회에서의 모임도 줄어들고 근무 일수와 시간 수도 줄어들어 혼자 있는 시간은 많아 졌다. 하지만 그 대부분의 시간을 플랫폼과 SNS에 빠져있기에 그런 시간은 진정 혼자 있는 시간이라 보긴 어렵다. 저자는 여러 동양 고전의 명언을 들며 혼자 있는 시간에 자신을 휴식하고 만들어서 채워가야 한다고 말한다.
몇 가지 인상에 남는 구절이 있었다.
"몸의 큰 부분을 따르면 대인이 되고, 작은 부분을 따르면 소인이 된다."
공적인 역할을 충실한 것이 대인, 이기심만을 사리사욕을 채우는게 소인이란 의미다. 정치인은 마땅히 대인이어야 겠지만 대부분 소인인게 문제다. 유튜브에서 마치 자신이 대인인 것처럼 떠드는 자들도 대부분 소인이다. 진짜 대인이라면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나를 이긴 자를 미움과 질투의 대상이 아니라 배움의 대상으로 삼는 것이다."
"타인은 나를 비추는 거울이다."
타인과의 관계는 언제나 힘들다. 서로 생각과 느낌이 다르기에 그렇다. 나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타인을 질시하지 않고 배움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매우 어렵다. 타인이 나를 비추는 거울이란 것은 나를 괴롭히는 타인 역시 그 원인이 나 때문이라는 것이다.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이다.
"독서란 글줄과 글줄을 엮으며 행간에 자신을 채우는 행위다."
마음에 드는 말이었다. 독서에서 책이 주는 지혜와 지식을 통해 역시 독자는 스스로 채워진다.
"총명함의 지혜가 있으면 어리석음으로 그것을 지키고, 공로가 천하를 덮을 사람이면 사양함으로 그것을 지키고, 용기와 힘을 세상을 떨칠 사람이면 두려워 함으로써 그것을 지키고, 온 세상 가득 부귀를 지니면 겸손함으로 그것을 지키는 것이다."
이것도 무척 맞는 말이다. 내가 남보다 더 나은 부와 지위를 갖는다는 것은 자신을 무척 거만하게 만드는 행위지만 타인이 질시하게 만드는 행위다. 그걸 갖고 있는 것만으로도 그러한데 거만하게 내세운다면 지지를 얻기 힘들 것이다. 실제 인간사회의 초기 지도자들은 왕 정도로 독재가 되기 전이면 무엇이든 자신의 부족민들에게 자신의 부를 나누었다. 그러지 않으면 지위를 유지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책에는 이런 좋은 구절들이 많이 나온다. 이걸 보고 깨달음과 치유를 얻을 수도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