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히어로 팬티
폴 브라이트 지음, 정준영 옮김 / 세상모든책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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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팬티!"
찰리가 외쳤어요.
"그건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에요."


이렇게 소중한 슈퍼 팬티가 큰 돌풍을 타고 멀리멀리 날아가버렸답니다. 도시 해결사인 슈퍼 히어로 찰리는 수퍼 팬티를 찾아야 해요.

팬티의 앞쪽에는 '펑'이라고 크고 굵은 검정색 글씨가 써 있구요. 뒤쪽에는 '짠, 앗, 철썩'이라고 조금 작은 글씨가 써 있답니다.

여러분~! 찰리의 수퍼 히어로 팬티가 어디에 있을까요??



세상모든책에서 나온『슈퍼 히어로 팬티』를 읽었답니다.

4~7세 유아들이 참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그림동화인데요. 자신의 가장 소중한 『슈퍼 히어로 팬티』를 찾아 여행하는 찰리를 통해 우리 아이들은 잘 모르지만 넓은 세상을 향해 나가는 용기와 새로운 문화와 동물들과의 에피소드를 함께 느낄 수 있는 동화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세상이 무척 넓다는 것을 알고 그 넓은 세상을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한 준비로 책을 통해 다른 나라와의 이야기를 접하는 것도 아주 좋은 경험이거든요.


『슈퍼 히어로 팬티』는 그런면에서 프랑스의 멋진 거리도 둘러보고, 세렝게티의 초원도 상상할 수 있답니다. 페루의 고원에서는 라마를 만날 수 있구요, 미시시피강에 사는 악어와도 인사하게 되죠.



폴 브라이트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더욱 빛내주는 것은 리 와일디쉬의 그림이예요. 많은 그림동화를 읽었지만 『슈퍼 히어로 팬티』처럼 아기자기하고 귀엽고, 생생한 일러스트는 넓은 지구촌의 현재를 고스란히 느끼게 해준답니다.



찰리는 『슈퍼 히어로 팬티』를 찾았을까요? 그것은 어린이 여러분이 찰리와 함께 지구의 구석구석을 함께 여행하면 알 수 있답니다. 너무너무 재미있는 여행이기 때문에 미리 알면 재미없거든요.

멋진 『슈퍼 히어로 팬티』를 입고 멋진 영웅이 되는 찰리를 위해 우리 함께 『슈퍼 히어로 팬티』를 찾아 떠나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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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부모 참고서 - 아이와의 소통으로 성적을 높이는
최석재 지음 / 지혜정원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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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시간 내 아이를 떠올려보길 바란다.

제일 걱정이 무엇이냐를 물어보면 아마 50% 이상의 부모는 '아이의 성적, 아이의 공부, 아이의 진학'에 대한 답을 할 것이다.

내 나이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많은 부모는 정말 열심이다.

아이의 성적 등에 관한 정보수집에 남들보다 발 빠르게 움직이는 것은 기본이다. 아이를 위해 늦은 시간 학원 앞에서 기다려 주는 것도 당연하다 여긴다. 아이의 공부를 위해서라면 수많은 학원 중에서 더 나은 곳을 찾아다니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는다.

하지만, 부모들이 이런 부지런함과 때론 약간의 극성을 보이기 전에 과연 나의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지금 내 아이의 학습 태도와 학습정도는 어떤지 잘 알고 있는가를 물어보고 싶다.

 

나의 교육관은 아이들과 꾸준히 대화하는 그리고 통하는 부모와 아이들이라는 것이 우선이다. 늘 그것을 위해 하는 방법의 하나가 아이들 시선에 맞춘 책을 고르고 그것을 함께 읽는 것이다.

이런 생각을 늘 갖고 있었기 때문에 『아이와의 소통으로 성적을 높이는 똑똑한 부모참고서』는 당연히 내 눈에 띄었다. '성적을 높이는' 부분보다는 나는 '아이와의 소통'이라는 문구에 더 관심이 간다. 나름의 소통을 하고 있지만 그래도 아이들과 함께 꾸준히 공부해야 하는 것 역시 요즘 부모들이 가져야 할 생각이고 실천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십여 년간 사교육 현장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와 부모의 소통이 가장 기본적인 자세라고 말한다. 이것은 아주 당연한 결론이다.

공부 잘하는 아이들이 하는 공부법을 무조건 따르기 전에 우리 부모님들... 시야를 제대로 갖추셔야 한다. 공부 잘하는 아이를 보기 전에, 그런 아이로 키우고, 교육하고 있는 그 아이들의 부모님을 눈여겨봐야 한다. 아이의 행동과 감성과 이성은 모두 그 부모가 본보기였다는 것을 다시 기억해야 한다.

 

정보력에 발 빠른 부모도 물론 필요하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 바로 현명한 부모가 됨으로써 내 아이와 제대로 된 소통을 할 줄 아는 그 방법을 찾아내는 것, 이것이 정답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아이들만 공부를 위해 참고서를 끼고 있을 것이 아니라 우리 부모들도 똑똑해지기 위해 참고서를 끼고 있어야 한다. 『아이와의 소통으로 성적을 높이는 똑똑한 부모참고서』가 바로 그런 책이다.

 

현명한 부모가 되기 위한 '삼위일체 학습법'에 대해 이 책은 말한다. 그것이 정답이고, 부모 자신을 변화시키는 아주 특별한 방법이다. 이것을 제대로 이해하고 실천하면 나의 아이는 현명하고, 똑똑하고, 따뜻한 아이로 충분히 키울 수 있다.

'삼위일체 학습법'은 어렵지 않다. 아마 책을 읽어보면 '아하~이 방법이었어?' 라고 코웃음 칠만큼 아주 간단한 내용이고, 아주 쉬운 방법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 기본적인 방법은 많은 부모가 무시하고 지나친다는 점이다.

'삼위일체 학습법'이란 세 가지가 완벽하게 결합하어야 최고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학습전력으로서, 새로운 공부법이 아닌 공부의 기본을 말하는 학습법이라고 저자는 명시한다. 배경지식과 체험, 의지와 집중력, 그리고 좋은 환경이 바로 그 포인트이다.

어렵다고? 절대로 어렵지 않다.

 

『아이와의 소통으로 성적을 높이는 똑똑한 부모참고서』의 제1장에서 언급하는 내용은 '현명한 부모가 되기 위한 삼위일체 학습법'이다. 배경지식은 무엇이고 어디서 얻는 것이고, 내가 알고 있는 배경지식에 관한 학습을 정리한다. 또한, 많은 경험과 체험이 어떻게 아이들에게 영향을 주는지 교육 전문가의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 읽게 된다.

똑같은 시간, 똑같은 교과서로 공부하는데 성적이 좋고 나쁨의 이유는 바로 아이가 얼마만큼 의지를 갖고 집중하느냐에 달렸다. 우리 부모님은 내 아이의 집중력이 약하다는 말씀을 마시고 이 책에서 가르쳐주는 방법대로 함께 배워보자. 내 아이. 어마어마한 의지와 대단한 집중력을 발휘하게 된다.

좋은 환경이란 어떤 것일까? 편안한 환경이 아닌 좋은 환경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편해서는 공부를 할 수 없다. 아니 공부할 마음이 안 생긴다. 하지만, 좋은 환경은 부모의 노력으로, 그리고 관심으로 충분히 만들어 줄 수 있다.

 

『아이와의 소통으로 성적을 높이는 똑똑한 부모참고서』제2장에서는'똑똑한 부모가 되기 위한 공부 지도 방법'에 대해 말하고 있다.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기본적인 공부방법(아직도 이것을 모른다면, 좀 걱정스럽지만)과 과목별 공부 비법이 있다. 부모님도 제대로 알아야 아이들의 공부에 대해 의논하고 조언을 할 수 있다. 머리가 커서 부모 말을 무시한다고 하지 마시고, 부모도 함께 공부하는 자세로 한 곳을 같이 바라보시길 바란다.

 

『아이와의 소통으로 성적을 높이는 똑똑한 부모참고서』제3장에서 다루는 내용은 '따뜻한 부모가 되기 위한 아이 생활 이해 방법'이다. 바로 아이와 어떻게 소통할까에 대한 질문과 결과를 말한다. 아이들의 인터넷 문제, 한부모 가정을 위한 이야기, 맞벌이 부모가 생각할 점, 아이들의 이성 친구 문제, 왕따 문제, 공부관리문제 등등... 아이가 '공부'라는 것을 시작하면서 동반되는 모든 상황과 여건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재정비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얼마 전 우리 아이가 과학경시대회에 학교 대표로 나갔다는 이야기를 듣고 한 분이 물어오신다. "수학이랑 영어는 어떻게 하나요? 어떤 참고서를 쓰나요? 학원 안다닌다고요? 그럼 인강듣나요?" 나의 대답이 걸작이다. "인강? 인강뭔가요?" 순간 나보다 더 당황해하는 상대 엄마의 표정은... '인강'을 모른다고 내가 무안해져야 하나? '인강'을 모른다고 내가 교육을 제대로 시키는 것이 아닌가? 절대로 아니다.

내 아이가 그 대답의 결과이다. 과외다, 인강이다, 학원이다를 우선하는 아이들보다 내아이의 성적은 최상위권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내가 이 에피소드를 말하는 이유는 공부에 매진하길 바라는 부모들, 똑같은 학창시절을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무엇이 우선이 되어야 하는지 자꾸 잊어버린다는 말이다. 우리가 학창시절에도 화목한 가정의 아이들이 학업 성적이 좋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다. 그런데 왜 어른이 되고, 부모가 되어서는 그것을 멀리하려고 할까.

 

『아이와의 소통으로 성적을 높이는 똑똑한 부모참고서』는 우리 모든 부모가 알고 있는 이야기이고, 학교 선생님이 강조하는 이야기이고, 때론 교육에 관한, 청소년에 관한 강의에서도 강조되는 내용이다.

그것을 저자의 경험과 실제 예를 들어 조목조목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더 쉽게 이해될 것이다.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와의 소통으로 성적을 높이는 똑똑한 부모참고서』를 통해서 제대로 이끌어주는 현명한 부모님이 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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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UFO
로베르토 자코보 지음, 음경훈 옮김, 배현정 그림 / 웅진주니어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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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UFO가 있을까요? 없을까요?

UFO를 봤다는 사람들의 말은 진실일까요? 거짓일까요?

아마 어린이 독자들은 UFO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무척 열띤 토론을 할 것 같아요. 그만큼 궁금하고 신비한 이야깃거리거든요.

 

저 넓은 우주 어느 한 곳에 머물고 있는 별과 그 별에 존재하는 생명체가 기나긴 우주 속을 지나 지구를 방문했다는 상상만으로도 흥분되는 일이랍니다. 그런데 그들을 싣고 온 비행체를 봤다는 사람도 있고, 희한한 모습의 외계인을 봤다는 사람도 있어요.

비록 내 눈으로 직접 발견은 못 했지만 그들의 이야기와 남아 있는 증거를 통해 UFO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봅니다.

 

웅진주니어에서 펴낸 <즐거운 지식탐험> 시리즈는 아주 재미있는 책이랍니다. 이탈리아의 유명한 텔레비전,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이자 방송작가인 로베르토 자코보가 기획한 프로그램이 있는데요. 2003년부터 세계의 역사와 신비, 고고학을 다룬 프로그램이죠. 『알쏭달쏭 UFO』도 그 중 하나였던 내용을 재미있는 책으로 다시 만들었습니다.

 

UFO에 대한 의견은 논란이 많습니다. 있다는 의견과 없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죠. 『알쏭달쏭 UFO』에서는 서로 반대되는 의견을 모두 바라볼 수 있는 내용으로 꾸며져 있어요.

UFO는 현대에만 나타난 비행체가 아닙니다. 과거에도 나타났다는 기록이 있고, 옛날 명화 속에도 UFO라고 생각할 수 있는 자료가 남아 있기도 합니다. 고대 유적을 살펴보면 먼 우주와의 소통을 위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할 만큼 정교한 표식이 있는데 그 가운데 UFO와 관련된 것도 있답니다.

지구는 먼 우주에서 나타나는 UFO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어요. 그리고 그것에 대해 여러 각도로 연구하고 기록에 남아 있습니다.

그럼 UFO에 대한 연구는 계속되고 있을까요?? 물론 연구되고 있다고 합니다. 과거의 '로스웰 사건'이나 군사기밀 지역인 '51구역'은 미스터리로 남아있 는 사건이지만 많은 사람이 UFO와 관련되어 있다고 믿고 있죠. 또한 '미스터리 서클'이라는 수수께끼도 풀어야 하는 숙제랍니다.

 

『알쏭달쏭 UFO』에서는 UFO가 있다 없다를 결론 내리기 보다는 UFO에 대한 모든 지구의 관심을 객관적으로 정리하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UFO에 대한 이해와 그것을 제대로 연구해야 하는 것은 이 책을 읽는 어린이 독자들의 미래에 대한 숙제라고 해두죠.

관심이 있어야 그것에 대한 궁금증을 풀 수가 있답니다. 또한, 어떤 근거로 찬성의 의견을 말하는지, 어떤 이유로 반대를 주장하는지. 객관적인 생각을 해야 합니다. 물론 이것은 과학적 근거에 의한 정확한 결과이어야 하구요.

 

먼 우주에 대한 연구는 이 지구가 살아 있는 한 계속될 것입니다. 우주 어딘가에 남아 있을 외계인과 우리에게 끊임없이 메시지를 보낼지도 모르는 우주 세계에 대한 궁금증을 『알쏭달쏭 UFO』는 다양한 지식을 전해주는 재미있는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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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와 걷고 싶은 길 - 길은 그리움으로 열린다
진동선 지음 / 예담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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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인생도 여행도 공짜는 없다.
떠날 수 있는 사람은 무언가를 버렸기에 떠날 수 있고, 무엇하나를 감내하기에 떠날 수 있다.
인생이나 여행에서 누구나 길을 나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가야 할 길이 분명히 있는 사람, 
길을 나서는 순간 좌표와 방향이 분명히 선 사람만이 길을 나설 수 있다.
아무리 어렵고 힘든 길일지라도 가야 할 길이 분명한 사람은 그래서 행복하다.

단 한 번뿐인 인생으로부터 길을 나서는 순간 상상계의 삶이 시작된다.
삶은 행복하고 희망의 무지개는 피어난다. 
세상에는 왜 그토록 아름다운 것들이 많은 것일까.
 
   

먼 '길'을 떠나는 이의 뒷모습은 후에, 이 다음에 반드시 돌아온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을까?

가다가 멈춰 되돌아 보고, 또 돌아보는 이는 발길이 떨어지지 않음에도 왜 길을 나섰을까?

배웅하는 이가 있음을 알면서도, 느끼면서도 뒤돌아 보지 않는 이는 돌아오지 않을 운명이기에 그냥 가는 것일까?

손을 흔들고 웃으면서 다시 온다는 약속을 하고 떠난 이는 약속대로 돌아왔을까?

발 앞에서 시작되어 멀리 끝이 안 보이는 '길'에 대한 이미지를 떠올려 본다.

 

'모든 길은 돌아오기 위해 존재한다'라는 저자의 말 속에 숨어 있는 의미를 찾고 싶다.

예담의 『그대와 걷고 싶은 길』에서 말이다.

 

사진평론가이자 전시 기획자인 저자 진동선은 수많은 '길'을 만나고 헤어지면서 얻은 모습을 담았다. 단 한 번의 발걸음을 한 길도 담았다.

그저 이쪽에서 저쪽으로 이어주는 보행의 연장선인 단순한 '길'을 두고 저자는 무엇을 말하는가.

지나가면 그뿐인 '길'을 두고 '홀로 걷고 싶은 길' '그대와 걷고 싶은 길'이란 멋진 타이틀로 소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는 슬플 때 '길'을 걷는다.

외로움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고 한다.

기쁨의 소식을 전하러 '길' 위를 뛰어간다. 

미래를 향해 두렵지만, 호기심 가득한 발걸음을 '길' 위에 내 디딘다.

'길'은 그런 존재이다.

울퉁불퉁 자갈길과 반듯하게 닦인 '길'도 있고, 오랜 세월을 담은 건물의 그림자를 안고 있는 '길'도 있다.

숨통이 트이는 파란 하늘과 푸른 초원을 둘러싼 '길'이 있다. 또 어떤이는 눈에 보이는 '길'보다 마음속에 뻗은 '길'때문에 더 먼 '길'을 걸어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대와 걷고 싶은 길』은 하나의 시처럼 읽히는 에세이라고 하고 싶다. 사진집이라고 분류하기에는 들려주는 이야기가 많고 떠오르는 이야기가 많은 글이다. 흑백 속에 자리 잡은 '길'과 컬러 속에 오롯하니 보여주는 '길' 속에서 고독과 상실과 흔적을 이야기한다. 때론 잃어버린 '길' 때문에 '힘듬'을 호소한다. 해 질 무렵 한쪽부터 어두워지는 골목을 들여다보며 쓸쓸함도 애잔함도 남음을 느껴본다.

혼자 길을 걸어본 이라면 둘이 어울려 걷는 길의 든든함을, 따뜻함을 그리고 소중함을 안다. 그렇기에 혼자 걷는 길 뒤에 그대와 걷고 싶은 길을 사진에 담을 수 있었나 보다.

 

'길'이란 단순한 피사체를 렌즈에 담고, 그 길 위에 뿌려졌을 많은 감정을 떠올리게 하는 흔적을 보여주는 이 책은 잔잔한 독백 같은 글이 사진을 바라보는 독자의 마음을 더 움직여준다. 보고 느끼는 책이다.

스쳐 가는 여행의 일정에서 길을 따라 움직이는 작가는 수많은 '길'의 얼굴을 표현한다.

한적한 시골 길을 걷는 노부부의 편안한 모습에서, 두 그루의 나무는 가지를 엮어 마치 한 몸인 듯 언덕 위에 서 있는 사진에서. 낡은 페인트 자국이 남았지만 삶의 가운데 자리 잡은 어느 건물 옆 골목길 사진에서. 낙엽길을 걷는 친구의 모습에서 독자는 저자가 말하는 인생과 삶과 감정을 공감하게 된다.

인생은 한 번뿐이다.

뻔하고 진부한 말 같지만 천천히 새기면 이보다 큰 의미의 말은 없다고 저자는 말한다.

길을 걸어본 자만이 중간중간 놓인 벤치를 찾을 수 있다. 그리고 당신의 그대와 길을 걸어본 자만이 '함께'라는 소중함을 느낀다.

한 장의 사진에서 인생의 길을 이야기하는 흑백영화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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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의 알 욕심은 끝도 없어 초등 과학이 술술 웅진 과학동화 4
장대위 지음, 국제문화 옮김 / 웅진주니어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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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야기라고 하면 어떤 것이 떠오를까요?

우주에 관한 이야기나, 미래의 도시에 관한 이야기를 대부분 떠올릴 겁니다. 하지만, 과학이라는 것은 우리는 잘 느끼지 못하지만 늘 우리 주변에 있는 많은 생물에 관한 연구도 포함하고 있답니다.

웅진 주니어의 <초등 과학이 술술 웅진 과학 동화> 시리즈는 우리 주변에서 관찰할 수 있는 과학 이야기를 재미있는 동화로 들려주는 책입니다.

중국 과학 동화집 가운데 재미있는 작품을 골라 재구성을 하였는데요, 무엇보다 어릴 때부터 갖추어야 할 과학적 태도... 이를테면 관찰과 추론, 분류등의 논리적 탐구력을 가질 수 있는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초등 과학이 술술 웅진 과학 동화> 4편은 새에 관한 동화입니다. 등장하는 새들을 사람처럼 의인화시켜 새에 관한 모든 것을 이야기하기 때문에 이 책을 다 읽고 난 어린이들은 새에 관한 박사가 될 거예요.

오리는 알에 대한 욕심이 많다고 합니다. 자기가 낳은 알은 다 끌어안고도 아기 고양이가 주운 알도 자기 것이라면서 가져가네요. 그리고 알을 품으려고 합니다. 그런데 알이 깨지더니 그 안에서 혀를 날름거리며 뱀이 나왔습니다. 이게 무슨 일일까요?

『오리의 알 욕심은 끝도 없어』에는 무척 재미있는 과학동화가 있습니다. 까치와의 약속을 지킨 제비 이야기도 있고, 다친 아기 뜸부기를 돌보아주고, 아기 뜸부기가 엄마, 아빠를 찾을 수 있도록 남쪽 하늘로 가는 길을 찾아주는 엄마 다람쥐의 이야기도 있습니다. 아빠의 탐험대를 따라 남국에 도착한 나는 펭귄 가족을 만나고 아기 펭귄의 초대를 받습니다. 그리고 아빠 펭귄이 아기 펭귄의 동생을 품고 있는 모습을 봅니다. 대부분 엄마가 알을 품어주는데 말이죠..

『오리의 알 욕심은 끝도 없어』에서 만날 수 있는 새는 제비와 딱따구리, 뜸부기, 두견새, 황제펭귄, 타조 등 여러 새를 만날 수 있답니다. 그리고 새의 생김새,  새가 사는 곳, 새의 새끼 키우기새의 건강에 대한 과학 지식을 읽을 수 있습니다.

<초등 과학이 술술 웅진 과학 동화>  각 권의 마지막에 구성된 '숙제도우미'에는 동물이나 식물, 곤충의 사진과 간략한 설명이 담겨 있기 때문에 과학 숙제를 아주 멋지게 할 수 있답니다.

재미있는 과학동화를 읽고 어린이 독자들이 호기심 가득한 과학 세계 속에서 하나하나 과학을 익힐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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