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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4.11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4년 10월
평점 :
품절


미틈달 11월 샘터를 만났다.

가을에서 겨울로 치닫는 달, 미틈달.

"햇빛이 달라졌는지 산이 어느틈엔가 새 옷으로 갈아입기 시작했습니다"라는  표지 그림에서 가을이 벌서 왔구나라는 생각을 해본다.

 

어릴적 기억에 어른들을 따라 관공서나 은행에 가서 기다릴때 내 손에 잡히던 작은 책자가 샘터였다.

분량도 작고 크기도 작았지만 그 속에 담겨있던 이야기들은 어린 내가 읽어도 정겹고, 따뜻함이 남았던 기억이 있다.

정말 오랫만에 샘터를 읽어본다.

그동안 뭐에 그리 바빴는지 오랜 시간 샘터를 잊고 지내다가 오랫만에 만나게 된 샘터로 어릴적 읽으면서 느꼈던 이웃이야기의 정겨움을 다시 만나게 된다.


무심코 지나치는 이야기가 아닌 바로 나와 내 이웃의 이야기, 그리고 가족의 이야기, 친구의 이야기, 삶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이들이 진하게 다가오는 것은 인생의 중반에 서 있는 나의 현재 때문이가 싶기도 하다.

나와 비슷하게, 무던하면서 평범한 삶의 이야기를 통해 함께 공감하고, 느껴보는 것. 이것의 샘터의 매력이 아닐까?

 

 

  

 

 '악법도 법이다'라도 열심히 외웠던(?) 고대 철학자의 말은 시대적 불이익의 또 다른 결과라는 것을 샘터 에세이에서 읽게 된다.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수 많은 여행중에서 주부이기 때문에 더 꼼꼼하게 들여다보게 되는 코너가 사시사철 기차여행이었다.
할머니의 부엌수업 코너에서 정겨움이 그득한 건강음식 레시피도 얻고, 음식속에서 만나는 또다른 삶의 이야기가 참 좋다. 나도 저런 정을 남편과 오랫동안 나눠야지라고 생각도 해본다.

 

 

그중에서 반가움이 앞섰던 코너가 법륜스님의 참살이 마음공부이다.

난 불자는 아니다. <스님의 주례사>라는 책과 아들 녀석의 담임 선생님이 선물로 주신 정토회의 소식지를 통해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을 알게 되었고, 인터넷을 통해 스님의 즉문즉설을 듣고 한다(이건 남편이 잘 찾아서 듣는 편이지만^^)
그냥 그렇게 평범하고 일상적인 일이고, 고민이라고 할 수 있지만, 정작 본인은 무척 힘들고 괴로워하는 문제를 스님은 어쩜 저렇게 시원하고 간단 명료하게 답변을 내주는지 참 통쾌하다라는 생각을 하곤 했었다. 그런 스님의 즉문즉설을 샘터에서 만나니 반가움이 더해진다고 할까나?

당신은 행복하십니까?라는 질문에 60%이상이라고 대답하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적을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행복함을 느끼는 글을 무의식중에 찾곤 한다. 내가 행복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기 때문에 다른이들의 행복한 방법을 읽어보고, 때론 따라해보고, 때론 내 인생에 참고를 삼고 싶은 것이 아닐까?
샘터는 그런점에서 행복을 찾아가는, 이웃과의 행복을 이야기할 수 있는 작은 선물이라고 말하고 싶다.

내가 가봤던 고장에 사는 이들의 글도 있고, 내가 여행하면서 좋다라고 느꼈던 곳의 이야기도 있다. 내가 맛있다고 느꼈던 음식을 자랑하는 이도 있고, 나도 바라보면서 사색에 잠겼던 장소가 글에서 표현되기도 한다.
이것이 샘터의 매력이라고 꼽고 싶다. 평범한 사람들과 느끼는 함께하는 공감...그것이 말이다.

물론 아쉬운 부분도 있다.
많은 사람들의 많은 이야기를 담고 싶자만 분량은 한정되어 있으니 이해는 한다. 하지만 문장의 연결이 어색하게 느껴지는 것은 독자로써 불편했다.
청개구리 드라큘라를 위한 '특급칭찬'에서 그런 점을 느꼈다. 뮤지컬에 대한 설명도 해야 하고, 작은 사건의 발단과 해결도 얘기해야 하고, 주연 배우의 대처를 칭찬하는 감독의 이야기도 있어야 하고, 실력파인 감독에 대해 독자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점도 이해를 하지만, 너무 나열하고 싶은 것이 많아 오히려 뭉텅뭉텅 줄이고 잘려버린 문장이라고 느끼게 된다.
글의 모든 것을 욕심내기 보다는 특급 칭찬으로 어떤 결론을 얻게 되었는지, 또는 어떤 사건 해결을 해서 감독의 특급 칭찬으로 이어지게 되었는지, 감독이나 배우의 어떤 면을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었는지 말하고 싶었다면, 자연스러우면서 깔끔하게 정리정돈된 문장으로 이야기를 해줬더라면 하는 부분이 내가 꼽는 아쉬움이다.

 

 

 

소설가 최인호 작가와 고흐 그리고 쉬잔 발라동과 그의 연인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 잠시 가을에 어울리는구나라는 생각에 젖어본다.
샘터 11월호에서 가을을 느낀다
나만 그렇게 느끼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오랫동안 독서를 접고 있다가 이 가을에 시작하는 첫 글읽기였다.
미틈달.
겨울을 준비하기 위해 온 자연이 부지런을 떠는 지금 , 높아진 하늘도 올려다보고, 색도 진하게 변해가는 가을 뒷산도 돌아보고, 선선한 바람속에서 따사롭게 느껴지는 햇살도 느껴봄이 좋다.
올해의 가을은 어느때보다 진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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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식사법 - 순서만 바꾸면 저절로 건강해지는 식습관 개선 프로젝트
박민수 지음 / 퍼플카우콘텐츠그룹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대한민국은 '다이어트 중독'에 휩쓸리고 있다.

꽃미남, 얼짱, V라인, S라인...언제부터인가 쏟아지는 이런 단어들속에서 다이어트를 늘 해야하는 필수가 되었고, 맛있는 것을 먹는 행복감을 포기하게 되었고, 날씬하지 못하면 뭔가 노력 부족의 사람인 듯 여겨지는 그런 현실속에 처하고 말았다.


매사를 다이어트와 연관시키게 되는 강박증에,

다이어트를 빨리 성공하고 싶어 무리하게 진행하는 조급증에,

인생이나 성공의 여부를 다이어트와 관련짓는 다이어트 행복론 등등,

이전에는 없었던 신종 단어와 분위기가 생성되고 있으니..다이어트는 이젠 뗄래야 뗄 수 없는 사회의 한 모습으로 인식할 수 밖에 없다.


물론  다이어트가 잘 되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면 굳이 다이어트 열풍에 대해  쓴소리를 할 필요가 없지만, 문제는 우리가 하고 있는, 또는 계획하는 다이어트가 건강을 위해 제대로 하는 것이 아닌, 과열되다 못해 이상하게 변질되는 모습이 보인다는 것이다.

다이어트를 성공하기 위해서 억지로 굶거나, 대체식품으로 식단을 실천하는 것은 기본이고, 멋지고 날씬한 몸매를 위해서라면 과감한 비용도 아랑곳 없이 투자를 해서 성형이나 고가의 트레이닝을 하기도 한다. 물론 쏟아부은 투자에 대한 충분한 결과를 얻는다면 또 다른 노력의 댓가라고 하겠지만 정반대의 결과도 생각보다 많은것도 사실이다.

무리한 다이어트로 노안으로 변해 버리는 외모며, 어이없이 마구 빠지는 탈모 현상이 생기고, 더군다나 짜증과 우울까지 겪는 심리 상태가 되는 부작용으로 고생하는 이들도 분명 있다. 

이러니  도대체 어떤 다이어트를 어떻게 해야 건강하나 미를 얻을 수 있는지 이젠 제대로 살펴보고 체크해봐야 할 필요가 분명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


중년의 나도 다이어트를 입에 달고 산다.

작심 3일의 반복을 하면서도 다이어트를 한다고 한다. 이게 제대로 된 것인가 싶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난 자신있게 뚱뚱맘으로 살래....라고 외칠 용기도 내질 못하니..원....

중년이라는 수식어를 달게 되면서 몸도 슬슬 아파오고, 어줍잖게 우울도 겪게 되고, 권태로운 일상이 되어버린다. 늘어가는 뱃살에, 맞지 않는 옷을 억지로 끼워 넣으면서 한숨만 나온다. 그동안  내 맘대로 먹고, 마시고 했으니 옆으로 불어나는 살들은 당연한 것이고, 운동과 친하지 않은 탓에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서 헉헉대는 내 현실을 볼때마나  나  자신에게 화가 나고 짜증이 치밀어 오르기 시작한다.


당연한 결과대로 나에게는 늘씬한 몸매를 위한 다이어트 보다는 건강에 대한 경보가 울렸고 이후의 삶을 건강하게 마무리 하기 위해서는  나에게도 다이어트는 필수가 되어버렸다.

그래 건강을 위해서 다이어트를 해보자..라고 게획을 잡아보지만 운동도 힘들어 하지, 식단 조절도 해보지만 며칠만에 도로 나미아미타불이지, 어쩌다 성공을 했다치면 뭐 이런저런 이유로 요요현상을 겪지...

과연 나는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기나 할까?


쫄쫄 굶지 않아도 쭉쭉 살이 빠지는 다이어트 혁명, 거꾸로 식사법으로 평생 건강을 이룰 수 있다

내가 <거꾸로 식사법>을 선택한 이유다.

굶지 않아도 된다?

먹는 즐거움을 넘어서 중독이라는 말을 해도 될 만큼 탄수화물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다이어트의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책이지 싶다.

요즘은 넘쳐나는 정보 덕분에 몰라서 못한다는 말은 정말~~말이 안된다.

특히 다이어트에 대한 정보는 전 국민의 열풍인 만큼 다이어트 식단,  다이어트로 인한 체질의 변화,  식단과 운동에 따른 다이어트 성공률등등 수 많은 방법을 모든 사람들이 다 꿰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다이어트 열풍이 일어나고, 다이어트 산업이 승승장구 하고 있는데도  비만 인구는 늘어간다. 그 뿐인가 성인병의 발병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가 하고 있는 다이어트가 건강을 위해 제대로 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아볼 필요가 있다.

현대인들의 필수 조건인 다이어트가 오히려 잘못된 방법으로 인해 체내 활성산소를 많이 발생하고 있고, 이것이 오히려 건강의 독이 된다는 점, 그리고 현재의 대한민국은 비만과 당뇨병의 증가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점, 또한 아동들 사이에서 늘어나는 성인병의 증가와 이른바 '대식문화'로 인해 과식과 인슐린의 과다분비 이로 인한 배고픔의 인식 반복되는 과식이라는 치명적인 식습관 사이클의 위험성등을 대부분 사람들은 간과하고 있다.


<거꾸로 식사법>에서는 이러한 잘못된 식습관이나 다이어트 방법에 대해 비교적 자세하게 설명한다.

책을 읽으면서 무심코 넘겨버렸던 내 몸의 증상은 다이어트를 한다면서 갑자기 줄여버린 식사의 양으로 인한 체내의 변화였고,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무의식으로 섭취하게 되던 특정 식품의 폭식의 결과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거꾸로 식사법>은 무엇보다 저자가 직접 개발하고 성공한 다이어트 방법이라는 것이다.

타인의 건강을 체크해주던 의사였던 저자가 정작 자신의 건강 이상에 한바탕 소동을 겪으면서 건강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게 되었고, <거꾸로 식사법>을 고안하게 되었다.

<거꾸로 식사법>은 방송에서도 소개된 바가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젓가락을 주로 사용해서 식사시간을 늦추고, 채소부터 먹저 먹음으로써 섬유질의 섭취를 늘리는 식습관으로 섬유질은 부족하고, 탄수화물이 넘쳐나는 식사를 하고, 빠른 속도로 먹고 있는 우리의 식습관을 과감하게 변화를 가져보자는 것이 기존의 <거꾸로 식사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방법을 이용해서 식사를 하게 되면

포만감이 높은 채소를 먼저 섭취하게 되므로 식사량이 줄고, 당지수를 낮춤으로써 당뇨의 위험을 감소시킨다,

섬유질이 풍부한 식사를 함으로써 장 건강을 향상시키고, 오래 씹어야 하는 채소를 먼저 먹기 때문에 식사 속도가 자연스럽게 늦춰진다. 또한 익숙지 않은 순서로 식사를 하기 때문에 식사법 자체가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깨단게 되는 장점이 있다.(p80)

 

하지만,

현실적으로 실현이 불가능하다.

밥을 우선적으로 먹는 식습관을 바꾸기도 어렵거니와 이렇게 억지로 하다 보면 먹는 자체가 스트레스가 될 수 있고, 반찬을 우선으로 먹게 되기 때문에 오히려 짠맛과 단맛을 선호하는 것이 더욱 강해질 수 있다.

식습관을 이용한 다이어트는 무엇보다 쉽고, 지속적으로 가능해야 함은 당연하다.

즉, 무리하게 식욕을 억누르지 않고 자연스럽게 배를 채우며 즐겁게 식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p83)

 

이 부분에서 저자가 권하는 <2:1 거꾸로 식사법>을 실천해봄은 어떨까...

비탄수화물 음식과 탄수화물 음식의 비율을 2:1로 조절해서 식사를 하는 것이다.

후식으로 먹던 과일을 애피타이저로 먹는다던가, 채소 반찬 한 젓가락, 단백질 반찬 한 젓가락을 먹고 후에 밥 한 술을 먹는 방법으로 일단 하기가 쉽다. 그리고 언제든지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이 방법을 하면서 숟가락 보다는 젓가락을 사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식사 시간을 최소 15분 이상으로 한다면 빨리 먹어서 오히려 탈이 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식습관을 변화 시킬 수 있다.

 

<2:1 거꾸로 식사법>을 살펴보면서 우리가 해왔던 기존의 식사법에서 때론 과감하게 버려야 하는 점도 눈여겨 보게 된다. 요즘은 못먹어서 탈이 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너무 먹어서 탈이 나기 때문에 안먹어도 되는 것은 과감하게 생략하고 기존에 먹던 순서를 꼭 고집할 필요도 없어도 된다는 점이 <거꾸로 식사법>의 장점이 아닐까 싶다.

<거꾸로 식사법>을 읽으면서 그 동안 내가 멀리했던 섬유질을 최대한으로 섭취하는 방법이라던가, 하루에 섬유질 음식을 10g이라도 더 먹게 하는 방법이라던가, 거친 식은 어떤 것이 있고, 어떻게 먹으면 좋은지, 우리가 생각지 않던 물을 섭취하는 방법등에 대해 꼼꼼하게 체크하는 기회를 알게 된다.

 

저절로 살이 빠지고, 혈당이 떨어진다.

수명이 연장되고 피부가 맑아진다.

아토피가 호전되고, 입맛이 날씬해진다.

장이 튼튼해지고, 집중력이 향상된다.

성격이 온화해진다. 기초대사량이 높아진다.

그리고 성장이 촉진된다.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의 순서를 바꿔보는 정도의 노력으로 이런 효과를 얻는다면 당장 해봐야 하는 것 아닐까? 돈을 투자하는 것도 아니고, 시간을 많이 들이는 것도 아니고, 매일 먹는 식사 습관을 조금만 바꾸면 충분히 얻게 되는 결과란다.

참 간단해서 좋다.

그리고 그 방법에 비해서 많은 결과를 얻어서 좋다.

그리고 돈이 안들어서 좋다.


편한 세상에 사는 덕분에 얻어진 갖은 성인병과 비만, 이제는 편함보다는 조금의 불편함이 오히려 건강에 좋다고 느껴지는 현실이다.

시간을 들여도 좋고, 비용을 들여도 좋다.

건강함을 유지할 수 있다면 좋다.

하지만 그 노력에 비해 얻어지는 것이 없었다면 이 책 <거꾸로 식사법>을 편안하게 읽어보고 바로 실천하길 독자들에게 권하고 싶다.

내가 매일 할 수 있고,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는 노력의 일부만 신경쓴다면 독자들은 건강한 몸은 물론 멋있고 늘씬한 몸매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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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듦의 즐거움 - 인문학자 김경집의 중년수업, 개정판
김경집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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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책을 고르는 기준은 딱히 정해진 것은 없습니다.
책을 아직 깊이 있게 읽지 않아서 그런가...좋아하는 작가도 별로 없고, 딱히 원하는 장르도 없습니다. 그때 그때 내가 가장 필요한 부분을 들여다 볼 수 있고. 그래도 살아온 내 인생을 공감할 수 있는 그런 주제를 들여다보고 책을 선택하곤 하죠.
이번에 선택한 《나이듦의 즐거움》 역시 내 인생과의 공감대를 찾고 싶은 느낌으로 찜을 하게 되었습니다.
 
내 나이가  벌써 40대 후반을 달리고 있습니다.
남들이 말하는 것처럼 나름 열심히 살아왔고, 나름 치열하게 싸웠고, 또 나름 스스로를 토닥이게끔 살아왔고 살고 있는 그저 평범한 아줌마입니다.
아직 50이라는 숫자는 멀리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고. 지금 이 시점에서 인생이 어쩌니 저쩌니 하는 것이 참 헛늙은이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또 한편으로는 이미 다가서고 있는 나이를 무시할 수 없는 막연한 생각에 이 책을 고른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잠시 해보게 됩니다.
 
40대 후반, 참으로 어설픈 나이입니다. 뭐 딱히 근사하게 이뤄놓은 것은 없고, 아직도 해결해야 할 책무와 가장으로서의 의무가 고스란히 어깨를 누르는 압박감은 여전하면서도, 미래의 삶에 대한 아무런 보장도 대비도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삶입니다. 앞으로도 더 가열차게 살아가야 할 날이 많이 남아 있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위로도 받고 보상도 받아야 할 나이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그저 앞만 바라보며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서서히 지금까지 타고 온 차에서 내려야 한다며 등 떠미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현실이 우리를 안타깝게 합니다. 모두가 나름대로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살았습니다. 그러나 이제 서서히 노동할 수 있는 삶의 막바지에서 겨우 남은 모든 정력을 쏟아야 하는 비정한 현실에 직면했습니다. 나는 아니라고 아무리 부인해봐도 단지 정도의 차이일 뿐, 거의 비슷한 것 같습니다.
​맞다...내가 듣고 싶었던 말이 이것이었고. 내가 하고 싶었던 막연한 그 무엇이 이것이었나 봅니다.
어느날 남편은 내가 이런 말을 합니다. 언제부터인가 예민하고, 사납던 성격이 없어져 보인다네요. 
나름 치열하게 살아왔던 나였고, 징글징글하게 지겹다라는 소리를 입에 달면서 살았던 지난 시간이 있었기에, 또 그런 삶의 무게가  나를 그토록 독하고, 까칠하고, 짜증스럽게 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그 독기와 짜증스러움이 슬며시 떨어져 나가고 있는 모양입니다.
 
살아온 날들이 살아갈 날들과 화해하고 조화를 이룰 수 있으면 나이 들어가는 것이 고맙고 행복하겠지요.
 
책을 읽으면서 눈에 들어온 말입니다.
정말 멋있는 말이지요.
살아온 날들과 살아갈 날들이 화해하고 조화를 이룬다..
이상하게도 살아온 날들 중에서 안좋고, 슬프고, 화가 나는 기억은 오래 남습니다. 그런 까닭에 좋지 않은 기억을 가진 이들은 그것을 지우려고 애를 쓰지요, 몸무림을 친다라는 표현을 하기도 합니다.
그 살아온 날들과 화해를 한다.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안좋은 기억과 화해를 한다. 조화를 이루어서 지금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은 어떨까라고 말입니다.
살아온 날들이 살아갈 날들과 화해하고 조화를 이룰 수 있으면 나이 들어가는 것이 고맙고 행복하겠지요.
《나이듦의 즐거움》을 한마디로 결론을 내자면 바로 이것이라고 말하고 싶기도 합니다.
 
《나이듦의 즐거움》은 일상속에서 누구나 느끼기도 하고, 때론 스쳐가는 정말 평범한 일상의 이야기입니다. 똑같은 일상을 겪으면서도 어느 날은 그것이 의미가 보태어져서 내 눈에 들어올때가 있을테고, 또 어느 날은 일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도 모르게 지나칠때가 있습니다.
저자가 슬렁슬렁 풀어놓는 이야기 속에서 살아온 날들의 따뜻함과 기억을 더 되돌아보고, 살아갈 날들에 대해 좀더 알이 찬 그런 모습을 독자들이 그려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직업도 다르고, 취미도 다르고, 살아가는 방식도 다르겠지만, 우리는 치열한 30대를 보내고, 자존심 강한 40를 보내고, 이젠 세월과 두런두런 어울릴 수 잇는 50대를 맞는 모습는 책을 읽는 독자나, 글을 보여주는 저자나 그리고 우리 이웃의 누구든 똑같이 짚어가는 순서입니다.
흘러가는 시간을 저자는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표현을 하는지 책을 읽으면서 독자는 그것을 함께 느끼고 때론 맞장구를 칠수 있다면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것을 온 몸으로 체험하는 것이겠지요.
 
저자가 노안이 나타났을때 그것을 어떻게 생각을 했는지, 휴대전화의 목록에서 한 명, 두 명 전화번호를 삭제를 해갈때 어떤 생각을 떠올렸는지, 그리고 가족사진을 들여다보면서 또 어떤 의미를 두었는지 독자들은 마치 나의 일상을 들여보 보는 듯 할겁니다.
우리의 모습 또한 예전 우리가 젊었을때 고리타분하다고, 권위적이라고, 시대의 변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세대라고 흉을 봤던, 그 세대를 똑같이 따라하고 있습니다.
찬찬히 생각을 해보면 참 묘합니다. 모든것이 돌고 돌아간다는 말이 맞음을 한번 더 떠올립니다.
 
'나이'가 들어감을 느끼는 이 시간에, 지금의 이후를 생각 해봅니다.
열정으로 치열하게 달려온 삶이 있었기에 지금 이 시간에 이후의 시간을 떠올릴 수 있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다만 부지런히 달려온 삶에서 혹여나 놓쳤을, 또는 혹여나 더 큰 욕심이나 목표를 위해 버렸을 그 무엇이 간혹 안타깝고 그리운 부분이겠지요.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겠지만, 지금부터 조금만 천천히, 조금더 많은 것을 보면서 느끼면서 걸어가면 어떨까 합니다. 내가 놓친 그 것, 소홀햇던 그것을 이제는 먼저 두고 떠올려보면 어떨까 합니다.
저자도 이런 느낌을, 이런 생각을 하리라 생각합니다.
 
세상 사는 것이 그저 태양력 따라 발바닥에 물집 잡히도록 달려가는 것이라면, 이제 음력도 하나 걸어두고 밤 따라 낮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 절기를 느끼면서 살기도 해야겠습니다.
조금은 더 너그러워지고 따뜻한 심장을 되찾으면서 살아야겠습니다. 나이가 들어도 관대하지 못한 것은 제 나이를 쌓아가는 것이 아니라 갉아먹었기 때문이라지요.
 
《나이듦의 즐거움》은 딱히 이거다라는 것은 없습니다. 다만 열심히 달려온 삶의 시간이 어느 날 갑자기 공허해질때, 또는 내가 뭐하느라 이렇게 열심히 살았나..라는 회의감이 들때. 또는 앞으로 가는 길이 맞는 것인가라고 자신에게 물어볼때가 있습니다.
그럴때 읽으면서 함께 공감하면 좋을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삶과 다른 사람의 시선을 들여다보면서 우리가 잊었던 수많은 시간과 일들에 대해 새삼스럽게 되집어 본다고 하면 쉬울까요?
 
누구의 인생을 따라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내가 못본 것을 책에서 볼 수 있다면, 또 그것으로 빈틈을 메꿀 수 있는 또 다른 지혜를 얻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내가 책을 고르는 기준은 딱히 정해진 것은 없습니다.
책을 아직 깊이 있게 읽지 않아서 그런가...좋아하는 작가도 별로 없고, 딱히 원하는 장르도 없습니다. 그때 그때 내가 가장 필요한 부분을 들여다 볼 수 있고. 그래도 살아온 내 인생을 공감할 수 있는 그런 주제를 들여다보고 책을 선택하곤 하죠.
이번에 선택한 《나이듦의 즐거움》 역시 내 인생과의 공감대를 찾고 싶은 느낌으로 찜을 하게 되었습니다.
 
내 나이가  벌써 40대 후반을 달리고 있습니다.
남들이 말하는 것처럼 나름 열심히 살아왔고, 나름 치열하게 싸웠고, 또 나름 스스로를 토닥이게끔 살아왔고 살고 있는 그저 평범한 아줌마입니다.
아직 50이라는 숫자는 멀리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고. 지금 이 시점에서 인생이 어쩌니 저쩌니 하는 것이 참 헛늙은이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또 한편으로는 이미 다가서고 있는 나이를 무시할 수 없는 막연한 생각에 이 책을 고른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잠시 해보게 됩니다.
 
40대 후반, 참으로 어설픈 나이입니다. 뭐 딱히 근사하게 이뤄놓은 것은 없고, 아직도 해결해야 할 책무와 가장으로서의 의무가 고스란히 어깨를 누르는 압박감은 여전하면서도, 미래의 삶에 대한 아무런 보장도 대비도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삶입니다. 앞으로도 더 가열차게 살아가야 할 날이 많이 남아 있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위로도 받고 보상도 받아야 할 나이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그저 앞만 바라보며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서서히 지금까지 타고 온 차에서 내려야 한다며 등 떠미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현실이 우리를 안타깝게 합니다. 모두가 나름대로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살았습니다. 그러나 이제 서서히 노동할 수 있는 삶의 막바지에서 겨우 남은 모든 정력을 쏟아야 하는 비정한 현실에 직면했습니다. 나는 아니라고 아무리 부인해봐도 단지 정도의 차이일 뿐, 거의 비슷한 것 같습니다.
​맞다...내가 듣고 싶었던 말이 이것이었고. 내가 하고 싶었던 막연한 그 무엇이 이것이었나 봅니다.
어느날 남편은 내가 이런 말을 합니다. 언제부터인가 예민하고, 사납던 성격이 없어져 보인다네요. 
나름 치열하게 살아왔던 나였고, 징글징글하게 지겹다라는 소리를 입에 달면서 살았던 지난 시간이 있었기에, 또 그런 삶의 무게가  나를 그토록 독하고, 까칠하고, 짜증스럽게 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그 독기와 짜증스러움이 슬며시 떨어져 나가고 있는 모양입니다.
 
살아온 날들이 살아갈 날들과 화해하고 조화를 이룰 수 있으면 나이 들어가는 것이 고맙고 행복하겠지요.
 
책을 읽으면서 눈에 들어온 말입니다.
정말 멋있는 말이지요.
살아온 날들과 살아갈 날들이 화해하고 조화를 이룬다..
이상하게도 살아온 날들 중에서 안좋고, 슬프고, 화가 나는 기억은 오래 남습니다. 그런 까닭에 좋지 않은 기억을 가진 이들은 그것을 지우려고 애를 쓰지요, 몸무림을 친다라는 표현을 하기도 합니다.
그 살아온 날들과 화해를 한다.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안좋은 기억과 화해를 한다. 조화를 이루어서 지금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은 어떨까라고 말입니다.
살아온 날들이 살아갈 날들과 화해하고 조화를 이룰 수 있으면 나이 들어가는 것이 고맙고 행복하겠지요.
《나이듦의 즐거움》을 한마디로 결론을 내자면 바로 이것이라고 말하고 싶기도 합니다.
 
《나이듦의 즐거움》은 일상속에서 누구나 느끼기도 하고, 때론 무심히 스쳐가는 정말 평범한 일상의 이야기입니다. 똑같은 일상을 겪으면서도 어느 날은 그것이 의미가 보태어져서 내 눈에 들어올때가 있을테고, 또 어느 날은 일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도 모르게 지나칠때가 있습니다.
 
저자가 슬렁슬렁 풀어놓는 이야기 속에서 살아온 날들의 따뜻함과 기억을 더 되돌아보고, 살아갈 날들에 대해 좀더 알이 찬 그런 모습을 독자들은 함께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해봅니다.
 
직업도 다르고, 취미도 다르고, 살아가는 방식도 다르겠지만, 치열한 30을 보내고, 자존심 강한 40을 보내고, 이젠 세월과 두런두런 어울릴 수 잇는 50대를 맞는 모습는 나 자신이나, 이웃의 누군가나 또는 저자 역시 똑같은 세월을 걸어가는 순서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흘러가는 시간을 저자는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표현을 하는지 독자는 그것을 함께 느끼고 때론 맞장구를 칠수 있다면 이 책을 읽으면서 함께 공감하는 그런 시간이 될 듯 합니다.
 
수많은 삶의 시간 속에서 우리는 무심코 지나쳐 보레는 것도 있을 것이고, 때론 큰 의미로 다가오는 그런 일도 생기게 됩니다.
저자가 노안으로 시력이 좋지않아 서글프다는 이야기보다는 학생들의 출석을 부르기 위해 안경을 쓰고 이름과 얼굴을 하나하나 짚어보게 되는 눈맞춤의 이야기며, 휴대전화에 있는 지인의 이름을 입력하는것보다 하나하나 지워감이 늘어나는 그런 이야기도 들어보게 됩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우리는 변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변하는 모습이 예전, 우리가 젊었을때 고리타분하다고, 권위적이라고, 시대의 변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세대라고 흉을 봤던, 그 세대를 똑같이 따라하고 있습니다.
찬찬히 생각을 해보면 참 묘합니다. 모든것이 돌고 돌아간다는 말이 맞음을 한번 더 떠올립니다.
내가 과연 그때의 어떤 점을 지적을 하면서 시대의 변화를 읽지 못하는 세대라고 우리 이전의 인생 선배들을 꼬집었는지 생각을 해봅니다.
 
'나이'가 들어감을 느끼는 이 시간에, 지금의 이후를 생각 해봅니다.
열정으로 치열하게 달려온 삶이 있었기에 지금 이 시간에 이후의 시간을 떠올릴 수 있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다만 부지런히 달려온 삶에서 혹여나 놓쳤을, 또는 혹여나 더 큰 욕심이나 목표를 위해 버렸을 그 무엇 역시 나의 삶에서 필요했던 부분이겠지요.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겠지만, 지금부터 조금만 천천히, 조금더 많은 것을 보면서 느끼면서 걸어가면 어떨까 합니다.
저자도 이런 느낌을, 이런 생각을 하는 가 봅니다.
 
세상 사는 것이 그저 태양력 따라 발바닥에 물집 잡히도록 달려가는 것이라면, 이제 음력도 하나 걸어두고 밤 따라 낮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 절기를 느끼면서 살기도 해야겠습니다.
조금은 더 너그러워지고 따뜻한 심장을 되찾으면서 살아야겠습니다. 나이가 들어도 관대하지 못한 것은 제 나이를 쌓아가는 것이 아니라 갉아먹었기 때문이라지요.
 
《나이듦의 즐거움》은 머 딱히 이거다 라는 것은 없습니다. 다만 열심히 달려온 삶의 시간이 어느 날 갑자기 공허해질때, 또는 내가 뭐하느라 이렇게 열심히 살았나..라는 회의감이 들때. 또는 앞으로 가는 길이 맞는 것인가라고 자신에게 물어볼때가 있습니다.
그런때 함께 하면 좋을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삶과 다른 사람의 시선을 들여다보면서 우리가 잊었던 수많은 시간과 일들에 대해 되돌아본다고 하면 이해가 될까요?
 
누구의 인생을 따라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내가 못본 것을 책에서 볼 수 있다면, 또 그것으로 빈틈을 메꿀 수 있는 또 다른 지혜를 얻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나이듦의 즐거움》을 읽으면서 또 다른 삶의 지혜를 조금은 내것으로 만들어 봅니다.
아직도 열정적이다 못해 전투적으로 살고 있는 나에게 조금은 부드럽게 살라고, 조금은 배려를 하라고, 그리고 삶은 전쟁이 아니고 하나하나 밟아서 다지는 것이라고 잠시 생각을 해봅니다.
 
나이가 들어가는 것을 슬프고, 우울하고, 권태스럽게 권위적이게 표현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어차피 젊은 시절이나 나이든 시절이나 누구든 똑같습니다.
하지만 제 나이에 맞게 삶의 길을 걸어간다면 농담처럼 말하는 노인네가 아닌 어르신으로 더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조금은 마음의 여유를 부려보려고 합니다.
물론 매일 똑같은 일상에, 정말 치열한 직장 생활을 하고 있지만, 일부러라도, 억지로라도 조금은 아주 조금씩 마음의 여유를 부려볼까 합니다.
나이가 들어서 독하다는 소리 보다는 나이가 들어서 참 넉넉하다라는 말을 들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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