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도록 가렵다

미치도록 가렵다 ㅣ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44
김선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14년 6월

작가 김선영씨의 소설을 접한 것은 이번에 두번째입니다. 첫번째 '시간을 파는 상점'도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는데, 그리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몰입감도 있고, 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때의 기억이 나서인지 '미치도록 가렵다'도 미련없이 선택했고, 다 읽은 후에 작가 김선영씨의 소설에 매료되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찌 보면 청소년 성장 소설이라고 볼 수 있지만, 어른도 충분히 공감가는 주제입니다. 왜 제목이 '미치도록 가렵다'인지는 책을 읽어 보시면 아실 거 같네요. 

작가 김선영씨는 책을 통해서 청소년들에게 힘이 되어 주고 싶다고 하셨는데, 아래 문구는 저에게도 많은 힘이 되더군요. 도서관 사서 선생님인 수인이 문제아 도범이에게 말하는 내용인데, 나를 사랑하기 위해서는 남이 하자는 대로 하면 안되고, 결국 용기가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 남이 하자는 대로 흘러가게 두는 건 나를 덜 사랑하는 거라고 생각해.

남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고, 내가 가고자 하는 것을 묵묵히 가는거.. 정녕 나를 사랑하는 것이 아닐지..

결국은 해피엔딩으로 끝나지만, 용기 있는 삶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청소년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고, 삶에 지친 어른들에게도 좋은 책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김선영

[100자평] 폭스 밸리

폭스 밸리
샤를로테 링크 지음, 강명순 옮김 / 밝은세상 / 2014년 5월

넬레 노이하우스하고 비교할 수밖에 없을 듯 한데.. 긴장감도 떨어지고, 너무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굳이 연관도 없어 보이고.. 개인적으로는 넬레 노이하우스보다 떨어지는 거 같습니다. 제가 빌려봐서 그런건지도..

14년 2차 리스트 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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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요
크레이그 톰슨 지음, 박여영 옮김 / 미메시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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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 2- 산은 강을 넘지 못하고, 개정판
유홍준 지음 / 창비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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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 이야기 2- 한니발 전쟁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 / 한길사 / 199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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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기 영작문 트레이닝- 네이티브처럼 문장 만드는 35가지 법칙
장근섭 지음 / 다락원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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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1차 리스트 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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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4- 시오리코 씨와 두 개의 얼굴
미카미 엔 지음, 최고은 옮김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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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역 사기본기 1
사마천 지음, 김영수 옮김 / 알마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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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Frozen : 겨울왕국 (원서 + 워크북 + 오디오북 MP3 CD 1장 + 한글번역 PDF파일)
Sarah Nathan & Sela Roman 각색, 데이먼 오 외 감수 / 롱테일북스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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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 - 남도답사 일번지, 개정판 ㅣ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
유홍준 지음 / 창비 / 2011년 5월

정말 좋은 책입니다. 

이제서야 이런 책을 접했다는 사실이 절 초라하게 만드네요. 그래도 어느 정도 책과 가까이 살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세계사에 관심이 많다 보니 한국에 관련된 것은 별로 눈여겨 보지 않았는데, 유홍준님의 책을 읽고 나서 너무 무관심 했다는 반성을 합니다. 

답사기를 정성스럽게 쓰시면서도 현재 우리 문화를 접하는 마음가짐과 태도에 대해서도 꾸짖는 한마디 한마디가 참 마음에 와 닿습니다. 옆집 아저씨같은 포근한 인상속에서도 방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민중의 아픔도 생각하는 마음을 책을 읽으면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유홍준님을 처음 접한 것은 문재인 대통령 후보 지지 연설이었는데, 논리적이고, 우리 문화를 많이 아끼시는 분 이시구나 생각을 하고, 알라딘에서 찾아서 구매했습니다. 

처음에는 지루할거 같아서 잘 읽지 않았지만, 와이프, 딸 아이와 함께 여행을 갈 때 참고해 보자고 잠시 읽어 보다가 의외로 재미있어서 계속 읽게 되었습니다. 

유홍준님 덕분에 개심사, 해미읍성, 수덕사를 방문했고, 책도 가져가서 딸 아이에게 참고 삼아서 읽어 주니 동일한 사물도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조선 정조시대에 유한준이라는 문인이 쓴 글을 유홍준님께서 각색한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에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를 정말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시대의 진정한 지식인으로 생각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장하영, 조국, 박경철, 유시민.. 이 분들과 함께 이 나라를 밝히는 분이 아닐지..

지금도 유홍준님처럼 모자 하나 쓰고, 걸어서 답사 다니는 나의 모습을 꿈꿔 보지만, 현실은 쉽지 않네요. 해외 여행만 갈 생각을 하지 아직 한국도 안 가본 것이 많은데.. 토요일도 회사를 다니다 보니 1박 2일 가기도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떻게든 시간을 내어서 유홍준님이 소개해 준 곳을 다녀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