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시켜라 - 성과를 원하는가?
류랑도 지음 / 쌤앤파커스 / 201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나이가 들다 보니 회사에서 팀원이 생기고, 1년 동안 같이 일하다가 매년 고과 시기가 도래하면, 많은 고민을 한다. 제대로 목표를 세우지 못한 나의 잘못도 있고, 현실에서 지키기 힘든 사항도 있기 때문에 1년 동안의 그 사람의 성과를 판단하는 입장에서 번민을 할 수밖에 없다.

리더십에 대한 책을 읽을 계획을 세웠지만, 2017년에 딱 2권밖에 못 읽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쓴 '리딩'이라는 책과 이 책이다. 이 책은 핵심 요약본 같다. 목차에서 원칙이라는 제목으로 큰 구분을 하고, 각 장 제목이 그대로 따라서 지키기에 적합한 문장이다. 나에게 나름 도움이 된 제목 중에서 몇 개만 뽑았는데, 전체 목차가 이런 형태이다. 
"스케치 페이퍼를 코칭의 핵심 도구로 삼아라."
"간섭을 코칭으로 오해하지 마라."
"리더의 인정이 동기부여의 시작이다."
궁금한 것을 찾기는 쉽지만, 각 장의 내용이 설득력이 부족하고, 핵심 내용을 나열식으로 서술하니 재미는 별로 없다. 그리고, 반복되는 내용도 여기저기 보이는 점이 아쉽다. 

팀원들에게 가끔 업무 지시를 하는데, 중간에 와서 계속 확인을 하는 팀원들이 있다. 여유가 있으면, 같이 의논을 하지만, 바쁠 때는 차갑게 대할 때도 있다. 하지만, 그들이 프리 스케치를 하는 행동의 밑바탕에는 니즈 파악 및 만족시키겠다는 의욕이 있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항상 리더는 구성원들이 먼저 찾아와 협의할 수 있도록 열린 마음과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한다. 

팀원들이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텍스트나 배치, 내용 등에 꼼꼼하게 지적을 하고, 회의실을 나가면서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했던 적도 많았다. 하지만, 달리 보면 내가 가진 권력과 지위를 이용해 구성원들의 행동과 시간을 통제한다고 볼 수도 있다. '코칭'이라는 명분 하에 말이다.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정말 도움이 되는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가장 인상적인 내용은 이 책의 저자가 쓴 것이 아니고, 이 책에서 소개해 준 케네스 토머스의 '열정과 몰입의 방법'에 나온 내용이다. 일에서 재미와 열정을 느껴 몰입을 하기 위해서는 4가지를 충족해야 한다고 한다. '일에 대한 가치', '실행 권한', '업무 수행 능력', '성취감'이다. 

첫째, 구성원들로 하여금 자신의 일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게 만들면, 그들은 하고 싶은 강한 욕망이 일어나서 열정을 다해 몰입할 것이다.
둘째, 구성원들에게 업무 실행의 '선택권'이 있음을 주지시키면 주인의식을 가지고 책임감 있게 행동하게 된다. 
셋째, 구성원들이 일에 몰입할 수 있는 가장 큰 동력은 바로 자신감이다. 즉, 본인의 역량을 믿을 때 일에 매진할 수도 있고, 위기 상황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넷째, 업무를 통해 본인이 성장하고 있음을 알고 성취감을 느낄 때 구성원들의 몰입도는 한층 높아진다.

이 4가지를 팀원들이 심어주기만 하면, 조직의 성과가 높아질 것이다. 각자 스스로 신명 나게 일할 것이니 당연하다. 그리고, 리더십도 한층 더 좋아질 것이다. 하지만, 이게 쉽지 않다. 나 자신조차 마음에 두고 실행하기 쉽지 않은데, 하물며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것이 쉽겠는가? 
리더십에 대해 엄청나게 많은 책이 있어도 제대로 리더십을 습관화하기 어렵다. 하지만, 아는 내용이라고 해도 자꾸 접하려고 하는 노력과 고민을 해야지 리더십도 발전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평가를 받는 팀원들에 게 지켜야 할 예의이다. 



2017.08.11 Ex Libris HJK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