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의 힘 (반양장) - 평범한 일상 속에서 미래를 보다
얀 칩체이스 & 사이먼 슈타인하트 지음, 야나 마키에이라 옮김, 이주형 감수 / 위너스북 / 2013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원 제목은 아래와 같다.

'Hidden in Plain Sight'


나는 출퇴근 시 지하철에서 이 책을 읽었다. 지하철역까지 걸어가서 지하철 타는데, 15분이 걸리고, 지하철로 40분, 다시 버스로 15분 정도 가면, 나의 직장이 나를 반겨준다. 아침에 15분동안 걸어가기가 귀찮아서 자가용을 애용하곤 했는데, 운동도 하고 싶고, 지하철에서 책도 읽고 싶어서 대중 교통을 이용했다. 지하철에서 보면, 한 칸에 책 읽은 사람은 거의 2~3명 뿐이다.

그런데, 왜 근육질에 어깨가 넓은 남자들만 지하철 내 옆자리에 앉는 것일까? 난 단지 편하게 가고 싶을 뿐이지 이상한 사람은 아니다. 


이 책은 재미있는 일화를 많이 소개한다. 아니, 일화라기 보다는 현상이 맞지 않을까 한다. 저자는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사람들의 행태를 관찰하고, 파악하고, 사회 구조에 연계하여 인사이트를 얻는다. 나름대로 힘들겠지만, 재미있는 삶일거 같다.


재미있게 책을 읽을 수 있지만, 이 책을 통해 뭔가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는 잘 모르겠다. 관찰을 통해 얻는 것이 있다는데, 출근길 지하철에서 많은 사람들을 관찰해 보았지만, 휴대폰이 없으면 안되겠다는 생각만 들었다. 모두 휴대폰만 쳐다 보고 있으니.. 물론, 책 한 권 읽었다고, 도움을 받는 것은 지나친 욕심이다. 


암튼 회사와 집만 왔다갔다 하는 나같은 사람에게 관찰이 무슨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세상의 발전은 이런 발견을 통해서 가능하지 않았을까? 보통 사람은 아무렇지도 않은 일이 어느 누구에게는 새로운 사업 아이템이나 새로운 발견이 될 지도 모르는 일이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행동을 할 수 있다. 매일 시간은 가고, 매일 똑같은 일을 한다. 하지만, 생각도 매일 똑같다는 것은 너무 우울하지 않을까? 책을 읽으면, 읽는 동안만이라도 책에서 알려주는 것을 생각하지 않을까? 우리가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또 하나 찾았다. 생각하지 않는 삶을 살지 않기 위해서이다. 

나 자신을 생각하고, 자본주의를 생각하면서 미래를 걱정해 보고, 세상을 한 번 관찰해 보겠다는 생각도 하고, 이것들이 결국 모여서 나의 자아가 된다. 


2016.10.09 Ex Libris H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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