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어떻게 일하는가 - 에릭 슈미트가 직접 공개하는 구글 방식의 모든 것
에릭 슈미트 & 조너선 로젠버그 & 앨런 이글 지음, 박병화 옮김 / 김영사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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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미국을 보면, 무섭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국의 힘이 더욱 커지고만 있죠. 국방력은 이미 세계 1위이고, 경제도 1위입니다. 미국 영토에 많은 석유 자원이 있는데도 안 쓰고 있습니다. 제조업은 별로 없지만, 모든 IT 기술과 서비스는 미국이 석권하고 있습니다.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은 이미 세계를 석권했고, 새롭게 떠오르는 모든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는 미국에서 탄생되고, 세계로 퍼집니다. 테슬라 전기자동차, 우버의 택시 서비스 등도 떠오르고 있죠. 
이렇게 미국의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를 만들면, 중국은 똑같이 베낍니다. 중국은 내수 시장에서만 성장해도 글로벌 수준입니다. 일본은 특유의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소재산업, 기초 기반 기술의 강자입니다. 
그러면, 한국은?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요? 미국, 중국, 일본 사이에 끼어서 뭐 하나 자유롭지가 않습니다. 심지어 요즘 민주주의도 점차 후퇴하고 있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중에 접한 책이 '구글은 어떻게 일하는가'(원제 : How Google Works)입니다.
구글은 전문성과 창의성을 가진 직원을 최우선 우대하고, 그들에게 가장 좋은 업무 환경과 복지를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최고의 구매 식당, 대학 캠퍼스 같은 단지, 개인 관심사에 업무 시간 20% 할당하는 자유, 업무 시간에 누구 하나 뭐라 하지 않는 것등의 멋진 분위기를 선사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책임이 막중하고, 전문성과 창의성이 없다면, 바로 해고를 하는 회사이기도 합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구글의 장단점을 더 잘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구글은 그래도 그들만의 기업 문화가 있고, 기업 문화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꿈이 있다는 것입니다. 구글링이 뭔지 아는 것처럼 구글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거.. 이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전 CEO인 에릭 슈미트와 전 부사장인 조너선 로젠버그가 쓴 책입니다. 물론, 이들이 책을 잘 쓸리는 없고, 앨런 이글 커뮤니케이션 본부장이 내용을 가다듬고, 전체 구성을 했겠죠.
아시다시피 구글 창업자는 래리와 세르게이입니다. 그런데, CEO는 그들이 아닙니다. 우리나라는 창업자가 CEO를 안 하는 경우는 거의 찾아보기 힘듭니다.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기업 문화의 차이겠죠. 
이 책은 구글의 문화, 전략, 재능, 결정, 소통, 혁신을 소개하고, 결론으로 마무리를 짓습니다. 전 이 책을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전 이 책을 읽으면서 밑줄도 긋고, 포스트잇도 붙이고, 제 생각도 적고, 도저히 중고로 팔 수 없을 정도로 책을 다루었습니다. 아마도 평생 소장하겠죠. 

구글은 IT 기업입니다. 그러면, 혁신적인 최신 기술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기술을 만들 수 있는 기술진이 가장 중요할 것입니다. 구글은 기술진이 중심에 있는 회사입니다. 우리나라처럼 기획하는 부서, 마케팅하는 부서, 검증하는 부서, 재무 부서가 좌지우지하는 기술진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들이 이야기하는 기술진의 정의를 볼까요?


기술진이란 똑똑한 프로그래머와 시스템 기획자를 가리키는 것이며, 이들 중 상당수는 깊은 전문지식을 갖추고 사업감각도 뛰어나며 건강한 창의력을 겸비한 사람들이다.


이 책에는 많은 좋은 내용들이 있습니다. 구글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물론, 구글을 알게 되면 더 실망할 수도, 더 안 좋아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일단, 구글 같은 회사를 알아야지 우리와 뭐가 다르고, 우리가 만든 거, 하고자 하는 거 등이 맞는 방향인지 알 수 있지 않을까요?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다릅니다. 이 책을 읽어서 깨달은 것이 있다고 바로 바꿀 수 있을까요? 안될 겁니다. 하지만, 이 책은 우리의 사고의 폭을 넓히기 위해, 어제보다 나은 오늘이 되기 위해 독자에게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016.02.21 Ex Libris H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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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6-02-21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국 사람들, 허술한 것 같지만 창의력과 열정, 추진력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죠. 냉혹한 면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기업문화도 일하기 좋은 환경을 최대한 조성한다는 것이죠. 그 중심에 구글이 있습니다. *^

아타락시아 2016-02-21 22:30   좋아요 0 | URL
맞는 말씀이세요. 일하기 좋은 그들의 환경이 부럽죠, 그런데 이런 말 하면, 상시 해고할 수 있도록 법 제정하자고 이용해 먹을 인간들이 나오겠죠.

비로그인 2016-02-21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그러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