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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 김영하의 인사이트 아웃사이트 ㅣ 김영하 산문 삼부작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보다'는 김영하 작가의 산문집입니다. 주로 TV, 영화 등을 보면서 느낀 생각을 자유롭게 쓴 글입니다.
그동안 세상과 사회에 별 관심이 없었는데, 어느덧 관심을 가지면서 자신의 생각을 썼다고 합니다. 그런데, 뭔가 정치적, 사회적 이슈에 대해 언급을 하려는거 같지만, 결국 슬그머니 내려 놓습니다.
작가의 말에 써 있던 내용이 그다지 책 내용과는 연관이 없는 듯한 아니 연관은 있지만, 뭔가 말하다 만 듯한 느낌입니다. 뭐, 이것도 작가의 생각이라면 어쩔 수 없죠.
하지만, 영화나 TV를 보면서 감상평을 적은 내용은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라서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특히, '신세계'나 '건축학개론'을 보고 쓴 글은 영화에 이런 깊은 뜻이 숨어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구나 깨닫게 하였습니다. 역시 작가는 보통 사람과 다른 사고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영화 비평가도 결국 글 쓰는 작가 중의 한 명이니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전 이 책을 주로 버스타고 다닐 때 읽었는데, 한 단락씩 읽을 수 있어서 목적지를 지나치지 않고, 책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번에는 지하철에서도 읽어 본 적이 있는데, 지하철 한 칸에서 책을 꺼낸 것은 저 밖에 없어서 멋적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제 우리에게 스마트폰으로 점령된 지하철을 보는 것이 더 이상 낫설지 않겠죠.
작가는 '읽다'와 '말하다' 제목의 산문집을 약 석달 간격으로 출간한다고 했는데, 2014년 9월 '보다'가 출간된 후 아직까지 출간이 안된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원더보이'도 읽다가 중간에 포기한 걸로 봐서 소설은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닌데, 산문집은 괜찮게 읽었기 때문에 나중에 '읽다'와 '말하다'가 나오면, 읽어 볼 생각입니다.
2015.05.18 Ex Libris H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