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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예보: 호명사회
송길영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4년 9월
평점 :
국가는 추상적인 개념이죠. 전세계적으로 K 푸드, K 팝, K 패션, K 드라마, K 영화, K 뷰티 등이 유명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K 컬처의 정의가 한국 사람이 만든 것이다는 너무 좁은 해석입니다. 국적이 아니고, 스타일이라는 해석이 맞다고 합니다.
앞으로 AI 기술이 더욱 발전하면서 일자리 얻기는 더욱 힘들어진다고 합니다. 또한, 각자가 인재가 되어야 하고, 특정 회사에 얽매이면 안되고, 영입 대상이 될 정도의 수준이 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이제 노후는 누구도 책임져 주지 않기 때문에 각자 준비를 해야 합니다. 노인에서 어르신으로, 어르신에서 시니어로 사회적 인식이 바뀌어야 하고, 사회의 지원과 협력 시스템을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 주변에서 많이 보는 현상을 책에서 인용합니다.
헌신의 대가로 자식에게 관심받고 싶어 하는 부모의 마음과 미안한 짐을 벗고 싶은 자식의 마음은 이상한 커뮤니케이션을 만들어냅니다.
"다리가 아프면 택시를 타세요. 택시비 드릴게요."
"나는 괜찮다. 그런데 침을 맞아도 통 다리가 낫지 않네. 그래도 내 걱정은 하지 마라."
부모들은 어느새 수동 공격의 달인이 됩니다. 간접적인 화법으로 불편함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죄책감을 덜고 싶은 자식과 그 죄책감에 기대서라도 자식과 끈끈하게 이어지고 싶은 부모의 모습입니다.
저는 나이가 들어서 자식과 끈끈하게 이어지고 싶을 때 화두가 자식의 죄책감에 기대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공통의 관심사를 만들어서 이야기 주제로 삼아야 합니다. 가장 최악은 정치에 대한 의견 차이입니다. 정치적인 견해가 같다면 훨씬 관계가 원만해질 것으로 판단합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도 부모님의 정치 성향이 이해가 안되고, 어떤 경우에는 화도 납니다.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저자는 각자 핵개인 시대를 준비하면서 능력을 키워서 탈권위적인 모습으로 공동체에 이바지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바람직한 핵개인의 모델로 김장하님을 말합니다. 저는 오래전에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를 시청했었습니다. 존경할만한 어른이라고 생각합니다.
급변하는 세상과 나날이 발전하는 AI 시대에서 공동체에 이바지하기 전에 핵개인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모두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2024.11.16 Ex. Libris HJK
제가 이 글을 쓰는 장소는 고속철의 객실입니다. -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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