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파민네이션 - 쾌락 과잉 시대에서 균형 찾기
애나 렘키 지음, 김두완 옮김 / 흐름출판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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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 읽은 '셰임 머신'과 비슷한 주제이지만, 추구하는 방향이 서로 다른 책인 도파민네이션을 읽었다. 동일한 주제이지만 접근 방식이 다른 책들을 동시에 읽는 경험을 했는데, 생각이 좀 더 깊어진 거 같다. 물론, 깊어졌다고 해도 지극히 개인적인 수준의 판단일 뿐이다.


이 책은 중독에 포커스를 하고 있다. 왜 도파민네이션인가? 중독에 빠질수록 도파민이 나오고, 이로 인해 쾌락에 빠지는 악순환을 경고하기 위함이다.


저자는 저울의 양쪽 끝에 쾌락과 고통을 위치시키고 설명을 한다. 쾌락을 추구하면 고통을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일정 하계점을 넘으면 고통이 더 커질 수 있다. 고통을 줄수록 쾌락을 느낄 수도 있지만, 이 또한 임계점을 넘으면 위험하다. 즉, 쾌락과 고통을 서로 조율하면서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


이 책은 중독에 빠졌다가 극복한 많은 사람들의 사례를 설명한다. 누구나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 못하는 중독 증상이 있을 수 있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객관적으로 나를 돌아보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정말 자기가 중독되었다는 것을 판단하지 못할까? 아니 판단하는 것을 거부하는 것이 아닐까?
소셜 네트워크 중독, 홈쇼핑 중독, 유튜브 중독, 인터넷 중독 등 예전에 없는 중독들이 많아졌다. 어쩌면 알코올 중독, 성 중독, 마약 중독보다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빈도수 측면에서 더 높으면서 우리가 중독이라고 자각하기 힘든 이러한 중독들이 일반인인 자신들에게 더 위험하다고 볼 수 있다.


예전에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을 읽고 쓴 소감문이 생각났다. 정보 접근의 편의성을 앞세워서 점차 우리의 사고 능력을 저해시킬 수 있다는 인식도 생각해 볼만하다.




이 책은 세 번째로 읽은 전자책이다. 주로 출근 시 지하철에서 읽었다. '셰임 머신'은 종이책으로 주로 자기 전에 침대에서 읽었다. 동일한 문제에 대해 접근하지만, 해결 방식이 다소 다른 두 권의 책을 동일 시점에 읽은 것은 처음이다. 꽤 좋은 경험이었기 때문에 자주 시도해 볼 생각이다.


2023.10.15 Ex. Libris. HJK
 


이 책은 쾌락을 다룬다. 동시에 고통도 다룬다. -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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