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소설이다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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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인 기욤 뫼소는 국내에서 꽤 유명한 작가라고 하는데, 이 책은 실망스럽다.

실망스럽다는 판단은 이 책을 읽은 나의 주관적인 판단인 것이지 객관적인 팩트라고 말할 수는 없다. 한 권의 책을 읽고, 내가 느낀 점을 적는 것이니 모든 사람이 나와 생각이 같을 수는 없다. 


소설 속의 주인공은 작가가 참 많다. 그것도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마치 자신의 이야기라고 생각해서 많이 주인공으로 이용하는 것일까? 

자신이 쓴 책의 주인공을 만나기 위해 책 속으로 들어가는 작가는 현실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혼을 당하고, 아들을 빼앗기는 위기에 처해 있지만 자신이 창작한 소설 속 주인공의 도움을 받아서 극복하려 애쓴다. 결국 이혼한 아내와 함께 미국으로 떠난 아들은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갑자기 뉴욕에 있는 병원에서 탈출해서 프랑스 파리로 날아온다. 나이는 겨우 6살이다. 그리고, 이렇게 잘 끝나는가 했더니(어차피 소설이니 6살이 어떻게 무일푼으로 비행기를 타고 왔는지 그냥 무시하자.) 진실이라고 창작한 소설의 주인공이 현실에서 책을 썼고, 주인공인 작가의 서재에 소설의 주인공이 쓴 책이 꽂혀 있고. 암튼 계속 이야기를 꼬아대는데, 솔직히 귀로 갈수록 궁금하기보다는 짜증이 났다.


감동도 없고, 반전은 있으나 긴장감도 없고, 억지스러운 전개는 소중한 주말 동안 투자한 시간을 아깝게 생각하게 만들었다. 


언론에 대해서 언급한 작가의 글에 공감이 많이 갔다. 요즘 기레기들이 판치면서 여론 몰이를 하고, 쓰레기 같은 기사를 포털에 도배하고 있다. 백신 접종, G7 정상 회담, 수출 증가 등 자신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온갖 부정적인 기사만 써대는 한심한 기자들이 정말 싫다.


언론의 무차별한 의혹 제기와 팩트 체크도 하지 않은 악의적인 기사, 네티즌들이 유포하는 아니면 말고 식 가설들은 판사가 법정에서 내리는 판결보다 훨씬 더 잔인하고 가혹했다. 다양한 의혹들이 아무런 확인 절차도 거치지 않고 사실로 둔갑해 널리 퍼져나갔다. 언론은 진실이 무엇인지는 전혀 관심이 없어 보였고, 오로지 판매부수와 인터넷판 조회 수를 높이는 데 혈안이 되어 있었다. 몇몇 언론사들은 클릭 노예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선정적인 이미지를 동원해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기사들을 거침없이 내보기도 했다. 내 삶을 송두리째 뒤흔든 캐리의 실종이 사이비 저널리스트들에게는 그저 기분 전환용 오락거리이자 조롱의 대상일 뿐이었다. (P.41)


2021.06.19 Ex. Libris HJK 


세상에 얼굴을 드러낸 적이 없는 서른아홉 살의 작가가 해마다 그해에 출간된 소설 전체를 평가해 선정하는 최고 권위의 프란츠 카프카 상을 수상했다.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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