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있고 싶은데 외로운 건 싫어 - 남들보다 내성적인 사람들을 위한 심리수업
피터 홀린스 지음, 공민희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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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혼자 있고 싶은데 외로운 건 싫어-내 성향은 어느쪽일까?


고등학생들은 성적을 올려서 좋은 대학에 가겠다고 친구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줄이고 대학에 가면 좋은 직장에 가기 위해서 자발적 아싸를 한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시간에 스펙을 하나라도 더 쌓고 자격증을 하나라도 더 따 두겠다는 생각에서다. 혼자 있는 시간을 확보하면 그만큼 나만을 위한 계획을 세울 수 있지만 그 반동만큼 밀려오는 외로움. 반대의 경우라도 마찬가지이다. 친구들과 함께 수다를 떨면서 즐겁게 웃고 떠든다. 언제 어딜 가든지 다른 사람과 함께 한다. 문자 한 통이면 언제나 만날 친구들이 있다. 그러나 그 속에서 급격히 느껴지는 외로움.


다들 외로움을 가지고 있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 또한 가지고 있다. 쉽게들 내향적, 외향적인 기질을 나누지만 모든 사람은 그 두 가지를 다 가지고 있다.


<혼자 있고 싶은데 외로운 건 싫어>는 이런 내성적, 외성적이라는 성격의 분류에 갇혀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힐링 책이다. 

 

 

 

서문에서 저자의 친구가 겪은 인상적인 경험이 나온다. 초등학교 반장 선거에서 선생님이 직접 후보 3명을 앞으로 내세운 것. 하지만 세 명 모두가 선생님이 생각하는 훌륭한 후보는 아니었다. 선생님은 그 세 명 중 한 명에게는 너무 소극적이라 말 한 마디 못 할 거라고 했고 또 다른 아이는 너무 말이 많아서 시끄러울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그 가운데에 위치한 아이가 딱 적당하다고 말했다. 성격의 틀에 아이들을 가둬놓고 공개적으로 창피를 준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이런 극단적인 경우가 아니더라도 유사한 경험을 한 사람은 꽤 많을 것이다. 또는 본인 스스로 그 틀에 갇혀 헤어나오지 못한 경우도 있을 것이다. 사회생활을 하려면 성격을 바꿔야 한다, 나중에 커서 그런 식으로 행동하면 좋을 것 없다, 너는 사교성을 키워야 한다 등등. 주변인들의 이런 말들은 꽤나 스트레스가 되곤 한다.

 

저자에 따르면 이 책은 인간의 정체성과 성격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한다. 자신이 가진 고유한 기질의 특성을 더 깊게 이해하고 이런 성격 분류에 개의치 말아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의 말처럼 <혼자 있고 싶은데 외로운 건 싫어>를 통해 분류에 얽매이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이해하고 더 행복해지는 법을 찾는 것에 대해 알아보자.

 

 

 

이 책은 우선 내향성, 외향성에 대해 소개한 다음 양향성에 대해 말한다. 결론만 말하자면 모든 사람은 내향성과 외향성을 모두 가지고 있으며 시간과 장소 본인의 컨디션에 따라 어느 한 기질이 더 강해지기도 한다. 카를 융은 "완전한 내향성 또는 외향성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 사람은 정신 병원에나 볼 수 있다." 고 말했다. 그래서 양향성이라는 말이 나왔는데, 이 부분을 읽으면서 굉장히 공감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양향성이란 말을 몰랐지만 전부터 나는 내 스스로를 내향적이다 외향적이다 정확히 구분할 수 없다고 느꼈다. 밖에 나가서 어울리는 것을 특별히 좋아하지 않고 밖에 나갈 준비를 하는 것이 너무 귀찮아서 약속을 잘 만들지 않지만, 막상 약속이 정해져서 그 장소에 나가면 신나게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정확히 그 부분을 지적했다. 날마다 같은 사람은 없으며 사람은 정적이지 않고 역동적인 존재라고 말한다. 대다수의 사람은 처한 환경이나 동기, 관련된 사람에 따라서 얼마든지 내향적이거나 외향적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균형감각이다.


진정한 양향성은 내향성과 외향성의 스펙트럼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고 한다. 자신을 한 성격으로 고정시키고 가두는 것은 스스로를 자기 안에 머무르는 존재로 한정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외향성과 내향성의 특성을 잘 조합하는 것이 자신의 능력을 키우고 원하는 것을 하게 만든다고 한다.


추천 독자들 : 자기 스스로 성격을 외향적, 내향적으로 구분짓고 있거나 또는 다른 사람들에게 그렇게 평가받고, 갇혀 있는 삶을 살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면 이 책을 통해 양향성의 자유로운 날개를 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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