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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청소년을 위한 대기과학의 역사 - 하늘의 질서를 밝히는 지적 도전 ㅣ AI 시대를 여는 Classic Insight 7
정완상 지음 / 성림원북스 / 2026년 11월
평점 :

과학과 수학을 사랑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책 '생각하는 청소년을 위한' 시리즈 7번째 책이 출간되었다. '생각하는 청소년을 위한' 시리즈는 저자인 이론물리학자인 정완상 교수가 과학의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연대기식 과학사 책을 읽다가 어려움을 겪었던 경험이 있다면, 주제별 소역사 중심으로 재구성된 이 책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덧붙여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과학 이론들이 생생한 역사적 설명들과 함께 나와 있어, 탄탄한 배경지식을 쌓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이번 책은 《생각하는 청소년을 위한 대기과학의 역사》로 대기과학의 역사를 주제별로 탐구한다. 대기 변화에 대한 고대인의 인식부터 시작하여 변화를 관찰, 기록하며 날씨의 원인을 찾으려고 했던 노력했던 과정을 좇으며 대기과학의 발전 과정을 따라갈 수 있다.
1장부터 신화와 점성술로부터 관찰의 과학으로까지 발전하게 된 과정, 중세인들이 날씨를 관측하고 기록한 내용, 공기의 무게 등 대기를 숫자로 표현하는 방법, 공기 속에 보이지 않는 물을 측정하게 된 이유와 방법 등이 순차적으로 나온다. 날씨 예측 방법, 극한 환경의 날씨와 관측법, 기후로 좌우된 역사적 전쟁들 등에 이어 슈퍼 컴퓨터로 기상을 관측하고 예측하는 최신 과학 기술까지 등장한다.
고대 기상학은 신화와 함께 재미있는 옛날 이야기를 듣는 듯한 기분으로 읽을 수 있다. 중국 설화에 나오는 풍백과 우사, 그리스 신화의 아이올로스, 일본의 신화 『고사기』, 한국의 기우 의례, 바빌로니아 점토판에 새겨진 기상 현상 징조 등 영화나 소설 속에서 자주 등장하는 내용들이 나온다.

《생각하는 청소년을 위한 대기과학의 역사》에서는 한 챕터가 끝날 때마다 '생각의 가지'라는 도식으로 주요 내용이 정리되어 있다. 한 눈에 들어오는 이 도식을 눈에 담으며, 읽었던 내용을 복기할 수 있어서 좋다. 특히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과학 역사가 책 한 권에 담겨 있기 때문에 후반부로 갈 수록 이 코너가 유용해진다.
대기가 숫자로 표현되기 시작하는 데에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3장 공기의 무게를 재다'부터 본격적으로 우리가 학교에서 중점적으로 배운 대기과학 내용이 시작된다.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공기도 무게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완전히 아무것도 아닌 빈 공간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1630년 조반니 바티스타 발리아니가 이상한 실험 결과를 전했고 이것이 출발점이 되었다고 한다. 이것을 발전시켜 보이지 않는 공기의 힘을 실험으로 확인한 것이 바로 '토리첼리와 수은 실험'이다. 물보다 무거운 액체인 수은을 활용하여 물기둥보다 훨씬 짧은 높이에서도 공기의 압력을 확인하는 이 실험의 배경에 이런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생각하는 청소년을 위한 대기과학의 역사》에는 과학 이론 발전 과정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을 뿐 아니라 주요 내용은 깔끔한 그림과 사진으로 보여준다. 특히 교과서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내용들은 더욱 명확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곳곳에서 보인다. 교과서와 문제집을 보고 달달 외우고 기계처럼 문제 풀이를 하는 것이 아니라 생생한 역사적 순간을 느끼면서 재미있게 과학을 접하고 싶다면 《생각하는 청소년을 위한 대기과학의 역사》를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