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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 - 이겨놓고 싸우는 인생의 지혜 ㅣ 현대지성 클래식 69
손무 지음, 소준섭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10월
평점 :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손자'는 중국 춘추시대 오나라의 병법가로 그의 책 『손자병법』은 반드시 읽어야 할 고전 필독서 중 하나이다. 우리나라나 중국같은 동양권 뿐 아니라 미국의 유명 대학에서도 추천하는 책이며, 나폴레옹과 빌 게이츠 등을 비롯한 많은 유명인들이 인생 도서로 『손자병법』을 꼽았다.
어째서 많은 이들이 손자 병법을 반드시 읽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일까? 바로 『손자병법』에는 단순히 '전쟁에서 싸우는 법'이 나와 있는 것이 아니라 '인생에서 승리하는 법'이 나와 있기 때문이다. 손자는 단순한 책략가가 아니라 시대를 꿰뚫는 통찰력을 보여주었고 리더십, 협상, 경영, 인간관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승리하는 사고 방식을 알려준다. 『손자병법』에서 나온 <지피지기이면 백전불태>라는 말은 시대를 막론하고 널리 쓰이고 있으며, 『손자병법』을 자신의 삶과 사업에 적용하여 '성공'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현대지성 클래식'에서는 『명상록』, 『군주론』,『플라톤 국가』 등을 비롯하여 동서양 고전 필독서를 꾸준히 출판하고 있다. 이번에 69번째 책으로 손자의 『손자병법』이 출간되었다. 현대지성 클래식의 『손자병법』에는 '춘추전국시대 지도'가 먼저 나온다. 손자가 군사로 등용되어 활약했던 '오나라'와 함께 옆나라인 월나라, 위, 조, 연, 진 등의 위치와 국경이 표시되어 있다.
『손자병법』은 세계 최초의 체계적 병법서로 용병 전쟁의 원리를 지형과 형세, 전략과 심리, 경제와 시간 요소까지 아울러 체계적으로 집대성하였고 현재까지 널리 읽히는 명작이 되었다. 중국의 철학자는 중국의 변증법적 사고방식이 『손자병법』에서 비롯되었다고 했다. 『손자병법』은 함축적이고 구체적인 비유를 구사해 문학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고 한다.
『손자병법』은 총 13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1편 계, 제2편 작전, 제3편 모공, 제4편 형 등이 쭈욱 나와 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위태롭지 않다'는 의미의 '지피지기 백전불태'는 제3편 모공, 싸우지 않고 이기는 법에 대해 서술한 부분에 나와 있다.
『손자병법』의 첫 장은 「계」로 기기묘묘한 간계의 개념이 아니라 전쟁의 승산을 헤아리는 '계산'을 의미한다. 손자는 첫 구절에서 전쟁이란 백성과 국가의 생산존망이 걸린 중대사이기에 반드시 신중한 태도로 임해야 한다고 천명한다. 이는 세월이 흐른 현대사회에서도 마찬가지이며, 전쟁은 많은 이들을 원치 않는 비극과 고통 속에 빠뜨리기도 한다.
『손자병법』의 핵심 사상은 "먼저 필승의 형세를 갖춘 뒤에야 싸움을 시작한다"는 '선승이후구전'이라는 구절에 압축되어 있다. 싸운 후 승리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이겨놓고 싸우라'는 의미로 승산없는 전쟁을 시작해서는 안 되며, 반드시 유리한 형세를 조성한 뒤에 작전을 실행해야 한다는 원칙을 말한다. 패배하지 않을 조건을 마련해 놓고 계책을 실행해야 하며, 승산을 따지지 않고 전쟁에 뛰어들었다가 수습하려고 한다면 결국 패배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이다.
현대지성 『손자병법』에는 이렇게 『손자병법』에 대한 설명을 한글로 자세히 풀어놓고 하나씩 원문 해석을 살펴본다. 중간중간 이해에 필요한 내용을 아래쪽에 적어놓았으며 어려운 한자어도 쉽게 풀이해 놓았다. 또한 한자로 된 원문을 마지막에 실어 필요한 사람들이 읽을 수 있게 해 놓았으며, 해당 문구에 도움이 되는 중국의 고사나 다른 고전도 함께 설명한다. 『손자병법』을 한자 그대로 읽으려면 몹시 어렵지만 현대지성의 『손자병법』을 책에 나온 해석과 함께 읽으면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이해할 수 있다. 『손자병법』을 꼭 읽어보고 싶지만 한자에 자신이 없다면 '현대지성 클래식'버전으로 고전의 지혜를 얻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