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 인 캐빈 10
루스 웨어 지음, 유혜인 옮김 / 필름(Feelm)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넷플릭스에서 곧 방영을 시작하는 <우먼 인 캐빈 10>, 무려 키이라 나이틀리가 주연을 맡은 선상 미스터리 스릴러다. 현대판 애거서 크리스티라는 찬사를 받은 작가 루스 웨어의 소설 <우먼 인 캐빈 10>이 원작으로 탄탄한 줄거리가 예상된다. 


​참고로 넷플릭스에서 콘텐츠를 고를 때 구멍없는 치밀한 구성, 매끄러운 스토리 전개 등을 중요시 한다면 원작 소설이 있는 작품을 선택하면 된다. 이런 작품들은 갑자기 이야기가 딴 데로 새지 않으며 최소한의 기대치에 부응할 가능성이 높다.
​

루스 웨어의 데뷔작은 <인 어 다크, 다크 우드>로 예전에 리뷰를 한 적이 있다. 이 또한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로, 은둔 작가'노라'가 기묘하고 낯선 공간에 초대되어 벌어지는 일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였다. 이번 작품 <우먼 인 캐빈 10>도 호화로운 크루즈 쉽 '오로라호'라는 밀폐된 공간에서 사건이 벌어진다. 루스 웨어의 소설답게 주인공이 가진 트라우마, 여성들이 가진 본질적인 두려움을 자극하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

키이라 나이틀리가 맡은 역할이자 <우먼 인 캐빈 10>의 주인공은 여행 잡지 <벨로시티>의 기자 '로라 블랙록', 애칭은 '로'이다. 초호화 크루즈선인 오로라 보리알리스호(오로라호)의 첫 항해에 참여할 기회를 얻었다. 이 첫 항해는 노르웨이 피오르 해안을 한 바퀴 도는 코스로 오직 소수의 기자단만 초대되었다. 원래는 로의 상사인 '로완'이 갔을 자리였지만 그녀가 임신 후 입덧을 심하게 하는 바람에 '로'에게도 기회가 오게 되었다. 

​
​오로라 호의 출발 일자는 9월 21일 월요일, 로는 이 기회를 꼭 잡아 오로라호를 소유한 노던 라이츠사의 회장 '리처드 불머' 경에게 투자를 받고 승진을 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9월 18일 금요일, 중요한 일을 앞두고 로는 큰일을 당한다. 바로 그녀의 집에 강도가 든 것, 불행 중 다행인지 강도가 직접적으로 로에게 상해를 입히지는 않았다. 그러나 강도가 침실 문을 확 밀치는 바람에 문이 로의 얼굴을 강타했다. 로는 문고리를 생명줄처럼 꽉 잡고 오랜 시간 자신의 방에 갇혀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그리고 이 사건은 로에게 완전히 트라우마가 되어 버린다.
​
​로는 강도가 완전히 떠났다는 것을 깨달은 후 이웃집에 도움을 청하고 경찰을 부른다. 두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따뜻한 차도 마시고 약도 먹지만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다. 사랑하는 남자친구 '주다 루이스'가 너무 보고 싶었지만 그 역시 여행 기자로 전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취재를 하는 중이었다. 열쇠 수리공이나 경찰은 로를 안심시켜주기는 커녕 더 큰 두려움을 심어주고 간다. 그녀는 공포에 휩싸여 거의 뜬 눈으로 밤을 보내다가 겨우 한 시간 반 정도를 잤다. 제 정신이 아닌 상태로 남자친구의 집을 찾아가지만 당연하게도 그는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그의 체취를 맡으며 겨우 잠에 들었다가 현실과 악몽을 분간하지 못하고 주다에게 전등을 힘껏 휘두르고 만다. 
​

주다는 입술이 찢어지고 이가 빠질 정도의 상처를 입었지만 '로'가 그런 일을 당할 때 옆에 있어주지 못했다는 사실을 미안해한다. 덧붙여 주다는 로를 위해 런던에서 승진 제안을 받은 것까지 거절했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로는 자기 자신마저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이 모든 것이 부담감으로 다가올 뿐이다. 아무것도 정리하지 못한 채로 오로라 호를 취재하기로 했던 일을 강행한다.

​

로는 술과 약에 의존하여 겨우 '정상적인 척'을 하며 오로라 호에 탑승한다. 호화로운 이 크루즈 선에는 도서관, 일광욕실, 스파, 사우나, 칵테일 라운지 등이 있으며 눈이 부시게 찬란한 상들리에가 장식되어 있었다. 모든 선실은 스칸디나비아 출신의 유명 과학자 이름을 따서 지었고 '노벨실'에는 불머 경 내외가 묵는다. 로의 방에도 무려 두 명의 승무원이 배정되어 언제든 불편한 점이 있으면 알려달라고 한다. 

​

컨디션은 바닥을 치고 침대는 어서 푹 자라며 손짓했지만, 로는 어떻게든 제 역할을 하기 위해 저녁 만찬과 프레젠테이션을 참석하기로 한다. 선상에서 보내는 첫 날, 서로 연락처를 주고 받으며 친분을 쌓을 텐데 이 기회를 놓치면 로만 뒤처져 겉돌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빌린 드레스를 차려입고 화장을 하려는데, 마스카라가 없다. 진한 화장에 마스카라를 하지 않으면 너무 이상해보이는 상황, 그러나 마스카라는 강도에게 도둑맞은 핸드백에 들어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로는 오른쪽 옆방의 여자에게 마스카라를 빌릴 수 있었다. '10. 팔름그렌'이라고 적힌 여자의 선실, 핀란드 출신의 피아니스트 이름이다. 로가 마스카라를 쓰고 돌려주겠다고 하자 그녀는 손사레를 치며 자신은 필요없으니 괜찮다고 한다. 

​

아름다운 드레스를 차려입고 다른 여행 기자들, 세계적인 부자들과 친목을 나누며 즐기는 저녁. 로는 폐소공포증과 강도로 인한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오로라호'에서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