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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후라이 ㅣ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130
용토끼 지음 / 한솔수북 / 2025년 2월
평점 :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주황색 예쁜 털모자를 쓰고 있는, 새하얗고 뽀얀 달걀
뒤에는 달걀들로 만들 수 있는 디저트가 가득하다.
수제 푸딩, 에그 타르트, 크림 브륄레 등등
각종 달걀 요리에 들어가는 '비너스 설탕'까지...
보기만 해도 달콤해 보이는 책 표지, <안녕 후라이>는 어떤 내용일까?
다양한 표정으로, 그러나 하나같이 행복하게 웃고 있는 달걀이 그려진 면지
살구색, 아이보리색, 크림색, 옅은 초록색에 얼룩덜룩한 달걀까지
온갖 달걀들이 총출동했다.
새하얀 달걀 하나가 문 밖을 나선다.
"오늘을 손꼽아 기다렸어!"
침대 위에는 '요리조리마을'에 대한 포스터가 있고
바닥에는 '꿈이 너무 많아요!'책이 굴러다닌다.
흐음. 꿈이 많아 고민인 것 같은 달걀
요리조리마을에서 꼭 꿈을 찾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온갖 달걀 동료들과 함께 마을로 출발한다.
마을에는 저울, 믹서기는 물론이고
마요네즈, 버터, 우유, 소금 등과 함께 온갖 조리도구들이 가득하다.
온탕과 냉탕에서 열심히 삶아지고 있는 달걀들
온탕에서 '시원해'라며 몸을 지지는 달걀,
시원한 냉탕에서 배영을 하는 달걀도 있다.
탱탱한 삶은 계란이 되는 곳인가보다.
흐음... 털모자를 쓴 달걀이 두리번거린다.
오~ 이렇게 탱탱하게 삶아진 달걀들
어디로 가나 했더니 바로 '장조림탕'이다.
보기만 해도 입맛이 도는 맛있는 장조림탕!
장조림이 되면 어떻냐는 권유에
털모자 달걀은 아직 고민중 이라고 말한다.
주인공 달걀은 도대체 무엇이 되고 싶은 걸까?
요리조리마을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요리되는 달걀들
여러 달걀들이 요리되며 보여주는 모습들이 너무 깜찍하다.
신영복의 '단오 풍경'을 모방한 신알복의 '단오 풍경'은 귀엽기 그지 없다.
냉탕과 온탕에서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수영하는 모습의 달걀들,
몰랑이와 단단이를 어떻게 만드는지 시간도 정확히 나와 있어
달걀 요리의 디테일도 볼 수 있다.
요리조리마을에서 달걀들이 여러 요리가 되어가는 모습을 보며
털모자 달걀은 자신이 무엇이 되고 싶은지 자세히 알아본다.
꿈을 찾기 위해 세상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보는 우리 아이들처럼!
<안녕 후라이>에서 맛있는 달걀 요리를 쭈욱 보다 보면 나도 모르게 입맛이 돈다.
평소 달걀 요리를 즐기지 않았던 아이들은 달걀이 들어간 온갖 요리를 보고,
달걀 요리를 사랑하는 아이들은 신나게 책을 볼 수 있다.
그림책을 다 읽고 나서 <안녕 후라이>의 컬러링 포스터까지 색칠하면 멋진 독후활동 완성!
그림 곳곳에 디테일이 살아 있어
아이도 어른도 모두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