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레벨 7 : 팬데믹과 백신전쟁 - 야무진 10대를 위한 미래 가이드 넥스트 레벨 7
김응빈.최향숙 지음, 젠틀멜로우 그림 / 한솔수북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추운 겨울이 시작되면서 아이들을 키우는 집에서는 '감기와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우리집의 꼬마도 예외는 아니라...내내 잘 버티더니 최근 들어 감기 한번 나으면 또 다른 감기에 걸리고 있다. 최근에는  폐렴 바이러스까지 돌아다닌다고 하니, 아직 폐렴까지 가지 않은 것에 감사하고 있다.


이쯤 되면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은 우리들을 괴롭히는 감기 바이러스가 무엇인지, 세균과는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전세계를 뜨겁게 달궜던 코로나 19 팬데믹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궁금해할 것이다. 아마 코로나19 당시에도 왜 밖에 나가서 놀지 못하는지, 유치원이나 학교는 왜 쉬는지,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등에 대해 줄기찬 질문을 받았을 것이다. 

이런 질문에 대해 어떻게 대답해줘야 하는지 고민된다면 <넥스트 레벨 팬데믹과 백신전쟁>을 꼭 함께 읽기 바란다. 초등학교 고학년부터는 이 책을 읽고 모르는 부분은 양육자의 도움을 받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고, 평소에 과학에 흥미가 많은 10대 청소년이라면 신나게 이 책을 넘길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아이가 어리다면 엄마나 아빠가 책을 꼼꼼히 읽고 아이가 이해가능한 수준에서, 책에 나온 그림들을 보여주며 간단히 설명해주면 좋다.


<넥스트 레벨 팬데믹과 백신전쟁>은 10대 청소년,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학생들이 읽기 좋은 책으로 세균과 바이러스, 백신의 원리와 치료제 개발 과정, 코로나 19팬더믹 기간 중에 사회적 문제가 되었던 논란들, 팬데믹을 대처하기 위한 방법들 등에 대해 체계적으로 다룬다. 차근차근 하나씩 관련된 과학적 지식을 다루는데 무엇보다 각 챕터의 초반부가 모두 학습만화로 되어 있다. 불과 몇달 전까지 우리가 직접 겪었던 코로나19 상황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 10대 학생들이 호기심을 갖고 쉽게 접근하기 좋다.

<넥스트 레벨 팬데믹과 백신전쟁>을 읽으면서 연신 감탄했는데, 바로 교과 연계가 너무 잘 되어 있다. 첫 번째 레벨에서 다루는 내용은 바로 생물과 무생물의 특징을 살펴보면서 바이러스가 '무생물의 특징과 생물의 특징을 모두 지닌 특별한 존재'라고 알려준다. 중학교에 이어 고등학교에서도 배우는 내용으로 세포의 구조와 기능까지 자세한 그림과 함게 상세히 설명되어 있다. 이 책에 나오는 이런 그림들 대부분이 교과서에 실제 등장하는 내용으로, 이미 이 부분을 공부했던 학생들이라면 배웠던 지식을 복습할 수 있고 처음 접하는 학생들은 미리 교과에 나오는 내용을 생생한 맥락 속에서 접근할 수 있다.

코로나19를 주제로 삼고 있으나 코로나 바이러스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함께 다룬다. 바이러스 끝에 튀어나온 스파이크 단백질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왕관 Corona(라틴어)'처럼 보이게 만들어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이 스파이크 단백질이 우리 몸의 세포막에 있는 ACE2라는 수용체와 레고 블록 조각처럼 딱 들어맞아 사람들의 세포막을 쉽게 통과할 수 있었다. 덧붙여 계속해서 코로나 바이러스의 변종이 생기는 이유까지 알려준다.

두 번째 레벨에서는 인류의 역사상 가장 유명했던 팬데믹들에 대해 다룬다. 전세계를 두려움에 떨게 했던 팬데믹은 코로나19가 처음이 아니다. 1차 세계 대전이 한창이던 1918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유행하여 독감으로 1년 동안 전세계 곳곳에서 사람들이 5천만 명 이상 숨을 거두었다. 이 시기에도 사람들이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마스크를 썼다고 한다.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다시 전세계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했지만 백신 개발이 빠르게 이루어져 사망자는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한다. 사스와 메르스, 에볼라 바이러스, HIV바이러스, 지카 바이러스 등에 대해서도 함께 이야기한다.


<넥스트 레벨 팬데믹과 백신전쟁>은 이렇게 중요한 과학적 지식 외에도 세계적으로 유명했던 이슈를 함께 다룬다. 다른 교양 과학 서적과 조금 다른 점은 바로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이에 대한 해결방안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도록 유도한다는 점이다. 거기다 책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해 나온 도식은 어찌나 깔끔한지, 한 눈에 지식의 내용이 잘 들어온다.


마지막으로 이제까지 <넥스트 레벨 팬데믹과 백신전쟁>에 다뤘던 내용을 정리할 수 있는 '그래픽 오거나이저'페이지까지 있어 신기했다. 이 페이지를 꼼꼼하게 채우면서 초등학생, 또는 중학생 아이들은 책을 읽고 얻은 지식을 정리하고 생각을 확장할 수 있다. 이번 겨울 방학 때 이 책을 읽는다면  중학교, 고등학교 과학 내용과 너무 연계가 잘 되어 있어 미리 다양한 내용을 넓고 깊게 접할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