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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한글 그리기 놀이책 ㅣ 똑똑한 놀이책
김충원.이미선 지음 / 진선아이 / 2024년 11월
평점 :
한글 교육은 어떻게 시켜야 할까?
우선 아이들에게 문자 교육을 빨리 시킬 필요는 없다. 문자 교육 시기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긴 하지만 전문가들은 빠른 문자 교육을 권하지 않는다. 놀이를 통한 자연스러운 노출이 아니라 너무 빨리 '학습'에 노출되게 되면 이 시기에 발달되어야 하는 부분들이 저해될 수 있다. 아이들의 뇌가 충분히 발달해 줄 때까지 기다려야 손실이 없고, 스트레스를 적게 받으며, 창의력 등 다양한 뇌 발달 기회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문자 교육은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처음엔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문자에 대해 궁금해하면 알려주고, 다양한 책을 읽어주면서 통문자 읽기로 시작한다. 우리나라에서 유아 한글교육으로 제일 유명한 한글X라에서도 한글교육 과정을 살펴보면 '낱말 통째로 읽기'부터 시작한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신나게 많이 듣고 그림을 보면서 상상의 나래를 멀리멀리 펼치는 편이 좋다.
이제 문자 학습을 받아들일 수 있는 나이가 되면, 글자를 분리하고 학습하는 것을 시작하면 된다. 다음으로 자소 음가를 알고 여러 재미있는 책을 읽으면서 읽기 훈련을 자연스럽게 하는 것이 좋다. 영어 교육도 큰 틀에서 이와 다르지 않다.
<똑똑한 한글 그리기 놀이책>은 다양한 책을 보면서 통문자 읽기를 충분히 한 아이들이 문자를 학습할 준비가 되었을 때 '한글 학습'을 재미있게 할 수 있는 한글 교재이다. 30일 커리큘럼으로 한글 학습을 완성할 수 있는 구성이며 1장에서 모음과 자음을 익히고 2장에서 받침 글자를 익힌다.
<똑똑한 한글 그리기 놀이책>는 아이들이 학습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기 위해 재미있는 '그림 그리기'로 접근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매일 새로운 자음과 모음을 익히기 전에 '즐거운 그리기 놀이'부터 시작한다. 글씨를 배우고 써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벗어나 익숙한 그림그리기를 하면서 문자에 점점 친숙해진다.
'즐거운 그리기 놀이'는 한글 자음과 비슷한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시작한다. 글자를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신나게 '그림 그리기'로 시동을 걸기 때문에 아이들도 부담없이 시작한다. 그림과 한글을 천천히 따라 쓰고 나면 자음과 모음 조합으로 어떤 글자를 만들 수 있는지 알아본다. 또한 '재미있는 말놀이'를 하면서 비슷한 발음, 재미있는 발음을 익히게 된다.
<똑똑한 한글 그리기 놀이책>는 이런 방식으로 아이들의 흥미와 재미를 자극하여 한글을 스스로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리기와 한글 공부가 '놀이'로 연결되어 아이들의 흥미를 만족시키며 단어를 학습할 수 있다. 유독 그리기를 좋아하는 아이들, 따분한 한글 공부를 기피하는 아이들에게 엄마표 한글교육 또는 아빠표 한글 교육 교재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