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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 베리에이션 Tea Variation - 개정판
이주현 지음, 정승호 감수 / 한국티소믈리에연구원 / 2024년 7월
평점 :
보통 사람들은 약속을 잡으면 카페에서 만나 차를 마신다. 커피 특유의 매력때문에 커피를 좋아하고 즐겨 마시는 사람도 많지만 녹차나 홍차(커피와 카페인이 다르게 작용한다) 등을 좋아하는 이들도 있고, 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인 부작용 때문에 무카페인 음료를 마시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카페도 점점 사람들의 취향, 가격대 등으로 분화되고 있고 다양한 음료를 내 놓는다. 이쯤 되면 우리가 마시는 차 종류에는 무엇이 있는지, 더 맛있는 차를 마실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슬슬 궁금해진다.
티 전문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유명한 '홍차 언니'의 카페 티 메뉴 레시피가 한가득 적혀 있는 <티 베리에이션>은 평소 차에 관심 있는 사람들, 또는 멋진 홈카페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 카페를 창업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방대한 정보를 알려준다.
서울 성수동에는 티 전문 교육기관 '한국티소믈리에연구원'이 있다고 한다. 여기서는 티소믈리에와 티블렌딩 전문가 자격 교육과정을 이수할 수 있다. 저자인 '홍차언니'는 여기서 강의하며 유튜브 티 전문 크리에이터로도 활동하고 있다. <티 베리에이션>에서는 홍차, 백차, 우롱차 등 다양한 종류의 티들을 소개하고 허브, 과일, 주스, 우유, 알코올 등 각종 부재료와 함께 즐길 수 있는 '티 베리에이션'을 소개한다. 또한 카페인에 부작용을 일으키는 사례가 많아 최근엔 무카페인이나 디카페인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아졌는데, 다양한 무카페인 음료와 레시피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티 베리에이션은 무엇일까?
우리는 차 하면 쉽게 녹차와 홍차 정도를 생각하는데 티를 크게 6가지로 분류한다고 한다. 그 6 가지는 녹차, 백차, 황차, 청차(우롱차), 홍차, 흑차(보이차)이며 여기에 열대성 과일이나 시럽, 술, 허브 등을 가미하여 다양한 맛과 향, 색채감을 창조하여 다채롭게 마실 수 있다. 미국이나 캐나다에서는 주로 아이스티를, 대만 등 중화권에서는 버블티, 중동이나 아프리카 북부는 무알콜성 민트 계열 목테일, 영국에서는 알코올성 티 칵테일 등으로 마신다고 하니 각 나라마다 차를 다른 방식으로 즐기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티를 베이스로 하고 다양한 부재료를 넣어 새로운 색과 향, 미를 창조하는 작음을 '티 베리에이션'이라고 한다.
예전에는 다례, 공부차, 차노유, 애프터눈 티 등 차를 마시는 엄격한 절차와 격식이 있었다면 현대사회에서 그런 번거러운 과정은 점점 없어지는 추세이다. 전문 커피숍에서 지인들과 이야기를 하며 차를 마시든가 아니면 각자 자신의 일을 하며 차를 즐긴다. 가볍게는 편의점, 자판기 또는 가벼운 티백이나 믹스를 즐기기도 한다. 그러나 내가 꼭 차를 만들어 마시지 않는다 하더라도 '차'에 대해 알면 내 취향에 딱 맞는 차를 찾을 수 있다.
티 베리에이션의 주요 기본 구성은 주재료인 '베이스 티'와 베이스 티를 돋보이게 해 주는 '부재료', 그리고 음료에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더해 주는 '토핑'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 유리잔이나 찻잔의 모양도 한몫 한다.
주재료 : 녹차, 백차, 청차(우롱차), 보이차(흑차) 등의 티나 각종 허브티
부재료 : 과일, 시럽, 우유, 과일 농축액 등
토핑 : 일종의 고명으로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더해주는 다양한 재료들
유리잔 : 음료에 어울리면서 안이 잘 들여다 보이는 투명한 잔
만약 나만의 홈카페를 멋지게 즐기고 싶거나 전문적인 카페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면 '티 베리에이션'의 기본 요소를 기억하고 어떻게 차를 만들지, 음료를 돋보이게 만들지 구상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스타벅스나 유명 카페에서 나오는 계절 음료들은 대부분 티 베리에이션의 기본 구성 요소를 다 고려하여 개발된 것이다.
가장 먼저 주재료인 베이스 티가 가공과정에 따라 어떻게 녹차, 백차, 황차 등으로 분류되는지 알아본다. 이 6대 분류에 따라 차의 맛과 향미 등이 다르며, 차를 어떻게 우려내야 하는지 그 방법도 달라진다. 차를 잘 우려내는 방식에는 세 가지 중요한 요소가 있는데 찻잎의 양, 물의 온도, 우리는 시간이다. <티 베리에이션>에서는 티를 우리는 상세한 과정과 함께 티의 분류별 우리는 조건을 표로 보기 쉽게 정리해 놓았다.
<티 베리에이션>에서는 베이스 티를 뜨거운 물이 아니라 차가운 물로 우려내 마시는 '냉침법' 소개, 다양한 부재료와 이 부재료를 만들어 맛있는 음료를 제조하는 방법, 음료를 더욱 맛있게 해 주는 가니쉬와 토핑들, 음료를 담는 다양한 유리잔과 그 특징들 등을 상세하게 알려준다.
이제껏 이 모든 이론과 레시피를 한방에 알려주는 책은 거의 없었는데 '한국티소믈리에연구원'에서 나온 <티 베리에이션>을 비롯한 책들은 차에 대해 기초부터 상세히 알려준다. 처음 차에 입문하는 사람들, 차를 더 멋지게 즐기고 싶은 사람들, 카페 창업을 고려하고 있는 사람들 등에게는 너무 멋진 책이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