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영어 필사 : 작은 아씨들 나의 첫 영어 필사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 다락원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빨간머리 앤, 어린왕자, 작은 아씨들 등 오랜 세월 동안 전세계인들에게 사랑받아온 소설이 있다. 대체로 세계명작소설에 속해 있는 이 책들은 언제 어디서 읽어도 어린 시절의 추억을 불러일으키며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준다. 우리 집에도 저 소설들은 책 한 켠에 소중히 꽃혀있다. 언제든 생각나면 손을 뻗어 읽을 수 있는 곳에. 한글로 된 소설도 있고 영어 원서로 된 소설도 있는데 아쉽게도 영어 원서는 사 놓고 제대로 읽지 못했다. 

영어 원서가 읽고 싶어 과감히 구매하긴 했는데 아무래도 한글로 된 책보다 읽는 속도도 느리고 모르는 부분이 자꾸 나오니 조금 읽다가 뒤로 미루게 된다. 은근히 나 같은 사람들이 많을 거라 생각한다. 나를 포함하여 영어 원서를 도전하고 싶지만 쪼~끔 망설이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 있으니, 다락원에서 나온 <나의 첫 영어 필사 작은 아씨들>이다. <나의 첫 영어 필사>시리즈는 현재 세 권이 나와 있는데 빨간머리 앤, 작은 아씨들, 셜록 홈즈이다. 세 권 모두 가장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으면서 아직까지도 정말 사랑받는 소설이다. 이 중에 뭘 골라야 할지 한참 고민했는데 원서를 사 두기만 하고 결국 읽지 못했던 <나의 첫 영어 필사 작은 아씨들>로 결정했다.

<나의 첫 영어 필사 작은 아씨들> 책은 예쁜 자주빛 표지에 깔끔한 글씨로 제목이 쓰여 있다. 책을 들고 있는 어여쁜 자태의 조(둘째이자 주인공!)가 책을 들고 있는 실루엣이 인상적이다. <나의 첫 영어 필사 작은 아씨들>는 유료 온라인 강의와 함께 학습할 수 있는데, 책만으로 학습하는 것이 힘들다면 맛보기 강의를 들어보고 결정할 수 있다. 강사가 아주 또렷한 목소리로 중요한 부분을 콕콕 집어주면서 설명하는데, 매일 10분 정도의 강의를 들으면 교재와 똑같은 플랜으로 진행된다. 거기다 따라하기 영상이 추가로 제공되어 말하기 연습을 본격적으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나의 첫 영어 필사 작은 아씨들>은 그냥 <작은 아씨들>원서를 그대로 옮겨놓은 책이 아니다. 원어민 전문 필진이 쉬운 영어로 리라이팅했기때문에 내용을 파악하기 쉽고 일상에서 쓰는 영어로 구성되어 있다. <나의 첫 영어 필사 작은 아씨들>의 난이도는 영어 초급 수준을 떼고 중급으로 넘어가는 사람들에게 맞춰져 있다. 또한 원서 그대로 읽는 맛은 줄었지만 리라이팅 덕에 여기에서 나오는 문장을 실제 생활에 사용해도 자연스러운 표현이 된다. 만약 원서에 나온 표현을 그대로 사용하려고 한다면 옛날 영어를 책처럼 쓰는 이상한 사람처럼 느껴질 것이다. 

<나의 첫 영어 필사 작은 아씨들>은 이 책 한 권으로 영어 듣기, 쓰기, 말하기, 문법을 동시에 공부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여러 영어 원서 필사책이 시중에 나와 있지만 보통 쓰기와 원작소설의 해설 위주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여기서 조금 보태면 문법까지 다루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 리라이팅이 아니기 때문에 영문학이 아니라 현대영어 실력을 올리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비효율적이다.


<나의 첫 영어 필사 작은 아씨들>은 본문과 함께 아래 작은 글씨로 주요 단어 의미가 나와 있다. 본문을 먼저 읽은 후 '리딩 포인트'를 정독하는 것이 좋다. 리딩 포인트에서는 주요 문법 요소, 자주 쓰는 구문, 구동사, 해석이 어려운 부분 등이 설명되어 있어 많은 도움을 준다. 리딩포인트를 공부하고 나서 본문을 다시 읽으면 훨씬 이해가 쉽다. 다음 장에서는 본문을 그대로 필사할 수 있는 빈 페이지가 있는데 책에 표시하기엔 너무 아까운 마음이 들어 따로 연습장을 만들어 썼다. 마지막으로 '라이팅'에서 배웠던 문장을 다시 한번 짚어주고, 네이티브가 자주 쓰는 영어 문장을 작문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또한 매일 공부할 부분을 QR코드로 찍어 해당 페이지의 mp3파일을 들을 수 있다. mp3를 들으면서 혹시 들리지 않는 문장이 있는지 체크하고 따라 읽는 연습까지 하면 리스닝과 스피킹 공부까지 가능하다.


<나의 첫 영어 필사 작은 아씨들>의 가장 큰 장점은 '흥미로운 영어공부'를 지속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학공부를 올바른 방법으로 한다면 "성실함"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자기가 좋아하는 생각하는 소설로 영어 공부를 한다면 더 쉽고 재미있게 영어를 익힐 수 있으며, 동기도 오래 유지된다. 또한 책 앞부분에 플랜이 있어 이대로 꾸준히 34일 동안 공부한다면 완독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약 한 달이 넘는 기간을 꾸준히 공부한다면 <나의 첫 영어 필사 작은 아씨들>에 나와 있는 다양한 요소들을 나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영어 초급에서 중급으로 넘어가고 싶은데 조금 색다르게, 재미있는 방식으로 공부하고 싶은 사람들, 또는 세계명작소설, 특히 <작은 아씨들>, <빨간 머리 앤>, <셜록 홈즈>를 너무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나의 첫 영어 필사 작은 아씨들>이 아주 좋은 영어 교재가 될 것이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