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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무슨 곤충일까?
코스모스 출판 지음, 배명자 옮김 / 생각의집 / 2024년 7월
평점 :
집 근처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도감 시리즈! <이건 무슨 새일까?> <이건 무슨 곤충일까?>
집 근처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새 도감 <이건 무슨 새일까?>에 이어 집 앞에서 만날 수 있는 곤충 82종이 나와 있는 <이건 무슨 곤충일까?>가 출간되었다. 본격적으로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아이들과 함께 여기저기 산책을 나가거나 숲체험, 야외놀이 등을 하는 가정이 많을 것이다. 교외, 자연체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나가게 되면 보통 곤충채집망 등을 들고 가기 마련이다. 예나 지금이나 아이들은 자연을 만끽하며 온갖 곤충들을 잡는 것을 좋아한다. 곤충채집통에 잠자리 한 마리, 메뚜기 한 마리나 개미만 들어있어도 한참동안 신기하게 관찰한다.
쉽게 볼 수 있는 곤충들을 바로바로 찾아볼 수 있는 곤충도감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뛰어놀며 집 근처, 또는 야외에서 온갖 곤충을 잡아와 이게 뭐냐고 물어보는데 대답하지 못해 난감한 경험이 있는 양육자들이 꽤 많을 것이다. 50-60대는 시골에서 자라 곤충을 포함한 집근처 동물들에 대한 지식이 많지만, 최근 20-30대는 정말 쉽게 볼 수 있는 매미의 종류도 구분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건 무슨 곤충일까?>에는 아이들이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거의 대부분의 곤충들이 나와 있다. 이 책만 있다면 어떤 곤충인지 몰라 헤맬 필요가 없다.
실용적이고 편리한 곤충도감
<이건 무슨 곤충일까?>도 전작 <이건 무슨 새일까?>처럼 아주 친절하게 곤충을 찾을 수 있도록 나와 있다. 가장 먼저 '차례'에 곤충들의 특징을 잘 살려놓은 일러스트가 나와 있어 아이들이 특정 곤충을 물어보면 책을 보고 재빠르게 찾을 수 있다. 주로 곤충 이름으로만 되어 있는 곤충도감에 비해 실용성이 뛰어나다. 이름을 몰라서 찾아보는 건데,이름으로 목차가 되어 있으면 현장에서 바로바로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곤충과 벌레를 구분하는 방법 : 자연교과, 과학교과 연계도서로 추천
<이건 무슨 곤충일까?>는 크게 곤충을 5가지로 분류하였다. 나비와 잠자리, 딱정벌레와 노린재, 꿀벌 땅벌 개미 파리, 메뚜기 집게벌레 좀벌레, 거미류 등각류 다족류(곤충이 아닌 것들이지만 보통 함께 목격되므로 수록함)이다. 곤충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어도 책의 가이드만 따라가면 쉽게 곤충 구분을 할 수 있다. 곤충과 벌레를 다리 수로 구분하는 방법, 아이들이 좋아하는 딱정벌레의 기초 분류, 우리가 혼동하기 쉬운 딱정벌레와 노린재, 땅벌과 꽃등에의 구분 방법 등이 일러스트와 함께 설명되어 있어 알아보기 쉽다.
대략적인 곤충과 벌레의 크기까지 그림으로 표시!
<이건 무슨 곤충일까?>에는 그림 옆에 센티미터 단위의 몸길이 정보 이외에 곤충과 벌레들의 크기를 대략이나마 짐작할 수 있도록 그림을 넣어두었다. 이 그림을 통해 해당 곤충이나 벌레의 크기가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있다니 정말 친절한 책이다. 1cm보다 작은 것, 최대 2.5cm로 손톱 크기만한 것, 2.5cm이상인 곤충과 벌레 등을 구분할 수 있다. 또한 페이지마다 맨 아래 색깔 자가 있는데 각각의 곤충과 벌레를 관찰할 수 있는 시기를 연두색으로 표시해 놓았다.
각 곤충들에 대한 기본 설명과 상세한 사진들
각 곤충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과 함께 색깔 상자에 알아둬야 할 중요한 사실, 자세히 보아요, 같이 해 봐요 등의 내용을 수록했다. 특히 '같이 해 봐요'는 해당 곤충이나 벌레를 채집했을 때 아이와 함께 다양한 방법으로 관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그리고 붉은색 쪽지의 '조심해요'는 꼭 알아두는 것이 좋다. 아프가 물거나 쏠 수 있는 곤충과 벌레이므로 절대 손으로 만지거나 잡아서는 안 되며, 물리거나 쏘였을 때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다면 반드시 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
<이건 무슨 곤충일까?>에는 우리가 산책을 하면서, 길을 지나며 봤을 온갖 곤충들이 실려 있어 책을 후루룩 넘기기만 해도 재미있다. 주황색과 눈처럼 생긴 커다란 무늬가 있는 공작나비, 쐐기풀나비 , 붉은제독나비, 은근 잘 보이는꼬리박각시, 집에서 나오면 소리 지르며 쌀통을 뒤엎게 되는 화랑곡나방, 물가에 자주 보이는 말발굽실잠자리, 밤에 보면 아름다운 밧딧불이, 땅에서 자주 보게 되는 유럽대왕반날개, 칠성무당벌레, 쇠똥구리, 사슴벌레, 붉은산꽃하늘소 등등 이름을 아는 곤충은 물론이고 자주 봤지만 정확히 이름을 알지 못했던 곤충들에 대해서도 정확히 알 수 있다.
곤충들을 위한 호텔을 지어볼 수 있다고?
그 외에 교과서에도 수록되어 있는 곤충과 거미를 구분하는 방법, 곤충을 발견하고 다루는 방법, 곤충들이 좋아하는 색이나 전등을 이용하는 방법, 곤충들의 변태 과정과 불완전 변태, 완전변태, 곤충 호텔 짓는 방법 등 재미있는 곤충 관찰 방법들이 나와 있다. 특히 '곤충 호텔 짓기'는 다른 책에서 보기 힘든 방법이다. 인간들의 개발로 인해 자연에서 곤충이 집을 지을 곳, 잠잘 곳, 겨울을 날 곳이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구멍벽돌, 격자벽돌, 화분, 식물 줄기, 나무판, 찰흙 등을 이용하여 멋진 곤충 호텔을 지어줄 수 있다.
<이건 무슨 곤충일까?>는 동물, 곤충채집 등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겐 그야말로 최고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