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과외 - 맛있는 글쓰기, 멋있는 책 쓰기를 위한
김영대.백미정 지음 / 대경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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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블로거를 표방하고 있는 만큼, 블로그에 책 리뷰를 자주 쓰기 때문에 글을 쓰다가 갸웃하는 경우가 많다. 이게 맞는 표현일까, 철자가 틀리지는 않았나, 비문을 사용하거나 수식어를 너무 많이 사용하지는 않았나 등등. 숏컷, 숏폼이 유행이라지만 내가 전하고 싶은 책 내용이나 감상을 단순히 영상으로는 전달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 '글'을 위주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어 더더욱 고민이 깊다. 거기다 영상이 워낙 많이 쏟아지고 주변 사람들이 자주 쓰다 보니 나도 유행어 등등에 살짝 물드는 느낌?도 있다. 그래도 여러 사람이 보기 위한 글을 쓰는 만큼 '정석'에 맞는 우리말을 쓰고 싶은 마음은 만만하다.

나와 같은 블로거, 작가, 유튜버, SNS 창작자,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들. 어느 분야에 종사하든 말과 글을 다루는 사람들을 위한 우리말 지침서가 나왔으니 바로 <우리말 과외>이다. <우리말 과외>를 읽다 보면 맛있는 글쓰기, 멋있는 책 쓰기를 위한 과외를 받는 것처럼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17년차 출판 편집자인 김영대 대표와 100명의 작가를 배출한 글쓰기 강사인  백미정 코치가 함께 만들었다고 한다.


편집자들은 어떤 글을 싫어할까요?

  1. 맞춤법과 띄어쓰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글

  2. 문장의 형식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글

  3. 군더더기가 많은 글


왜 이렇게 쿡쿡 찔리지? 헷갈리는 한국어는 너무 많고, 띄어쓰기는 규칙들이 복잡하고 어려우며, 쓰다 보면 자연스럽게 붙는 게 군더더기 아닌가요. 그래도 글을 업으로 하는 사람들은 꼭 지양해야할 요소들이다. 다양한 사람들이 크리에이터가 되다 보니 웹툰, 웹소설 등에서 오타가 너무 많거나 터무니없는 글을 볼 때도 많다. 어쩌다 실수는 있을 수 있지만 자꾸 그런 단어들이 보이면 내용이 재미있어도 점점 더 거슬린다. 한 명의 독자로써 작가가 우리말 공부는 하고 글을 쓰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말 과외>의 저자들이 생각하는 좋은 글은 "진정성이 담긴 간결한 글"이라고 한다. 즉, 거짓과 허세 없이 글쓴이의 진심이 담겼으며 군더더기 없이 명료하게 읽히는 글이다. 이 책에서는 외국어를 접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자주 보이는 번역투의 문장, 혼동하기 쉬운 단어들, 잘못 활용되는 동사와 형용사, 실수하기 좋은 띄어쓰기, 점점 잊혀지며 사라져가는 우리말 표현 등을 다룬다. 쉬운 설명과 함께 다양한 예문이 나오기 때문에 <우리말 과외>을 옆에 두고 수시로 읽으면 더 예쁜 우리말을 쓸 수 있다. 


번역투 문장 형식으로는 ~에게 있어서, ~에 관하여, ~이 요구되다, ~을 가지다 등이 있는데 나도 평소에 자주 쓰는 표현이 많아서 자제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자주 헷갈리는 단어에는 우리와 저희를 알맞게 쓰는 방법, 가게에 가면 여기저기서 들을 수 있는 사물 존칭 등이 나와 있다.


대표적인 사물 존칭 표현 고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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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객님, 주문하신 아메리카노 세 잔 나왔습니다. 할인 적용되어 7,500원입니다.


자주 듣지만 민망한 사물 존칭 표현, 틀린 줄 알고 고쳐 쓰면 항의가 들어온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제 사물 존칭 표현은 그만! 이런 존칭을 받지 않아도 우리는 충분히 존중받을 수 있으니 불친절 항의는 그만 하도록 하자.


우리말 바르게 쓰기를 배우고 나면 띄어쓰기 완전 정복 챕터가 나오는데, 이 부분은 규칙을 정확히 이해하고 자주 보는 편이 좋다. 우리말 되새김 부분에서는 다양한 순우리말을 배울 수 있다. 달, 비, 별, 해 등과 관련된 아름다운 순우리말이 가득하여 읽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우리말 과외>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글쓰기 훈련법이 나와 있다. 저자가 글쓰기 코칭을 하면서 효과적이라고 생각한 글쓰기 실력을 키우는 방법을 알려 준다. 나 자신에 대해 의식의 흐름대로 글을 써 보는 방법부터 수미상관 구조, 묘사의 힘, 첫 문장 쓰는 방법 등의 노하우를 배울 수 있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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