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 한국사 : 고려편 - 격동의 500년이 단숨에 이해되는 스토리텔링 고려사 벌거벗은 한국사
tvN〈벌거벗은 한국사〉제작팀 지음 / 프런트페이지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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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든 TV프로그램이든 한국인이라면 다들 한 번씩 들어본 적은 있는 <벌거벗은 한국사>! 따분하게 교실에 앉아 연표와 역사적 사실을 달달 외우는 지루한 역사 공부는 그만, 매력적인 '스토리'가 있는 생생한 역사적 사건 속으로 떠나는 지적 여행을 하고 싶다면 <벌거벗은 한국사>를 기억하자. 글을 읽고 싶지 않다면 TV시리즈를 몰아 봐도 되고, 좀 더 정리된 내용을 도식이나 사진과 함께 기억하면서 읽고 싶다면 '책'으로 보는 것을 추천한다. 아무래도 영상은 보다가 스쳐지나가 버리면 자꾸 되돌려 보기도 귀찮고 정리된 사건 내용을 기억하는 것도 쉽지 않다. 역사적 지식을 머리 속에 정리하면서 차분하게 공부하고 싶다면 역시 '책으로 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번에 새로 나온 책은 바로 <벌거벗은 한국사 고려편>이다. 무려 500년 역사를 가지고 있는 고려는 성리학의 나라였던 조선에 비해 재미있는 사건이 많았다. 남녀가 상대적으로 수평적인 관계였고 남녀상열지사에도 너그러웠으며 실용주의가 강조되고 불교를 사랑했다. <벌거벗은 한국사 고려편>을 읽으면서 고려에서 일어났던 생생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보자.

<벌거벗은 한국사 고려편>은 다른 한국사책처럼 고려 전기와 고려 후기로 크게 나뉘어 있다. 고려 전기는 우리가 잘 하는 고려 건국 시조인 '태조 왕건'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된다. 통인신라 말, 진골 귀족 간의 끊임없는 왕위 다툼이 이어지면서 중앙집권이 흔들리고 사회는 극심한 혼란에 빠져있었다. 각 지방에서는 '호족'세력이 경제력과 군사력을 바탕으로 힘을 키워나갔다. 한반도에 후백제, 후고구려, 신라 세 나라가 있던 이 시기를 후삼국시대라 부른다. 이 혼란한 시대를 평정하고 후삼국을 통일한 인물이 바로 '태조 왕건'이다. 널리 알려진 것처럼 태조 왕건은 부인이 무려 29명이나 되는데, 왜 이렇게 많은 부인을 들이게 되었는지 '재미있는 결혼 이야기' 속으로 들어간다.


이 외에도 <벌거벗은 한국사 고려편>은 고려 최초의 섭정 천추태후의 이야기, 고려의 명장 강감찬과 고려거란 전쟁, 서경천도운동, 고려 여인 기황후 등의 이야기를 신명나게 다룬다. 책 곳곳에 참고하면 좋은 유적지의 사진이나 그림, 초상화 등이 나와 있으며 당시 지도나 관계도 등이 잘 정리되어 나와 있다.  텔레비전으로 보는 것보다 이야기가 체계적으로 다듬어져 있어 한국사를 차근차근 이해하고 내용을 기억하면서 읽기엔 더 적합하다. 재미있으면서 역사적으로 큰 획을 그은 사건들 중심으로 한국사 내용이 나오기 때문에 순식간에 몰입하여 책을 읽게 된다.


따분한 한국사 공부는 지겹다면, 좀 더 재미있게 역사적 배경지식을 쌓고 싶다면 <벌거벗은 한국사> 시리즈로 소설책 읽듯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덧 1. 스토리텔링으로 한국사를 공부하고 알아가는 데 흥미가 있다면, 다른 주제의 벌거벗은 한국사 책과 TV시리즈도 함게 보기를 추천한다. 고려편 외에도 조선편, 영웅편, 사건편 등의 책이 나와 있다.

덧 2. 책을 읽고 한국사에 흥미가 생겼다면, 또 직접 역사적 장소를 방문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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