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 확장판 - 인생을 바꾸는 자기 혁명 몰입
황농문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몰입의 최강자 책 : 황농문 박사의 <몰입>시리즈 

처음 내가 몰입을 알게 되었을 때, 그 개념에 경도되었고 각종 '몰입'에 관련된 책은 모두 수소문하여 읽었다. 당시엔 '몰입' 관련된 책이 지금처럼 많지 않았고 그 이후로도 많은 몰입책을 읽었지만 내가 손에 꼽는 책은 몇 권이 안 된다. 먼저 '몰입'이라는 개념을 창시한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의 <몰입의 즐거움>을 포함한 몰입 관련 책들, 그리고 황농문 박사님의 <몰입> 시리즈들, 짐 퀵의 <몰입> 정도이다. 그 외의 책들은 대부분 이 세 사람의 저서에서 짜깁기 하고 심리학 이론의 일부와 뇌과학 연구로 밝혀진 사실들, 여러 명사들의 사례를 가져와 쓴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번에 접하게 된 반가운 소식! 드디어 황농문 박사님의 <몰입 확장판>이 출간되었다. 원래의 저서 <몰입>에 17년 간 축적된 데이터와 뇌과학 지식, 변화한 시대상, 몰입을 적용한 사람들의 인터뷰 등이 반영된 '끝판왕'이 나온 것이다. 황농문 박사님은 서울대학교를 정년퇴임한 후, 몰입 아카데미를 세워 몰입의 가치를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며 몰입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몰입 확장판>은  몰입에 이르는 단계를 더 새롭게 구성하여 사람들이 더 쉽게 몰입을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개정되었다고 한다.


집중이 어려워진 시대에 몰입의 의미

<몰입 확장판>의 프롤로그 제목은 '집중이 어려워진 시대, 몰입의 의미를 다시 확인하다'이다. 저자는 의도적인 노력을 통해 고도의 몰입 상태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고, 그 상태에서 일하는 분야의 난제를 해결했다. <몰입>은 저자의 개인적 경험을 토대로 다른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이 기적을 체험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집필한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몰입'을 삶에 적용하여 수학 문제를 풀었다는 학생, 박사 과정 대학원생, 최연소 임원 교육을 받게 된 직장인 등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만났다. 


그러나 한 편으로는 첨단 과학 기술의 발달로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들이 부쩍 늘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알고리즘 추천으로 이어지는 숏폼 영상들, 하루종일 손에서 놓지 못하는 스마트폰과 끊임없이 울리는 알림들 등으로 인해 집중력은 날로 결핍되는 중이다. 그렇기 때문에 집중력과 '몰입'은 더욱 중요해졌다. 스마트폰의 사용으로 손상된 전두엽과 집중력을 '의도적인 몰입'을 통해 회복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몰입 확장판>에 추가된 내용들

<몰입>을 출간한 지 17년, 그 동안 저자는 책을 읽고 '의도적인 몰입'을 체험한 수많은 독자들을 만나 '몰입'이 누구에게나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법칙임을 확인했다. 몰입하고자 하는 대상을 의식의 무대 위에 올려놓고 지속함으로써 몰입도를 높이는 방법은 다양한 상황에서 적용되었다. 문제 해결 뿐 아니라 단기간과 장기간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사람들, 특히 직장인과 수험생에도 유용했다. <몰입 확장판>에는 이런 몰입을 체험한 사례들이 대폭 보강되었다. 저자와 장기간 소통하며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인 인상적인 사례들이 추가되었고 그 사이에 발전된 뇌과학과 신경과학의 최신 이론들이 반영되었다.


<몰입 확장판>에서는 몰입에 이르는 단계를 전면 수정하였다. 저자는 몰입의 강도를 다르게 적용하여 자신의 상황에 걸맞은 몰입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확장판에서는 몰입의 종류를 약한 몰입, 강한 몰입으로 나눴고 더 상세하게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AI가 발전한 시대에 우리는 인간만의 창조적 사고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 어느 때보다 몰입이 중요한 시대가 되었고 누구든 저자의 책을 읽고 적용하여 '몰입'을 할 수 있다.


<몰입 확장판>의 1장에서는 몰입의 사례들이 나온다. 대표적으로 '몰입'을 통해 성공한 유명인사들과 천재들, 그리고 SBS스페셜 <몰입>에서 스스로 미분을 풀어낸 초중학생들의 사례가 소개된다. 저자는 방학 시즌이 되면 몰입캠프를 진행하는데, 학생들이 미분을 스스로 푸는 데 얼마나 걸리는지 관찰했다. 무려 초등학생도 60시간의 몰입을 통해 미분을 풀었고 20시간을 몰입하여 피타고라스 정리를 증명했다. 이런 사례들은 선천적인 재능보다 고도의 집중을 통한 몰입적 사고가 문제 해결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


2장에서는 본격적으로 몰입하는 방법에 대해 말한다. 몰입을 하기 전에 준비할 것들과 완전한 몰입에 들어가기 위한 3일의 과정들, 그리고 '50시간 몰입의 법칙'이다.  몰입도 100%에 도달하는 데 약 3일이 걸리고 잠을 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약 51시간이 된다. 몰입도 100%가 되면 지적인 능력에 있어서 불연속적인 변화가 일어나 아무리 어려운 문제라도 기적과 같은 아이디어가 나와서 현재보다 더 전진하게 된다. 답이 꼭 나오지 않더라도 새로운 생각이 떠오르며 의미있는 진전을 이룰 수 있다. 


이 외에도 책에는 게임 중독이었던 학생이 몰입 훈련을 통해 엘리트로 성장한 사례, 회사에서 고질적인 불량을 해결한 사례, 실험 문제를 해결한 사례 등이 다양하게 나온다. 마지막 5장에서는 '몰입'의 상세한 과정이 나완다. 약한 몰입 1단계부터 한 달 이상 몰입하는 강한 몰입 3단계까지 아주 구체적으로 과정이 나오기 때문에 '몰입'을 시도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 일의 생산성을 높이고 싶다면, 또는 아주 어려운 문제를 앞두고 있거나 시험을 치러야 한다면 '몰입 확장편'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