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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 이탈리아 소도시 여행 - 2024 최신판 ㅣ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신영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4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이제까지 여행했던 해외 나라 중 다시 가고 싶은 곳,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을 꼽으면 나와 남편은 의견이 갈린다. 남편은 스위스, 나는 이탈리아를 꼽는다. 스위스는 어딜 가나 잘 정돈되어 있으며 사계절 언제 가도 자연의 위대함과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푸니쿨라를 타고 산 위를 올라가서 멋진 온천수에 물을 담그며 휴양을 즐길 수도 있고, 눈 덮인 설산의 모습을 보거나 눈이 녹으며 곳곳에서 떨어지는 자연 폭포와 푸르른 자연을 감상할 수도 있다. 유럽 사람들 중에서도 스위스 사람들은 더 프라이버시를 중요시 하는 듯 하고 길은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으며 가격도 뭐든 딱딱 정해져있다. 워낙 추운 날씨가 길어서 그런지 구걸하는 사람도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하면 극소수이다.
이탈리아는 스위스보다 대도시의 치안이 더 안 좋긴 하지만, 사람들이 좀 더 정감있는 느낌이다. 시장이나 관광지에 가면 열심히 흥정해야 하고 젊은 여자들에게 윙크하는 이탈리아 남성들을 쉽게 마주칠 수 있다. 온화하고 따뜻한 지중해성 기후에 해안 쪽으로 나가면 아름다운 푸른색 바다와 함께 뻥 뚫린 하늘을 마주할 수 있다. 시골, 남부쪽으로 갈 수록 이런 느낌이 강해진다. 이탈리아 소도시 곳곳을 찾아가는 관광객이 많아, 대체로 관광객들에게도 친절한 편이고 특히 여성들에게 친절한 사람이 많다. 기차에서 마주친 이탈리아 노부부는 우리와 대화를 나누더니 자신들은 아름다운 나폴리에 산다며 언제든지 찾아오라고 전화번호를 남겨주기도 했다. 만약 유럽을 또 한번 갈 수 있다면 이탈리아는 꼭 다시 들르고 싶은 곳이다.
<해시태그 이탈리아 소도시 여행>에서는 '한눈에 보는 이탈리아'에서 이탈리아의 전반적인 정보에 대해 소개한다. 이탈리아의 국기의 의미와 언어, 경제, 종교, 정치 등은 물론이고 이탈리아 전체 지도와 함께 대도시에 대한 간략 소개, 사계절 특징, 박물관과 음식들, 패션 등에 대한 내용이 나와 있다. 이탈리아 대표 대도시에는 패션의 도시 밀라노, 수도 로마, 베네치아(베니스), 피렌체, 폼페이 등이 있다. 이 다섯 군데를 모두 돌아봤는데 도시 각각의 특색이 완전히 다르다. 어느 한 군데도 빼 놓고 말할 수 없으며 도시 풍경, 감성, 특징이 모두 다르므로 기회가 된다면 모두 여행해 보기를 바란다.
이탈리아 곳곳에 유적지들과 아름다운 중세 마을이 있으며, 볼거리 가득한 도시들이 있다. 이 소도시들을 돌아보려면 한 달을 여행해도 부족하고 축제까지 즐기면 더욱 좋다. 내가 참여한 축제는 베네치아의 카니발, 가면축제였다. 다양한 코스튬과 아름다운 가면들을 볼 수 있으며, 영화처럼 분장한 사람들이 기꺼히 관광객들과 함께 사진을 찍어준다. 와인에 관심이 많다면 프랑스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어디서든 다양한 와인을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소도시 여행을 한다면 레스토랑에서 각 지역마다 다른 와인을 내 주기 때문에, 여러 와인을 즐기는 맛이 쏠쏠하다. 또한 이탈리아 사람이 운영하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사 먹어도 피자와 파스타, 아이스크림이 맛있는 편이다.
<해시태그 이탈리아 소도시 여행>에서는 일정에 맞게 여행 일정을 추천한다. 9박 10일부터 시작하여 3주 이상까지, 남부와 중부지방 여행코스, 로마와 토스카니 지방, 이탈리아 핵심도시, 이탈리아 알프스 등 원하는 일정과 취향에 맞춰 여행 코스를 정할 수 있다. 이탈리아 고속도로에 대한 간단한 정보는 물론이고 토스카나의 작은 도시들을 자동차 여행하는 방법 등에 대해서도 나와 있다. 로마와 같은 도시에서는 ZTL을 굉장히 주의해야 하지만 작은 마을들은 성곽 입구에 주차하고 여행해야 하기 때문에 별로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도로는 좁지만 운전이 어렵지 않고, 차가 한대만 통행할 수 있는 곳은 신호등이 진입해도 되는지 알려주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한국 도심의 조그만 길 운전이 더 힘들다고 본다.
오르비에토의 두오모와 지하도시, 아시시의 성당들과 광장, 토스크나, 시에나의 궁전과 전경들, 피사의 사탑, 와인에 취하는 몬탈치노는 물론이고 이탈리아 북부와 남부 도시들의 소개가 잘 나와 있다. 지중해의 아름다움과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이탈리아 남부 여행은 꼭 해 보길 권한다. 교과서나 과학책은 물론이고 이탈리아 여행기에서 꼭 나오는 폼페이 유적과 세계 3대 미항 나폴리, 아말피 해변도 빼 놓을 수 없다. 한국의 통영이 나폴리...라는 문구를 종종 사용하고 있는데 진짜 나폴리에 가 본다면 그 표현이 정말 쑥쓰러워진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나폴리의 섬 카프리의 푸른 동굴은 한 번 가 본다면 아름다운 영화의 한 장면처럼 결코 잊지 못할 기억이 될 것이다.
좀 더 색다른 이탈리아 여행, 이탈리아의 곳곳을 둘러보는 소도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해시태그 이탈리아 소도시 여행>을 추천한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멋진 여행을 계획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