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몰입 확장판 : 나를 넘어서는 힘 - 내 안의 잠재력을 200% 끌어올리는 마인드셋
짐 퀵 지음, 김미정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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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서 부문에서 오랫동안 베스트셀러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짐 퀵의 <마지막 몰입>의 확장판이 나왔다. 나는 이미 이전의 책을 2021년에 읽고 깊은 감명을 받았고, 코로나 기간 동안 더 강력해진 새 책을 다시 읽게 되었다.


저자 '짐 퀵'은 어릴 때 무려 "뇌가 고장난 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스스로도 '멍청하다', '나는 바보야'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고 실제로 유치원 시절에 의자에서 넘어지면서 라디에이터에 머리를 세게 부딪치는 사고를 당했다. 그 때 '짐 퀵'은 큰 뇌손상을 입었다는 판정을 받았다. 이후 저자는 주의가 몹시 산만해지고 기억력이 떨어졌으며 학습에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겨우 진학한 대학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던 그가 학교를 자퇴하고자 했을 때 친구는 꼭 자신의 아버지를 만나보라고 권한다. 짐 퀵은 친구 아버지에게 자신의 사연을 털어놓고 버킷리스트를 써서 보여줬다. 학교 수업을 들으면서 친구 아버지가 권한 책들을 읽고자 마음먹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비참함을 느끼면서도 더 나은 방법을 찾던 그는 '문제를 발생시킨 사고 수준으로는 문제의 해결책을 찾을 수 없다.'라는 아인슈타인의 명언을 보게 된다. 그리고 이제까지 배워온 대로가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학습 방법을 찾아 나서기 시작한다.



<마지막 몰입>은 이렇게 자신만의 방법을 찾는 데 성공한 저자가 쓴 책이다. 현재 '짐 퀵'은 일주일에 한 권 씩 책을 읽으며, 학습 장애아로 분류된 어린이부터 뇌의 노화를 겪는 노인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을 돕고 지원하는 일을 한다. 두뇌코칭과 강연을 하고 세계 유수의 기업과 대학에서 교육을 하며 팟 캐스트 <퀵 브레인>도 운영하고 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게 된 걸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언리미팅(Unlimiting)이다. 자신의 잠재력에 대한 부정확하고 제한적인 인식을 버리고 올바른 마인드셋, 동기, 방법으로 한계란 없다는 것을 수용해야 한다. 저자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인지한 제약으로 자신을 규정하면서 살아왔다. 그러나 저자의 경험에 따르면 이 제약은 실제 제약이 아니었다. 극복해야 할 장애물 또는 탈학습해야할 한계였다. 이 한계를 무너뜨리자 할 수 있는 것이 무한해졌다.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비결 : 리미트리스 모델-어디에 한계가 있는지 파악하기

  1. 마인드셋(무엇) :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이 가능한지에 대한 신념과 태도 또는 가정. 욕망, 목표와 부합해야 함. 제한된 신념을 파해치고 삭제하여 한계없는 마인드셋 장착.

  2. 동기 : 목적, 원하는 것을 이루는 능력과 에너지 관리, 작은 성공으로부터 이어지는 큰 성공

  3. 방법 : 집중, 학습, 기억력 향상, 속독, 비판적 사고

이 책에서는 리미트리스 모델의 3요소와 네 번째 요소를 살펴보고 최신 연구의 흥미로운 결과와 다양한 사례를 알아본다. 또한 우리 내면의 제한된 신념이 사라졌을 때 무엇이 가능해질 수 있는지 배우고 목적의식의 힘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다양한 방법들을 연구한다.


<마지막 몰입>에서 말하는 네 가지 악당 : 인간의 집중력, 학습력, 사고력을 앗아가는 범인들

  1. 디지털 홍수 : 쏟아지는 데이터

  2. 디지털 주의 산만

  3. 디지털 치매 : 디지털 기기에 아웃소싱을 주는 바람에 기억력 감퇴

  4. 디지털 추론 : 지나치게 정보에 의존하여 비판적 사고와 추론까지 기술에 맡기고 스스로 결론 내는 능력 포기

당연히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하는 요소들도 존재한다. 바로 습관을 나쁘게 만드는 디지털 빌런들이다. 우리가 멋진 목표를 세우지만 매일 밤 '오늘도 또 이렇게 보냈군'으로 만드는 악당들이다. 참고로 <마지막 몰입>에서는 절대 멀티태스킹을 권하지 않는다. 집중력을 감소시키고 지인들과의 특별한 순간들을 빼앗아간다. 신경과학자 대니얼 레비틴의 <정리하는 뇌>에서는 뇌가 다른 활동으로 주의를 돌릴 때 한 과업을 계속할 때와 같은 연료를 쓴다고 한다. 또한 멀티태스킹으로 신속한 주의 전환을 계속하다 보면 뇌의 연료가 금방 바닥나 인지 및 신체활동의 저하로 이어진다고 한다.


<마지막 몰입>의 확장판에 추가된 내용 중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혁신적인 뇌 유형 평가'이다. 저자는 확장판을 쓰기 위해 뇌과학을 깊이 파고들면서 '이중정보처리이론'에 대해 조사한다. 이중정보처리이론의 핵심은 우리 뇌가 두 가지 차원에서 동시에 작동한다는 것인데 한 가지는 본능적인 정보 처리이고 다른 한 가지는 신중하고 의도적인 정보 처리이다. 저자를 포함한 팀은 네 가지 뇌 유형을 찾아서 C, O, D, E라는 약자로 표현했다. 책에 나온 객관식 질문지 20문항을 풀고 결과지를 보면 자신이 어떤 유형인지 파악할 수 있다. 더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싶다면 mybrainanimal.com에 접속해 퀴즈를 풀면 된다고 한다. <마지막 몰입>에서는 각각의 뇌 유형에 맞는 계획법, 독서법, 기억 훈련법, 의사결정과 문제해결법 등을 추천해 준다.

두 번째로 달라진 부분은 AI의 거대한 영향력을 인지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한 '인간지능'의 향상에 대한 내용을 추가한 것이다. AI를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더 빠르게 학습하고 우리의 한계를 뛰어넘을 방법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AI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몇 가지 방식을 소개하고 적용할 수 있는 몇 가지 예시를 제시했다.

<마지막 몰입>의 가장 마지막 부분에는 이 책의 하이라이트인 부록이 있다.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13일 플랜>과 우리의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추천 도서 목록>이다. 이 책을 읽고 감명을 받아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고 싶다면 꼭 13일 플랜을 실천해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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