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처음 홍콩 여행 x 찐건나블리 특별한정 세트 Kid's Travel Guide
Dear Kids 외 지음 / 말랑(mal.lang)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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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왔는데 돈은 돈대로 쓰고 애들은 불만이 많아요.


뭘 해도 시큰둥...재미가 없대요. 여행 내내 핸드폰만 잡고 있어요.


고생하면서 여행을 계획 할 필요가 없네요.


겨울방학, 여름방학만 되면 맘카페 또는 소셜미디어에서 종종 보이는 한탄 글이다. 부모들은 자녀의 방학을 맞이하여 뭐라도 해 줘야겠다는 의무감에 휩싸인다. 방학 내내 뒹굴거리기만 할 수는 없다는 생각도 들고, 큰 마음 먹고 여행을 가기로 결심한다. 열심히 인터넷으로 정보를 찾고 비행기표와 숙소를 예약하고 어디를 돌아다니고 뭘 먹을 지 계획한다. 돈이 좀 들긴 하지만 일년에 한 두번 있는 기회인데 하면서 좀 비싼 숙소나 식당, 또는 전시회도 끼워 넣는다. 신나게 놀면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도 보고 SNS에 올릴 멋진 사진도 찍을 기대에 부푼다.




그러나 시작부터 난항.


공항 가는 차 안이나 비행기 안에서부터 아이들을 컨트롤하기가 힘들다. 매일 하면서 지긋지긋하지도 않은지 핸드폰 게임을 잡고 있거나 친구들과 메신저로 히히덕거리느라 정신이 없다. 열심히 찾아 놓은 관광지도 처음에 좀 신기해하다가 만다. 다리 아프다든가, 음식이 안 맞는다든가 등등 불평 불만이 쏟아진다. 체험학습을 내고 온 여행엔 좀 그럴듯한 장소도 있어야 할 것 같아서 박물관이나 전시회도 코스에 넣었는데 입장권이 아까울 정도다. 심지어 엄청난 돈을 내고 보낸 외국의 썸머캠프에서 하나도 배운 것 없이 되돌아오기도 한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걸까?




바로 여행의 주체가 아이들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여행은 아이들을 위해 간다면서 왜 아이들은 수동적으로 부모가 계획한 계획에 끌려가는가. 여행의 기획 단계부터 아이들이 스스로 의견을 내야 한다. 어디로 가고 싶은지, 그 곳에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놀이 동산 외에 자신의 흥미와 연관지어 가고 싶은 곳은 없는지 등등. 아이들이 주도하는 여행을 해야 아이들 스스로도 뿌듯해하고 더 재미있는 여행을 할 수 있다. 스스로 캐리어에 짐을 싸며, 자신들이 고른 여행계획을 실천하면서 성취감을 느끼기도 한다.


<나의 처음 홍콩 여행, 키즈 트래블 북>은 아이들이 스스로 여행을 계획할 수 있도록 처음부터 끝까지 돕는 책이다. 좀 큰 아이들은 괜찮지만 어린 아이들이 정보 검색을 자유롭게 하기엔 한계가 있다. 만약 여행지가 정해졌다면 이 책시리즈를 보면서 계획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현재 홍콩 여행 외에도 <나의 처음 타이완 여행>, <나의 처음 하와이 여행> 까지 나와 있다. 특히 <나의 처음 홍콩 여행, 키즈 트래블 북>의 한정판에는 축구선수 아빠 박주호와 찐건나블리의 3박4일 홍콩여행 <아빠랑 홍콩 가자> 책이 포함되어 있다.




<나의 처음 홍콩 여행, 키즈 트래블 북>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만든 여행책이다 보니 구성이 조금 독특하다. 우선 가이드북과 워크북 두 가지로 되어 있다. 가이드 북의 첫 페이지에는 부모님과 떨어지게 될 경우를 대비하여 자신의 이름과 한국 주소를 쓰고 숙소 명함을 붙이게 되어 있다. 또한 세계 여러 언어로 도움을 청하는 내용이 쓰여 있다. 대한민국과 홍콩이 어디쯤 있는지 알 수 있게 세계지도가 나와 있고 여행 시 챙겨야할 물건 리스트, 여행 목표, 비행기 탑승 과정, 입국 과정 등에 대해 상세히 나와 있다.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미리 알아두는 것도 필수이기 때문에 홍콩의 자세한 지도, 화폐 단위, 우리나라와 다른 점, 주요 교통 수단에 대해 알려준다. 여행 계획을 하면서 다른 나라의 언어, 문화, 경제, 지리 등에 대한 공부를 자연스럽게 하는 것이다. 가이드 북에 소개된 음식이나 명소를 보면서 어디를 가고 싶은지 결정할 수 있다.



워크북은 그야말로 신기방기, 재미있는 여행 활동지이다. 책 표지 자체가 실제 홍콩 명소로 이뤄진 부루마블 게임판이다. 책을 활짝 펴고 필요한 준비물들을 책에서 오리면 간단한 게임을 할 수 있다. 미로 찾기, 고누게임, 종이접기, 단어찾기, 색칠놀이, 스티커 놀이 등등 없는 것 없이 다 있다. 공항에서 또는 비행기 안에서 핸드폰으로 시간을 때우지 않아도 이 책으로 다양한 놀이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마지막으로 아빠 박주호와 찐건나블리의 3박4일 홍콩 여행 책자 <아빠랑 홍콩 가자>에서는 귀여운 아이들과 아빠가 신나게 노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간단한 명소 소개와 함께 아이들이 노는 사진이 있어 내 아이가 좋아할만한 여행지를 참고하기 좋다. 중간중간 귀여운 그림이 그려진 나은이의 일기도 있어 아이들이 스스로 여행저널을 만드는 데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제 아이들이 스스로 여행지를 결정하고 무엇을 할지 정하는 여행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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