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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신뢰 - 인생의 모든 답은 내 안에 있다 ㅣ 현대지성 클래식 36
랄프 왈도 에머슨 지음,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4월
평점 :
Ne te quaesiveris extra
당신 자신을 자기 이외의 곳에서 찾지 마라
랄프 왈도 에머슨은 19세기 후반 미국에서 활동한 사상가 중 한 명이다. 많은 명사들이 에머슨의 저서를 즐겨 읽었으며 버락 오바마 또한 에머슨의 저서 <자기 신뢰>를 즐겨 읽는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니체, 마이클 잭슨 등이 에머슨의 영향을 받아 작품 활동을 하였다. <자기 신뢰>는 에머슨의 초얼주의 사상이 가장 잘 담겨 있는 에세이로 현재까지 많은 사람이 그의 글을 읽으며 자신을 찾는 데 도움을 받고 있다. 나 역시 '나 자신을 믿고 행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겨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에머슨의 에세이는 아무 배경지식 없이 읽기는 힘들기 때문에 <자기 신뢰>를 읽기 전, 또는 후에 해제를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에머슨의 생애와 성격, 종교관, 그가 평소 가지고 있던 사상 등에 대해 이해하고 나면 그의 글이 좀 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을 알 수 있다. 당시 미국에는 물질주의가 만연해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구제도를 벗어나 혁신된 사회에서 사는 것을 희망했다. 에머슨은 이런 사회 속에서 정신적 독립을 중요시 했고 사람들이 새로운 생활방식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자기 신뢰>는 나 자신을 나 이외의 곳에서 찾지 마라는 의미심장한 문구로 시작한다. 그리고 가장 먼저 '부러움이 무지에서 나온다'는 것을 밝힌다. 내 자신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나의 몫으로 받아들이며 직접 행하면서 자기 능력에 대해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나 자신을 믿고 나 스스로 안내자이자 구원자, 시혜자가 되어 혼란과 어둠을 향해 거침없이 나아가야 한다. 사회는 '자기 신뢰'를 혐오하지만 내 인생은 나의 것이므로 남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중요하다는 것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에 있는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모두 주옥같다. 19세기에 쓴 책인데 왜 이렇게 현대인을 겨냥하는 듯한 말이 많은지. 19세기에도 그리고 현대에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믿지 못하고 자신이 생각하는 대로 행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사회에 순응하고 줏대 없이 남들의 의견에 따라 살고 있다. SNS, 유튜브, 셀러브리티들을 보면서 타인의 삶을 끊임없이 부러워하고 나의 삶과 비교한다. 나 스스로 내 길을 찾고, 내 의지에 따라 내 삶을 살아가는 데에 정말 많은 힘이 든다. 그 어느 때보다 에머슨의 <자기 신뢰>가 빛을 발하는 시대가 바로 지금이 아닌가 싶다. 자신을 찾는 노력을 하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강력히 추천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