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탐사기 - 열정 가득 20대 청년의 아마존 야생 탐사 기록!
전종윤 지음 / 지오북 / 201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리뷰]아마존 탐사기-양서파충류의 유토피아 아마존


 


앨프리드 러셀 월리스가 수집한 새들의 아름다운 깃털로 빅토리아식 아름다운 플라이타이를 만들고 싶어 영국 최대의 자연사 박물관을 턴 도둑이야기 <깃털도둑>을 읽고 다윈의 이론이 발표된 배경에 대해 알게 되었다. 다윈의 진화론은 단순히 교과서에서 외우던 따분한 이론이 아니었다. 앨프리드 러셀 월리스처럼 몸을 아끼지 않고 아마존 탐사와 자연탐사를 했던 사람들, 그런 이들을 지지해주었던 사람들 덕분에 나올 수 있는 결과물이었다.

 


<아마존 탐사기>의 저자도 헨리 월터 베이츠나 앨프리드 러셀과 같은 열정을 가지고 아직 우리에게 낯선 '아마존'의 자연탐사를 기획하고 실행하였다. 이보다 전에 '지오북'이라는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사소하지만 중요한 남극동물의 사생활-킹조지섬 편>을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에 고민하지 않고 이 책을 고를 수 있었다. 저자는 보존생물학자의 꿈을 좇아 양서파충류를 전공하였고 아마존에서는 양서파충류 뿐만 아니라 조류, 포유류, 무척추동물 등 갖가지 동물들을 관찰하였다고 한다. 아마존에서 온갖 고생을 다 했을 텐데 다시 '아마존행'을 꿈꾸는 그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한번 아마존에 발을 들이면 영원히 그곳에 사로잡힌다.

-루이스 세풀베다, 칠레의 작가이자 환경 운동가-

 

저자가 2017년 12월부터 2018년 2월까지, 6주 동안 아마존에서 머물렀다고 한다. 한국과 달리 자연으로 둘러싸인 그 곳에서 인터넷과 모바일은 당연히 없고 전기도 드문 그 곳에서 매일같이 자연 속에 녹아들어갔다고 한다. 가끔 도시를 벗어나 시골의 적막한 밤을 그리워 하는 나도 '아마존이 매력적인 곳인가?'라는 생각을 했다가 책을 몇 페이지 펴 보고 바로 접었다. 아마존의 자연은 '안락함'만을 생각하고 가기엔 너무 혹독한 곳이었으니까. 1주차의 제목이 '괴물 메뚜기가 반겨 주는 이곳'이니 더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자연학자가 쓴 탐사기는 단순히 페루 여행을 하고 온 여행기와 사뭇 달랐다. 한국과 다른 동물들이 살고 있다 정도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수두꺼비, 마린 토드, 자이언트 도드 등의 이름과 정보가 줄줄 나온다. 재미있는 여행기를 읽으면서 생생한 자연생태 공부를 하는 느낌이었다. 아마존은 온갖 거미와 독사, 독충들, 위험한 맹수들이 가득한 곳이라서 리더인 브린으로부터 이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고 한다. 또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유명한 '페니스 피쉬'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원래 이름은 칸디루지만 일명 '페니스 피쉬'는 강물에서 소변을 볼 때 소변을 타고 성기에 침투해 닻을 내리는 물고기이다. 첫 날부터 캠프 안에 뱀이 들어오는가 하면(다행히 독은 없었다) 밤에는 헤드랜턴을 이용해야 하고 벌레들이 드글거리는 이 곳에서 저자는 온갖 동물들을 만난다. 올챙이에서 이제 막 개구리로 변태한 페루흰입술개구리, 확록나무도마뱀과 아마존의 살벌한 벌레들, 무지개 보아뱀 등 정말 다양한 아마존의 생명체들을 만나고 관찰하고  조사하는 과정이 이 책에 실려 있다.


자연다큐멘터리, 자연과학, 생태 등을 좋아한다면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한다. 입맛에 딱 맞을 뿐 아니라, 연신 감탄하면서 책 속으로 빠져들게 될 것이다.


함께 추천하는 책 : <깃털도둑> 커크 월리스 존슨

                       <말레이제도> 앨프리드 러셀 월리스

                       <다윈의 섬 갈라파고스> 조홍섭

                       <종의 기원 톺아보기>찰스 다윈, 신현철 역주

                       <사소하지만 중요한 남극동물의 사생활-킹조지섬 편>

함께 보면 좋은 다큐멘터리 : 넷플릭스 <새들과 춤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