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크 CAKES - 사카타 아키코의 사계절 베이킹 앨범
사카타 아키코 지음, 김윤경 옮김 / 세미콜론 / 2019년 9월
평점 :
절판


[리뷰]케이크 CAKES-계절에 맞는 과자 베이킹하기


 


시원한 가을이 오면서 드디어 오븐을 마음껏 쓸 수 있게 되었다. 여름엔 그냥 상온에 놔 두어도 발효가 잘 되지만 오븐을 작동시키기엔 너무 날씨가 더워서 오븐을 쓰는 베이킹을 거의 포기하고 살았다. 베이킹이 뭔가, 그냥 집에서 최소한의 요리로 버텼다. 가을이 되자마자 만들고 싶었던 쿠키를 잔뜩 만들고 뭐 특별한 걸 하지도 않는데 할로윈데이를 맞아 할로윈기념 쿠키를 잔뜩 구웠다. 이런저런 베이킹 요리를 하면서 쓰는 재료도 다양해지고 도구도 더 많이 갖추게 되었다. 그리고 점점 더 다양한 빵과 과자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사카타 아키코의 베이킹책 <케이크 CAKES>는 계절에 맞춘 식재료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다양한 베이킹을 시도해 보기 좋은 책이다. 봄에는 치즈 케이크부터 시작하여 온갖 딸기를 넣어서 만드는 베리 코블러, 딸기 쇼트케이크 레시피가 여름에는 복숭아 콩포트와 프로즌 요구르트, 살구 콩포트와 젤리, 자몽 푸딩, 그리고 가을에는 넛츠타르트와 스위트 포테이토, 겨울에는 초콜릿 다쿠아즈와 크리스마스 젤리 등등 계절에 맞는 베이킹 레시피가 한가득 들어 있다.

 


마침 저번에 타르트 틀을 사 놓기도 했고 주변에 타르트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기도 해서 나는 넛츠 타르트를 만들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갑자기 들어온 무화과 한 박스, 상온에 약간 방치하는 바람에 상태도 좋지 않고 어떻게 처리할까 하다가 <케이크 CAKES>에 나온 레시피를 응용하여 넛츠타르트 베이스에 무화과 잼을 만들어서 타르트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케이크 CAKES>에는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좋은 재료들부터 시작하여 타르트 반죽을 만드는 방법, 타르트 반죽 위에 올릴 아몬드 크림과 토핑을 만드는 방법이 자세히 나와 있다. 여기에서는 토핑으로 견과류와 함께 말린 무화과를 올렸으나 나는 무화과 잼을 잔뜩 발랐다. 그리고 반죽을 잘게 부셔서 위에 올리면 약간 소보로 느낌이 난다는 것을 다른 블로그에서 보고 타르트 반죽으로 예쁜 모양을 내는 대신 반죽을 잘게 부셔 위에 얹었다. 타르트 반죽 가장자리를 예쁘게 만들 장식용 집게가 집에 없다는 것도 이 선택에 한 몫 했다.


레시피를 그대로 따라하니 그럴듯한 타르트가 만들어졌고 지금 오븐이 열심히 돌아가며 타르트를 굽고 있다. 냄새로 봐서 성공일 것 같은데, 타르트 완성 사진은 다음 블로그 글로 올리도록 하겠다.


다시 책으로 돌아가서, <케이크 CAKES> 다양한 베이킹 레시피가 가득하고 특히 프랑스나 미국 가정에서 주로 만드는 베이킹요리가 많다. 다양한 재료로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고 약간의 센스가 있으면 얼마든지 응용이 가능하다. 직접 만들어 먹는 베이킹요리는 우선 내가 어떤 재료를 넣는지 정확히 알 수 있고, 내 입맛 또는 먹을 사람의 입맛에 맞게 설탕량 등을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맛있는 결과물과 뿌듯함은 덤이다. 선선한 가을에 맛있는 베이킹 요리를 만들고 싶다면 <케이크 CAKES> 요리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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