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발음은 이런 것이다
케빈 강 지음 / 사람in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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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영어발음은 이런 것이다-한국인이 가장 많이 하는 영어 발음 실수 교정하기


 


한국인들이 한국에서 영어를 배운 뒤에 미국이나 다른 영어권 국가에 가서 영어로 말을 했으나, 상대가 완전히 다른 뜻으로 알아먹었거나  못 알아들었다는 일화를 종종 듣는다. 심지어 아무리 밀크를 외쳐도 직원이 알아듣지 못해 우유 하나 사 먹기 힘들었다는 사람도 있었다. 바로 영어 소리와 한글의 소리가 달라 영어권 국가의 사람들이 우리가 하는 발음을 완전히 다르게 알아들었기 때문이다. <영어발음은 이런 것이다>는 이런 경험을 해 본 사람들에게 특효약인 책이다. 저자가 일리노이주립대학에서 언어병리학을 공부하며 하버드 교수님으로부터 받은 영어 발음 교정 노하우(하버드 교수는 한국인들의 영어 발음의 문제점 및 해결책이라는 연구 논문을 두 편이나 발표했다고 한다.)에 더하여 이민자, 유학생, 미국 본토 원어민들의 영어 발음을 교정하며 연구한 교정법들이 이 책에 실려 있기 때문이다.


영어 원어민들이 자주 보는 AAT책이 있으나 저자는 이 책이 한국인들에게 맞춤형 책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영어발음은 이런 것이다>은 한국인 특유의 조음 방법을 고려하여 원어민처럼 정확하게 발음하는 방법이 실려 있는 책이다. 또한 재미있는 일화(영어 발음 때문에 일어나는 웃지못할, 매우 공감되는 에피소드들이다)와 함께 시작하기 때문에 쉽게 시작할 수 있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상황이 실려 있어 "나도 이랬을 거야"라고 생각하며 왜 상대가 못 알아듣는지 이해할 수 있다.


동시에 입술과 혀의 위치를 사진으로 자세히 알려주고, 오디오파일과 동영상 파일도 매우 섬세하게 만들어져 있다. 책에 실린 문장 연습 문장은 모두 slow version, natural version 두 가지로 나와 있어 제대로 들은 뒤에 최대한 원어민처럼 발음할 수 있도록 연습하기 좋다. 단어 연습과 문장 연습은 모두 각 챕터의 주제에 맞춰져 있어 내가 잘 하지 못하는 발음은 더 열심히 연습하면 된다.


가끔 발음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는데 이는 틀린 말이라고 생각한다. 원어민처럼 완벽한 발음에 집착할 필요가 없는 것이지 언어의 기능을 제대로 하려면 최소한 상대방이 알아들을 수 있는 정도는 구사해야 한다. <영어발음은 이런 것이다>에서는 왜 발음을 배워야 하는지부터 시작하여 영어 문장을 제대로 읽기 위해서 갖춰야 할 요소를 세세히 설명한다. 또한 영어에서는 두 개 이상의 다른 소리로 발음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구분하지 않는 경우, 우리말에는 존재하지 않는 발음 등을 콕 집어 이야기해 준다. 그리고 한국 사람들이 가장 많이 헷갈려하는 발음부터 차례대로 진행되어 정말 한국인에게 딱 맞는 영어 발음 교정 책이다.

 

 


 

영어를 배웠지만 영어권 원어민이 알아들을 수 없는 영어를 구사하고 있다면, 좀 더 정확하고 유창한 발음을 구사하고 있다면 한국인 맞춤 발음 교정책 <영어발음은 이런 것이다>를 추천한다. 발음을 하나씩 점검하면서 교정하다 보면 어느새 꽤 그럴듯한 발음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참고로 이 저자가 쓴 다른 책 <영어단어 그림사전>도 가지고 있는데 심심할 때마다 이미지와 연결시켜 영단어를 외울 수 있어서 굉장히 유용한 책이었다. 어린이만 그림 있는 책을 좋아하는 게 아니다. 어른인 나도 단어를 공부할 때 그림이 함께 있는 책이 보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 했는데, 이 책은 정말 내가 원하던 딱 그런 단어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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