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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공부, 독서로 시작해 글쓰기로 끝내라
김성효 지음 / 해냄 / 2019년 8월
평점 :
[리뷰]초등공부, 독서로 시작해 글쓰기로 끝내라-초등공부 잘 하는 방법
곧 있으면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아이를 둔 학부모, 이미 초등학교를 다니고 있지만 어떻게 아이를 이끌어야 하는지 감이 잡히지 않는 부모님들을 위한 책이 나왔습니다. 바로 <초등공부, 독서로 시작해 글쓰기로 끝내라>라는 책입니다. 실제로 초등학교 현장에서 교사로 근무하고, 전국 교사들을 대상으로 교육도 하고 있는 김성효 선생님이 쓴 책입니다. 책의 제목이 꽤 길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저는 이 책의 제목이야말로 초등학생 아이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 세대와 달리 현재 초등학생, 그리고 미취학 아동들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온갖 디지털 기기기 주변에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핸드폰이나 태블릿 작동법 등에 대한 것은 어른들보다 훨씬 쉽게 익히지만, 동영상으로 정보를 파악하는 데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글을 읽고 해석하는 능력은 점점 떨어지고 있습니다. 언어를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요새 아이들은 한글은 읽을 수 있지만 문해력이 떨어진다고 입을 모아 말하는 이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읽고 쓰는 습관을 익히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예전에는 심심하면 책을 읽었지만, 요즘엔 책 이외에 재미있는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굳이 찾아서 읽지 않는 한 책으로 자연스럽게 손이 가기 힘든 환경입니다.
김성효 선생님은 EBS다큐프라임 <교육대동여지도 교사 고수전>에 나오기도 했습니다. 프로그램에서 선생님은 머리가 나쁘다고 스스로 책망하던 재현이를 올바른 방법으로 이끌고 스스로 성취감을 느끼며 실력을 올릴 수 있도록 했습니다. 재현이는 학년 말 수학시험에서 백점을 맞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김성효 선생님은 이렇게 아이를 바꿀 수 있었던 교육의 비법이 바로 '독서와 공책정리(글쓰기)'라고 말합니다. 선생님은 반 아이들을 이렇게 가르치고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 아이들은 입을 모아 "공부가 쉽고 재미있어졌어요"라고 입을 모은다고 합니다. 독서와 글쓰기는 모든 공부의 기본이 되는 것입니다. 이를 초등학교 때부터 제대로 학습하지 않는다면 모든 과목의 학습 성과가 잘 나오지 않는다는 것은 자명합니다.
이 책은 제목을 그대로 두 개로 쪼개어 '초등 독서의 힘, 초등 글쓰기의 힘'에 대해서 다룹니다. 이 둘의 관계는 매우 긴밀합니다. 모방 없이 무에서 창조할 수 없는 것처럼, 독서 없이 글쓰기를 잘하는 것은 힘듭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독서'가 중요하고 '독서'를 해야겠다고 하면서도 정작 실행에 옮기지 못합니다. 어릴 때부터 꾸준히 독서 습관을 길러 놓으면 성인이 되어서도 책을 즐 겨읽게 됩니다.
'초등독서의 힘'에서는 성인이 얼마나 책을 읽느냐에 대해 언급하면서 문해력을 테스트하는 몇몇 문항들을 제시합니다. 실제로 성인 문해력을 조사해본 결과 OECD평균인 273점이었다고 합니다. 세종대왕님이 만든 한글이 매우 쉽고 과학적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초라한 성적입니다. 그리고 아이가 책을 좋아하게 만들고 싶다면, 부모님부터 함께 읽으라고 권장합니다. 모방학습이 다른 데 있지 않습니다. 아이는 부모님이 평소 하는 행동과 말을 학습합니다. 부모님이 책을 자주 읽는다면 아이도 책을 자주 들춰보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사람들은 '난독증'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난독증을 가지고 태어난 아이들을 보통 아이들과 비교하며 다그치기만 한다면 오히려 역효과를 냅니다. 이 책에는 난독증을 체크할 수 있는 항목도 있어서 유용합니다.
또한 책 읽는 교육을 언제부터 시켜야 하는지, 책을 어떤 방식으로 읽고 정리해야 하는지 등의 방법이 세세하게 나와 있습니다. 연령에 맞는 독서교육, 교과서를 읽으면서 공부하는 방법, 남자아이들이 책을 좋아하게 만드는 방법 등 부모님들이 평소에 고민하는 문제에 대한 대답들이 명쾌하게 나와 있습니다.
수능 국어를 어떻게 잘 할 수 있느냐, 근본적인 답은 어릴 때 읽은 책에 있습니다. 책을 양적인 측면과 질적인 측면을 모두 고려해서 읽어야 합니다. 이렇게 책을 잘 읽어 두고 글쓰기 연습까지 한 아이들은 수능 국어를 보아도 당황하지 않습니다.
초등학생의 공부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합니다. 피상적인 설명에 그치지 않고 독서 기록표, 책을 읽는 방법 등이 구체적으로 나와 있기 때문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