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링 서스펜스 - 구조와 플롯
제인 클리랜드 지음, 방진이 옮김 / 온(도서출판)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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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마스터링 서스펜스 구조와 플롯-재미있는 소설을 쓰는 방법


 


재미있는 소설을 읽다 보면 작가가 만들어 놓은 세상에 푹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을 때가 있다. 어쩜 이렇게 재미있게 쓰는지, 어떻게 이렇게 참신한 반전을 만들어 내는지 독자로서 궁금해지기도 한다. 또 여러 책을 읽다 보면 나도 이렇게 재미있는 소설을 쓸 수 있으면 좋을텐데 라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막상 컴퓨터 앞에 앉으면 또는 빈 종이에 펜을 들고 나면 도무지 무엇을 어떻게 쓰고 어떤 캐릭터를 만들어야 하는지 당황스럽기만 하다.


<마스터링 서스펜스>는 골동품과 희귀서적 상점을 운영하다가 이 경험을 바탕으로 '조시 프레스콧 골동품 미스터리 시리즈'를 써서 추리 소설 상을 받은 '제인 클리랜드'가 쓴 작법서이다. 작가는 여러 소설 관련 위원회의 위원장이면서 다른 작가와 출판계 인사들을 인터뷰하는 티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웨스턴코네티컷주립대학교에서 문예창작 석사 과정 학생들의 멘토로도 활동하고 있다. 소설가이면서도 티비프로그램은 물론이고 작가 지망생들에게도 소설을 어떻게 써야하는지 알려주고 다양한 글쓰기 강좌를 운영한다. 이 책은 작가의 그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쓴 것이 아닐까 싶다.

 


이번 편은 바로 구조와 플롯이다. 소설을 쓰려고 시도할 때 가장 먼저 부딪치는 벽이기도 하다. 이 책의 맨 앞 부분에는 서스펜스 소설가로 유명한 '할리 에프론'의 추천사가 있는데 정말 공감 가는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 우선 그는 다독을 했고 자기 자신의 경험을 재미있게 글로 풀어내면 된다고 생각했다. 일화를 묶은 것이 소설이라 생각했으나 훌륭한 작품들을 읽어봤기 때문에 자신의 글이 진부하고 일관성 없고 인물들은 따분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자신의 이야기에 '틀'이 없다는 것을 알고 글묶음은 소설의 줄거리나 플롯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글을 시작하기는 쉬워도 마무리하기는 어려웠다. 정말 만족스러운 결말을 쓰려면 더더욱 그랬다.(아름답고 딱 떨어지는 결말을 만든 수많은 작가들에게 경의를 표한다.)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체득했고 제인의 도움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데 추친력을 얻었다고 한다. 이 책에는 그가 부딪쳤던 난관을 헤쳐나가는 다양한 해결책이 나와 있으며 소설이 소설로써 재미있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다룬다.


작가는 로맨스, 스릴러, 추리소설 등 어떤 장르를 쓰든지 평범함에서 서스펜스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의 제목이 <마스터링 서스펜스>가 된 것 같다. 1부는 플롯, 이야기의 개요를 짜고 전개 속도를 결정하는 구조를 만드는 방법, 2부는 긴장감을 불어넣고 서스펜스를 쌓는 데 필요한 구체적인 작법과 다양한 사례에 대해서 다룬다. 서스펜스가 없다면 이야기는 지루하기 그지 없으며 서스펜스가 이야기를 잘 끌어간다면 독자들은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다고 한다. 대상 독자가 누구인지부터 시작하여 이야기의 뼈대 만들기, 개요 작성하기, 신선한 아이디어 찾기, 보조 플롯 더하기 등 갖가지 팁들이 나와 있다.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소설을 쓰고 싶지만 방향을 잃고 헤매고 있다면 <마스터링 서스펜스>의 도움을 받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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