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치유하는 시간 - 세계문학으로 읽는 상처 테라피
김세라 지음 / 보아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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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책으로 치유하는 시간-세계문학으로 마음 치료하기


 


우리가 책을 읽는 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다. 책을 통해 다른 사람의 삶과 다른 세계를 살아볼 수 있고, 지식을 얻을 수도 있으며, 온갖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책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다. <책으로 치유하는 시간>은 널리 알려진 문학작품들을 떠올려 보면서 마음 속에 깊이 남은 상처를 보듬어볼 수 있는 책이다.


저자는 상처와 관련된 다양한 강의를 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상처를 깊이 묻어두고 있었다고 한다. 이런 기억들은 혼자 있을 때 서서히 고개를 들고 일어나 살아나기 시작한다. 그러나 상처 없이 사는 사람은 없으며 상처 없이 살아갈 수도 없다. 상처를 치료하는 데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으나 저자는 '책'을 마음 치료제로 추천한다. 책 속의 등장인물들 또한 다양한 상처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 중에는 우리의 상처와 쌍둥이처럼 닮은 것들도 있고 다른 이의 상처와 유사한 것들도 있다. 책을 읽으면서 상처를 극복하고 치유해나가는 과정을 배우고 다른 이들의 상처를 이해하는 방법 또한 배울 수 있다.

 


저자는 상담에 몸 담았기 때문인지 책들을 여러 종류의 상처로 분류하였다. 사춘기 시절의 감정적 결핍, 결핌과 상처, 관계와 고독 속에서 받는 상처, 세상으로부터 받은 상처, 이념과 대중의 폭력으로부터 받은 상처, 가족과의 관계, 타인과의 관계, 우정과 사랑 등이다. 이 모든 종류의 상처가 책 속에 있으며 책 속의 주인공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대처한다.


<책으로 치유하는 시간>에는 내가 읽었던 책도 있고 읽어보지 않은 책들도 있었다. 그 중 최근에 본 반가운 책들이 있었다. 영어 원서로 읽어 봤던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의 소설 <호밀밭의 파수꾼>이 '성장통의 원형'에 관한 소설로 언급되어 있었다. 이문열의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와 <서울, 1964년 겨울>, <레디메이드의 인생> 등과 같이 수험생들이 교과서나 문제집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소설도 있었다. 온 몸에 소름이 돋게 만든 <파리 대왕>이나 전쟁의 참상을 알 수 있었던 <무기야 잘 있거라>나 한창 전 세계인들을 빠져들게 만들었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까지, 이 책에서는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소설에 대해서 다루고 있었다. 그만큼이나 사람들의 삶이 다양하고,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상처들도 다양하기 때문일 것이다.



<책으로 치유하는 시간>은 이 다양한 소설들의 줄거리를 간략하게 소개하며, 주인공들이 어떤 상처를 입고 그 상처에 어떻게 대처하는 지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바람직한 행동양식을 보이는 주인공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주인공들도 있다. 자기 파괴적인, 또는 상대를 파괴하고자 하는 행동을 선택했을 때의 결말에 대해서도 말해준다. 독자들은 여기에 나와 있는 책을 읽었든 읽지 않았든, 이들의 심리와 행동을 떠올려 보면서 자신의 상처를 보듬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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