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다루기 수업 - 혜안 스님의 삶을 바꾸는 명상 이야기
혜안 지음 / 싱긋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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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마음 다루기 수업-혜안 스님


 


혜민 스님의 책,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 등이 우리나라에서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아마 혜민 스님의 진솔한 글에 외국인들도 깊은 감명을 받은 것이 분명하다. 혜민 스님 외에도 법정 스님 등 속세를 벗어나 불교에 귀의한 한국 스님들의 책은 뭔가 마음을 울리는 힘이 있는 것 같다. 이러한 말과 글의 힘은 국경을 넘어서 전달되었을 것이다.

 


<마음 다루기 수업> 역시 스님이 쓴 책이다. 혜안 스님이 쓴 명상 이야기로 마음의 여유가 없는 현대인들이 삶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방법, 바로 '명상'에 대해 다뤘다. 길고 어려운 시간이 아니라 잠시 짬을 내어 5분 만이라도 명상을 하면 놀라운 변화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책이다. 혜안 스님 역시 법정 스님처럼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출가했고 한다. 해외의 다양한 사찰과 수행처에서 정진을 하고 현재는 일반인들에게 명상을 알리고 있다고 한다.


 


<마음 다루기 수업>은 첫 장부터 힘을 주지 않는다. 혜안 스님이 사는 암자 주위의 풍경으로 시작하는데 우리가 상상하는 그 아름다운 '사찰' 그대로이다. 온갖 새들이 살고 있고(심지어 보기 힘들다는 팔색조까지) 잠시 머물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그런 고요한 숲 속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이 곳처럼 우리에게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집이 있는데, 놀랍게도 그 곳은 '이 순간'이다. 과거나 미래에 얽매이는 것이 아니라 현재에 충실한 삶을 사는 것이 편안한 마음의 집이라는 것이다.


원효대사의 해골물 일화처럼 으스스한 것은 아니어도 혜안 스님은 일상적인 경험을 통해 '고정관념'에 대한 이야기, 감기를 앓고 난 다음에 얻은 지혜, 한 가지 일에 집중하는 마음, 세상 만물의 가치를 함부로 재단하지 않는 행동 등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신다. 서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자기계발서들처럼 과격하고 몰아붙이는 방법이 아니라 조용하고 잔잔하게, 호숫가에 이는 물결처럼 조근조근 말씀하신다. 거부감이 가지 않게, 부드러운 것이 강한 것이라는 말을 실감하도록 자신이 얻은 깨달음을 이야기한다.


어떻게 살았는지 모르게 하루가 쏜살같이 지나갔는데 인생에 아무것도 보람있는 것이 없다면, 하루하루를 허무하게 흘려보내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면 혜안스님의 <마음 다루기 수업>과 함께 내 몸과 마음에 집중하는 '명상'을 조금씩 실천해 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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