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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주식 부자들 - 나는 이런 생각으로 이 회사 주식을 샀다! ㅣ 일본의 주식 부자들
닛케이 머니 지음, 김정환 옮김 / 이레미디어 / 2018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리뷰]일본의 주식 부자들-일본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매수 비법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8/1110/pimg_7416901082045450.jpg)
10월은 개인 주식 투자자들의 원성이 자자했다. 연일 하락 기록을 세우더니 코스피가 2000선 아래로 내려가는 일까지 생겼고, 외국인들은 열심히 매도하는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매수를 지속하여 큰 피해를 냈다고 한다. 이런 사정이 계속되다 보니 공매도 허용에 대한 청원이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갈 정도였다. 보통 누가 주식을 한다고 하면 사람들은 '개인 투자자들은 잃기만 한다'라고 말한다. 대체로 그 말이 맞다. 수익을 올린다 하더라도 이런 하락장에서 제대로 결정을 하지 못하면 큰 손해를 보기 때문에 어느새 총 금액은 손해를 보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통념과 달리 큰 수익을 얻는 개인 투자자들이 있다. <일본의 주식 부자들>은 한 명의 노하우가 아닌, 일본의 억만장자인 개인투자자 30명의 비법을 정리한 책이다.
<일본의 주식 부자들>은 일본 개인투자자들이 어떻게 분투했는지, 어떤 생각으로 주식을 매수했는지 보여준다. 성장주 투자자, 가치주 투자자, 역발상 투자자, 이벤트 투자자, 데이 트레이더, 해외주식 투자자 등 여섯 개의 범주로 나눠 투자 사례를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이 중 자신과 맞는 투자스타일의 비법을 골라 참고할 수 있다. 어떤 종목에 왜 투자했는지 굉장히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일본의 경제 상황에 맞춰 어떤 전략을 취했는지에 대해서도 상세히 나와 있다. 현재 한국도 급성장 시기를 지나 정체되어 있다는 이야기가 몇 년 전부터 나오고 있기 때문에 오랜 시간 정체기에 있었던 일본의 사례가 한국의 투식투자 방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내가 주의깊게 본 투자 방법은 성장하는 종목에 집중투자하는 성장주 투자자, 저평가된 주식을 사들이는 가치주 투자자, 그리고 외국 기업의 성장 혜택을 누리는 해외 주식투자자의 방법이었다. 아무래도 초단타 매매로 이익을 추구하는 것은 나의 성향과 맞지 않고 이벤트 투자 방법 역시 그렇기 때문이다.
성장주 투자 방법은 경쟁 우의성을 유지하며 높은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면 주가가 고평가 상태라 해도 과감하게 매수하는 방법이다. 이마카메안이란 닉네임을 가진 투자자는 재료주에 과감히 투자하는 60대의 시니어 승부사로 전업 투자자이며 퇴직금 2000만엔으로 시작하여 약 7년 만에 26억 엔으로 돈을 불렸다고 한다. 중소형 성장주에 투자하면서 강력한 재료를 배경으로 급등한 종목을 매수하는 투자법을 병용하고 있으며 자산 중 일부는 부동산에도 투자하고 있다고 한다.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가 벌어지기 전, 더 이상 나빠지지 않겠지라는 생각에서 2009년부터 투자를 시작했다고 한다. 10-30%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주식들을 찾다 보니 신흥 기업 위주로 투자하게 되었고 전기의 실적, 이번, 다음 분기 실적 예상을 바탕으로 3년에서 5년의 평균 성장률을 산출하여 투자를 할지 말지 결정했다고 한다. 이는 다른 사람도 많이 사용하는 방법인데 여기에 그는 '특별한 기술'을 사용했다. 가격 제한폭까지 오른 종목을 그 이상으로 주가가 상승될 것이라 기대하고 매수하는 것이었는데 이 때, 가격 급등을 부른 재료의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고 의사결정을 했다고 한다. 이 외에 같은 바이오주를 계속해서 지켜보며 매수하는 방법을 이용한 바이오주 마스터, 10배 이상 상승할 주식을 찾는 오쿠야마 쓰키도 등의 방법도 있었다.
저평가된 주식을 사들이는 방법도 널리 알려진 규칙 중 하나인데, 가치주를 찾는 눈이야말로 이들이 투자에 성공한 비법이라고 할 수 있다. 주식1000은 저평가된 중소형주 중심의 가치주 투자로 성공했는데 미국의 저명한 투자자인 벤저민 그레이엄의 투자방법을 자신의 스타일로 변형하여 사용했다. 현금 등의 유동 자산에서 총부채를 뺀 순유동자산과 주가수준을 비교하여 저평가 수준을 판단하는 방법을 변형하여 유망한 넷넷 종목을 찾아냈다. 물류회사를 운영하면서 주가 상승의 계기가 될 것 같은 재료가 있는 가치주에 투자하는 투자자도 있었다. 주목할 주식을 적당한 가격으로 매수하고 자신의 경험을 살려 경영자의 시선으로 사업의 성장성이나 재무 건전성을 상세히 검토했다고 한다.
이 외에도 다양하고 유용한 주식투자 전략이 많이 나와 있어서, 도움되는 정보들이 꽤 많다. 한 사람의 의견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사람의 투자방식과 사고 방식을 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 책에서는 여러 명을 다뤘지만 책을 모두 읽어본 결과, 일본 개인투자자들의 공통적인 투자 성공 비법은 바로 자신만의 객관적인 투자스타일이 있다는 점이었다. <일본의 주식 부자들>를 처음부터 상세히 읽고 자신에게 부합하는 투자 방법을 찾은 다음 한국의 투자 스타일+자신만의 스타일을 병합한다면 개인투자자들도 자신만의 투자비법을 찾아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